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도봉에서도 알아주는 전통적인 단체가 하나 있어요. 다들 눈치채셨겠죠? 무려 31년이 된 서울동북여성민우회(이하 민우회)인데요. 오래된 단체답게 현재 회원수가 대략 380여 명정도 된다고 해요. 이번 민선8기 1주년 특집 인터뷰를 위하여 민우회의 김화영 신임대표를 만나보았어요. 인터뷰 장소에 오자마자 제주도에서 온 커피를 내려주며 따뜻하게 맞이해주었어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20살 때 페미니즘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학교에서 여성주의 강좌를 듣게 되면서 관심이 생겼거든요. 그 뒤로 등록금 투쟁, 호주제 폐지 등의 활동을 했어요. 이를 기반으로 지역에서도 활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저의 생활반경은 강북이었기 때문에 2017년부터 '강북여성주의 문'에서 활동을 했어요. 강북과 도봉은 가까웠기 때문에 민우회 활동도 함께하기 시작했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서울동북여성민우회 김화영 대표.


민우회의 강점을 적극 활용한 드리블

민우회에는 성인지⋅성평등 교육활동을 하는 성장통이라는 교육팀이 있어요. 10여 년간 지역에서 활발하게 교육활동을 해왔고 몇 년 동안 교육청이나 도봉구 협치 사업을 연계하여  진행했었죠. 그런데 올해는 교육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한 예산이나 지원사업이 전무한 상황이에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간 해왔던 의미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17년도부터 해왔던 중고령 여성 지원 활동, 지역 여성 관련 이슈 대응 활동 등이 축소되거나 진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힘들수록 회원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풋살 소모임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기존회원 18명과 열린풋살교실(도봉구젠더스쿨사업)에 지역주민이 많이 신청하셔서 약 30여 명이 참여하기도 했답니다. 이외에도 온라인 운동 소모임과 책모임, 풋살 모임을 기반으로 등산, 여성마라톤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민우회원 활동이 활발히 이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회원 만남의 날에 사무실을 캠핑장으로 꾸며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사무실을 캠피장으로 꾸민 모습. Ⓒ서울동북여성민우회 공식 트위터

민우회의 또 다른 강점은 5개의 자치구에 걸쳐있는 10개 여성단체 네트워크가 있다는 거예요. 이를 기반으로 자치구 여성정책 분석 및 모니터링, 성평등 정책 제안과 공론장 등 2017년부터 진행해 왔던 활동 등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에요. 물론 서울시에서 진행해왔던 젠더 거버넌스 활동(자치구 정책을 성평등한 관점에서 모니터링하는 활동)이 21년도에 삭제되기도 하고 제약들이 많지만 그래도 그동안 네트워크가 연대한 힘으로 계속 가능할 거라고 믿어요.


도봉에 우리는 꼭 있어야 합니다

2022년 활동보고서 펼치多. Ⓒ서울동북여성민우회 공식 홈페이지

저희 민우회는 민선8기가 매우 체감이 되는 상태예요. 추진되고 있는 여성정책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민과 관이 함께 논의하는 구조가 어려운 상황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그래도 도봉구가 여성친화도시 3기로 선정되기까지 해왔던 과정들이 있기에 여성 관련 정책이나 사업들이 앞으로 활발히 진행될 거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져 봐야죠. 

여성가족과가 가족정책과로 명칭이 바뀌고, 여성⋅성평등이라는 이름이 정책에서 지워지고, 가뜩이나 규모가 작았던 예산들이 더 작아지고 사업들의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우회는 성평등한 도봉을 만들기 위한 지역 여성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30년이 넘게 지역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단체가 많지 않고, 성평등이라는 의제로 지역의 여성단체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민우회원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민우회가 문을 닫는 것은 여성주의자이면서 민우회원인 저에게 용납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기에 대표직을 받게 된 이유 중에 하나죠. 도봉은 민우회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굉장히 클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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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보고서] 2022년 활동보고서 펼치多가 나왔습니다! : 오늘의 활동 | 서울동북여성민우회 - 지

한 해 동안의 서울동북여성민우회 활동을 한 눈에 갈무리하는, 2022년 활동보고서가 제작됐습니다.성평등 시각으로 일상을 들여다보고, 지역 곳곳에서의 더디지만 분명한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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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TIME !

서울동북여성민우회에서 제5기 성폭력전문상담원 교육 과정을 실시한다고 해요. 나의 조직/공동체에서의 성평등 실천을 상상하고, 동네 페미니스트 동료를 만들어가는 시간에 함께할 여러분을 딱 30명만 모집한다고 하니 서두르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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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6/6까지] 5기 성폭력 전문상담원 교육과정 모집안내 (6/7~7/27) : 오늘의 활동 | 서울동북여성

서울동북여성민우회에서 제5기 성폭력전문상담원 교육 과정을 실시합니다.나의 조직/공동체에서의 성평등 실천을 상상하고, 동네 페미니스트 동료를 만날 수 있는 시간에 함께할 여러분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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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여러분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은 매년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 수가 늘고 있다고. 그래서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다는데... 그게 바로 기초학력 성적 발표하기. 그런데 이걸 두고 현재 여야당은 물론이고, 교육청까지 드릉드릉하고 있다고. 왜 그럴까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출석한 사진.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공개하면 뭐가 좋아?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은 매년 반이 바뀌거나 학교가 바뀔 때마다 학생들의 수준을 평가해요.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하는 이유죠. 진단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모르면 수준별 교육이 어려워지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서울시의회가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하는 학교에 포상한다고 했어요.

