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신은옥 / 에디터

올해는 11월이 되어도 날이 춥지 않아 다행입니다. 작년보다 조금 늦게 더나은도봉 컨퍼런스를 하거든요. 5번째를 맞이하는 더나은도봉 컨퍼런스 주제는 「좋은 삶을 위한 지역 연대 경제」 이야기입니다. 10월 31일 화요일, 저녁 7시에 있었던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홍기빈 소장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11월 11일 토요일 2시 창동 아우르네 지하강당에서 본 컨퍼런스가 개최됩니다.

도봉구청 공식 집계에 따르면 도봉구에는 143개의 사회적 경제 조직(사회적기업 13, 예비사회 적기업 13, 마을기업 3, 협동조합 83, 사회적 협동조합 27, 자활기업 4. -2023년 기준, 중복합계) 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조직들이 활동하는 영역을 살보면 돌봄, 교육, 기후위기대응, 자원순 환, 마을탐방, 마을 만들기, 취약계층 자립, 노동통합 등 다양합니다. 지역사회의 필요와 열망을 충족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의 활동은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지난 시기 사회적 경제가 ‘시장의 실패’를 보완하고 ‘부족한 공공정책’을 메울 수 있는 대안경제로 인정되면서 각종 지원법, 지원체계,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 경제 조직이 육성, 활성화되는 과정을 경험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도봉의 많은 사회적 경제 조직들은 사회적 가치 실현과 수익창출이라는 두 가지 무거운 과제 앞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본과 경험,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영세성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큰 약점이며, 정책사업과 예산지원에 기대 왔던 사업방식은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활동이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우스개 소리로 이 혹한기를 잘 버텨내는 사회적 경제조직이 진짜 알짜배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가 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우리는 다시 한번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역사회의 필요와 욕구를 사회적 경제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들의 지속가능한 활동과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공동의 과제를 도출하고자 합니다.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는 방식을 넘어 협동의 방식으로 더 많은 주민들, 사회적 관계망들, 자연과 생태 요소들을 설득하고 참여시키기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연대하는 것,

 

제5회 더나은 도봉컨퍼런스의 이야기입니다.


기조강연 | 좋은 삶을 위한 지역 연대경제,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돈벌이 경제’는 ‘추출적 경제’로 더 많은 이익 창출을 목표로 인간과 사회, 자연을 그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제활동입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자연 파괴, 인간 소외, 사회 공동체 해체로 돌아옵니다. ‘살림의 경제’는 ‘생성적 경제’로 인간, 사회, 자연을 살찌우는 것을 목표로 경제활동을 통해 인간, 사회, 자연에 보탬이 되는 유무형의 것들을 만들고 축적하여 좋은 삶을 실현하는데 이바지합니다. 연대경제는 사회 구성원들의 ‘좋은 삶’을 목표로 실제 삶에 절실한 것들이지만 기업과 시장, 국가와 공공부문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경제활동으로 ‘살림의 경제’, ‘생성적 경제’로 됩니다.

본 강연은 연대경제의 본질, 목표, 조직, 운영, 조달, 축적 방안의 내용을 다룹니다. 또한 연대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협력방안을 제시합니다.

 


제안 발제 | 도봉구 사회적경제 현황 분석 및 과제 제안, 신은옥 더나은도봉시민네트워크 활동가

더나은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 신은옥 대표활동가.

도봉구 사회적 경제 조직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사업을 기반으로 현황 분석과 과제를 제안합니다. 사업체 결성의 목적, 과정, 사업진행 현황을 듣고 사회적 경제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를 분석합니다. 특히 자치구의 사회적 경제 지원정책의 변화가 개별 조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를 제안합니다.


토론발표 #1 | 도봉에서 사회적 경제 기업으로 살아가기, 조은샘 (안녕 협동조합)

기후위기 대응과 실천을 위해 도봉구에 제로웨이스트 1호점 <안녕상점>을 입점한 안녕협동조 합은 자체 상품 (주방비누, 세안/목욕 비누, 샴푸바) 개발, 판매를 하고 있으며 자원순환거점으로 재활용품 수거 활동과 환경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위기청소년 일경험 인터쉽 프로 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녕협동조합이 결성되고 현재까지의 과정과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와 전략을 공유합니다.

안녕 협동조합, 조은샘 활동가.

토론발표 #2 |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운영 사례, 구은경 (마포구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이사)

‘사회적 경제의 힘은 지역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2014년 마포의 사회적 경제 주체들이 모여 임의단체로 만들어진 후 2018년 사단법인으로 재탄생한 마포사경넷의 사례를 통해 지역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가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현재 마포사경넷은 마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을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포구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구은경 이사.


토론발표 #3 | 사회적 경제와 지역 금융의 역할, 전재홍 (북서울신협 전무)

북서울신협 건물에는 지역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사용할 수 있는 사무실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강연장이 있습니다. 북서울 신협은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지역 사회적 경제 조직들에 대한 지원과 협력의 의지를 늘 피력합니다. 본 컨퍼런스를 통해 지역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담 대한 구상을 함께 그리는 파트너로 함께 서기를 기대합니다.

북서울신협, 전재홍 전무.


토론발표 #4 |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중간지원조직의 역할, 채혜영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의 지원 의해 만들어진 중간지원조직에 대해 이제는 분명한 평 가가 필요합니다. 공모사업 방식과 자원 배분 방식으로 사회적 경제 조직을 육성, 지원했던 선 경험의 성과와 한계를 짚고 중간지원 조직의 본연의 역할을 정립해야 합니다.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은 사회적 경제 조직의 자립과 주체성, 연대를 강화하는데 집중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중간지원 조직의 설립, 운영, 구성, 역할에 대한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야 합니다.

행정의 지원이 없이 민간이 자체적으로 중간조직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이건 정말 맛보기일 뿐입니다. 당일 채워질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의 관점에서 도봉의 미래를 상상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2023 더나은도봉 컨퍼런스에서 만나요!

