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10

 

도봉구립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 (김월수 관장)


 


지역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처음부터 청소년과 함께 무엇을 해보겠다는 커다란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논문을 쓰고 방과 후 교실을 통해 저소득층의 아이들을 만났다. 2002년 송파종합사회복지관에서 3년 반을 일했다. 2005년 창동청소년수련관이 개관하고 2013년 초까지 근무한 후 같은 해 4월 도봉교육복지센터가 개관하면서 사)청소년교육전략 21(이하 법인)이 서울북부교육지원청으로부터 수탁운영하게 되어 센터장으로 일하게 되었다.

2016년부터는 같은 법인 산하기관중 하나인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이하 쌍청문)의 관장으로 일하게 되었다.

 

기관이 만들어진 취지와 목적 그리고 활동내용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2002년 설립된 사단법인 청소년교육전략21은 청소년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청소년 관련 기초조사 및 정책연구청소년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연수 등을 통해 행복한 청소년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청소년도 시민이다라는 관점아래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청소년 인성·인권·참여사업을 하고 있다.

산하기관으로 2018년 현재 도봉구에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도봉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도봉교육복지센터의 3개 기rhks이동작구에는 동작청소년문화의집사당청소년문화의집동작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3개 기관으로 총6개 청소년시설을 수탁운영하고 있다.

그중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은 2011년부터 우리법인이 수탁운영하게 되면서 지역사회에 크게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21세기 창의적 시민청소년 양성”, “도봉구 청소년 행복거점” 이라는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지역사회 청소년의 소통 중심 공간으로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정보문화예술을 지원하는 열린 청소년 전용공간이다.

청소년이 주인공으로서 주체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의 큰 그림에 청소년들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 스스로가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다.

타 기관과는 차별화를 두었다. 청소년 지도자가 앞장서서 청소년들의 욕구를 앞지르지 않고 먼저 청소년들이 본인들의 욕구를 깊이 파악하고 소통하며 스스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청소년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있으며, 큰 틀 안에서 청소년들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로 하고 있는 활동은 먼저 청소년과 주민이 모이는 공간으로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자원봉사단 등이 있으며, 미래를 창조해가는 꿈꾸는 공간으로 청소년자치활동, 동아리활동, 문화체험활동, 지역사회참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고, 지역사회 자원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유관기관 협력사업, 학교 연계사업, 지역사회 자원 양성이라는 큰 틀에서 운영되고 있다.

 

활동 중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청소년과 우리 기관의 청소년지도사들이 워낙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활동 중에 너무 힘들다는 점은 딱히 없다. 타 자치구나 지방의 어느 청소년문화의집과 비교해 보셔도 새로 설립된 기관도 아니면서 3회 연속(2년 주기 평가)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올해에는 청소년운영위원회 쌍심지 쌍문동의 심장 지역청소년가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여성가족부장관상까지 수상하였다. 다만, 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이라기보다는 기관을 운영하면서 힘든 부분은 인력 부족, 청소년활동을 위한 예산부족, 시설과 기자재의 노후화 부분이다. 모든 기관들이 다 겪고 있는 부분이긴 하겠으나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의미 있었던 점은, 그러함에도 청소년과 직원들이 행복하게 청소년활동을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고, 그러한 성과가 상으로 이어지고 지역에서 인정받고, 언론에서도 호평 보도되고 있어 서울지역의 타 기관은 물론, 지방에서 청소년문화의집을 개소하고자 하는 곳에서 공무원들과 함께 벤치마킹하러 끊임없이 찾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청소년들이 인정하고 행복해하며 적극적으로 우리 쌍청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회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비결은 무엇인가요?


 

 청소년과 담당직원의 호흡이 잘 맞는다. 직원들의 역량이 각자 있다. 청소년들과 가까이에서 소통을 하며 소통구조를 만든다. 청소년들이 원하는 바를 잘 읽는다. 이러한 부분은 기자재가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운영을 하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역량의 양과 질의 차이를 활용한다. 청소년과 직원의 시너지를 활용한다. 큰 틀이나 규정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 제안에 ‘OK’ 한다. 살림규모에 맞게 운영한고 있다.

 

학생들이 책임감과 함께 본인의 느낌에 따라 자율성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동아리결성은 공고를 통해 이루어지며 동아리활동가는 인터뷰를 통해 선발된다. 동아리활동가 인터뷰는 사고방지와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동아리활동에는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공간과 간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활동과 관련된 주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아리연합캠프와 연계해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댄스동아리의 경우 지역행사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외부초대가수 대신 지역의 인재를 활용하는 차원에서 지역행사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재능을 뽐낼 수 있는 무대를 제공받기도 한다.


 

활동 중에 가장 의미 있었던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보통 기관에 10명 정도의 직원이 있다. 쌍청문은 나를 포함 6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타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온다. 성과도 중요하고, 예산과 인력도 중요하나 가장 우선순위는 아니다. 청소년이 행복하고 즐거운가가 가장 중요하다. 직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자발성을 갖고 움직일 때 청소년들도 자발성을 갖고 움직이더라. 서로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때 성과는 덤으로 따라온다. 청소년과 담당자의 관계가 중요하다. 행정이나 행사를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과 함께 행복한 일을 고민하고 만들어 나갈 때 이러한 것도 부수적으로 행복한 고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과 직원, 직원과 청소년 서로의 긍정적 에너지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활동방향이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예전에는 선생님이 청소년을 이끌었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함께 걸어가야 한다. 예전에는 학교가 앞서갔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세계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도봉을 벗어날 수 없다. 청소년들이 우리지역을 넘어 더 큰 무대로 나아가 뜻을 펼칠 수 있게 동반자로서 함께 하고자 한다.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필요에 의해 플랫폼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누가 끌어서, 밀어서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마중물의역할을 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누구든 부담 없이 와서 물을 마시고 가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 지역의 다양한 영역에서 서로 자석처럼 이끌려 모이게 되고 소통하며 협력하게 될 때 진정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장기간 긴 호흡으로 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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