  • 코로나, 너무 길었어🦠: 지난 3년간 코로나19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졌다는 것. 그래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했어요.
  • 이건 판단 지표일 뿐이야📊: 결과를 공개하는 건 미달 학생들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어요. 학생들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해서 부족한 교과목 학습을 더 정확히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 나정도면 공부를 잘하는건가🤔: 몇 학생들이 자신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공개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어요. 자신감이 생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말이죠.

사실 이 조례는 지난 2월 이후 두 차례나 시회의 의결을 거쳤지만 집행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이 공포를 거부했어요. 그래서 국민의힘 소속 시의장 직권으로 공포했고요. 결국 교육청이 대법원에 조례 무효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게 되었어요. 대체 왜 서울시교육청은 이렇게까지 말리고 있는걸까요?

아이들을 잘 평가하면 좋은 거 아니야?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사교육 시장이 큰 걸로 유명한데요. 학력평가마저 공개하면 사교육 시장을 더 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심지어 부동산에도 영향을 준다고도 말하고요.

  • 판 좀 키워볼까나?🧑‍🏫: 기초학력이 사교육 시장을 확장하는 데 역할을 한다고 봤어요. 가뜩이나 커지는 사교육 시장을 더 빠르게 키울 수 있다는 것. 한편 몇몇 학교장이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성적을 공개한다고 해서 학력 수준 향상에 도움을 줄 것 같지 않다고도 했어요.
  • 이거 완전 판박이구만?🏠: 한 때 기초학력 진단평가와 비슷한 시험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학업성취도 평가'인데요. 그런데 공개하던 2017년까지 각종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 성적이 고스란히 노출 됐었다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공개하자 학군 비교 카테고리가 생기면서 8학군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이사가 몰렸다고. 그래서 기초학력 진단평가 공개를 두고 학업성취도 평가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 나 지금 떨고 있니🥶: 학교별로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게 되면서 학생들에게 부담감을 생길 수 있다고 했어요.

서울시교육청이 22일 대법원에 조례 무효확인 소성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에 신청을 받아들이면 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조례의 효력은 정지돼요. 공부하는 학생과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들은 걱정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참고자료] 위 내용은 아래 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대법원까지 간 '기초학력 평가 공개' 실현될까?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성적 공개에 '의무 논란'까지…학생·학부모도 '반반'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학업성취도' 판박이?…기초학력 성적 공개 "집값 영향"

📰 [경향신문]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 외부 공개, 서울시 이달부터?... 학교선 '글쎄'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 외부 공개, 서울시 이달부터?…학교선 ‘글쎄’

지난 3일 서울시의회는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도록 하는 기초학력 지원조례안을...

m.khan.co.kr

📰 [TBS뉴스] '기초학력 공개' 논란... "맞춤형 지원대책 시급"

 

'기초학력 공개' 논란…"맞춤형 지원대책 시급"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기초학력 공개' 논란…"맞춤형 지원대책 시급"}

tbs.seoul.kr

📰 [중앙일보] '기초학력 진단검사' 학교별 결과공개 논란... 교육청들 '난색'

 

'기초학력 진단검사' 학교별 결과공개 논란…교육청들 ‘난색’ | 중앙일보

서울 초중고교 학생들의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하는 조례안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조례는 교육감이 기초학력 진단검사의 지역·학교별 결과를 공개할 수 있고, 진단검사 시행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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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즈데일리] '22년 사교육 시장' 26조 원... 월평균 1인당 41만 원 지출

 

'22년 사교육 시장 26조원...월평균 1인당 41만원 지출 - 로즈데일리

[로즈데일리] 통계청은 2022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초중고사교육비조사는 사교육비 지출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교육정책 및 관련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함

www.rosedaily.co.kr

📰 [아시아경제] 초6, 중3 2학기에 학습 부진 메운다... 서울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방안 발표

 

초6·중3 2학기에 학습 부진 메운다…서울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방안 발표

올해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 대해 2학기 중 학습 부진을 메울 수 있는 여러 방안이 시행된다. 학습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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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안방학동에 위치한 숲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어요. 가는 길에도 '대체 이런 곳에 숲이 있다고?' 하며 믿지 않았어요. 몇 번의 골목길을 꺾어 들어가니 거짓말처럼 멋스러운 주택이 한 채 나왔어요. 입구부터 많은 꽃과 작은 나무들이 만개했었죠. 여기가 숲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오늘의 주인공 숲속마을사회적협동조합의 신명수 이사장님이 안내를 따라 호호가든에 가봤어요. 이렇게 예쁜 숲을 언제부터, 그리고 왜 가꾸기 시작한 건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찾아왔어요.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단순히 꽃과 나무만을 사랑하는 게 아닌, 도봉과 자연 그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6대째 살고 있는 도봉이 좋은 사람

저희 가족은 6대째 도봉에서 살고 있어요. 어느 순간, 다 큰 제가 도봉을 돌아보니 옛 고향, 옛 마을의 모습이 사라져 있더군요. 처음에는 안타까워만 했어요. 저를 일개 주민이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한 친구의 권유로 17년도에 진행한 방학2동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함께하게 됐어요. 주거환경개선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주민협의체 5명을 구성해서 회의만 약 200여 번을 진행한 것 같아요. 큰 이유는 없었습니다. 마을의 옛 모습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죠. 19년도에는 옛날 도봉 마을 지도를 제작하고자 했어요. 도봉에서 가장 오래 살고 계신 어르신들을 찾아가 조각난 그들의 기억을 하나로 모아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 도봉의 모습이 그대로 있어요.

