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50

 

 

동북4구 도시재생 협력지원센터

(도봉구 코디네이터 김싱싱)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행사 때 종종 뵙던 김싱싱 선생님을 만난다.

각자의 활동이 있다 보니 행사자리가 아니면 얼굴보기가 힘들다.

멀지 감치서 인사 나눌 정도의 안면이 있던 청년활동가,

지금은 도봉구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다.

오늘은 김싱싱 선생님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본다.

최근 너른마루가 인터뷰 지정소가 된 듯하다.

너른마루 활동가 선생님들의 얼굴이 친인척보다 더 낯익다.

선생님들과 수다를 떠는 사이

듬직한 청년활동가 김싱싱 선생님의 모습이 보인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리는 인터뷰를 위해 너른마루 안쪽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 동북4구 도시재생 협력지원센터 도봉구 코디네이터 김싱싱 (왼쪽)

 

 

❍ 지역 활동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지역 활동은 2016년 12월 협치도봉사무국의 협치지원관으로 시작했다.

활동계기는 LOE에서 활동하면서 삶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삶을 위해 돈을 벌고 소비한다.

어차피 돈을 벌어야한다면 남에게 도움을 주는 공익적인 일을 하면 어떨까 하는 사고전환이 있었다.

예전에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었다.

최인설 대표를 만나면서 그래도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태어났고 도봉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부터 최인설 대표와는 알고지낸 사이다.

형의 백수생활부터 힘들게 직장에 취업하고 그 좋은 직장을 과감히 내려놓는 과정을 지켜봤다.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뜻깊은 일을 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지역 활동에 뜻을 갖게 된 것 같다.

형을 만나기 전에는 공공의 영역이나 지역 활동에 대해 잘 몰랐다.

그 후 시민사회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보면서 지역 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협치도봉사무국에서 실무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시민사회의 선배들과 동료 그리고 활동가들을 만났다.

그간 시민사회의 존재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이런 선배활동가 분들의 수고와 고민 그리고 투쟁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알게 됐다.

지역활동을 통해 생각의 범위가 확장되고 내가 하고자하는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

 

❍ 최인설 대표의 영향으로 지역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처럼 청년들이 지역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현장에서 느낀 바로는 젊은 층은 유행에 민감하다. 지역사회 활동은 유행과 거리가 멀다.

청년들이 느끼기에 매력적인 것들이 지역 안에 많아지면 자동적으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지역의 문제해결을 위해 모이고 연대하고 활동했다면

지금은 문제해결을 위해 모이기도 하지만 지역 안에서 재있는 꺼리를 생산해내는 기능도 있어야한다.

그래야 청년들도 관심을 갖고 모이게 될 것이다.

현재 공공에서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매력적인 공간도 만들고 축제도 하고 거버넌스형 운영도 한다.

하지만 도붕구시민협력플랫폼(이하 시플)에 청년분과가 만들어져서 지속적으로 모이고 놀 꺼리를 찾고 재밋거리를 생산했으면 한다.

기회가 된다면 지역자산화를 통해 청년들이 직접 설계한 공간을 운영해보고 싶다.

공간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하다보면 청년들도 자연스럽게 모이지 않을까 한다.

 

❍ 협치도봉사무국에서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로 활동영역을 옮긴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공공영역에 들어오기 전에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그리고 내가 오랫동안 해 온 것은 음악이다.

중학교 때 밴드에서 보컬활동을 했다. 20대 때는 힙합대회에서 상도 받았다.

그런 문화적 감각들을 주변에서 좋게 봐주셔서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사업에 코디네이터로 추천해주셨다.

협치와 도시재생의 일하는 방식은 비슷해서 이질감은 없다.

사람을 만나고 함께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일이라 활동하는데 큰 어려움이나 차이는 없다.

 

❍ 현재 도봉구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일반적으로 도시재생하면 기존에 있던 지역자원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거나 갖고 있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떠올린다.

도시재생의 목적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도시를 사회적, 경제적, 물리적, 환경적으로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도봉구 창동지역의 도시재생(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은 조금 다르게 접근한다.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지역이다 보니 지역경제자체를 살리기 위해 여러 다양한 물리적 인프라 증설 및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건물과 시설 같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완성됐을 때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적인 장치를 도시재생에서 고민하고 있다.