📍제5회 더나은도봉 컨퍼런스 「좋은 삶을 위한 지역 연대 경제」 일정
- 일시 : 11월 11일 (토), 14:00~18:00
- 장소 : 창동 아우르네 지하 대강당
- 신청 : https://forms.gle/z4xZJURUvJReT6r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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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신은옥 / 에디터

지난주 9월 22일 금요일, 창동역에 위치한 행복한이야기 카페에서 2023년 행복강좌 : 후쿠시마 핵오염수 안전한가?」 강연이 있었습니다. '원자력 안전과 미래'의 이정윤 대표님이 오셔서 약 2시간의 시간동안 밀도 있는 강의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많은 지역 활동가들이 조금은 어렵고 이론적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로 강연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카페 밖을 지나가는 시민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관심 있게 듣던 후쿠시마 핵오염수에 관한 강연에 내용을 조금 요약해서 전달드립니다.

강연을 시작하는 이정윤 대표님.


원자로, 핵 폐기물 그리고, 후쿠시마 핵오염수

원자력 발전은 딴 게 아닙니다. 우라늄 원소가 핵이 쪼개지면서 열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중성자와 방사선도 나오게 되죠. 이 중성자와 방사선을 핵 폐기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열만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고 쪼개지면서 나오게 되는 핵 폐기물에 대해서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말하는 것은 책임성이 없는 것입니다. 

일본은 원전을 재가동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원전을 돌리기 위해서는 재처리를 해야 합니다. 그 재처리 시설에서 나오는 방사선은 가동 원전의 1,000배가 나오죠. 어마어마한 방사선입니다. 원전을 가동하기 위해서 이렇게 위험한 재처리 시설을 가동하는 것이죠. 

일본 경산성(우리나라로 치면 산업자원부라고 할 수 있다)에서 2004년에 원전에 대해서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를 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원자로가 사고가 날 확률을 보는 겁니다. 그 결과가 천만년에 3번 사고 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일본 원자로에 대한 안전 신화가 쓰였습니다. 과연 이 결과가 나와서 안전 신화가 쓰인 것인지, 안전 신화를 생각하고 쓴 것인지는 잘 알아야 합니다. 정, 관, 학 그리고 산업체가 긴밀한 이익 카르텔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다고 해야 합니다. 학계에서는 2004년 결과 발표 이후에도 3번이나 후쿠시마 지진에 대한 걱정과 대비를 요구했지만 무시당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은 지진이나 쓰나미가 아닌 정, 관, 학 그리고 산업체의 이익 카르텔로 바라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사고난 원자로 안에 1천 톤의 지하수가 흘러들어 가서 그중 400톤이 원자로로 들어가고 나머지 600톤 중 절반은 바다로 들어갑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 오염수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태평양을 돌아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영향이 없을 거라고 합니다. 저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가리비가 양식됩니다. 그 양식장에서 자라는 가리비가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가리비의 70~80%를 차지합니다. 이런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일본은 IAEA 과학자 그룹을 통해 타당성을 검증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원자력 안전과 미래에서 공식적으로 토론하겠다고 요청했지만 답변이 여전히 없습니다. 단순히 방사능 피해가 즉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괴담이라고 하는 것도 폭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오염수를 공해상에 버리는 것은 상당히 무책임한 것입니다. 국제 협력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해외 지원 협력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IAEA의 보고서 내용으로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 것 자체는 더 무책임한 것이죠. 결국 오염수 방출을 중단하고 2단계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서 강연 중인 이정윤 대표님.

강연을 통해

  1. 후쿠시마 핵오염수는 현재도 지하수 침투로 새로운 핵오염수가 계속 생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애초 방류계획(150만톤, 30년 방류)을 훌쩍 넘어 언제까지 얼마 큼의 양이 방류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2. 더 큰 문제는 공식적인 오염수 방류가 아니라  비공개적으로 처리되지 못한 고농도 오염수의 토양 침투와 해양 방류이며 일본산 농산물,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및 원산지 표지제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함을 확인하였습니다. 
  3.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핵오염수 처리에 관한 투명성을 확보하는 문제입니다. 핵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면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신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새로운 국제기구의 통제하에 핵오염수 처리가 진행될 수 이도록 국제적 연대를 강화해야 합니다. 
  4. 마지막으로 핵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반대를 비과학적인 선동으로 치부하고 일본이 발표한 거짓 정보에 기반해 핵오염수 방류를 묵인하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함을 확인하였습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안전한가? 강연 이후 단체사진.


이정윤 대표님의 다른 강연을 듣고 싶다면

[유튜브 채널 - 오마이TV] '일본 오염수 방류의 심각성!'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의 쪽집게 강의! "해양방출 하면 안되는 이유!"
[유튜브 채널 - 시민언론 더탐사 ] 【230706】[현장라이브] 방사성 오염수 관련 IAEA 최종보고서의 문제점 - 전문가 분석(김춘이 사무총장, 이정윤 대표, 최무영 교수, 백도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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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도봉에는 정말 금손이 많은가 봐요. 이번에도 금손을 만나게 됐거든요. 이번에는 정말 오래된 팀을 만나고 왔는데요. 바로, 많은 도봉의 활동가들이 사회적경제기업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실 목화송이 협동조합 한경아 대표님을 만났어요. 3년 전에 새로 이사한 사무실에는 아침부터 팀원들이 분주한 손길로 제품을 만드느라 바쁘더라고요. 목화송이의 제품들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실감하게 되더라고요. 도봉에 이렇게 오래된 목화송이 협동조합을 여전히 모르는 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또 코로나 이후에 목화송이는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인터뷰해 봤어요.


이거 진짜 좋던데 왜 안 만들어주지?

목화송이 협동조합의 시작은 2006년이에요. 면생리대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면생리대를 처음 접하고 만들어서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 보니 건강에도 좋고, 환경 문제도 해소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당시 한살림 조합원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었어요. 그런데 대차게 거절당했죠. 소수의 조합원이 내는 의견을 다 들어주기 어렵다는 게 한살림의 답변이었어요. 그래서 아쉬움을 갖고 있던 때에 '워커즈 콜렉티브(Worker's collective) 운동'을 알게 됐어요. 183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된 오랜 운동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죠. 쉽게 말하면, 각자 만들고 싶은 걸 만들어서 판매하는 거예요. 그래서 한살림 조합원 몇 명이 모여 면생리대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다들 반신반의도 아니었어요. 대부분이 부정적이었죠. 워커즈 콜렉티브가 뭔지도 몰랐고, 돈도 벌지 못하는데 심지어 출자금을 내라고 하니 조금 당황스러웠을 거예요. 초기에는 제작 공간도 별로 없어서 지하 공간을 매달 3만 원씩 모아서 빌렸어요. 모이는 것 자체가 일이었던 시절이죠. 면생리대를 보급할 목적으로 시작했던 팀은 어느새 사회적기업이자 마을기업이 되었어요. 당시 받았던 교육을 통해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해서 주민을 채용하고 함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생겼죠. 현재는 총 14명이 함께하고 있어요. 지금은 일자리뿐만 아니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주는 다회용품을 제작하여 판매한 수익금 일부를 지역 사회의 환원하고 있어요.