제 기억에 남은 도봉은 이웃과 가까이 지내고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서로 돕고 나누는 마을이었죠. 그 모습을 지금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죠. 그래서 20년도 1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어요. 마을마다 있던 큰 느티나무에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생활을 이야기하며 공유하던 정겨운 모습을 생각하며 '숲속마을'이라는 공동시설도 마련하는 작업이었죠. 수익화 사업을 위해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들 때부터 지금까지 주민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이 제일 큰 목적인 공간입니다. 편하게 오실 수 있길 바랍니다.


자연을 사랑해서 호호가든을 만들다

저는 자연을 좋아해요. 그래서 19년도 평생 꿈이었던 집 뒤에 있는 버려진 땅(지금의 호호가든)을 구매했어요. 지금의 호호가든 땅은 이전 소유자가 골프장 건설 목적으로 구매했던 땅이에요. 하지만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그 목적을 잃으니 버려졌죠. 버려진 땅에 사람들은 각자의 입맛대로 이용하기 시작했어요. 어떤 사람은 아무 작물을 키우기 시작했고, 쓰레기는 당연할 정도였죠. 이 척박한 땅을 동네 사람들이 아무때나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하지만 국립공원이라는 제약이 꽤 컸죠. 펜스 하나를 설치하려고 해도 험난하고 지난한 협의와 설득 과정이 참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 과정도 지나더라고요. 그렇게 3년동안 호호가든을 가꾸었습니다.

호호가든의 변화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좌)구매 당시, (우)구매 이후

지금은 협동조합을 설립해서 호호가든을 함께 가꾸고 있어요. 최근에는 전문 조경사 분이 함께하셔서 조경에 대해 잘 배우고 있어요. 조합원이 가든의 부분을 맡아 가꾸고 있어요. 혼자 했을 때보다 강력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계는 있다고 생각해요. 시간도 많이 필요하고요. 주민을 위한 공간인만큼 상시개방을 하고 싶지만 알게 모르게 훼손도 하시고, 꽃도 따가셔서 주말 오픈이 고민 되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제가 있는 주중동안 편하게 오실 수 있게 약소하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전면 개방이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죠.


주민이 이해 할 수 있는 도봉이 되길 바라며

민선8기 이전에 저는 숲속마을 옥상정원 사업을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했어요. 그리고 그 외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겠죠. 저는 정치적 변화는 이해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죠. 다만, 정치적 변화에 따른 지역 변화에는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주민들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당성이 필요합니다. 결국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은 건강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그 과정에서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기 위해서 시민활동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특히, 저의 입장에서는 도봉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사경센터)가 생활체육회의 사무공간으로 전환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사경센터 입중기업이자 클러스터 사업의 참여자였는데, 사업 기한조차 보장 받지 못했으니까요.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공론장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상생하는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도봉구 소재의 기관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민사회 생태계가 무너지면 당분간, 어쩌면 계속 회복이 어려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힘을 모아야겠죠. 작은 힘이라도 활동이 유지되기 위해 크고 작은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잦은 교류를 하며 상생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체계화를 만들어야하는 어려운 과제 속에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더나은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이하 도봉시민넷)는 단발적 사업으로 알게 된 네트워크를 보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도봉시민넷이 그런 모습으로 운영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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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추웠던 겨울을 지나 날이 따뜻해지면서 한강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어요. 한강을 바라보며 돗자리를 깔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서울 시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이 한강이 더 멋쟁이가 되고 싶어 한다고 해요. 그 이름은 바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이게 뭐냐고요? 함께 알아보시죠.

마포구 상암동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링 ⓒ내 손안에 서울

한강을 더 위대하게 만든다는데 사실이야?

서울시는 23년 3월 9일,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이라는 큰 꿈을 품고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어요. 이 프로젝트의 4대 핵심 전략은 ①자연 공존과 ②이동 편리, 매력 가득, 활력을 더하는 한강을 만들겠다는 것인데요. 이를 바탕으로 총 55개의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죠. 한마디로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조성하고 접근성도 강화해서 서울시의 매력을 더하겠다는 것.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한강은 어떻게 바뀌는 거야?

  • 전혀 런던이 부럽지가 않어, 서울링🎡: 영국 런던의 템즈 강변에 대관람차가 있는데요. 그게 바로 유럽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인 런던아이인데요. 상암동 하늘공원에 세계 최대 규모의 서울형 대관람차인 서울링을 건설할 예정이래요. 높이가 180m 내외가 될 것 같다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이 높이는 대관람차 중에서 세계 2위 규모예요. (1위는 기네스에 등재된 높이 258m의 대관람차, 아인 두바이라고 해요. 이것도 대한민국 현대 건설이 만들었다고.) 하지만 살이 없는 고리형 디자인 중에는 세계 1위 규모라고 해요. 서울시는 서울링을 통해서 연간 약 350만명 이상의 관광수요를 기대한다고.
  • 강남과 강북을 이제 곤돌라로 건널 수 있어🚡: 곤돌라는 고정 순환식 케이블카를 말하는데요. 앞으로 강남과 강북을 곤돌라를 이용해서 건널 수 있게 만든다고 해요. 교통과 관광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라고.
  • 한강에 놀고 있는 장소 다 고칠거야🏝️: 한강은 정말 큰 강인만큼 다양한 시설과 환경이 공존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노들섬, 잠수교 등이 있어요. 노들섬은 예술섬으로, 잠수교는 차가 지나다니지 못하게 해서 수상 식물원, 다리 위 영화관, 수상 무대 등 건립해서 수상 산책로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55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이외에도 한강 수영장, 산책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요. 이렇게 한강이 좋아지는데 한편에서는 마냥 기분 좋게 보고 있지만은 않다고...

