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8

 

꿈꾸는 터(백현모)

 


꿈꾸는 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교 3학년때 기독학과에서 인문학으로 보는 성경모임을 했다. 기독교에 대한 편견 때문에 좋은 신앙인들이 평가절하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2007년에 개독교를 위한 변명이라는 책을 냈다. 우리 책을 인쇄할 출판사가 없어서 출판사를 내게 된 것이다. 3명에서 시작을 했다. 출판에 필요한 영업, 디자인, 편집·수정 등을 위해 많은 공부를 했다. 생각보다 책이 크게 이슈가 되어서 각종 일간지에도 실리고 여러 인터뷰도 하게 되었다. 2, 3년 하다 그만 둘 생각이었지만 마음이 더 생겨서 출판 콘텐츠를 더 고민하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현재 10년차에 접어들었고 4-5년 전부터 사회적 기업 붐이 일어나면서 사회적기업, 적정기술분야 책을 냈었고 관련 기관, 센터와 협약하여 책을 출판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이 죽으면서 책이 팔리지 않았다. 사회적경제 분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가 떨어졌다.

사회적 기업이 과연 가능할까?” 스스로도 사회적기업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돈 벌기가 힘들었다. 2014년 한 달에 사오십만원의 수익은 꾸준히 유지했다.

디자인, 광고, 마케팅 등 간간히 일을 받아 했다.

그 후 고용노동부로부터 프로젝트를 맡아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았지만 일이 힘들었다.

용산에 자리를 잡고 두란노 아버지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월간지 아버지를 함께 작업하자는 제안을 했다. 4년째 함께 작업하고 있다. 현재는 1년에 두 권이상의 책을 발행하지 않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욕심이 많다. 영상콘텐츠 쪽에도 사람을 영입해 함께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돈은 없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며 버티고 있다. 디자인이나 광고 일을 하며 10년 동안 버티고 있다.


■ 꿈꾸는 터가 지향하는 바와 집중사업은 무엇인가요. 


우선 꿈꾸는터 구성원들이 꿈을 키우고 그 꿈이 자리 잡았으면 한다. 그런 마음으로 책을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도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

요즘은 재밌고 유쾌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고 만들고 있다. 출판을 비롯한 각종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책 한권을 만드는데 천만원정도 든다. 그리고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된다. 열심히 만들었는데 판매가 저조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때가 위기이고 힘이 든다.

세 번의 연속된 실패가 있었다. 빚에 대한 부담감과 답답함이 있었다. 2년 동안 그렇게 힘들었던 것 같다.

의미 있는 책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을 때 힘들었다. 첫 책이 너무 인기 있어서 교만했던 것 같다. 인정받지 못함에 섭섭했고 실력이 안 됨에 속상했다. 교만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내공이 쌓였다.

 

보람이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요.

 

소외된 99%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책이 성공했을 때 좋았다. 구성원들과 아이디어를 내고 의견을 조율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

순간순간 힘도 들었지만 놀다가 일하고 이번에 이런 거 배웠다하며 극복하는 힘도 생긴다. 함께 일하는 친구들과 연대감과 유대감을 가질 때 보람차다.

 

소개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드라마 속 윤리라는 책이다. 드라마 장면에서 윤리적 이슈를 뽑아내서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할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지는 책이다. 꿈꾸는 터가 던지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하다.

도봉에 와서 영상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 ‘흘러라 방학천이라는 영상(유튜브에서 시청 가능)인데 도봉지역의 콘텐츠를 영상으로 담는 작업이 재미있다. 유튜브에 꿈꾸는 터’ ‘승현이네 이유식’ ‘꿈꾸는 뮤직등의 채널을 운영하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있다.


■ 앞으로 활동 방향성과 비전은 무엇인가요.


용산에 있을 때는 청년활동에 비중점을 뒀다. 도봉으로 와서는 콘텐츠 제작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봉구의 콘텐츠를 더 만들어보고 싶다. 방학천과 함께 거리문화, 방학천 문화예술 거리만의 문화를 만들고 정착하고 싶다. 청년축제 기획, 디자인 등의 지역 활동 관련한 업무도 하고 있다. 함께 디자인하고 기획하고 문화를 확장하고 연대하며 재미있게 하고 싶다.

 

■ 시민협력플랫폼에 거는 기대와 당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컨퍼런스가 딱 맞는 형태라고 생각한다. 예전처럼 하나의 이슈로 투쟁하는 것은 지금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컨퍼런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인터뷰를 통한 연계를 갖는 것도 좋다. 공론장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고 네트워크가 더 확대되고 활발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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