목화송이 협동조합의 시작을 알려주고 있는 한경아 대표.

목화송이의 길이 탄탄대로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어요. 면생리대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식약처의 허가가 필요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만들면 되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예요. 식약처가 허가해 준 공간에서 정기점검과 벌레 관리 등 매우 까다로운 관리를 받아야 해요. 지금은 면생리대가 아닌 다른 부분에서 수익이 나고 있기도 하고, 다양한 업체에서 면생리대를 제작하고 있죠. 그래도 목화송이가 면생리대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의 시작이었기 때문이에요. 현재는 제2의 면생리대가 될 다회용 요실금 팬티를 만들어서 시장의 반응을 보고 있어요.


코로나, 온라인을 준비하는 계기

목화송이는 주로 오프라인으로 제품 판매를 했던 팀이에요. 그런데 모두들 힘들었던 코로나19가 오게 되면서 매출의 30%가 뚝 떨어졌어요. 쉽지 않았죠. 반나절씩 나눠서 일을 하면서 버티기를 시작했죠.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2년이나 걸렸으니까요. 가만히 있을 수만 없어서 제품을 개발했어요.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기회가 올 것을 준비했어요. 최근에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원단을 사용하여 가방이나 파우치를 개발했어요. 반응이 꽤 좋아요.

외주 디자이너에게 제품 디자인을 의뢰하기에는 비싸서 주로 직접 개발해요. 직접 디자인 박람회나 섬유 박람회를 쫓아다니면서 원단 등을 구매하죠. 최근 가방, 파우치 제품에 사용하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 원단 등도 빠르게 알아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디자인 레퍼런스를 참고하여 만들어 봐요. 목화송이가 이렇게 직접 만들 수 있는 건 사무실에 제작실이 있기 때문에 시험 삼아 만들어보고 수정하는 작업을 빠르게 해 볼 수 있다는 거죠.

목화송이 협동조합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단을 이용한 파우치와 로고.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해도 판매할 수 없다는 건 문제였어요. 오프라인으로 판매하지 못하니 급하게 온라인 홈페이지(목화송이 협동조합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게 했어요. 저희 내부에는 온라인을 담당할 전문가가 없었어요. 그래서 올초부터 전문가를 섭외해서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블로그, 인스타그램도 함께 전개하고 있어요. 다행히 최근에는 오프라인 판매도 활성화되면서 매출도 다시 오르고 있는 상태예요.

지금은 가득찬 목화송이의 일정들.


삶의 터전, 도봉

여전히 도봉이 목화송이의 삶의 터전이라고 말하는 한경아 대표.

시작이 한살림 조합원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도봉을 위해 환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아요. 매출이 나면 일부를 매월 지역에 돌봄, 아동 등에게 기부하고 있어요. 도봉은 저를 포함한 직원 대부분이 도봉구민이에요. 말 그대로 삶의 터전이죠. 그렇기 때문에 대체로 도봉에 환원을 하고 있죠. 최근에는 한살림 쌍문 매장과 연계해서 면패드를 판매했어요. 판매에서 나오는 수수료 25%를 수해 지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죠.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저희도 한살림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에요. 선배 기업이 된 지금 후배 기업에게 어떤 걸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어요.

저희는 특별한 지원사업이 있지 않는 이상은 할인을 잘하지 않아요. 처음이랑 똑같이 환경과 관련된 튼튼한 바느질 제품을 만들어서 착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기업이고 싶으니까요. 가격에서 타협하면 포기하게 되는 부분이 생기게 되죠. 누군가가 저희 이름을 들었을 때 "목화송이 제품이면 좋지!"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어요. 

저희의 꿈은 목화송이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에요. 아무래도 소비하는 연령층이 온라인 보다 오프라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종종 매장이 어디 있는지 문의하세요. 하지만 모든 제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 없어서 안타까워요. 다른 지역에서 팝업을 열었을 때도 외국인들이 좋아해서 다양한 지역을 알아보고 있어요. 부디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예요. 우리가 함께 견뎌낼 수 있길 바라요. 이익이 나면 환원하고 있으니 구민들이 이 또한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목화송이를 애용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홍보 TIME

 

더 나은 사회와 가치를 위한 바이소셜(Buy social) e-store 36.5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상품 및 공공조달, 판로지원 사업 정보를 제공합니다.

www.sepp.or.kr

* 현재 목화송이 제품을 '스토어 36.5'에서 할인(20%가량)하고 있어요. 사회적기업진흥원 지원금 덕분에 할인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지원금이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하네요. 사이트 검색창에 [ 목화송이 협동조합 ]을 검새하면 됩니다. 한 번씩 구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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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요즘 더워도 너무 덥지 않나요? 진짜 역대급 더위라는 말 밖에 나오질 않아요. 그래서 저는 요즘 선풍기와 에어컨 없이는 못 살아요. 그런데 마음 한편으로는 좀 불편해요. 이렇게 더워진 이유가 이렇게 에너지를 소비하는 데 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이 바로 '에너지의 날'이래요. 에너지의 날이 왜 생겼고, 무엇을 하는 날인지 알아봐요.

에너지의 날? 뭐하는 날이야?⚡

에너지의 날은 2003년 8월 22일 우리나라 역대 최대 전력소비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진 날이에요. 올해로 벌써 20회를 맞이한 해라고. 에너지의 날에 함께 동참하는 방법은 정말 간단해요. 