한강이 좋아진다는데 뭐가 걱정이야?

한강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게 맞냐며 시민사회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목소리가 있냐면요...

  • 틀린 그림, 아니 틀린 프로젝트 찾기🔎: 서울시는 과거 2007년에도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진행했어요.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도 열어보니 '어? 그때랑 크게 달라진게 없는데?'라며 사람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고 해요. 전 사업과 비교하여 기후위기, 팬데믹 등과 같은 다양한 상황이 변화됐는데 계획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정책 고민이 부족한 거 아니냐고 말하고 있어요. 서울시 대변인은 그 당시에는 공사 진행도 못하고 중단되어 아쉬움을 이을 수 있는 사업이라고 했어요.
  • 대관람차에 4,000억을 태워?🔥: 앞에서 말했던 서울링 기억하죠? 2027년을 목표로 25년부터 만든다는데 투입되는 비용이 4,000억 원이라고 논란이에요. 서울링의 모티브는 런던아이인데요. 실제 런던아이는 운영 과정에서도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려를 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서울은 런던 보다 관광도시도 아닌데 수익이 나올까?"며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심지어 최근에는 정부 설계 공모 당선된 '천년의 문'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어요.
  • 한강은 시민 모두의 것이야🏞️: 한강은 시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특정한 사업가가 이익을 얻기 위해서 사용되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있어요. 편익이 전체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요.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는 아라뱃길, 서울항 사업에는 이런 부분을 찾기 어렵다고 했고요. 심지어 실제 뱃길로서도 관광 목적으로도 제역할을 하는 것 같지도 않다고.

서울시의회 김종길 대변인은 한강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며 집행부 견제와 협조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경관 산업을 병행을 한다면 한강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사업이라고 했어요. 시민사회의 우려가 문제가 되지 않도록 약속하며, 한강을 통해 선진도시로의 발돋음을 기대한다고 했어요.


[참고자료] 위 내용은 아래 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오세훈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논하다

 

📰 [내 손안에 서울] 서울 새 조망명소, 상암동에 대관람차 '서울링' 생긴다

 

서울의 새 조망명소, 상암동에 대관람차 '서울링' 생긴다

서울시대표소통포털 - 내 손안에 서울

mediahub.seoul.go.kr

📰 [한겨레] 대관람차 '서울링' 표절 시비... 23년 전 디자인, 이름 판박이

 

대관람차 ‘서울링’ 표절 시비…23년 전 디자인·이름 판박이

2000년 정부 설계 공모 당선된 건축사 사무소 작품 ‘천년의 문’과 유사…당시 세우려던 곳도 상암 한강변서울시 “예시로 제시한 것…실제 디자인은 민간 제안 받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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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여러분은 우이신설선🚈을 타보셨나요? 제가 사는 동네에서 가까워서 종종 타고 있어요. 서울시가 이렇게 편한 경전철을 더 늘린다고 약속했는데요. 최근에 이곳 저곳에서 수상하다며 수근거리는 분위기라고... 대체 무슨 문제인지 한번 알아봤어요.

서울시 우이신설선 연장 계획안 ⓒ내 손안에 서울

서울시 경전철 사업이 뭐더라...

서울시는 '서울 어디서나 걸어서 10분안에 도달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만들고 싶어했어요. 서울에 역이 이렇게 많은데 또 짓냐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지하철 역이 많이 다니는 강남 지역과 다르게 강북 지역은 지하철 역이 비교적 없거든요. 그래서 서울시가 강남과 강북의 교통 불평등 해소와 교통 복지를 목적으로 강북 지역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어요. 그 시작이 우이신설선이에요.

그럼 이제 열심히 역을 만들면 끝 아니야?

그러면 좋았을텐데... 계획했던 것과 다르게 많은 것이 틀어졌다고. 

  • 꽤 오래된 우리 약속🛤️: 경전철을 만들겠다고 한 약속은 생각보다 오래됐어요. 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하려면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서울시는 12호선까지 지하철을 짓겠다며 3기 지하철 계획을 세웠어요. 그래도 지하철이 닿지 않는 곳을 경전철로 보완(처음에는 신교통망이라는 이름이었어요)하기로 했고요. 그러다가 IMF 외환위기가 오면서 3기와 경전철 계획이 무산됐어요. 하지만 외환위기가 지나고 서울시는 경전철 계획을 다시 들고 왔어요. "만들기로 했던거 만들게!"
  • 그래서 한다고? 안한다고?🤷: 2000년 11월, 경전철 12개 노선을 정하고 실행하는 줄 알았으나 계획과 다르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결국 2013년 지지부진한 경전철 계획을 수정, 보완해서 9개 노선을 정했어요. 그런데 이후에도 폐기와 재계획(상세)을 거치면서 시민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요.

근데 토론회를 열었다는데 그건 뭐야?

