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58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이새샘)

 

 

 

❍ 사회복지영역에서 활동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특별한 동기라고 할 것은 없다.

사회복지전공은 했지만 국제개발협력 쪽에 관심이 많았다.

학부 때도 그와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다.

졸업 후에도 첫 직장을 국제개발협력과 관련된 작은 NGO에 취직해서 일했다.

일을 하다 보니 국제개발협력을 꼭 해외에 나가서 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있는 곳에서 세계시민의 마음으로 실천해가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다가 마침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이하 방아골복지관)에 공고가 떠서 지원하게 됐다.

나의 첫 실습기관이 방아골복지관이었다. 실습하면서 느낀 방아골복지관은 계속해서 변화를 시도하는 기관이었다.

그리고 복지관에서 지향하는 바들이 지역사회에 문화로 잘 자리 잡힐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고 느껴졌었다.

나는 국내 복지일을 하지만 국제개발협력 활동가라는 정체성을 늘 갖고 일한다.

그 역할을 실천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아보다가 방아골복지관으로 오게 됐다.

 

❍ 선생님은 도봉구에서 나고 자랐나요?

초등학교 때까지 창동에 살았고 대학 때 다시 돌아왔다.

 

❍ 국제개발협력활동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제개발하면 처음 국제원조활동을 떠올릴 것이다.

국제개발협력으로 바뀌면서 ‘협력’에 대한 부분이 강조된 것으로 보면 된다. 쉽게 생각하면 해외에서 하는 사회복지영역이라 봐도 될 것 같은데, 세계에 있는 여러 나라들 간의 개발과 빈부의 격차를 줄이고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려 하는 모든 행동을 포괄한다.

 

❍ 구호활동과 같은 타인을 돕는 이타적인 활동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 이타심이 사회복지영역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인지?

그런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역에서 서로 상생하면서 사는 공동체적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 공동체적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계기? 글쎄, 그냥 자라온 환경이 그랬던 것 같다.

나는 중고등학교를 원주에서 다녔다.

부모님께서 서울에서 큰 입시학원을 운영하시다가 원주로 귀농했다. 귀농하신 곳에서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부모님이 귀농하신 이유 중에 하나가 입시학원에서의 경쟁적 체제보다 더불어 사는 방법을 자녀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공동체적인 삶이나 인식이 나에겐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게 된 것 같다.

 

❍ 원주에서 기억에 남는 공동체적 경험이 있나요?

특별하게 어떤 활동을 했던 것은 아니다.

내가 살던 집에 대안학교 학생들이나 그밖에 농촌봉사활동을 위해 방문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집에서 워크숍도 진행했다. 비록 내가 대안학교를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 친구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됐던 것 같다.

 

 

▲ 꿈동아리 학생들과 온라인 수업 중인 이새샘 선생님

 

 

❍ 선생님이 지향하는 공동체는 어떤 공동체인가요?

각자의 목소리를 잘 낼 수 있는 공동체가 건강한 공동체가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주로 만나는 대상이 청소년과 청년층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변화된 세상을 꿈꿀 때 그것이 실현될 수 있게 함께 곁에서 힘을 실어주고 함께 지지하는 공동체가 내가 바라는 공동체인 것 같다.

 

❍ 현재의 청년층은 어떤 고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아동청소년이나 중장년 그리고 노인은 사회복지 영역에서 함께 해온지 오래 되었지만 청년층은 제외되었었다.

청년층은 노동을 해야 하는 집단 혹은 노동을 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바라본다.

청년이 일을 하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있음에도 회피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 청년층은 사회에서 함께 힘을 실어주고 함께 바라봐주는 대상은 아니었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이런 인식의 흐름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청년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밖에 없는 근거가 사회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청년층까지도 지원의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에 고립청년지원체제라든가 청년수당 등이 마련된 것이다.

청소년이나 청년이 말하는 고민은 비슷하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앞길이 막막하다’ 등의 불안감과 경쟁에 대한 스트레스이다.

본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고민하는 모습은 공통적인 것 같다.

 

❍ 활동하시면서 어렵게 느껴지는 지점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신입이다 보니 지역정보나 지역자원에 대한 파악이 미흡하다. 그러다보니 당사자분들을 만났을 때 정보전달의 어려움이 있다.

조직내부이든 도봉의 네트워크이든 각자의 업무로 바쁜 부분들이 있지만,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생기면 활동가들도 흥이 나서 더 의미 있게 활동하고 협력도 더 잘 될 것 같다.

현재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더 침체된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을 만나야하는데 만나지를 못하니 활동도 그렇고 지금까지 의기투합했던 의지들도 느슨해지는 것 같다.

청소년은 온라인상으로 만나지만 온라인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워하는 친구들도 많다.

서로 만나야 친근해지고 친근함 속에서 활동의 재미도 생기는데 이 부분이 아쉽다.

 

▲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이새샘

 

 

❍ 기관의 새내기로서는 어떤 부분이 불편한지 궁금합니다.

NGO단체에서 활동할 때보다는 서류업무가 많은 것 같다.

복지관은 구의 지원을 받고 정부보조금사업을 하다 보니 구비해야할 서류와 행정업무가 많아서 그게 좀 어렵다.

 

❍ 연대와 협력이 잘되려면 어떤 지점을 개선하면 될지 경험을 토대로 말씀해주세요.

연대와 협력 그리고 지역 안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가는 문화는 필요한 것 같다.

막연히 생각나는 아이디어지만, 공동이슈나 공동대응을 고민하고 총괄하는 TF팀이 구성되면 좋을 것 같다.

연 초에 각 단위들이 모여서 플랫폼에서 한 해 동안 추진할 과제의 내용과 맥락을 정하고 목표를 설정한 후 플랫폼에 참여하는 각각의 단위들도 이 내용을 기반으로 협력활동을 사업계획서에 반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각각의 단위들이 자신들의 사업수행을 하면서 플랫폼의 활동을 함께 추진할 수 있을 것 같다.

 

❍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 바라는 기대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이런 인터뷰를 통해 지역에 있는 많은 분들을 만났을 것이다.

인터뷰를 통해 표출되는 공통된 욕구나 문제들을 잘 정리해서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아카이빙해주면 좋겠다.

다른 기관에서도 같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고 공통된 의제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플랫폼을 통해서 공고해주면 좋겠다.

지역사회에 어떤 의제들이 존재하는지 시민협력플랫폼을 통해 열람할 수 있고 사업에 반영할 수 있은 데이터베이스가 마련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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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홈페이지 bangahgol1998.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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