  • 오후 2~3시☀️: 더운 낮에는 에어컨 설정 온도를 2도 올려서 설정해요. 1시간이지만 함께 동참하면 정말 많은 에너지가 절약된다고 해요. 역시 함께하는 힘은 대단하네요.
  • 저녁 9시🌃: 밤 9시부터 5분 동안 인공빛을 꺼요. 이 시간에는 전국에 있는 조명도 5분간 꺼지게 된다고 해요. 경복궁, 서울 N타워 등 야간 조명을 모두 소등한다고. 모든 인공빛이 꺼지는 시간 동안 별을 구경할 수 있어요.

우리에게 생소한 에너지의 날이지만, 점차 확산되어가고 있어요. 2017년에는 약 9만명이 참여했었는데요. 작년에는 약 34만 명이 참여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각 지역 시민들이 스스로 준비한 에너지의 날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동네 주민들 주도로 아파트 단지의 불을 함께 끄는 행사도 연중 벌어지고 있다고 해요.

우리 더 지킬 수 있는 방법 찾기 🔋

에너지 절약이 하루로 끝나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을 소개해 줄게요. 정말 간단하니까 다함께 실천해도 좋을 것 같네요.

  •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 안 쓰는 방 전등 끄기
  • 실내 온도 26도 이상 유지하기
  • 세탁물은 한 번에 모아서 세탁하기
  • 냉장고에 음식 가득 채우지 않기
  • 1등급 가전제품 사용하기

이 6가지 말고도 정말 다양한 방법이 있어요.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건 정말 중요해요. 함께 동참하면 어떨까요?

다른 나라는 아끼고 있지? 🤔

최근 산불 등으로 인해 기후위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문제라고 했던 지구온난화 시대가 종료되고 이제는 지구열대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요.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는 게 아닌 끓고 있다는 말이라고 더 위험성을 담고 있어요.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떻게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을까요?

  • 샤워 조금만 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선진국하면 단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가는 독일이죠. 독일인들에게 에너지 실천을 위한 절약 방법에 대한 조사에서 샤워 시간을 줄이거나, 온수 사용을 제한하는 것과 같은 샤워 습관을 바꾸었다고 답했어요. 또 더 이상 관공서와 기념물 야간 조명을 켜지 않겠다고도 했어요.
  • 문 열었으니 벌금입니다🇫🇷: 유럽연합의 2강국이 독일과 프랑스인데요. 프랑스도 에너지 절약에 진심이에요. 최근에는 상점 문을 열어놓은 채 에어컨을 가동하면 벌금 750유로(한화 약 100만 원)를 내야 한다는 법이 생겼어요.
  • 에너지를 위해 출근 안합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혁신적인 절약 방법도 있어요. 파키스탄은 정부 부처의 근무 시간을 줄여서 에너지 절약을 하겠다고 했는데요. 근무 시간을 주 6일에서 5일로 줄이기로 한 것. 파키스탄은 섭씨 50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휴교를 하거나, 풍력발전 또는 태양광 발전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 절약을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특히 선진국은 정부 주도로 에너지 억제책을 발표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기후위기에 대해 고민하며 에너지 절약에 실천했으면 좋겠네요.


[참고자료] 위 내용은 아래 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유튜브 - '에너지시민연대' 채널] "에너지의 날 20주년 '불을 끄고 별을 켜다'"

📰 [BBC News]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는 7가지 방법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는 7가지 방법 - BBC News 코리아

각국 정부들은 에너지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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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도봉에는 금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공방부터 도봉 곳곳에서 열리는 플리마켓까지 정말 다양한 수공예품이 도봉에 있는 걸 새삼 깨달아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수공예품 마켓을 열어오면서 작가 양성 교육까지 척척 진행해 온 팀이 있다는 거 아셨나요? 오늘은 아동복 매장에서 시작해 수공예 작가 양성 교육을 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마마스드림의 김상미 대표를 만났어요.

마마스드림 공방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수공예 작품들


모든 엄마들에게 하나씩 재주가 있더라

마마스드림의 시작은 처음부터 수공예 작가를 양성하거나, 마켓을 주최하지 않았어요. 흥미롭게도 그 시작은 아동복 매장이에요. 아동복 매장을 열기 전에 김상미 대표는 경력단절여성이었어요. 결혼을 하고 경력이 단절된 흔한 경우였죠. 앞에서 말한 것처럼 처음부터 공방을 운영할 생각도 없었어요. 시작은 참 단순했어요. 김 대표가 매장에 손님으로 온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무엇을 했던 분인지가 궁금했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들 많은 재주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많은 엄마들이 수공예 자격증을 보유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판을 깔아주기로 합니다. 마침 매장은 생각보다 큰 공간을 구한 탓에 구상했던 것을 채우고도 유휴공간이 있었거든요. 이 공간을 활용해서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게 돼요.

그런데 처음에는 다들 '내가 누굴 가르쳐'하는 마음에 거절을 했어요. 그래서 그들의 시작을 독려했죠. 나중이 되니 본인이 초중급 코스를 기획하며 직접 커리큘럼을 준비해 오셨어요. 수업이 진행될수록 강사의 역량 성장이 느껴질 정도로 좋은 시간들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제 팔아야겠는데?"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매장에서 마켓을 열었죠. 처음에는 벼룩장터처럼 중고도 팔고, 전문셀러를 초대하기도 했어요.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더니 점차 금손들까지 함께하는 마켓으로 발전하게 됐죠. 지금 생각해 보면 '옆집 엄마'로 만났기 때문에 서로 상생이 되는 관계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서로 셀러이자 구매자가 되기도 하고 정확하지만 따뜻한 피드백을 주면서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갖추니 마켓이 잘 됐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제는 수공예 작가들의 수가 늘어날수록 운영진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었다는 거예요. 작가분들이 요청하는 것들을 처리하기에 부담이 생기는 시점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하기로 하죠. 공방과 원데이클래스 장소로의 역할을 우선시하다 주객 전도된 아동복 매장을 방학문화예술거리(이하 방예리)로 옮겼어요. 그곳에서도 운영위원회부터 상인회를 소집하면서 많은 역할을 감당했어요. 그래도 개인사업자라는 틀에서 벗어날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옷가게를 그만두기로 해요. 방예리에서 베이커리를 하던 친구를 지금의 마마스드림 공간으로 데리고 왔어요. 공방과 베이커리가 충분히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동복 매장 때부터 시작된 마마스드림을 소개하는 김상미 대표.