이렇게 계획이 밀리고 밀리다보니, 서울시 경전철 건설 및 연장 사업 추진이 안될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토론회를 열었다고 해요. 거기서 나온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 발표가 좀 늦네?🤔: 원하는 모습처럼 경전철을 건설하거나 연장하기 위해서는 땅 아래로 지하철이 지나가도 안전한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해요. 그런데 강북횡단선과 목동선 등 4개 노선들이 이 발표가 늦어지고 있거든요. 서울시는 2달 뒤에 발표가 예상된다고 했고요.
  • 포기하려는거 아니야?😕: 서울시는 전임 시장 시절 과거 민자사업 계획이었던 경전철 일부 노선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정사업으로 바꿨어요. 하지만 시장이 바뀐 지금, 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경전철을 짓는 것 뿐만 아니라 운영하는데 이미 적자가 예상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세훈 시장이 경전철 재정사업을 포기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고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대?

일부 도시 전문가들은 서울의 이동은 지상의 교통수단으로만 가지고 감당하지 못할 것라며 철도의 필요성을 강조했기도 하고, 서울시 오세훈 시장도 방침대로 재정사업으로 계속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이 크기 때문에 사업성을 제고해서 어떻게든 사업을 해보려고 노력하겠다고 했어요. 아쉽게 사업 계획 이행 약속을 명확하게 하지 못해 아쉽기도 했고요. 결국 2달 뒤 예정되어 있는 예비타당성 발표를 기대해 볼 필요가 있어요.


[참고자료] 위 내용은 아래 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경전철 재정사업 '깜깜'…"계획대로 조속 추진해야"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문제는 '돈'…경전철 재정사업 예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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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여러분은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사업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서울시는 2019년에 5개 권역별로 서울시립형 공공도서관을 건립 계획을 발표했어요. 공공도서관이 지어지면 좋은 거 아니냐고요? 그런데 이 사업 내용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거든요. 바로 인문, 사회과학 테마의 시립도서관 건립이 예고되었던 도봉구가 쏙 빠졌다는 건데요🤔 대체 왜 도봉만 빠졌는지 지금까지 상황에 대해 정리해봤어요.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대상지, 출처: 서울시

권역별 서울공공도서관, 대체 왜 짓는건데?

'우리집 근처에도 공공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 적 없나요? 서울은 도심권을 제외하고 1인당 서비스 도서수가 1.11~1.31권으로 선진국 수준보다 모두 열악한데요. 서울의 공공 도서관 1곳이 담당하는 인구가 약 5만 6천 명정도이기 때문이죠. 특히, 동북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도서관 1곳이 담당하는 인구는 약 5만 8천 명으로 더 늘어나게 되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2019년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계획을 발표한거예요.

그래서 이제 짓기만 하면 되는거야?

공공도서관을 짓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가 필요해요🏗️ 2020년,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와 도서관 규모, 사업비 책정 과정을 모두 완료했어요. 그리고 2021년은 투자심사까지 끝냈죠. 그런데 이후 관련 작업이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어요. 드디어 2023년 관련 세부 계획이 나왔는데 도봉구가 놀랐다고😧 도봉구에 건립할 예정이었던 동북권 공공도서관 세부 계획만 쏙 빠져있었다고. 예산 내역에도 시설비, 위탁사업비 등이 도봉구에만 배정되지 않았다고 해요.

대체 왜 빠진거야?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한 모든 절차를 거쳤지만 왜 도봉구에만 사업에서 빠진 걸까요? 바로, 부지 매입이 무산 됐기 때문이래요.

  •  도봉구 좀 늦는다?⏰: 다른 권역이 도서관 부지를 확보하는 사이 도봉구는 부지 매입조차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대요. 사업 진척이 없는 데다 권역별 도서관 건립 예산이 많아 잠정 보류하자는 것이 오세훈 시장의 판단이라고. 하지만 내년 사업 예산에 반영될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서울 동북권역의 시립 도서관 건립이 무산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반면 서울시는 도봉구의 의지 부족이라고 하고 있어요.
  • 이건 기만이야!😤: 대표도서관 건립을 애타게 기다린 주민들은 서울시가 계획해 놓고 주민을 기만한 행정이라며 비판하고 있어요. 한 시민은 왜 도봉구만 후순위로 밀렸는지 정확한 의견을 전달할 필요가 있는데 아무 이야기가 없다고 했고, 다른 시민은 도서관 건립에 배제됨으로 박탈감과 상실감을 많이 느낀다고 했어요.

부지 매입은 왜 못 한거야?

원래 공공 도서관이 건립 예정이었던 부지는 방학동에 위치한 '도봉청소년독서실과 바로 옆 대형 마트'예요. 청소년 독서실은 서울시 소유이고, 대형 마트는 두 필지는 사유지에요. 토지이용계획서를 확인한 결과 이 사유지는 방학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있었어요. 서울시가 땅 소유주와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거예요. 그런데 지난해 초 도봉구가 지구단위계획 내 토지 재정비를 하면서 해당 부지를 문화시설로 다시 지정했어요. 홍국표 시의원은 서울시에게 2가지 이유로 잠정 보류된 사안에 재추진을 요구했어요.

  • 시설이 오래된 독서실, 사람들 이용 안 해!🏚️: 1987년에 지어진 청소년독서실은 노후화가 심각해 이용객이 매우 적고, 독서실 운영을 위해 건물 보수와 관리 인력 인건비만 지출하고 있어 공간 및 부지활용도가 매우 낮다고 했어요.
  • 이거 재산권 침해 될 것 같은데?💸: 식자재마트 부지는 도서관 건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어 도서관 건립이 계속해서 보류된다면 재산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요.

