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1
'도시마을연구소'를 소개합니다.
■ 도시마을연구소를 하기 전에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도봉시민회에서 활동했다. 도봉여성희망학교(현재 동북시민학교) 인문학 강좌를 들으러 갔다가 도봉시민회를 접하게 되었다. 공공성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공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감동 받았다. 기존 담당자들이 손 놓으면서 내가 도봉여성희망학교 간사를 맡고 커리큘럼을 짜는 등의 기획, 운영을 했다. 도봉여성희망학교는 공공성을 갖춘 여성리더십 양성이 목표였다. 상반기에 인문학 강좌를 들은 수강생들이 하반기에는 활동을 하는 식이었다. 사람을 발굴하는 과정이 참 쉽지 않았다.
■ 도시마을연구소가 생긴 과정에 대해 말해주세요.
도봉여성희망학교 간사로 활동하는데 급여가 아주 적었다. 활동하면서 시간과 돈 등 오히려 내가 가진 것을 투자하면서 해야 했다. 도봉시민회 활동하면서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도록 고용 창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도시마을연구소’였다. 초기 사무국장을 이은경 도봉시민회 대표님이 했었다.
활동가나 NPO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공부했다. "사회적기업" (성공회대-노동부주관 1기와 희망제작소), "소셜다자이너" , "마을이 학교" 지역재단 등을 통해 공부 하고 인맥을 많이 쌓았다. 당시에는 사회적 경제,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이 생소할 때였는데 도시마을연구소를 열고 남양주 사회적기업가 교육과정을 맡아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민회에서 독립하게 되었다.
■ 도시마을연구소의 중심사업과 주요활동은 무엇인가요.
도시마을연구소는 마을 살려내기 마을주민 참여형 연구소이다. 마을 리더, 사회적 기업가, 사회적 경제 등의 양성 교육, 연구, 포럼을 진행한다. 이전에 없던 교육과정을 만들어서 직업 만드는 일을 주로 했다. 우리 연구소 교육과정을 통해 훌륭한 공익활동가를 배출한 것이 성과이다. 많은 분들이 사회적기업가, 협동조합 npo 활동가, 커뮤니티전문가, 찾동, 취업 마을센터 센터장 등 마을 곳곳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커뮤니티 플래너도 양성해서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했다. 1회 포럼을 당시 11개 지자체에서 활성화되고 있던 마을공동체 사업 발제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의미있게 진행했다.
이전에 민간에서 다양하게 함께 했던 마을 만드는 작업들이 박원순 시장하에서 행정 쪽으로 많은 부분 흡수되어 획일화되는 것이 안타깝다.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교육과정과 프로그램들을 관에서 보호해 줘야 하는데 다 벤치마킹해서 유통하고 있다. 자유로운 시민의 다양성과 주도성 및 창발성이 갖는 역동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 현재는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사회적경제 지원조직이 지역별로 있기 전 그것을 도시마을연구소에서 만들어보려고 했다가 내부의 반대로 하지 못했다. 그 후 도심바이오에너지 조성 연구사업을 진행했다. 카이스트는 원천기술을 연구, 국제원조와 타당성 검토는 ㈜알씨씨에서 하고 기술결합인 현장적용 파트로 도시마을연구소가 결합했다. 기획 과제 이후 본과제에서 공동연구팀이 탈락 후 도시마을연구소는 새로운 비전, 외연 확장 동력이 떨어졌다.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도시마을연구소의 현재진행형은 “나눔가게 씨감자”와 “휴먼북 천개의 씨앗”으로 볼 수 있다. “휴먼북 천개의 씨앗”은 숨은 활동가 찾기와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공익활동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8월부터 매달 휴먼북 콘서트도 진행하고 있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도시마을연구소 "박은희"소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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