저는 주강사를 하지 않아요. 언제나 멍석만 깔아줬어요. 어쩌면 도봉의 많은 작가들에게는 판을 깔아줄 사람과 공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 공간이 마마스드림이 된거죠. 마마스드림 초창기에는 다양한 것을 갖고 있고 판매할 수 있는 문화센터가 되길 바랐어요. 문화센터에서는 자격증을 따기 위한 수업을 진행하지만, 마마스드림은 판매를 위한 수업을 해요. 그래서 강사 라인업도 직접 상품을 판매하시는 분들이죠. 그래서인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빠듯한 수업 스케줄에도 모집인원이 항상 꽉 찼어요. 감사하게 모집에 어려움이 없었죠.


코로나 때 오히려 바빴어요

그렇게 18년도부터 진행했던 마켓과 교육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그러면서 외부 행사까지 진행했으니 손발이 부족했어요. 운영진끼리는 내년에 대박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20년에 코로나가 등장했습니다. 공간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오프라인에서 마켓을 진행하던 저희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었죠. 가만히 있을 수만 없어 평소 수강신청을 받고 있던 온라인 카페를 이용해서 2달에 한 번씩 온라인 마켓을 열었어요. 반응이 좋았어요. 구매자와 판매자가 온라인으로 거래를 하고 '마마스 라이더'라고 하는 운영진이 물품을 수집해 각 집 문고리에 걸어두는 방식으로 배달을 했어요. 

제품들을 보여주고 설명하고 있는 김상미 대표의 모습.

온라인 마켓뿐만 아니라, 집에만 있는 부모와 아이를 위해 과학 세트, 베이킹 세트, 다유기 키우기 등 다양한 키트를 개발했어요.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이때 키트를 구매한 사람들이 카페에 후기 작성해 주면서 점차 구매자가 늘어나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관공서 등에 키트를 대량으로 납품하기도 했죠. 키트를 만들면서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해 처음 영상을 편집하며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웃음). 사경센터의 도움으로 21년도에는 사경센터 안에서 오프라인 마켓도 열 수 있었죠. 여전히 코로나 기간이었지만 당시 센터장님과 매니저분들의 도움으로 진행할 수 있었어요. 야외에서 진행하는 마켓 특성상 정확한 유동인구 대비 매출 등과 같은 데이터를 얻을 수 없어요. 그런데 코로나 당시 입출입을 위한 QR를 통해서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되었어요. 이때 얻은 데이터는 지금도 활용할 정도로 값진 자료죠.

그래서 저희 팀은 코로나 때 더욱 바빴어요. 특히 이 기간에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돌파구를 찾는 시간이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지역에서 함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지역 네트워킹의 힘을 경험할 수 있었던 시기이기도 했죠. 


없어진 마켓 공간

올해 1월 도봉사회적경제협력센터(이하 사경센터)가 없어지면서 갈 곳이 없어졌어요. 항상 마켓을 진행하던 공간이었는데 1월부터 당장 마켓을 진행할 공간이 사라지게 된 거죠. 혹자는 "한 달 정도 안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쉽게 말하곤 하지만, 그럴 수 없어요. 마켓 셀러분들은 단 하루를 위해 한 달 동안 제품을 제작해요. 그런 분들에게 장소를 못 구했다고 책임감 없이 말할 수 없었어요. 감사하게 청년미래과의 도움으로 올해 2월부터 창동역에서 마켓을 진행하고 있어요. 

마켓 운영을 오래해서 많은 노하우들이 쌓였어요. 그중에 하나는 유통 제품을 금지하는 것과 마켓 품목을 제한하는 거죠. 마켓이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상생 구조를 만들어야 해요. 그래서 운영진이 마켓 첫 참가여부, 매출, 품목 등을 파악해서 자리를 배치하고, 컨설팅을 진행해요. 또 셀러분들은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를 돌볼 수 있는 곳이 필요해요. 그래서 운영진이 마켓 안에 아동체험부스를 운영하죠. 아이들 수준이 높아 매달 다른 것을 선보여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돈을 받고 진행하는 체험이기 때문에 대충 할 수 없어요. 그만큼 높은 퀄리티의 체험부스를 기획하는데 고민하고 있어요.

예전 아동복 매장 때를 되돌아보면 저는 소박하게 도봉에서 돈을 조금 벌면서 엄마들과 친해지고 싶었어요. 그렇게 친해진 엄마들과 이야기해 보니 다들 대단한 작가였던 거죠. 지금은 '엄마들에게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예요. 그래서 최근에 더 많은 셀러 양성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최근에는 서초구와 협업할 일이 많아 그 지역을 자주 방문하면서 도봉 안에 금손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수공예를 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또 저희 같은 아기 기업을 초반에 더스티치, 목화송이 등과 같은 어른 기업들이 많이 챙겨줬었어요. 최근에는 안녕상점과도 친해졌죠. 안녕상점에서 저희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어요. 다시 한번 지역 네트워크의 힘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저희도 도봉에서 다른 신생팀을 이끌어 줄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도봉의 다양한 행사에 함께하는 마마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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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여러분들은 평등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과연 평등이란 무엇일까요? 그런데 지난 17일 도봉구의회 정례회에서 한 의원이 평등에 대한 발언을 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 발언을 듣고 지역 여성단체가 화가 많이 났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인지 알아봤어요.

도봉구의회 앞에서 항의방문하고 있는 모습, 출처: 서울동북여성민우회

평등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해당 발언은 이호석 도봉구의원이 17일에 진행된 도봉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나왔어요. 이 의원은 "남성을 위한 활동이 없는 여성단체에 양성평등기금 지원은 타당하지 않아"라고 했어요.

왜 그런 말은 한거야?

  • 올바른 해결방법이 아니야⚖️: 이 의원은 기존의 사회나 현재 한쪽이 불평등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는 공감하지만 기울어진 것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 기울어진 한쪽만 지원하는 것은 다시 불평등을 만드는 일이라고 했어요. 이런 지원을 통해서는 결코 수평이 되지 않을 거라고 봤고요.
  • 기금 지원 제대로 써야 해💰: 이 의원은 위와 같은 이유로 양성평등 기금 지원의 근거가 되는 조례를 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금 지원을 받은 도봉구의 여성단체인 서울동북여성민우회의 활동이 중립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

이 의원의 발언을 들은 고금숙 구의원은 해당 발언에 동의하며 담당부서에 철저한 검토를 주문했고, 이어 위원장인 정승구 의원은 편파적이지 않게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민우회 반응은 어때?

