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35


도봉문화재단

(김용현 상임이사)


 

△ 도봉문화재단 입구

 

오늘은 창동역 부근에 위치한 도봉문화재단 사무실을 찾았다.

10분 정도 늦은 터라 열심히 달려서 도봉문화재단 건물로 향했다.

도봉문화재단 사무실을 노크하니, 김용현 상임이사님이 반기신다.

상임이사님과는 전부터 안면이 있는 터라 반가운 안부를 나누고 인터뷰로 들어갔다.

 

 

△ 도봉문화재단 김용현 상임이사

 

지역 활동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도봉은 내가 자라고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라 애착이 크다. 공부하느라 도봉을 떠났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돌아왔다. 우리 아이가 이 동네에서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도봉에 대한 또 다른 관심과 애착이 생겼다. 미술과 음악을 전공한 부부지역과 만나며 혁신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고, 협치를 하면서 변화의 가능성을 봤다. 2017년부터는 도봉문화재단을 맡으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김용현 상임이사실 입구

 

도봉문화재단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도봉문화재단은 2017년에 출범해서 벌써 2년 반이 됐다. 그동안 도봉구의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노력해왔다. 자치구에서 예산을 출연해 만든 기관이고, 예술가, 기획자, 행정가, 시민 등과 협업하며 지역의 문화진흥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문화예술 전문 주체이다.

당장은 축제나 공연과 같은 행사, 김수영문학관, 도봉구민청, 구립도서관 등 문화공간 운영과 같은 활동이 눈에 띄겠지만, 실제로는 도봉의 특성에 맞는 문화정책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 방향을 모색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큰 축이 있다. 자치구 예산 외에도 공모사업을 통해 국·시비 등의 외부재원을 확보하여 지역에 필요한 정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것도 자치구 문화재단이 가진 특징이다.

 

 

문화재단 출범 후 지역문화에 변화가 있다고 보시나요?

재단이 출범하면서 지역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시대적 흐름과 맞았다고 본다.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 된 이후, 지역문화 정책과 관련 사업이 확대됐다. 서울 만해도 25개 중 10여개였던 자치구 문화재단이 2년 사이 20개가 되었다. 지역의 인적 물적 데이터가 교환되고, 동반 성장이 가능해지고 있다.

주민은 지역 안에 머물지만, 문화예술 활동은 여러 지역을 교차할 수 있다. 그래서 지역별 개별화된 특성을 찾아야 문화예술 생태계를 확장하며 더 많은 예술인, 시민과 함께할 수 있다. 지역 문화재단의 주요 과제.

 

△ 도봉문화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러가지 프로그램과 행사

 

도봉문화재단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재단 슬로건이 내게 힘이 되는 문화, 함께 만드는 문화도시 도봉이다.

실제로 문화예술의 힘기존의 방법에 질의하고, 해보지 않은 것을 시도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나. 그 힘을 기르는 문화, 그것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재단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재단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역의 개별화된 특성을 발굴하고 새롭게 시도하고 변화하는 동력을 계속 찾아야 할 것이다.

 

* 더 많은 정보가 보고 싶다면?

클릭하여 도봉문화재단 홈페이지로 이동! http://www.dbfac.or.kr/front/main.do

 

 

개인의 비전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초등학교 때 운동을 했고, 다쳐서 운동을 못하게 됐을 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성장단계를 넘어서거나 힘든 고비를 넘길 때마다 그림을 그렸다. 이런 경험에 비추어볼 때 그림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미술과 디자인을 전공하고 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지만 미술치료로 전향하게 된 것은 어머니가 갑자기 파킨슨병에 걸리면서이다. 어머니의 갑작스런 병환을 계기로 미술치료를 하면서, 예술은 이념이나 사상 그리고 나뉜 정서들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큰 힘을 가지고 있고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174월 도봉문화재단이 출범하면서 문화를 통해 이런 치유의 역할까지도 염두하고 시작했다. 문화복지와 향유를 넘어서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와 통합이 내가 가진 비전이자 키워드이다.

 

△ 도봉문화재단 사무실 내부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단기간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힘들다.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도 좀 더 길게 장기적인 움직임으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기존 시민들이 하고 있는 다양한 역할에 힘을 실어주거나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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