추가로, 도서관 건립 여부를 하루빨리 결정해 그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했어요. 정책환경 변화 등으로 도서관 건립 결정 취소에 대해 시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양해를 구하면서, 도서관에 상응하는 문화복지시설 건립 추진을 요구했어요. 


[참고자료] 위 내용은 아래 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도봉구 현황은?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도봉구만 빠진 '서울시립도서관'...부지 매입 못해 보류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도봉시립도서관 부지 '문화시설' 지정... 추진의지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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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여러분은 생협을 아시나요? 저는 생협 회원이라 종종 생협에서 장을 보러 가요. 왜냐면 건강한데 실제 우리콩두부와 같은 건 가격도 싸거든요. 이런데 제가 안 가고 버틸 수 있겠나요? (웃음) 그런데, 이번에 생협 이사장님이 새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빠르게 일정을 잡고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이렇게 긴밀하게 얘기한 경험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이사장님 개인의 활동과 생협에 고민들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 내용에 대해서 지금 바로 공개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 우물 밖에서 개굴개굴

저는 결혼을 하면서 서울에 정착했어요. 그 첫 시작이 공교롭게도 도봉이었을 뿐이죠. 도봉에서 출산 전까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았어요. 활동이란 게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출산 이후, 당시 저희 아이가 아토피였어요. 아이에게 유기농 식단을 먹이기 위해 당시 '여성민우회생협'에 가입했어요. 처음은 순전히 나의 필요로 찾았던 곳이었죠. 그런데 당시 생협 프로그램 중에 아이들과 함께 생산지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그걸 경험하고 스스로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생각했어요. 그 뒤로는 생협 활동에 조금씩 참여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생협이 갖고 있는 지역 문제가 폭넓고, 함께 모여 활동하는 모습이 저를 꿈틀거리게 만들었죠. 그렇게 당시 활동하시던 선배 활동가분들을 자주 만나면서 '활동'이란 것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결정적으로, 방학3동 은행나루가 만들어지기 직전에 '우리 동네에도 부모들이 유모차를 끌고 올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자발적으로 추진위원회로 들어갔어요. 추진위원회 활동을 통해 목적에 맞게 은행나루(방학3동 동사무서 2층 위치) 공간이 만들어졌죠. 이뿐만 아니라, 그간 다양한 활동을 해왔어요. 청소년/아동 분과 활동, 마을 해설사 역할을 통해 마을 알리기, 심지어 조사원으로 시작했던 협치가 나중에는 협치 위원으로 오랜 기간 활동을 하기도 했죠. 생협의 첫 활동을 시작으로 거미줄처럼 여러 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었죠.


문제를 해결하고 나누는 그런 사람

육아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육아는 참 힘들어요. 그래서 공동육아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죠. 그래서 한 달에 2회 모이는 걸로 정하고 나무야나무야 공간을 대여했어요. 반찬을 모아 함께 밥을 먹는 포틀락 파티도 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도 했어요. 강의가 보고 싶다면 강사를 초청했고, 영화가 보고 싶다면 영화를 함께 봤어요. 이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공모사업도 진행했죠. 공모사업을 통해서 강사와 아이들을 봐줄 시터 섭외가 가능했어요. 육아 때문에 하지 못했던 하고 싶은 활동을 안으로 갖고 왔던 행복한 기억입니다.

사실 처음 공모지원사업은 신청뿐만 아니라, 사업 선정이 돼도 운영하는 것이 힘들어요. 제가 첫 공모사업을 신청하고 진행했을 때, 담당 주문관을 자주 찾아가서 이것저것 물어보기 바빴죠. 그래도 그 도움 받았던 기억이 좋았어요. 그래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지원활동가로 공모사업을 처음 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주는 역할을 맡아 활동했어요. 남을 돕는 것이 참 뿌듯한 경험이었어요.

지금도 계속 마을과 연관된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죠.


환대, 나의 활동 원천

저는 '환대'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해요. 10년 전, 제가 느꼈던 환대의 경험을 아직도 기억할 만큼 그 기억이 정말 좋았어요. 내가 받았던 이 환대의 기억이 나한테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나도 환대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따뜻한 기억 덕분에 제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활동을 이어올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환대뿐만 아니라, 조직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역시 커요. 이게 다 애정이죠. 제가 속한 생활소비자협동조합(이하 생협)은 벌써 올해 34년 차인 오래된 조직이에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 민우회의 뿌리에서 나왔어요. 10년 정도 전에 생협의 덩어리가 커져서 분리되긴 했지만요. 생협의 출발과 가치는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자연과 환경, 더불어 생산자까지 모두가 함께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되었어요. 그렇기에 단순히 물품을 공급받아서 판매만 그치는 게 아니라 지역과 사회의 다양한 사건과 이슈에 참여하는 거예요.

후쿠시마 원자력 관련 캠페인과 방사능 오염수 방출에 대해서 서울광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했었죠. 최근에는 횡성의 여성 농민회와 함께, 많이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토종씨앗을 지키는 운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품종씨앗은 1년 단위로 생산하기 때문에 긴 레이스를 하고 있어요. 이렇듯 생협은 단순 유기농만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에요.