공간 안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고 활동할지를 고민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이 미치고 지역주민의 삶과 질은 어떻게 변화될지를 미리 예상해본다.

경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하드웨어가 만들어지는 속도에 맞춰 소프트웨어가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하드웨어가 마련된 후에 어떠한 변화가 예상되고 우리는 그 변화에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를 준비하고 있다.

 

 

 

 

❍ 현재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의 사업추진은 어느 정도 진척된 상황인가요?

노원상계지구는 아직 착공 못했고 도봉창동지구는 세대융합형 복합시설 및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가 작년에 착공식을 했다.

서울아레나는 올해 착공이 예정되어 있으나 코로나 여파로 조금 늦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준공이 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 도봉구 창동지역이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창동의 변화된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나는 사람을 남기고 싶다.

도시재생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청년 및 청소년들이 지역사회로 합류하고 우리가 진행하는 사업과 활동을 통해 활동가, 문화예술인, 지역 소상공인 등 다양한 협력 파트너들이 발굴됐으면 한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새로 들어설 시설을 통해 보다 많은 동료가 생기고 이웃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라고 기대한다.

새롭게 등장한 건물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건물을 통해 만나게 될 사람들, 활동가들, 청년 및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싶다.

 

❍ 활동하시면서 힘드신 부분은 없으신가요?

글쎄요, 생각을 좀 해봐야겠는데요.(웃음)

아마도 함께하던 동료들이 떠나갔을 때인 것 같다.

어떤 이유에서든 함께 활동하던 동료가 더 이상 함께 활동할 수 없게 되었을 때 힘들었던 것 같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활동 경험이 많지 않던 나로선 함께하던 동료가 떠나가는 것이 조금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다.

 

❍ 활동에 동력이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소위 “요즘 청년들에게 정주성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 이다” 라고들 하는데 나는 내가 살고, 살아온 도봉구가 너무나도 좋다.

아마도 마을에 대한 애착심이 나를 이곳에 머물게 하고 활동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국내외의 핫(hot)하다고 하는 곳을 많이 가봤다.

새로운 문화와 장소, 감각적인 공간을 만나는 것을 몹시 즐겨하는 나로선 국내외의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녔고

호주와 영국, 아일랜드 등 경치 좋고 인프라 좋은 곳에 직접 체류하며 새로운 도시의 양식과 문화를 직접 경험해본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내가 살고있는 우리 동네가 정말 좋다. 그런데 좋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

내가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는 이유 외엔 뚜렷한 이유를 찾지는 못했는데 말이다.

그냥 좋다.(웃음) 도봉구 자체가 나의 동력이 된다.

 

❍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문제 지점들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많다.(웃음)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우선 우리 주변엔 비슷한 중간지원조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물론 조직마다 약간씩 성격이 다르고 중간지원조직의 필요는 명확하다.

하지만 거버넌스를 구성함에 있어 중복되는 사업과 플레이어들이 너무 많다고 느낀다.

그러다보니 활동가들이나 참여하는 주민들의 에너지가 너무 소진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정부사업이다 보니 각종 성과공유회, 축제 등 행사가 특정 기간 (10월,11월 등)에 몰리게 된다.

거버넌스와 행사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의 수는 늘어나지 않는데 거버넌스의 수와 행사수는 계속 늘어나다보니

활동가와 주민들의 피로도가 쌓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행사들을 통폐합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필요한 사업은 각자하더라도 축제나 행사는 예산을 합쳐서 한꺼번에 했으면 한다.

물론 실무적인 이슈들이 생겨나겠지만 이렇게 한 번에 모여서 효율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행사주간을 정하고 함께 할 수 있을 몇 기관의 행사를 하나로 묶어 순차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마무리한다던지.

이렇게 되면 행사비용도 절감되고 절감된 비용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 곳에 잘 풀어서 사용하면 어떨까 한다.

한 번의 행사로 휘발되는 것이 아니라 절감된 비용을 연속성을 갖고 활동을 지원하고 활동의 범위를 늘려가는 방식이다.

행사의 수보단 활동가의 수가 늘어났으면 한다.

 

❍ 좋은 아이디어 같은데 제안하거나 실행해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고민은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으로 옮길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아이디어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을 텐데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시간을 따로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이것이 또 하나의 일로 느껴질 수가 있다.

