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신은옥 / 에디터

올해는 11월이 되어도 날이 춥지 않아 다행입니다. 작년보다 조금 늦게 더나은도봉 컨퍼런스를 하거든요. 5번째를 맞이하는 더나은도봉 컨퍼런스 주제는 「좋은 삶을 위한 지역 연대 경제」 이야기입니다. 10월 31일 화요일, 저녁 7시에 있었던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홍기빈 소장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11월 11일 토요일 2시 창동 아우르네 지하강당에서 본 컨퍼런스가 개최됩니다.

도봉구청 공식 집계에 따르면 도봉구에는 143개의 사회적 경제 조직(사회적기업 13, 예비사회 적기업 13, 마을기업 3, 협동조합 83, 사회적 협동조합 27, 자활기업 4. -2023년 기준, 중복합계) 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조직들이 활동하는 영역을 살보면 돌봄, 교육, 기후위기대응, 자원순 환, 마을탐방, 마을 만들기, 취약계층 자립, 노동통합 등 다양합니다. 지역사회의 필요와 열망을 충족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의 활동은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지난 시기 사회적 경제가 ‘시장의 실패’를 보완하고 ‘부족한 공공정책’을 메울 수 있는 대안경제로 인정되면서 각종 지원법, 지원체계,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 경제 조직이 육성, 활성화되는 과정을 경험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도봉의 많은 사회적 경제 조직들은 사회적 가치 실현과 수익창출이라는 두 가지 무거운 과제 앞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본과 경험,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영세성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큰 약점이며, 정책사업과 예산지원에 기대 왔던 사업방식은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활동이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우스개 소리로 이 혹한기를 잘 버텨내는 사회적 경제조직이 진짜 알짜배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가 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우리는 다시 한번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역사회의 필요와 욕구를 사회적 경제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들의 지속가능한 활동과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공동의 과제를 도출하고자 합니다.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는 방식을 넘어 협동의 방식으로 더 많은 주민들, 사회적 관계망들, 자연과 생태 요소들을 설득하고 참여시키기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연대하는 것,

 

제5회 더나은 도봉컨퍼런스의 이야기입니다.


기조강연 | 좋은 삶을 위한 지역 연대경제,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돈벌이 경제’는 ‘추출적 경제’로 더 많은 이익 창출을 목표로 인간과 사회, 자연을 그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제활동입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자연 파괴, 인간 소외, 사회 공동체 해체로 돌아옵니다. ‘살림의 경제’는 ‘생성적 경제’로 인간, 사회, 자연을 살찌우는 것을 목표로 경제활동을 통해 인간, 사회, 자연에 보탬이 되는 유무형의 것들을 만들고 축적하여 좋은 삶을 실현하는데 이바지합니다. 연대경제는 사회 구성원들의 ‘좋은 삶’을 목표로 실제 삶에 절실한 것들이지만 기업과 시장, 국가와 공공부문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경제활동으로 ‘살림의 경제’, ‘생성적 경제’로 됩니다.

본 강연은 연대경제의 본질, 목표, 조직, 운영, 조달, 축적 방안의 내용을 다룹니다. 또한 연대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협력방안을 제시합니다.

 


제안 발제 | 도봉구 사회적경제 현황 분석 및 과제 제안, 신은옥 더나은도봉시민네트워크 활동가

더나은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 신은옥 대표활동가.

도봉구 사회적 경제 조직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사업을 기반으로 현황 분석과 과제를 제안합니다. 사업체 결성의 목적, 과정, 사업진행 현황을 듣고 사회적 경제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를 분석합니다. 특히 자치구의 사회적 경제 지원정책의 변화가 개별 조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를 제안합니다.


토론발표 #1 | 도봉에서 사회적 경제 기업으로 살아가기, 조은샘 (안녕 협동조합)

기후위기 대응과 실천을 위해 도봉구에 제로웨이스트 1호점 <안녕상점>을 입점한 안녕협동조 합은 자체 상품 (주방비누, 세안/목욕 비누, 샴푸바) 개발, 판매를 하고 있으며 자원순환거점으로 재활용품 수거 활동과 환경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위기청소년 일경험 인터쉽 프로 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녕협동조합이 결성되고 현재까지의 과정과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와 전략을 공유합니다.

안녕 협동조합, 조은샘 활동가.