도봉에서 생협

이런 생협에 제가 새롭게 이사장이 되었어요. 현재 조직의 제일 큰 고민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에 대한 생존 문제예요. 현재 많은 조합원들이 편리해진 시스템을 이용하게 되면서 떠나고 있거든요. 또, 매장이라는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매장 관리에도 큰 고민이 따르고 있어요. 작년 매장을 하나 닫았던 슬픈 기억도 있죠. 저희가 30년이 넘은 단체임에도 여전히 지역 주민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생협이 조금 더 지역에서 같이 연대하는 조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지역에 있는 다른 단체들과 연대해서 같이 잘 살아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지역 모든 단체가 어려운 상황인만큼 어려운 단체끼리 경쟁하게 되면 더 어려워지기만 할 뿐이라고 생각해요. 생협과 같은 조직이 지역에 두 곳이 더 있어요.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이름만 네트워크가 아닌 진짜 상생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이 문제로 요새는 밤잠을 못 이루고 있어요.

특히 저희 조직에게 도봉은 특별해요. 그래서 도봉을 저희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다시 1호 매장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공간 안쪽에서 무언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홍보 TIME !

1. 바른 식생활 교육 강사 양성과정 15기 모집을 하고 있어요. 벌써 올해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인기 강의예요. 유전자조작식품을 아이들에게 먹일 수 없다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그램이에요. 

바른 프로그램 신청하기 📋➠➠ https://forms.gle/EqcTzsHgjt5aZxDu7

2. 4월은 생협의 신입조합원 확대의 달이에요. 그래서 이벤트를 하죠. 가입비가 면제되고 유정란도 드리고 있어요. 가치 소비를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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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어요.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다양한 콘텐츠들이 쏟아졌는데요. 에디터로서 이건 못 참지! 이번 콘텐츠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탄생한 것도 있고,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콘텐츠도 함께 담아봤어요. 그럼 유익한 시간 되길 바라면서 출발!


"당신은 여성스러운가요?" @지그재그

다들 지그재그를 아시나요? 쇼핑몰 플랫폼으로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실텐데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그재그가 '변영주 / 박지선 / 이슬아 / 정유인 / 규린'에게 '여성스러움'을 물어봤어요. 5명이 각자의 언어로 여성의 가능성을 한정 짓는 말이 아닌, 각자의 '나다움'이 묻어있는 말로 답했어요. 지그재그는 특정한 스타일을 '여성스러운, 페미닌'으로 표현하지 않기로 했다네요. 

각자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만큼 특정 성별로 규정짓는 가능성에 대한 응원이 있는 것 같아 울림이 있다고 생각해요. 12분이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5인 인터뷰가 다채롭게 진행되어 길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특히, 개인적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쓰며 자신도 모르게 특정 직업군을 '~스럽게' 쓰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다는 변영주 감독의 말이 인상 깊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영상 또는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지그재그 유튜브 채널로 직접 보러 가기 👀➠➠ https://youtu.be/qvwsmVuhOxU


키키 스미스, 자유 낙하 @서울시립미술관

자유낙하, 키키 스미스 작.

여러분들은 3.1절 무엇하셨나요? 저는 정말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 전시회 보기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을 다녀왔는데요. 이 날 봤던 전시가 '키키스미스 - 자유낙하'예요. 아쉽게 현재는 전시 기간이 끝나서 직접 볼 수 없지만, 키키 스미스 작가와 작품은 인터넷에서 만날 수 있으니 소개해드려요.

저는 키키 스미스 작가를 전혀 알지 못했어요. 어떤 예술을 하시는지, 대표작이 무엇인지, 심지어 어느 나라인지도 몰랐어요. 물론 전시회를 갔다고 해서 작가의 모든 부분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도슨트와 해설의 도움을 받아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고요. 특히 자신(늑대처럼 털을 그려놓았다)의 모습과 빨간 망토를 쓰고 있는 소년의 사진 작품이 인상에 남는데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화 빨간망토 이야기는 쉽게 '소녀'의 이미지를 갖게 되죠. 하지만 작가는 늑대를 강한 남성성으로, 여성을 나약한 빨간 망토로 표현한 것을 꼬집어 사람들의 의식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것 같아 인상 깊더라고요.

인터넷에 여러 인터뷰 내용과 기사 및 작품 사진이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검색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키키 스미스의 지난 전시 정보 보러 가기 👀➠➠ https://sema.seoul.go.kr/kr/whatson/exhibition/detail


요새 Chat GPT 난리던데 누가 만든 지 아세요?

오픈AI의 CTO, 미라 무라티 ⓒ조선일보

요새 Chat GPT(이하 챗GPT)라고 아세요? 어딜 가나 챗GPT 이야기에 지겨워지셨나요? 챗GPT는 오픈 AI라는 회사에 만든 생산형 AI인데요.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정말 신기하죠. 저도 사용해 보고 좀 놀랐거든요. 그런데 이런 챗GPT를 누가 만든 지 아세요? 바로 오픈 AI의 CTO(최고 기술 경영자를 뜻함)인 미라 무라티예요. 회사 내에서 AI와 관련된 부분은 6인으로 이루어진 미라 무라티의 팀이라고 하네요. 

무라티는 빅테크들의 기존 관습과 다르게 개발 과정부터 공개했어요. 꽁꽁 숨겨두었다가 한 번에 터트리는 식의 공개는 오히려 더 큰 사회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말이죠. 그렇기에 챗GPT가 더 잘 학습하고, 성공할 수 있었다는 평이 있더라고요.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라서 그런지 정말 많이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기사의 원문이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미라 무라티와 관련된 기사 본문 읽기 👀➠➠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3/03/06/LIEXU4WTNNF75J423WQGNI6I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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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신은옥 / 에디터

3.8 세계여성의날 115주년을 맞이하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연대하기 위해 도봉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날 캠페인에는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지역 주민 40여명이 참여하여 방학동 선덕사거리부터 도봉구청까지 약 2시간가량 거리 행진을 진행하였습니다.

