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도봉에서 활동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도, 사람도 많아요. 그래서 야심차게 기획한 ⚡️번개터뷰. 저처럼 궁금한게 많은 분들을 위해 간단하고 빠르게 다양한 활동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해요. 대망의 첫 번째 게스트로 방학2동 주민자치회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임혜정 사무국장님을 인터뷰 했어요.


사람의 힘으로 안되는 게 없어요

방학2동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이자, 불성실한 와이프 혹은 음주가무에 강한 동네 *인싸인 저는 학부모회 활동을 하면서 우연히 연을 맺은 이웃과 동 직원을 통해 마을계획단에 합류했어요. 6년 전, 처음 마을 활동을 접했을 때는 사명감이 있는 특정한 몇몇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돌아보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마을 일이고, 다들 저를 활동가라고 부르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지금까지 주민자치회로, 간사로 그리고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인싸 : 각종 행사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트렌드를 잘 쫓아가고 인기가 많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

이렇게 활동하다보니 느끼는 게 많이 있지만, 특히 매번 느끼는 게 하나 있는데요. '사람의 힘으로 안되는 게 없다'는 거예요.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활동을 하는데도 어려운 문제는 발생하고, 심지어 그 문제가 잘 안풀릴 때가 있어요. 그럴때마다 곁에 있는 사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람으로부터 문제의 대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또 다시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저희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하는 사람을 볼 때도 마을 활동이 참 의미있게 다가와요. 하지만 힘이 되던 사람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기도 해요. 특히, 동네 일에서 간혹 각 개인의 능력보다 '나'와의 친밀도, 친절도가 평가의 기준이 되기도 하거든요.

 

소외되지 않는 마을

한 때 마을, 동네, 지역에 대해 생각해봤던 적이 있었어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며 공동체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돌봄도 이루어지고, 복지 문제도 소외되는 사람 없이 함께 나누는 모습을 갖춘 함께 하는 마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어요. 거창한 목표나 목적이 있어서 마을 활동을 시작한 게 아니었지만, 활동을 하면서 이웃과 주민들을 만나다보니 조심스러움과 사명감이 생기고 점차 커지고 있어요.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서

저는 도봉에서 사람을 잇는 사람이고 싶고, 이어진 사람들이 원하는 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사람이고 싶어요. 이런 다양한 활동가와 함께 활동을 길고 오래하기 위해서 우리는 꼭 함께 해야 하죠. 그 안에서 저와 같은 사람이 지속가능한 주민자치활동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사무국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만큼, 그 의미를 이어가야 한다는 오지랖과 더불어 책임감을 갖고 있어요.

여전히 활동가라는 단어가 다소 낯설게 느껴져요. 먼저 활동한 선배 활동가가 있었기에, 저와 같은 후배 활동가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 역할에 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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