토론발표 #2 |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운영 사례, 구은경 (마포구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이사)

‘사회적 경제의 힘은 지역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2014년 마포의 사회적 경제 주체들이 모여 임의단체로 만들어진 후 2018년 사단법인으로 재탄생한 마포사경넷의 사례를 통해 지역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가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현재 마포사경넷은 마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을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포구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구은경 이사.


토론발표 #3 | 사회적 경제와 지역 금융의 역할, 전재홍 (북서울신협 전무)

북서울신협 건물에는 지역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사용할 수 있는 사무실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강연장이 있습니다. 북서울 신협은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지역 사회적 경제 조직들에 대한 지원과 협력의 의지를 늘 피력합니다. 본 컨퍼런스를 통해 지역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담 대한 구상을 함께 그리는 파트너로 함께 서기를 기대합니다.

북서울신협, 전재홍 전무.


토론발표 #4 |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중간지원조직의 역할, 채혜영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정의 지원 의해 만들어진 중간지원조직에 대해 이제는 분명한 평 가가 필요합니다. 공모사업 방식과 자원 배분 방식으로 사회적 경제 조직을 육성, 지원했던 선 경험의 성과와 한계를 짚고 중간지원 조직의 본연의 역할을 정립해야 합니다.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은 사회적 경제 조직의 자립과 주체성, 연대를 강화하는데 집중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중간지원 조직의 설립, 운영, 구성, 역할에 대한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야 합니다.

행정의 지원이 없이 민간이 자체적으로 중간조직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이건 정말 맛보기일 뿐입니다. 당일 채워질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의 관점에서 도봉의 미래를 상상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2023 더나은도봉 컨퍼런스에서 만나요!

📍제5회 더나은도봉 컨퍼런스 「좋은 삶을 위한 지역 연대 경제」 일정
- 일시 : 11월 11일 (토), 14:00~18:00
- 장소 : 창동 아우르네 지하 대강당
- 신청 : https://forms.gle/z4xZJURUvJReT6r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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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신은옥 / 에디터

10월 29일 토요일, 창동 아우르네 지하 강당에서 제4회 더나은도봉컨퍼런스 : 도봉, 함께 돌봄 <돌봄사회전환>이 진행되었습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돌봄을 함께 고민하는 9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그간 더나은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이하 도봉시민넷)의 다양한 사업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돌봄' 사업 주체들을 만날 수 있었던 점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더나은도봉컨퍼런스는 홍문정 서울동북여성민우회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하였습니다. 홍문정 대표는 2018년 제1회 더나은도봉컨퍼런스 <멈춰보다>를 시작으로, 제2회 <그려보다>, 제3회 <길을 내다>에 이어서 이번 컨퍼런스가 지역사회 담론 형성과 과제 도출의 장이 되길 원한다고 소망하였습니다.

또한 이 날 행사에서 오언석 도봉구청장, 오기형 국회의원, 이성민 구의의원, 김기선 구민자치협의회장을 비롯하여 많은 내빈이 참석하였습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컨퍼런스가 돌봄사회전환을 위한 정책 제시와 시민사회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하였습니다.

홍문정 대표의 개회사 모습.


 

기조강연 | 돌봄이 돌보는 지역사회, 조한진희 다른몸들 대표

조한진희 대표의 기조강연 진행 모습.

'돌봄이 돌보는 지역사회'를 주제로 조한진희 다른몸들 대표의 기조강연이 있었습니다. 조한진희 대표는 '돌봄 위기'는 이윤 극대화와 노동력 재생산 사이의 모순에서 비롯되었으며 누군가를 돌볼수록 취약해지는 구조를 바꿀 때 해결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취약함을 보편성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과,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사회를 넘어 누구도 약자로 만들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돌봄 사회 전환의 목표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무엇이 취약계층을 취약하게 만드는가?'라는 질문과,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보편적 돌봄'은 사회변혁의 씨앗을 담고 있다는 말이 가슴 깊이 남습니다. 

더나은도봉컨퍼런스 카드 섹션 사진.


주제 발표 | 청소년을 품은 마을, 박정화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활동가

박정화 활동가의 주제 발표 모습.