이런 발언을 들은 서울동북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는 해당 발언은 성차별적 발언이며 갈등을 조장한다며 화가 났다고.

  • 이거 성차별이야🙅: 도봉만이 아니라 중앙 정부부터 전국 대부분 지자체까지 여성 관련 정책을 펼치는 이유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기계식 평등을 내세우고 있다고 했어요. 부족한 구조적 차별을 조례가 짚고 있는 것인데 조례 및 여성정책에 대한 얕은 지식으로 말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어요.
  • 이래도 성평등이 아니야?🤔: 특히 지원된 기금 700만 원은 성폭력 상담사 교육을 위해 전액 사용되었다며 이래도 해당 사업이 성평등과 무관한지 되묻기도 했다고.
  • 갈등 조장하지 마😤: 추가로, 이 의원의 발언이 남성과 여성의 편을 가르고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해위라고 비판했어요. 온라인에서 서로 공격하는 젊은 층이 생긴 주요한 역할로 갈라치기한 정치적 구도와 발언 때문이라고 말했어요.

민우회는 '양성평등기본법'에서 성별에 기반한 차별을 사회문제로서 정의하고, 차별해소를 위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명시하고 있는데 해당 법을 부정하는 의정활동이 그동안 도봉구 지역사회가 민관협력으로 만들어낸 성평등, 인권의식에 심각한 손상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어요. 또, 민우회는 도봉구의회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요청하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해요. 


[참고자료] 위 내용은 아래 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여성 우대는 평등 아니다"VS"시대착오적 발언"

📰 [서울동북여성민우회] 7월 20일 국민의힘 도봉구의원, 지역여성단체 폄하 발언에 대한 항의 및 사과요구에도 왜곡된 성차별적 발언만 반복해

 

7월 20일 국민의힘 도봉 구의원, 지역여성단체 폄하 발언에 대한 항의 및 사과요구에도 왜곡된 성

- 지난 17일 국민의힘 구의원이 복지건설위원회 회의 중 특정 지역여성운동단체를 언급하며 ”문제 있는 사업체”라 명명- 20일, 도봉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 후 항의 방문했으나, 해당 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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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도봉이 잘하는 게 하나 있어요. 바로, 문화 사업인데요. 문화도시로 도봉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을 딱 찾았어요. 바로 도봉2동 주민자치회 송기정 회장이죠. 대체 문화랑 주민자치가 무슨 상관이냐고요? 사실 송기정 회장은 한국문화센터 도봉지부의 대표거든요. 이보다 도봉의 문화를 고민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오늘은 송기정 회장을 만나 도봉의 문화와 주민자치가 겪는 상황과 어려운 점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어요.


문화에서의 송기정

저는 도봉에서만 27~28년 정도 거주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친구의 소개로 도봉을 알게 됐죠. 그 친구는 제게 도봉구가 굉장히 좋다고 소개해줬거든요. 막상 오게 된 그 당시 도봉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렇게 한동안 도봉에서 주부로만 살았어요. 저는 타구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했었는데 도봉 외부 활동에 대한 남편의 반대도 있었기 때문에 도봉으로 온 이후에는 활동을 할 수 없었어요. 그러던 중에 2015년 한국문화센터연합회 도봉지부가 오픈한 거죠. 그렇게 도봉에서도 문화 활동을 시작했어요.

한국문화센터가 들어오는 자리에는 언제나 풀잎문화센터가 들어와요. 그런데 도봉구에는 풀잎문화센터가 들어오지 않았죠. 저희는 그만큼 도봉에 시장이 없다고 보는 입장이죠. 그렇기에 한국문화센터가 빠지면 다음에는 다른 문화센터가 들어오지 않을 거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하죠. 다들 문화센터와 도봉문화활동가와의 차이에 대해서 물어보시던데, 문화센터는 전문가를 양성해요. 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전문가까지는 양성하지 않죠. 그게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문화센터를 오픈하고 혁신사업을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어요. 그렇게 남들이 말하는 지역 활동을 하게 됐죠.

도봉은 문화 사업이 특히 잘하는 편이라고 하죠. 그런데 간혹 그 부분이 저희를 어렵게 하기도 했어요.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 중에는 무료 수업들도 많았거든요. 수업을 듣고 싶은 사람들이 무료를 찾아가면 저희는 어려워지는 거죠.


주민자치에서의 송기정

5년 전, 마을기획단 활동을 하게 되면서 동 단위로 들어오게 됐어요. 동네 언니들과 놀게 된 거죠(웃음). 그렇게 주민자치회 활동이 시작되었어요. 구 활동은 쿨하고 시원한 느낌이라면, 동 활동은 아기자기하고 재밌어요. 주민자치 활동을 하면서 마을을 제일 많이 배우게 되고, 마을에 대한 고민이 생겨요. 이게 저에게는 더 넓혀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제가 다른 지역에 오고 느낀 가장 큰 도봉의 장점은 도봉의 정서가 다르다는 것이에요. 서울인데 각박하지 않죠. 산, 나무가 많은 환경 덕에 여유롭고 마음이 편안한 게 한 몫했을지 모르겠어요.

활동을 하면서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점이 꽤 있죠. 그중에 하나가 서로의 의견을 얘기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는 거죠. 하지만 저는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민과 소통하지 못하면 그건 주민자치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문화센터를 운영하는 입장이라 온전한 활동가로 봐주지 않는 시선도 좀 어려워요. 누군가에게는 저는 사업자더라고요. 저를 그저 도봉구 주민으로 봐주시면 좋을 텐데 말이죠. 같은 맥락에서 활동하는 입장에서도 일반 활동가라고 생각을 안 하세요. 활동가와 사업자의 사이인 '그 어디쯤'으로 보시죠. 


