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신은옥 / 에디터

10월은 행사의 달입니다. 도봉 이곳저곳에서도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진행 될 거예요. 지난 사회적경제포럼 리뷰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이하 도봉시민넷)에게도 매년 10월마다 중요한 더나은도봉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매 컨퍼런스마다 뛰어난 스피커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어마어마한 분들이 함께하죠. 오늘은 컨퍼런스 당일 좀 더 편하고 깊게 들으실 수 있게 당일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지 살짝 공개하고자 합니다. 영화의 예고편 같은 글입니다. 부디 바쁜 날들이지만, 더 나은 지역사회를 모색하는 자리에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조강연 | 돌봄이 돌보는 지역사회, 조한진희 다른몸들 대표

이번 기조강연을 맡게 된 조한진희 대표님은 여성·평화·장애 운동을 넘나드는 활동가예요. 최근에는 다른몸들에서 '잘 아플 권리'를 말하는 질병권 운동에 주력하고 있죠. <나는 장애인이다> 외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고, <한겨레>, <일다> 등에서 질병, 페미니즘, 진보 사회에 관한 글을 연재했어요. 저서로는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삶을 바꾼 페미니즘 강의실』, 『돌봄이 돌보는 세계』 등이 있어요. 인간의 의존성을 보편으로 간주하는 돌봄에 대한 관점은 사회변혁의 씨앗을 품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변혁의 씨앗을 다같이 품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아 기대가 되네요.

 


주제발표 #1 | 청소년을 품은 마을 식당, 박정화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활동가

밥먹go_방학2동 청소년 마을식당에서 밥을 먹는 학생들 / 출처 : 밥먹go_방학2동 청소년 마을식당 페이스북

도봉동 청소년 마을식당에 뒤를 잇는 밥먹go_방학2동 청소년 마을식당이 두 번째로 문을 열었어요. 지난 6월, 지역의 다양한 기관, 단체, 그리고 주민모임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십시일반 자원봉사활동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요. 청소년을 품은 공간이자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의 안전한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번 박정화 활동가의 주제발표는 청소년과 마주하고 관계를 맺는 마을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에요.


주제발표 #2 | 장애가 중심이 되는 돌봄사회, 김숙향 사)서울장애인부모연대 도봉지회장

김숙향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도봉지회장은 결국 코로나19는 '돌봄'을 사회적 문제로 가사화했다고 해요. 그러나 사회적 '돌봄 위기' 담론에 장애인의 존재는 보이지 않았죠. 심지어 코로나 방역 3단계 시기에 장애인은 백신 접종 우선대상자에서 제외되었죠. 시설 폐쇄로 인해 장애인과 함께 장애가족을 사회적으로 고립시켰어요. 이번 컨퍼런스 시간을 통해 실제 장애자녀의 부모로 살며, 장애인과 장애가족 지원 운동을 하는 당사자로서 장애인이 중심이 되는 돌봄사회를 제안할 예정이죠.


주제발표 #3 | 돌봄이 노동이 될 때, 정찬미 서울요양보호사협회 회장

2020년  말 기준으로 사회적 돌봄을 책임지는 보육교사는 23만 명, 요양보호사는 45만 명이었어요. 총 68만 명. 반면 이들의 돌봄을 받는 영유아와 노인은 200만 명이 넘죠. 돌봄 노동자를 빼고 돌봄 문제를 말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현저히 낮아요. 고용불안정, 저임금, 열악한 근무환경, 낮은 사회적 인식 등 돌봄 노동자들의 처우와 환경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제안하고자 해요.


주제발표 #4 | 마을에서 서로 돌봄, 이우일 방학서클협동조합 부이사장

지난 더나은도봉과의 인터뷰에서 이우일 방학서클 부이사장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보신 적 있나요? 공급자 중심의 돌봄 서비스는 많은 사회적 비용과 서비스가 도달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만들어요. 생활 속에서 규칙적이고 지속 가능한 돌봄의 가능성을 '주민 서로 돌봄'에서 찾고, 방학서클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실행하는 사례를 살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주제발표 #5 | 기후불평등과 돌봄, 김난미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팀장

재난은 결코 평등하지 않아요. 재난은 취약계층부터 무참히 할퀴며 다가오죠.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기후불평등 문제에 누구보다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현재 기후불평등에 대응하는 도봉구 생태전환 실천 연구소 '도전' 활동을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기후위기시대에 가장 취약한 계층의 돌봄 문제를 인권의 문제로 접근하고, 실천 과제를 제안하고자 해요.


주제발표 #6 | 도봉구 돌봄현황과 커뮤니티케어 구축 방안, 이승언 도봉시민넷 사회적경제분과장

한살림돌봄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이승언 분과장은 우리들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돌봄 받는 동네는 꿈꾸며 매월 1회 <돌봄살롱>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어요. 지난 10월 12일, <도봉 돌봄현황과 커뮤니티케어 구축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사회적경제분과 포럼에서 도출된 과제를 제안하는 시간을 갖고자 해요.


이건 정말 맛보기일뿐입니다. 당일 채워질 우리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의 관점에서 도봉의 미래를 상상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2022 더나은도봉 컨퍼런스에서 만나요!

📍더나은도봉 컨퍼런스 「도봉, 함께 돌봄」 일정
- 일시 : 10월 29일 (토), 14:00~18:00
- 장소 : 창동 아우르네 지하 대강당
- 신청 : https://bit.ly/3fxwd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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