처음 주제 발표로 박정화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활동가가 진행했습니다. 방학2동 청소년 마을식당 '밥먹go'는 도봉동 청소년 마을식당에 이어 두 번째 청소년 마을식당입니다. 이날에는 밥먹go의 사업 추진배경과 과정, 성과와 현재 남은 과제를 공유하였습니다. 방학2동은 도봉구 14개 동 중 국민기초생활보장가구수가 가장 많은 동이면서, 교육취약 학생도 매년 증가하는 곳입니다.

특히 코로나가 확산된 이후,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들이 길어지면서 보살핌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의 건강과 생활을 보살피는 지역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게 제기되었습니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아동·청소년 활동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던 주민조직, 기관들이 뜻을 모아 <방학2동 청소년 식당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꿈빚는 방아골 공간에서 올해 6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청소년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다양한 지역주체들이 돌아가며 조리봉사를 하고 있으며 마을 공간이었던 꿈빚는 방아골은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거점 공간으로 활용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을 품은 마을이라는 주제답게 마을에서 주민과 청소년이 더 깊고 넓게 관계를 맺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의 활약을 기대하는 발표였습니다.


주제 발표 | 장애가 중심이 되는 돌봄사회, 김숙향 사)장애인부모연대 도봉지회장

두 번째 주제 발표는 '장애가 중심이 되는 돌봄 사회'라는 주제였습니다. 2021년 10월 도봉구 장애인 등록은 15,291명으로 도봉구 전체 인구의 4.5%라고 합니다. 많은 장애인들은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갔을까요? 김숙향 지회장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장애인들을 위한 지역사회 지원체계가 완전히 붕괴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장애인 대상 지원 서비스 제공이 제한되었지만, 대체 방안의 부재와 방문 서비스 기피, 활동 지원 급여 중단으로 돌봄과 생계를 감내해야 하는 장애인 가족의 문제는 더욱 심해졌다고 합니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경우, 치료와 재활의 중단은 장애 상태를 더욱 악화시켰고, 장애 가족에 대한 지원 중단은 비장애 형제·자매의 발달 퇴행을 비롯하여 우울증 증가, 이혼율 증가, 자살 증가를 만들었습니다.

김숙향 지회장은 장애가 중심이 되는 돌봄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족 구성원 간의 역동성을 고려한 돌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애 진단 초기 가족을 찾아가는 사례 관리와 가족 상담 등 가족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과 심리·정서 지원 사업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비장애 형제·자매를 위한 지원과 장애 자녀 양육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양육자들에 대한 휴식과 여가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유관기관 간의 협력체계 구축,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자원봉사자 발굴, 지역공동체에서 장애인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인식 개선이 중요합니다. 또한 장애인과 가족 간의 통합을 위한 지역 기반으로 장애인 통합도서관, 장애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수련관 등 충분한 장애인 이용 서비스 시설 인프라 확충을 제안했습니다.


주제 발표 | 돌봄이 노동이 될 때, 정찬미 서울요양보호사협의회 회장

서울요양보호사협의회는 현장 요양보호사들의 처우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해 2017년 창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서울 4개 권역 지부와 25개 자치구 지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21년 기준 서울의 장기요양급여이용 수급자 노인은 약 160만 명이며 장기요양요원은 약 12만 명이 되지 않습니다. (요양요원 1명 당 약 13명을 돌보는 꼴)

우리 사회는 이미 요양보호사를 빼고 돌봄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요양보호사들의 노동 실태는 어떨까요? 정찬미 회장은 현재 요양보호사들이 낮은 임금, 고용 불안, 부당업무 요구, 업무과중, 성희롱 경험, 산재처리·상병 휴가 등 보상체계 부족, 낮은 사회적 인식을 주요한 문제점으로 제기했습니다. 또한 감정 노동에 대한 보호책 미비로 인한 우울과 스트레스, 코로나19 등 감염성 질환에 대한 대책이 부재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요양보호사의 임금체계 개선, 안정적 일자리 확보를 통한 고용 불안정 해소,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과 건강권 확보, 돌봄 노동의 저평가 및 사회적 인식 개선, 돌봄의 공공성 강화 등을 방안으로 제안하였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좋은 돌봄을 만든다'는 마지막 말로 발표를 마무리하였는데, 해당 문구를 통해 돌봄 위기 문제를 어디서부터 해결하면 좋을지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주제 발표 | 마을에서 서로 돌봄, 이우일 방학서클협동조합 부이사장

이우일 부이사장의 주제 발표 모습.