 

❍ 윗세대 활동가와 청년활동가가 좀 더 이해하고 친밀한 관계로 활동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말씀해주세요.

윗세대 활동가와 지금의 청년활동가 사이에 중간활동가가 없다.

그 이유를 나름 생각해봤다. 과거에 활동하시던 활동방식과 현재 청년들이 활동하는 방식과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기존이 방식의 옳고 그름을 떠나 활동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그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서로를 ‘그냥 두고 지지하는 것’이 해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일례로 시플에서 제주 워크숍을 갔을 때 청년활동가들이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

저녁에 다같이 모여 시간을 보내던 중에 지목을 통해 한 명씩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는 상황이 있었다.

청년들은 매우 당황했고 마음이 어려웠다.

왜나면 우리세대의 문화 속에서 혼자 일어나 노래 부르는 것은 아주 높은 수위의 ‘벌칙’이기 때문이다.

그 상황 자체가 너무 낯설고 힘이 들었다.

나중에 윗세대 활동가 분들의 놀이문화를 전해 듣고 매우 놀랐다.

MT가됐든 어떤 형태로든 사람이 모여서 놀 때 한 사람씩 돌아가며 노래를 이어받아서 부르는 문화가 선배들의 놀이 문화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처음 듣던 이야기라 매우 놀랐다. 우리는 그런 문화가 아예 없다.

아랫세대의 문화 놀이문화의 범주안에서 누군가 혼자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하나의 벌칙이지 놀이문화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마 선배활동가 분들은 고기를 먹으러 혼자 고기뷔페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 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밥 먹듯이 한다. 이런 식으로 세대가 바뀌면서 문화가 완전히 달라진 것들이 있다.

예전에 당연했던 문화가 완전히 사라지기도 한다.

이렇듯 서로의 문화가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의 문화를 권하는 것을 지양하면 어떨까 한다. ‘함께와 따로’가 공존해야하는데,

공동체기에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과 불편해도 꾹 참아야 하는가에 대한 부담이 더 큰 불편함을 만드는 것 같다.

이런 문제는 놀이문화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활동에서도 일어난다.

윗세대 분들이 말씀하시는 방식과 청년들이 이야기하는 방식이 다르다.

윗세대의 선배들이 사용하던 단어와 요즘 청년들이 쓰는 언어가 다르고 선택하는 단어 또한 다르다.

이 차이를 윗세대에서 ‘어려서 그래’ 혹은 청년세대에서 ‘꼰대라서 그래’ 라고 생각하는 순간 대화를 이어갈 수 없다.

서로 ‘이해가 안 돼’ 라고 할 것이 아니다. 이해 안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서로를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같다.

선배활동가 분들이 활동할 당시는 그 방식이 옳았던 것이고 그것에 대해 청년세대가 대답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또 선배활동가 분들은 청년세대가 가진 가치에 대해 왜 저렇게 하지? 라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선배들이 보시기에 우리의 방식이 틀렸어도 그대로 두면 틀린 대로의 그 경험치를 통해 성장할 것이다.

너무 많은 도움보다 적정한 거리에서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것이 훨씬 도움 된다.

오히려 잘해주고 도움을 주려고 할 때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청년들이 자생하려면 망해도 보고 살아가는 방법을 직접 찾아내고 활동하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성장해야한다.

때로는 너무 큰 관심과 도움이 청년들에게 오히려 부담되고 이런 부분들로 인해 어른들로부터 도망(?)치고 싶게 할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서 서로를 지지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선배활동가 분들이 오래 고민하고 활동해온 유산들은 너무 귀한 것들이다.

우리 청년들이 본받을 것은 본받아 확장하되, 청년들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풀어야 할 것들은 또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는 힘을 기르면 좋겠다.

 

❍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 같아요. 전세대를 아우르기에는 한계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세대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유지를 위해 해볼 만한 시도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세대별로 나누어서 관심 있는 분야와 사업으로 풀어내면 좋겠다.

예를 들어 40-5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은 신중년들이 하고, 20-3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은 청년들이 맡아서 하는 방식으로 모임을 가지면 좋겠다.

같은 공간에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려고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세대별로 각각의 트랙으로 진행하고 이 층층이 나중에 하나로 모이는 형태의 구조로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플이라는 큰 틀의 네트워크와 연대 안에서 각각의 층이 조직되고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형태를 상상해 본다.

