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강주혜 / 에디터

돌봄살롱에 참여했습니다. 우리들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돌봄 받는 동네를 꿈꾸며 돌봄살롱이 시작되었습니다. 건강한 돌봄을 위해 한살림돌봄사회적협동조합과(이하 한살림) 더나은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이하 도봉시민넷)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매달 1회씩 진행되고 있어요. 이번 네 번째 돌봄살롱을 함께한 내용과 개인적인 감상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영화를 통한 돌봄

8월의 돌봄살롱은 가족이라는 단어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번 모임은 가족 관련 영화를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박경목 감독이 제작한 <말임씨를 부탁해>를 함께 시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가족이라는 이유로 감당해야만 하는 부모 돌봄의 문제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 같은 가족이 있는 반면, 가족 같은 남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회에서 함께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런 사회의 모습을 잘 담아냈습니다. 한 해 중 명절을 제외하면 볼 일이 거의 없는 남 같은 가족, 근처에 살면서 시시때때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어우러져 살고 있는 가족 같은 이웃들. 이제는 가끔 가족의 정의에 대해 헷갈리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돌봄살롱 강의 내용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도맡아야 하는 가족 돌봄을 어떻게 시민적 돌봄으로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아직 돌봄 받는 것이 어색합니다. 자연스럽게 받기에는 준비가 되지 않은 듯합니다. 돌봄을 받는다는 것 자체를 자신의 나약함인 어림, 미숙함, 병약함, 늙음 등을 인정하는 과정이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사회적인 인식도 한 몫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전 생애를 돌아보면 항상 누군가의 돌봄을 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은 저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진정한 돌봄은 무엇일까 다시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일방적인 돌봄의 교환이 아닌, 함께 서로를 돌보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같은 마음인 분들을 위해 돌봄살롱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자기 돌봄, 함께 돌봄 그리고, 서로 돌봄을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다섯 번째 돌봄살롱은 9월 22일 오전 10시입니다. 이후 공지는 카카오톡 채널 더나은도봉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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