방학서클협동조합(이하 방학서클)은 더나은도봉 인터뷰에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방학서클은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된 복지 제도는 보다 많은 사회적 비용과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문제와 수요들의 다양한 돌봄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문제 인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역 공동체 내의 주민 서로 돌봄을 위해 2021년 결성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서클 활동을 통해 재능, 시간, 경험을 나눔으로써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주민 간의 이웃 관계망을 형성하여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당 돌봄 문제를 주민자치활동을 통해 해결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공동체 모임을 운영하고, 지역 정보 공유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수익성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의제 발굴과 네트워크 사업 추진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주제 발표 | 기후 불평등과 돌봄, 김난미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팀장

코로나19 이후 일상의 변화는 일회용 쓰레기 급증과 함께 돌봄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심리적 단절로 인한 외로움을 급증시키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기후위기는 코로나19를 뒤덮을 만큼 더 큰 재난의 파도로 다가왔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체제 전환과 함께 불평등 문제를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전연구소'는 기후 불평등에 대응하는 생태 시민들이 모여 돌봄 생태 전환을 위한 캠페인 실천과 문화 운동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모임입니다. 2022년 2월, 생태 시민학교로 시작하여 결성된 지 1년도 안됐지만 '용기가 필요한 순간' 1차 공론장에 이어 '육식 줄이기' 2차 공론장을 진행했고, 11월 19일 '도전이 자연스럽ze' 축제와 12월 17일 '도전 공론장'을 기획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전연구소는 서로를 돌보면서 자연을 회복시키고 보살피는, 우리의 역량 증진을 위한 보편적 돌봄과 더 많은 돌봄, 차별하지 않는 돌봄, 서로 함께 돌봄 가능한 난잡한 돌봄과, 상호 지원이 가능한 공공 공간, 공유 자원, 지역 민주주의를 과제를 갖는 돌보는 공동체를 통해 향후 활동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주제 발표 | 도봉구 돌봄 현황과 커뮤니티케어 구축 방안, 이승언 사회적경제분과장

마지막으로 도봉시민넷 사회적경제분과 이승언 분과장의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도봉시민넷 사회적경제분과는 지역의 중요한 의제를 사회적경제조직의 협업으로 해결하기 위해 2021년 7월 결성되었고, 2022년 공동 의제로 <지역통합돌봄>을 선정하고 학습, 강연, 주민모임 <돌봄살롱>을 진행했습니다.

이승언 분과장은 지난 10월 12일에 진행된 <돌봄을 돌보다> 사회적경제분과 포럼에서 지역의 다양한 돌봄 사업 현황을 확인했으며 커뮤니티케어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였다며 돌봄 사회 전환을 위한 정책 제안으로 돌봄민간네트워크와 커뮤니티케어 구축을 위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커뮤니티케어 구축을 위한 과제로 자치구 관련 조례 제정, 지원체계 구축, 다양한 돌봄 서비스 인프라 구축, 돌봄에 대한 주민인식 개선 등을 제안하였습니다.


질문에 답변하는 조한진희 대표의 모습.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 발표가 끝난 후, 간단한 질의응답 및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돌봄 사회전환을 위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돌봄에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의 과제를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제 4회 더나은도봉컨퍼런스 참여자 단체 사진.

2022년 제4회 더나은도봉컨퍼런스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2023년 제5회 더나은도봉컨퍼런스에서도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한 의제로 주민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간곡히 기대합니다.

내가 컨퍼런스에 참여했다면? 설문하기 📋➠➠ https://bit.ly/3TVtaQ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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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신은옥 / 에디터

10월은 행사의 달입니다. 도봉 이곳저곳에서도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진행 될 거예요. 지난 사회적경제포럼 리뷰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이하 도봉시민넷)에게도 매년 10월마다 중요한 더나은도봉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매 컨퍼런스마다 뛰어난 스피커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어마어마한 분들이 함께하죠. 오늘은 컨퍼런스 당일 좀 더 편하고 깊게 들으실 수 있게 당일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지 살짝 공개하고자 합니다. 영화의 예고편 같은 글입니다. 부디 바쁜 날들이지만, 더 나은 지역사회를 모색하는 자리에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조강연 | 돌봄이 돌보는 지역사회, 조한진희 다른몸들 대표