 

❍ 더나은 도봉조직위원회회의를 보면 청년의 참여도 적지만 막상 참여한 청년이 별 말이 없다. 말을 안 하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경험이 많은 분들은 그만큼 말씀을 많이 하신다.

또 한국이란 사회문화 안에서는 어른들이 이야기하면 청년들은 들어야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러다보니 청년들은 그런 자리나 회의를 힘들어한다.

우리끼리 모이면 여러 생각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굉장히 말을 많이 한다.

그러다 윗세대 활동가 분들과 함께 자리를 하면 대부분의 청년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시플 컨퍼런스 때 청년 분과를 따로 구성해서 자율권이 주워졌을 때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이런 식으로 연령별로 분과나 모임, 사업을 풀어 가면 좋을 것 같다.

또 다른 이유는 환경의 변화이다.

예전처럼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던 세대가 아니라 핸드폰 속에서 사는 세대이다 보니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나이 차이까지 많이 나면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고 더욱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많은 청년들이 ‘살갑다’는 단어 조차도 모른다.

그런데 어른들께서 살갑게 다가오면 좋겠다는 기대를 한다면 청년들은 더 큰 거리감을 느낄 것이다.

 

그나마 재밌게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고민해보고 그 최소한의 것을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겠다.

무엇보다 활동을 함께 함에 있어 윗세대와 청년세대가 서로를 인정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더 경험하고 성숙해지면 선배들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20대 청년활동가가 30대까지 그리고 40대까지 살아남느냐가 관건이다.

지금은 최인설 대표가 청년의 중간허리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역의 청년들이 최 대표처럼 살아남을 것인가는 의문이다.

청년활동가들이 지역에 남기위해선 이들끼리의 건강하고 오래 갈 수 있는 네트워크가 가능하도록 도와주셔야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청년활동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당한 거리에서 지지와 격려를 보내며 지켜봐주시는 것이다.

 

❍ 앞으로 세대와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가능하다. 우선 세대별로 다른 세대를 이해하는 감각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사회문제를 놓고 뭉쳤다면 나와 같은 또래는 개인의 관심사를 놓고 뭉친다.

이런 식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감각과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모이다’라는 청년모임이 있다. 이 모임은 공간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의 모임이다.

이렇듯 다양한 관심사를 중심에 두고 재밌게 활동할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지금 우리세대의 청년들이다.

우리보다 더 어린 스마트폰세대의 청소년들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문화를 형성해서 모일 것이다.

그땐 우리 또한 그 세대의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이 있어야한다.

그래야 그 세대와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다름을 봤을 때 공격하지 않고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이해하는 능력이 생길 때 ‘그래, 그럴 수 있지’ 하는 포용력이 생긴다.

 

❍ 사실 기성세대도 청년세대에 다가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지 말씀해주세요.

어렵지 않다. 우리 청년세대나 우리보다 더 어린 청소년세대는 칭찬에 인색하다.

그냥 “요즘 잘하고 있지?” 아니면 “요즘 ~하고 있다며”, “지난번 일은 꽤 세련됐더라.” 라는 식의 관심과 격려면 충분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관심과 격려 그리고 지지를 표현해주시면 된다.

이런 식의 지지와 든든함이 전해지다면 충분히 세대 간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

 

❍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 바라는 기대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시민자산화가 잘됐으면 한다. 시민사회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목포에 ‘건맥 1897 협동조합’이 있다.

이들은 허름한 건물을 매입 해 저렴하게 지역사회의 청년 및 활동가들에게 임대해줄 건물주를 찾아 나섰고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다.

건물주는 정말 최소한의 월세만 받고 지역의 청년들에게 3층짜리 건물을 내어주었고,

그 공간은 100명의 지역주민이 주인이 된 전국최초 마을펍&게스트하우스로 탈바꿈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실패 유무를 떠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벤치마킹해서 시민협력플랫폼에 모인 단체 중에 시민자산화에 뜻있는 단체들이 함께 시도해봤으면 한다.

무수골에 빈집들이 많다. 만일 시민자산화가 가능하다면 그곳에 건물을 매입하고 공간을 매력적으로 운영하면서

도봉시민사회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그 공간을 통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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