도봉에서의 송기정

도봉2동 주민자치회 1기 때 수석부회장을 거쳐 지금 2기 회장까지 맡고 있네요. 예산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해서 위원 간의 호응이 좋아서 정말 기쁘게 활동하고 있어요. 그동안 이렇게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활동하면서 '참 많은 것이 달라졌구나...' 생각이 들어요. 도봉에서 이사 온 사람이니까 지역에 친구가 없었던 저에게 친구도 생긴 것도 큰 변화겠네요. 이사 온 초기에는 놀기 위해서 지역 밖으로 나가야 했거든요. 그런데 도봉 활동을 시작하고 난 후에는 지역 안에서 놀게 되더라고요. 친구가 함께 사는 지역은 참 좋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뚜렷하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정확히 말해서는 '잘 모르겠다'가 맞겠네요. 다만, 도봉에서 활동하면서 2가지가 생각나요. 하나는 사람을 배우고 알아가는 중이라는 것과, 도봉을 바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요. 무언가에 덮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자는 생각이죠. 이제 주민자치 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다음 스텝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그만두고도 위원으로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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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지난 정리노트를 통해서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사업이 미뤄지고 있다고 소개해 드렸는데요. 최근 야당에서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과 관련된 토론회를 진행했어요. 그런데 주민들은 답답한 고구마 엔딩이었다고. 토론회에서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함께 들어볼까요?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토론회, 출처: 글로벌뉴스통신

권역별 서울시립도서관? 그게 뭐더라?

서울은 도심권을 제외하고 1인당 서비스 도서수가 1.11~1.31권으로 선진국 수준에 비하면 열악해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서울시는 2019년 8월, 권역별 5곳에 시립도서관을 확충하기로 했어요. 원래 계획대로면 2년 뒤인 2025년에 짜잔 하고 도서관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고요. 그런데 계획했던 지역 중 6곳 모두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예요.

왜 짓지 못하고 있는데?

  • 우린 복합시설을 짓기로 했어🏗️: 강선우 강서갑 국회의원은 강서구 권역별 시립도서관 같은 경우에는 도서관 역할뿐만 아니라, 문화, 체육시설 복합화하기로 결정이 났어요. 그래서 새로운 계획으로 수정되는 바람에 지연되고 있고 협조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어요.
  • 우린 예산도 배정 못 받았어💰: 특히 도봉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올해 관련 예산 배정조차 없어요. 건립 부지가 결정된 이후로 할 수 있는 게 서울시와의 내년 예산 협의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정말 답답해~ 막막해~

이런 이야기를 들은 시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해요. 일정이 계속 미뤄지는 이유를 서울시가 시원하게 알려주지 않고 있거든요.

  • 시장이 바뀌고 좀 늦네?🆕: 정치권에서는 오세훈 시장으로 바뀌면서 시립도서관 건립 계획이 미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이런 부분을 사회적 토론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이라고 했고요. 특히 "시장은 바뀌어도 시민은 바뀌지 않는다"라며 가장 중요한 편의시설 진행이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했어요.
  • 도봉구 "우리 소외감 느껴"😤: 앞에서 말한 것처럼, 건립이 늦어지는 지역 중 도봉구는 올해 관련 예산 배정조차 하지 않았어요. 도서관이 건립될 부지만 정해지고 서울시와 내년 예산을 협의한다는 것은 사실상 아무 결정된 게 없는 거라고.
  • 우리도 좀 알자!🧭: 식자재마트 부지는 도서관 건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어 도서관 건립이 계속해서 보류된다면 재산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요. 홍은정 도봉구의원은 구의원인 자신도 무슨 내용으로 조율하는지 모르겠는데 시민들이 얼마나 답답하겠냐며 답답한 시민의 심정을 대변했어요.

이번에도 서울시는 여전히 토론회에서 현황 정도만 이야기하고, 건립에 필요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복합화 등과 같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답변에 전부였기 때문에 시민들의 답답함은 여전하다고. 이에 전문가와 시민들은 시립도서관 건립이 미뤄지고 있는 이유를 서울시가 정확하게 밝히고 이해를 구하는 투명한 행정을 요구하고 있어요.


[참고자료] 위 내용은 아래 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유튜브 - '오기형TV' 채널]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토론회 (23.07.05.)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권역별·대표도서관 개관 최대 5년 연기…뿔난 야권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권역별 대표도서관' 왜 미뤄지나?…서울시가 밝힌 이유는?

📰 [글로벌뉴스통신] 오기형 의원,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토론회' 개최

 

오기형 의원,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토론회' 개최 - 글로벌뉴스통신GNA

[국회=글로벌뉴스통신]오세훈시장으로 바뀐 뒤,‘권역별 시립도서관 개관 최소2년~ 최대5년 지연’국회 정무위원회 오기형 의원(서울 도봉을)은 7월 5일(수)국회의원회관에서 강선우·남인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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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신문] 공공서관, 언제 선진국 따라잡나

 

공공도서관, 언제 선진국 따라잡나 - 독서신문

4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은 2008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향상된 결과지만 선진국의 내실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다. 우선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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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1년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 발표

 

21년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 발표

안녕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관 박명순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5월부터 8월까지 전국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말 기준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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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고민했던 단체가 있어요. 참교육학부모회(이하 참학)인데요. 교육의 문제점을 겪을 아이를 위해 함께하기 시작해서 지금의 대표까지 하게 된 박현화 대표를 만나봤어요. 민선 7기와 8기의 모습이 극명하게 보이는 교육 분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고 해요.


평범한 주부라서 가능했던 참학 활동

2011년, 저는 지금처럼 평범한 주부였어요. 특별한 일이 있었다면 아들이 초등학교를 입학한 거죠. 뉴스로만 접했던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실제 내 아이가 겪을 것을 생각하니 불안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러다 한 책자 속에 끼여있던 참교육학부모회 교육 모집 팜플렛을 보게 되었어요. 그렇게 찾아간 첫 교육에서 감동을 받았어요. 내가 듣고 생각했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참학이 정확히 어떤 곳인지 모르겠지만 같이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처음부터 크게 시작할 수 없기에 소모임 활동부터 시작했어요. 그렇게 같이 활동하다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놀이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참학의 교육 철학에 공감하게 되고 더 깊은 관계로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참교육학부모회 동북부지회 박현화 대표.