이번 기조강연을 맡게 된 조한진희 대표님은 여성·평화·장애 운동을 넘나드는 활동가예요. 최근에는 다른몸들에서 '잘 아플 권리'를 말하는 질병권 운동에 주력하고 있죠. <나는 장애인이다> 외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고, <한겨레>, <일다> 등에서 질병, 페미니즘, 진보 사회에 관한 글을 연재했어요. 저서로는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삶을 바꾼 페미니즘 강의실』, 『돌봄이 돌보는 세계』 등이 있어요. 인간의 의존성을 보편으로 간주하는 돌봄에 대한 관점은 사회변혁의 씨앗을 품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변혁의 씨앗을 다같이 품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아 기대가 되네요.

 


주제발표 #1 | 청소년을 품은 마을 식당, 박정화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활동가

밥먹go_방학2동 청소년 마을식당에서 밥을 먹는 학생들 / 출처 : 밥먹go_방학2동 청소년 마을식당 페이스북

도봉동 청소년 마을식당에 뒤를 잇는 밥먹go_방학2동 청소년 마을식당이 두 번째로 문을 열었어요. 지난 6월, 지역의 다양한 기관, 단체, 그리고 주민모임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십시일반 자원봉사활동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요. 청소년을 품은 공간이자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의 안전한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번 박정화 활동가의 주제발표는 청소년과 마주하고 관계를 맺는 마을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에요.


주제발표 #2 | 장애가 중심이 되는 돌봄사회, 김숙향 사)서울장애인부모연대 도봉지회장

김숙향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도봉지회장은 결국 코로나19는 '돌봄'을 사회적 문제로 가사화했다고 해요. 그러나 사회적 '돌봄 위기' 담론에 장애인의 존재는 보이지 않았죠. 심지어 코로나 방역 3단계 시기에 장애인은 백신 접종 우선대상자에서 제외되었죠. 시설 폐쇄로 인해 장애인과 함께 장애가족을 사회적으로 고립시켰어요. 이번 컨퍼런스 시간을 통해 실제 장애자녀의 부모로 살며, 장애인과 장애가족 지원 운동을 하는 당사자로서 장애인이 중심이 되는 돌봄사회를 제안할 예정이죠.


주제발표 #3 | 돌봄이 노동이 될 때, 정찬미 서울요양보호사협회 회장

2020년  말 기준으로 사회적 돌봄을 책임지는 보육교사는 23만 명, 요양보호사는 45만 명이었어요. 총 68만 명. 반면 이들의 돌봄을 받는 영유아와 노인은 200만 명이 넘죠. 돌봄 노동자를 빼고 돌봄 문제를 말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현저히 낮아요. 고용불안정, 저임금, 열악한 근무환경, 낮은 사회적 인식 등 돌봄 노동자들의 처우와 환경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제안하고자 해요.


주제발표 #4 | 마을에서 서로 돌봄, 이우일 방학서클협동조합 부이사장

지난 더나은도봉과의 인터뷰에서 이우일 방학서클 부이사장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보신 적 있나요? 공급자 중심의 돌봄 서비스는 많은 사회적 비용과 서비스가 도달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만들어요. 생활 속에서 규칙적이고 지속 가능한 돌봄의 가능성을 '주민 서로 돌봄'에서 찾고, 방학서클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실행하는 사례를 살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주제발표 #5 | 기후불평등과 돌봄, 김난미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팀장

재난은 결코 평등하지 않아요. 재난은 취약계층부터 무참히 할퀴며 다가오죠.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기후불평등 문제에 누구보다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현재 기후불평등에 대응하는 도봉구 생태전환 실천 연구소 '도전' 활동을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기후위기시대에 가장 취약한 계층의 돌봄 문제를 인권의 문제로 접근하고, 실천 과제를 제안하고자 해요.


주제발표 #6 | 도봉구 돌봄현황과 커뮤니티케어 구축 방안, 이승언 도봉시민넷 사회적경제분과장

한살림돌봄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이승언 분과장은 우리들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돌봄 받는 동네는 꿈꾸며 매월 1회 <돌봄살롱>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 10월 12일, <도봉 돌봄현황과 커뮤니티케어 구축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사회적경제분과 포럼에서 도출된 과제를 제안하는 시간을 갖고자 해요.


