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2008년 도봉 여성희망학교로 시작한 동북시민학교는 올해로 13년째 진행되고 있어요. 도봉에 유일한 대학교인 덕성여자대학과 도봉시민회가 상호교류하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 다양한 소모임을 진행하며 관심을 가지고 지역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과 실천이 가능한 활동가 양성을 목표로 시작되었어요.
소빙기, 그것이 알고 싶다
그간 13년 째 동북시민학교가 진행되면서 순탄하지만 않았어요. 2019년, 소모임으로 환경 교육과 동시에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무수골에 무슨 일이?'라는 동화책을 발간하는 작업을 하며 기후,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하고 실천 과제를 토대로 활동을 하였는데요.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2년간 중단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동북시민학교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빠르게 제 모습을 갖췄어요. 2022년 7월부터 '기후환경, 인문학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거든요.
특히, 8월 16일 덕성여대 최주희 교수님이 진행한'역사 속 환경 이야기'는 조선신대의 기후 위기라고 생각되었던 17세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의 이야기 즉, 소빙기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어요. 소빙기는 지구의 평균 기온보다 기온이 낮은 시기로 기온, 강수가 불규칙하여 홍수와 가뭄 등의 재해가 빈발했던 시기를 말하는데요. 평소 공룡의 멸종만을 생각했던 대빙기 만을 떠올랐는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었어요.
이뿐만 아니라, 소빙기의 원인부터 소빙기 시기의 정부의 대응, 직접적으로 와닿았던 민간에서의 대응도 알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주변국인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의 기후위기와 기근에 대한 강의도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제 우리도 고민을 할 때
과거 조선시대의 경신대기근은 온도가 낮아지면서 일어났다면, 현재 지구의 온도는 1도 올라간 상황이죠. 1도의 변화가 가져온 나비효과를 과거를 통해 배울 수 있고, 실감하게 되는 강의예요. 그리고, 현직 교수님들이 전하시는 만큼 최신 자료, 뉴스와 같은 시의성 있는 내용도 함께 접할 수 있어요.
이번 여름은 역대급으로 비가 많이 내렸죠. 굳건하게 느껴졌던 강남이 무너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어요. 이대로 기온이 더 올라간다면 또 어떤 재앙이 발생할지 두렵네요. 코로나의 재유행, 폭우 등 사상 초유의 변화를 겪고 있는 지금, 정부와 민간 그리고 개인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모두 고민해보게 하는 강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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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시민학교가 추가로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하네요. 평소 환경에 대해 관심이 있으셨거나, 오늘 제 글을 통해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수강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심지어, 할인도 된다고 하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동북시민학교 추가 신청하러 가기 🏞➠➠ https://bit.ly/3QKq0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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