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6
도봉 청년 인정
(김태환, 홍주현)
■ 청년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나 동기가 무엇인가요.
◼ 김태환(도봉 청년인정 대표)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생으로 활동하면서 홍주현 선생님을 알게 되었고 그 후 자연스럽게 청년활동에 합류하게 되었다.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이하 방아골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사회활동 동아리 ‘청사진’(청소년이 사회문제를 진단하다)의 초창기 멤버로 활동하였고 현재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방아골복지관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기획팀 ‘루다’,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청사진’, 드론동아리가 운영 중에 있다.
◼ 홍주현(사회복지사)
도봉 청년 인정은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5월에 만들어졌다.
2016년 말 공포된 서울특별시 도봉구 청년기본 조례를 보며 이는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법안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청년정책제안을 청년인 당사자들이 고민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결심이 섰다. ‘청년 인정’의 네이밍은 청년고용촉진 특별법을 보면 청년은 취업을 원하는 사람으로 나와 있어 사회 안에서 종합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존재라는 발상에서 짓게 되었다. 노동시장의 상품처럼 취급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법안을 마련하고 싶었다.
■ 단체가 만들어진 취지와 목적 그리고 활동내용을 알고 싶어요.
2017년 9월에 개최된 ‘청년정책 간담회’에 도봉청년인정(이하 도봉청년)에서 활동하고 있는 위원들과 도봉구 청년정책네트워크모니터링분과와 도봉구의회 의원이 만나 청년의 현실과 욕구를 반영한 정책들을 토론하고 제안했다. 그러나 정책제안에 근거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청년이 조직되어 정책을 연구하고 근거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서울동북여성민우회나 시민단체에서 의정모니터링을 활발히 하는 것처럼 청년도 지역모니터링과 의정모니터링을 통해 청년을 위한 정책의 변화를 주도할 필요성을 느낀다.
도봉청년이 조직되었을 당시 7명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20명에 이른다.
자발적 모임이고 나이, 성별, 직업도 제각각인 다양한 층이 모여 있다.
현재는 자발적인 모임에서 직업으로 하고 싶다는 욕구도 생겨 정관을 만들고 단체등록을 준비 중에 있다.
플랫폼처럼 운영하고 싶다. 행정의 언어가 어렵다. 행정의 언어와 일상의 언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변호사와 같은 역할)
정책제안과 청년정책모니터링 등을 하면서 소통하고 정치를 변화시키고 싶다.
청년의 문제는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민영역에서 차세대에 대한 걱정과 문제해결을 위한 고민을 함께 해야 할 것 같다.
소통의 방법으로 마을 미디어를 만들면 좋겠다. 우리끼리 재미있게 소통하면서 시사를 하는 것이다. 너른 마루를 방송국으로 만들고, 매거진을 청년과 주민들의 모임으로 함께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점과 가장 의미 있던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 김태환
돈 없음이 가장 힘들다. 청년, 학생, 아들로서의 역할 속에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있다. 나의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하고 싶은데 자금이 없다. 활동을 직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활동이 재미있다. 청년을 만나 인생이야기를 듣고 형태를 담아낼 수 있는 정책이나 사업으로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 홍주현
동작구에서 활동할 당시 행정의 언어들이 어려웠다.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다른 자치구 만남에서도 주제, 예산, 행정 등 모두 이해하기 어려웠다. 회의, 포럼을 많이 다녀보자 라고 생각하고 모르지만 열심히 했다. 결국 열심히 하는 사람을 찾아주더라.
연대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던 때가 있었는데 관점도 다르고 연대하기가 어려웠다. 자금이 없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 소셜임팩트비즈니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 사회활동이 돈으로 환산되고 가치가 매겨진다. 단발적 프로젝트를 여러 번 한다. 서비스품질은 다르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모금을 한다. 멤버십의 시대는 지나갔다. 사회적 의미의 상품으로 사업을 풀어갈 수 있다. (예: 강의, 컨설팅 등)
청년을 조직화 했을 때 가장 의미가 있었다. 모으기 어렵다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청년조직은 풀뿌리민주주의 한 형태로 사회를 바꾸는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 40플러스, 50플러스처럼.
■ 앞으로의 활동방향성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청년단체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 행정과 청년의 중간 매개역할로 청년인정이 자리 잡고 싶다.
■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 기대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유입되고 협치와 민간역량이 강화되기를 바란다. 플랫폼을 통해 지역청소년을 만나고 또 평범한 주민들이 사업취지에 맞게 새로운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
도봉지역에도 광진시민사회처럼 공유건물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지역의제나 불평등을 해소하는 통로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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