이건 정말 맛보기일뿐입니다. 당일 채워질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의 관점에서 도봉의 미래를 상상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2022 더나은도봉 컨퍼런스에서 만나요!

📍더나은도봉 컨퍼런스 「도봉, 함께 돌봄」 일정
- 일시 : 10월 29일 (토), 14:00~18:00
- 장소 : 창동 아우르네 지하 대강당
- 신청 : https://bit.ly/3fxwd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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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10월 29일 토요일은 더나은도봉협력네트워크(이하 도봉시민넷)에게 중요한 날입니다. 더나은도봉 컨퍼런스를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도봉시민넷으로 뭉친 단체와 활동가들이 각자의 분과에 소속되어 여러가지 활동을 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분과 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경제분과입니다. 컨퍼런스에 앞서 10월 12일 수요일에 지역돌봄현화 파악과 커뮤니티케어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경제분과 포럼을 진행했어요. 평소 자주 뵙지 못하던 분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기관, 단체 그리고 활동가가 한 곳에 모여 마음을 모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포럼 좌장은 김연아 성공회대 사회적기업연구센터 연구교수님이 맡아주셨습니다. 그날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짧은 시간에 비해 많은 이야기로 가득 찼습니다. 그래서 모든 분들의 귀한 내용을 다 담지 못했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그간 무엇을 해 왔나

좌장(이하 좌) : 오늘 이 자리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는 자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현재 어떤 고민을 하고 있으며, 어떤 역할로 돌봄을 하고 있는지 나눴으면 합니다.

이철진(도봉지역자활센터) : 2019년 지역사회 커뮤니티케어 사업을 진행했어요. 그때부터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관심도를 올리고 있죠. 2020년 서울시도봉구돌봄SOS사업 시범기간에 서비스 시범 기관에 선정되어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집안 청결 및 정리정돈을 도와드리는 주거 편의 서비스를 제공했어요. 116가구에게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여전히 집에서 생활하시는 것조차 불편한 인구가 많다는 것을 느꼈어요. 대인서비스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가구 환경이 준비 되지 않은 곳이 많았거든요.

박선아(한살림서울돌봄협동조합) : 2012년부터 돌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어요. 어르신 돌봄을 위한 어르신 센터가 개소하고, 이동지원 등을 했죠. 인간은 누구나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여 정부 복지 대상으로 일반인에 대한 취약함을 도와드리고 있어요. 저희는 육아, 어르신, 생활, 총 3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운영 중이에요. 현재까지 운영하면서 연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자리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해요.

정은숙(도봉종합재가센터) : 저희 센터는 창5동에 개원했어요. 장기요양, 돌봄SOS, 방문요양 등을 시행하고 있어요. 개소 당시 코로나 2.5단계였기 때문에 코로나 긴급 돌봄 사업에 투입 되었어요. 코로나 밀접 접촉자 중 가족이 돌보기 어려운 재가 어르신 대상으로 안전한 공간이 필요했거든요. 현재는 전국 최초로 고용안정화를 위한 요양보호사 월급제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돌봄 종사자가 대부분 50대 여성에, 근골격계 질환을 보유하고 계세요. 하지만 하향평준화로 인해 당연한 권리도 받지 못하는 부분이 아쉬웠어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동환경을 만들고자 해요.

이세인(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은 동 중심으로 팀을 나눠서 어르신 대상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각 동에 특성에 맞게 활동할 수 있죠. 특히 50대 이상의 고령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회원제 소모임인 방학써클을 운영하고 있어요. 방학써클을 통해 서로간 관계 형성, 자주 모임으로 활동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지역 주민이 직접 강사가 되기도 하죠. 지역 어르신이 당사자가 주체로서 어떻게 지역에 활력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법인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방학서클의 안정화를 지원하죠. 최근에는 발바닥공원에서 돌봄박람회를 진행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저희는 민간협력네트워크를 운영하지만 한계 지점을 느꼈어요. 실행력을 담보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느꼈거든요. 특히 전연령 돌봄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홍문정(서울동북여성민우회) : 저희는 올해 30년이 되었어요. 그간 지역사회에서 아동청소년 성평등 의제에 대해 꾸준히 다루고 있죠.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예방적 교육을 하고 있어요. 지속된 활동으로 아동청소년의 주변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포착했어요. 그 뒤로는 주변인을 대상으로도 양육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죠. 서울시 요양보호사를 지원하고 인터뷰 사례집을 발간했어요. 언제나 그렇듯 도봉구 내에서 커뮤니티케어가 일어날 때 우리 단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김숙향(도봉장애인가족지원센터) : 저희 단체는 여기에 모인 단체들과 연관성을 찾기 어려워요. 저희는 장애인 당사자가 아닌 장애인을 키우는 부모와 함께 자라는 형제자매에게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발달장애인의 가족은 지원이 꼭 필요하다. 도봉은 이런 부분에서 너무 열악해요. 타구는 발달장애 관련한 조례 제안이 되어가는 중이지만, 도봉은 아직 조례 제안조차 없거든요. 여전히 저희 단체는 지역 협업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요. 이런 부분이 느껴질 때마다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에요.