개미와 베짱이, 한복 입은 노부부, 70년대 재기 발랄한 써니, 오징어게임의 영희, 럭셔리 아줌마 등 다양한 분장을 한 참여자들이 맨 앞장에서 시선을 모으고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문구가 적힌 장미 그림 책갈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여성의 인권과 권익 증진을 위한 세계 여성 투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남겨진 과제를 되새겨 봅니다. 당일 발표된 입장문을 공유하며 짧은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3.8도봉여성연대 입장문』

 “우리에게 빵(생존권)과 장미(참정권)을 달라!” 1908년 3월 8일 미국의 방직공장 여성 노동자 1만 5천 명이 모여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동료 여성 노동자를 추모하고, 임금인상 및 근로조건 개선(생존권)과 여성의 정치적 참여(참정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후 UN은 이 시위를 기리며 1975년부터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지정하였고, 우리나라는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018년 2월 20일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2018년부터 3월 8일이 법정기념일인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됐다. 이로써 오는 3월 8일은 115회 세계 여성의 날이자 이를 기념하는 제38회 한국여성대회가 광화문에서 개최되는 날이다.

 여성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한 지 115년이 지났지만 여성의 빵과 장미는 아직도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OECD에 가입한 1996년부터 우리나라의 남녀 성별 임금 격차는 26년째 1위. 2021년 기준 남성 노동자 대비 여성 노동자 소득 비율은 64.6%, 최저임금 미만의 여성 노동자 비율은 21.1%나 된다. 또한 2022년 유리천장지수에 따르면 OECD국가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이 28%인데 비해 한국은 8.7%로 최하위이고, 22년 기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8.6%,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10%, 2021년 상장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은 고작 5.2%에 지나지 않는다. 2023년의 여성의 일과 노동의 가치 그리고 대표성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정부는 ‘한국에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고 선언하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우고 있다. 여가부 폐지 곧 전담 부처가 사라지면 국무위원으로서의 심의·의결권, 입법권과 집행권이 상실되며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성평등 정책 총괄·조정기능은 축소·폐지될 수밖에 없다. 즉, 여성 인권과 성평등 관련 법·정책들은 다른 부처나 부서들로 나눠지게 되어 연결되지 못하고 후 순위로 밀리게 될 것이며 이는 곧 한국의 열악한 여성의 인권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아직 국회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통과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반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도봉구는 지난 2023년 1월 1일 조직 개편을 통해 ‘여성가족과’를 ‘가족정책과’로, ‘여성정책팀’이 ‘양성평등팀’으로 개편하면서 조직구조에서 ‘여성’이라는 단어를 삭제하였다. 이는 단순 명칭 변경이 아닌 정부 부처의 변화에 앞서(?)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보이며 도봉구 여성의 삶을 위해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자치구의 역할을 저버리는 일이라 할 수 있다.

 3.8 세계여성의 날은 여성들의 투쟁의 역사이면서 여성들의 축제로 모든 여성들이 함께 즐기며 여성들의 권리와 평등을 외치는 날이다. 이에 도봉구 곳곳에서도 3.8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도봉구 전역에 성평등의 물결이 몰아치길 바라며 100여 년 전부터 여성들이 외쳤던 ‘빵과 장미’의 의미를 되새기고 여성으로서 평등하게 살 권리의 메시지를 외치며 도봉 여성들과 연대하고자 한다. ‘성평등 없는 민주주의는 없다’. 우리는 점차 심화되는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과 성별임금격차를 비롯한 노동시장에서의 성차별, 사회 전 영역에서 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 등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해소를 위한 성평등 정책 강화를 강력히 촉구하며 이를 위해 함께 연대 해 나갈 것이다. 여성의 생존권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을 생각하며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한 모든 여성들께 장미 한 송이를 선물하는 마음으로 축하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

2023년 3월 8일 3.8도봉여성연대

더나은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참학동북부지회, 행복중심동북생협,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안녕협동조합, 도봉이어서, 도봉시민회, 민주당도봉을여성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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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성지윤 / 에디터

2월 25일 토요일, 도담마을의 두 번째 정기총회가 있었습니다. 25명 남짓의 인원이 모여 지난해 평가 및 23년 사업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게시물을 통해 총회의 내용보다는 개인적인 감상과 앞으로 도담의 모습과 다짐을 나누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도담마을 조합원 입니다"

어쩌면 도담마을의 총회도 다른 단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총회의 모습이었지만, 이제 시작의 발걸음을 뗀 도담마을로서는 매우 의미 있는 모습이 발견되었는데요. 참석하신 조합원님들께서 이미 지역에서 다른 단체의 열혈 활동가뿐만 아니라 대표도 맡고 계시는 분들도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입을 모아 도담마을 조합원이라고 소개해주셨습니다. 자신 있게 도담마을 소속이라고 소개해 주실 때 매우 뜻깊었습니다.

또한 감사의견서를 통해 도담마을의 현재를 알 수 있었습니다. 도담사회적협동조합의 등장은 도봉구 풀뿌리운동의 새로운 징조입니다. 도담은 변화된 교육환경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고 대안을 실험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도담사회적협동조합의 사업성과와 활동가 역량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단체운영은 이제 막 시작단계로 보입니다.

시민사회단체 내에서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데 역할이자, 변화에 민감하고 시대의 요구를 늘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 지속가능한 단체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다양한 시도는 도담마을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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