서울 곳곳에는 참학이 없는 지자체가 꽤 있어요. 그래서 저는 참학이 존재하는 도봉(*도봉에는 참학 동북부지회가 있다) 지역이 참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참학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3년 전부터 대표로 함께하고 있어요. 여전히 한국은 혁신교육에 대한 변화는 적고, 입시 제도가 공고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교육의 작은 변화를 위해서 함께하고 있어요.


없어진 테이블

2015년에 도봉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사업으로 분주했어요. 참학은 도봉과 노원을 오가며 다양한 혁신교육 사업에 함께했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와글와글 놀이터', 숲 체험을 위한 '땅강아지 사업', 그리고 학부모 네트워크를 통해 정책 나눔과 소통을 하고 공론장도 개최했어요. 물론 한계도 존재했어요. 작년까지 코로나로 인한 현장 학습과 네트워킹에 어려움이 있었죠. 또 참학 교육 철학에 공감하지 못하는 학부모를 설득하는 과정이 어렵더라고요. 그렇게 민선 7기가 지났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참교육학부모회 동북부지회 박현화 대표.

민선 8기에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던 혁신교육 분야도 바뀌기 시작했어요. 그전까지는 혁신교육을 위한 테이블이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기 위해 교육에 대해 논의하는 필수적인 회의 테이블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이게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소통이 줄어들었다는 게 체감되고 있어요. 특히 교육은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소통이 중요해요. 행사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닌 논의의 장에서 만나고 싶어요.

교육 분야에서 학부모 분과가 사라진 것과 공간 대관 문제도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작은 단위의 교육은 참학 공간에서 할 수 있지만, 더 큰 교육 또는 행사를 위해 지역 공간 대관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어요. 주민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 목적대로 개방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빼앗긴 기분이 들어요.

요즘에는 공모 사업에서 아쉬운 결과만 받고 있어요. 실제 많이 줄어들기도 했고, 신청해도 떨어지기만 하고 있어요. 부족하다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묘한 기분이에요. 선정된 단체가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교육 경험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

도봉만이 아니라 서울시에서도 많은 정책이 나오고 있어요.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려는 것과, 기초학력고사 결과를 공개하려고 하는 것 등 다양하죠. 저희는 모든 교육 문제를 소통하고 싶어요. 그동안 했던 성과를 모조리 무시하는 것 같아 참 속상합니다. 그동안 활동비도 제대로 받지 못하며 일군 주민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바뀌려고 하지 말고 대화로 풀어냈으면 좋겠어요.

현재는 가만히 있을 수만 없어서 함께 모여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회복적 정의에 대한 내용을 공부해요. 미디어를 통해 학교 폭력 문제가 대두되면서 자주 등장하는 내용인데요.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학습하고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듣기도 해요. 최근에 이 스터디모임에 참여하면서 교육적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시민단체에 많이 알리고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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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한 교육과 실천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보통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아이만 참여하거나, 학부모만 참여하도록 했는데요. 이 교육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가 함께 참여해요. 앞서 말씀드린 노원구의 '땅강아지 교육' 사업이 발전된 형태인데 기후위기에 대해 학습하고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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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도봉구에서 유명한 게 무엇일까요? 바로 '양말'인데요. 국내 양말 생산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요. 도봉구의 핵심 산업이 바로 양말인 거죠. 그런데 최근 도봉구에 양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네요? 그렇게 강한 도봉 양말이 왜 사라지고 있는지 오늘 바로 알아볼게요!

출처: Unsplash 의 Nick Page

도봉구 양말이 그렇게 좋다는데요?

우리나라 전체 양말 시장 규모는 약 1조 2천억 원이에요. 그런데 이중 도봉이 생산하는 양말 규모는 8천억 원. 반절도 넘는 규모인건데요. 전체 양말 산업 종사자가 1만 명인데 그중 6천여 명이 도봉구 업체에 소속되어 있을 정도라고. 지금 내가 신고 있는 양말이 도봉에서 생산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강한 도봉 양말이 최근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 문 닫는 속도가 5G네🏎️: 코로나가 오기 전인 2019년만 해도 양말 업체 수는 3백 개가 넘었다고 해요. 그런데 2023년 현재 양말 업체는 230여 곳으로 20% 넘게 감소된 것.
  • 어느 새부터 (도봉)양말은 안 착해😎: 양말 산업은 수출을 많이 했는데 최근에 수출 규모가 25% 넘게 떨어졌다고. 나빠진 이유로는, 해외시장이 점차 친환경 생산 양말을 찾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그런데 지역 양말 업체들은 여전히 폐기물이 다량 발생하는 구형 설비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시장이 눈치주는 중이라고. 

현장의 소리를 찾아서...

이렇게 힘들어지고 있는 양말 산업 현장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까요? 그럼 그 많던 양말은 누가 다시 만들고 있을까요?

  • 발주가 금지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럽과 같은 선진국으로 양말 수출을 많이 했었는데요. 최근 선진국을 필두로 ESG 경영이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양말 산업도 친환경 기계가 아니면 발주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3년 전에 비하면 1/4정도 공장 정리가 된 것 같다고 했고요.
  • 다들 중국꺼 사기 시작했어🇨🇳: 지역 양말산업이 시기를 제때 맞추지 못하는 사이에 국가 주도로 중국이 친환경 장비를 도입하여 해외시장을 주도하고 있어요. 중국의 양말 시장은 내외수시장 할 것 없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 뿌리산업으로 지정해줘🌱: 지역 업체들은 지금이라도 뿌리산업으로 지정해서 양말 산업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뿌리산업으로 지정하여 설비 지원이 가능할 거라는 거죠.

양말을 생산하는데 발생하는 탄소는 연간 3만 톤 이상이라고 해요. 친환경 설비 도입이 더 늦어질수록 도봉의 양말산업은 불과 5년 안에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 거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참고자료] 위 내용은 아래 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위기의 도봉 '양말산업'…출구는 친환경?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국내 양말 50% 만들던 도봉구, 이제 양말 못 만든다?

📰 [TIN뉴스] 중국 양말산업 규모 지속 확대 추세

 

≪TIN 뉴스≫ 중국 양말산업 규모 지속 확대 추세

KOTRA상하이무역관은 중국 내에서 젊은 소비층이 부상함에 따라 이제 양말의 기존 기능에 덧붙여 심미성, 창의적 디자인 등에서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

www.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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