이우철(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 : 장애영유아 관련한 돌봄을 하고 있어요. 저희  이에 관련해서 사회적인 책임이라는 인식의 확대가 필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해당 돌봄 관련 서비스가 전무하거든요. 저는 도봉이 발달장애인영유아에 대한 돌봄 서비스가 왜 비어있는지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해당 돌봄에 대해서 보편적, 지속적 서비스, 일상생활 중심 서비스라는 키워드를 잡았어요. 서비스를 하면서 느끼지만 단일 기관의 힘만으로는 확실히 어려워요. 저희는 곧 있을 실천공유회(11월 9일)를 준비하고 있어요.

박진옥(도봉장애인종합복지관) : 추가로, 사각지대에 놓여진 미등록 장애영유아 관련 돌봄 사업을 3년간 진행했어요. 활동지원사와ㅏ 미등록 발당장애영유아를 매칭해주는 서비스죠. 이를 통해서 장애인 아이의 부모에게 쉼을 제공하고 있어요.

좌 : 지역 주민들이 이렇게 함께 모여 협업하는게 힘이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모여서 함께 논의하고 서로를 어떻게 연결할까 고민하는 것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해요. 잘 연계하는 것만으로도 통합 돌봄의 진행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모여야 하는 필요 이유

좌: 통합 돌봄을 하기 위해서는 주체 단체들이 한번쯤은 만나야 된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해야 하는 일, 이미 기존 협업 체계가 있는데 우리가 왜 모여야해?'라고 생각한다면 이 체계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볼 필요도 있죠. 이 자리를 통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공동 과제가 무엇인지 파악을 해야해요. 하지만 첫 만남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 쉽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서로의 문제의식을 확인하는 방식이었으면 해요.

김을상(방학1동 주민자치회) : 참여예산 심사를 하다보면 필요하다고 하지만 예산 신청이 안되는 경우를 종종 봐요. 저는 주체 단체들이 협업과 협력을 위해서 먼저 두드리는 자세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대선(한결재가돌봄센터) : 저는 이런 자리를 통해서 행정을 만나고 싶어요. 그뿐아니라, 연관된 행정 팀간 서로 만나 이야기 했으면 좋겠어요. 

신은옥(도봉시민넷) : 최근 돌봄SOS사업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그때 경험한 행정은 '행정이지만 선도적으로 애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돌봄이 필요한 곳을 방문을 통해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선도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물어보니 담당 주문관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SOS사업을 위해 협력기관으로 있는 민간 단체가 지속적으로 모여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답하더군요. 우리도 자주 모여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이철진(도봉지역자활센터) : 사회복지시설의 고유 목적 이상을 벗어나기 쉽지 않아요. 서비스 중심으로 보면 당사자들 입장에서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죠. 법 지원 체계 안에 들어가 있지 못한 인원이 가족 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커뮤니티케어가 필요한거죠. 그러면서 점점 발견되지 않은 사각지대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야죠. 시간은 걸리겠지만 계속해서 노력해야죠. 우리에게는 지속적인 모임이 필요해요.

신은옥(도봉시민넷) : 무조건적인 탈시설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돌봄을 받으려고 하는 객체가 돌봄에 대한 선택권이 필요해요.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 돌봄 제공 기관이 설립되고, 돌봄에 대한 문화를 바꾸는 것, 제도, 법, 지원 체계 등과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기관 별로 독자적인 사업 진행과 다르게 협력했을 때 생기는 내려놓아야 할 문제들도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함께 논의되었으면 좋겠어요.

좌 : 커뮤니티커에란 돌봄 대상자를 떠올렸을 때 '과연 어떻게 살아갈지, 이렇게 살 수 있겠구나'가 그려지면 되는 것 같아요. 지역 사회를 어떻게 재구성해서 공공과 민간을 나눌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 만나서 의논하고, 실제와 어떻게 다른지, 그걸 어떻게 적용시킬지를 꾸준히 고민하고 실행했으면 좋겠어요.

 

이번 사회적경제분과 포럼 「돌봄을 돌보다」를 통해 서로 돌봄사업을 공유하고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꼭 필요한 자리였습니다.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민간돌봄기관네트워크를 통해 커뮤니티케어 정책화에 이어 실행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더나은도봉과 함께 하고 싶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을 위해 2022 더나은도봉 컨퍼런스 「도봉, 함께 돌봄」에 초대합니다. 컨퍼런스의 1부로는 김창진 성공회대 사회적경제 대학원 교수가 '돌봄이 돌보는 지역사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2부에서는 청소년, 노인, 기후 등 다양한 주제 발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함께하셔서 알찬 컨퍼런스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진짜 함께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니 벌써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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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은도봉 컨퍼런스 「도봉, 함께 돌봄」 일정
- 일시 : 10월 29일 (토), 14:00~18:00
- 장소 : 창동 아우르네 지하 대강당
- 신청 : https://bit.ly/3fxwd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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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두 번째 세션

더나은 도봉을 위한 시민사회의 연대와 협력 # 시민사회분과

 

▲ 시민사회분과

 

 

▶ 안녕하세요~!!!!^^

오늘은 분과소개 마지막입니다.

두 번째 세션 더나은 도봉을 위한 시민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고민하는 시민사회분과입니다.

시민사회는 매우 포괄적인 주제이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시민단체가 존재합니다.

시민사회 분과는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 컨소시엄단체(서울동북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여성

민우회, 도봉시민회, 사회적협동조합 도봉이어서)와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한살림북서울지부 

구성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시민사회분과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연대와 협력

 

 

○ 왜 포괄적 네트워크가 필요한가? 우리는 왜 시민협력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였는가?

○ 지난 2년간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무엇이 좋았고, 또 무엇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는가?

○ 지역 네트워크 기반구축 및 활성화 대책마련

 

 

 

 

 

○ 컨퍼런스를 통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

▶ 포괄적 네트워크와 시민협력플랫폼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역할

시민협력플랫폼을 통한 연대와 협력의 성과?

민-관협력사업의 등장과 한계 그리고 넘어서야 할 과제

지역 시민사회 네트워크의 필요성 및 활성화 방안

지속가능한 연대체로 결성방안

 

이 밖에도 시민사회와 관련하여 제 2회 더나은도봉컨퍼런스를 통해 나누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 2회 더나은도봉컨퍼런스 "그려보다"

<참여신청안내>

◎일시: 2020년 1월 11일 오후2시
◎장소: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
◎참여신청: http://bit.ly/2020DBconf
(사전참여신청은 행사를 준비하는 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그간 더 나은 도봉을 상상하며 컨퍼런스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들어보세요.

▼ 아래를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1회 더나은도봉 Prologue컨퍼런스 돌아보기: https://dbplatform.tistory.com/45?category=830578

 

더 나은 도봉 컨퍼런스 ‘멈춰보다’ : Prologue 리뷰

[더 나은 도봉 컨퍼런스 ‘멈춰보다’ : Prologue 리뷰]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바쁘고, 도봉구의 미래에 관한 큰 이야기를 할수 있는 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우리의 활동이 단기적인 사업의 성과에 매몰되는 것이..

dbplatform.tistory.com

*제1회 더나은도봉 드로잉 돌아보기(1편부터): https://dbplatform.tistory.com/52?category=830578

 

더나은도봉의 밑그림을 그리는 도봉 드로잉 #1

지난주 목요일 은행나루 마을방송국에서 팟캐스트 첫 녹음이 있었습니다. 더나은도봉컨퍼런스 교육분과의 신수경, 노애경 마을교육활동가와 마을자치분과의 박선영 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님과 이야기를 나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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