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36


꿈나누리센터

(정희경 대표)


 

 

정희경 선생님은

지난번 수제Bee어울터의 활동가로 소개됐다.

꿈나누리센터 대표로는 어떤 이야기보따리가 있을지 궁금하다.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논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활동가로 또 교육자로 지역에 기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정희경 논술·국어학원의 문을 두드리니

정희경 선생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반긴다.

 

△ 꿈나누리센터 정희경 대표

 

 

지역 활동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011년 도봉구청에서 자기주도학습상담사 양성교육이 있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5:1의 경쟁을 뚫고 수강생으로 발탁되어 6개월간 양성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마치고 몇 몇 의지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심화수업을 받으며 스터디를 했다. 그리고 자기주도학습상담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 후 창문 두드림 봉사단동아리를 결성했다.

창문 두드림 봉사단창문을 두드리면 창의적 사고가 열려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봉사단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창문 두드림 봉사단을 결성 후 2-3년간은 무료로 수업을 진행했다.

일주일에 한 번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을 방문해서 소규모 담임제 멘토링 형태로 2시간씩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자기주도 학습법을 지도했다.

처음 활동은 창문 두드림 봉사단으로 시작했지만 그 후 구청에서 양성한 학교폭력예방교육 강사단과 합치면서 마을학교 꿈나누리센터로 개명했다.

현재는 도봉구의 예산으로 학교수업을 의뢰받아 20시간씩 수업을 나가고 있다.

 

 

△ 정희경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논술학원 내부 (1)

 

 

현재 꿈나누리센터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은 몇 분인가요?

회원은 현재 7명 정도 된다.

도봉구와 노원구에 있는 학교에 수업을 나가고 있다. 시험 후와 방학 전에 전환기 수업을 많이 한다.

 

 

꿈나누리센터의 비전이나 향후 계획은 무엇인요?

사실 다른 팀과 합친 것은 규모를 좀 넓혀서 협동조합을 만들어보려는 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회원들 간에 서로 뜻이 다르기도 하고 준비과정에 시간 소요도 만만치 않다보니, 아직은 시기상조란 생각이 들어서 잠시 미뤄두고 있다.

현재는 리뉴얼 작업을 하려고 한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속담이 있다.

물갈이 하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선생님들을 영입해야 활성화가 될 것 같다. 현재 인원수로는 수업을 나가는 데 역부족이기도 하다. 기존의 회원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혼자 감당 하는 상황들이 많다. 때문에 새로이 임원진을 꾸려야 할 지 내가 좀 더 감당을 해야 할 지 고민 중이다.

 

 

프로그램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기본적인 틀과 매뉴얼은 있다. 하지만 내용은 그때그때 트렌드에 맞게 보완 수정한다.

말하자면 하드웨어는 그대로이지만 소프트웨어를 바꾸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공부가 재밌지는 않지 않은가? 재미없는 공부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연구가 필요한 것 같다.

 

△ 정희경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논술학원 내부 (2)

 

 

활동 중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저희 팀원들은 대부분 본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학원 강사, 과외 선생님 혹은 학원원장으로 본업이 있는 분들이다.

그러다보니 지역 활동을 위해 시간내기가 어려웠다.

회의뿐만이 아니라 지역행사나 지역 활동에 참여해야 하지만 그럴만한 충분한 인원이 없었다. 때문에 임원들이 일방적으로 희생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이 제일 힘든 것 같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활동을 지속하게 되는 연결고리는 무엇일까요?

대부분 아이들을 좋아하는 선생님들이라 아이들이 매개가 되는 것 같다. 프로그램이 좋다보니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그리고 우리가 오랫동안 함께 활동을 해오다 보니 쉽게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간의 활동경험을 토대로 단체가 변화되어야하는 지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활동가들을 위한 쉼 프로그램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활동이든 재미가 없으면 지속가능하기 어렵다. 그리고 활동도 놀면서 해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사실 활동을 하다보면 노는 지점이 잘 안 된다. 일에 치이고 억매이면서 쉼 없이 활동한다. 그러다보면 지치고 괴롭고 권태로움을 경험하게 된다.

활동이 즐겁고 지속가능하기 위해서활동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한 장소에 앉아서 전지나 종이에 써서 붙이는 프로그램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웃음)

그냥 당일치기라도 가까운 곳으로 놀러가서 바람 쐬고 오는 그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머리를 쉬는 것도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웃고, 좋은 것 보고, 맛있는 것 먹고 하는 활동자체가 활동가들끼리 친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친해지면 일도 더 잘되고 공유할 부분도 더 많아진다. 한 번 회의 자리에서 보는 것보다 사적으로 놀다 친해지는 게 훨씬 더 공감대가 형성되고 일을 하는데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활동가를 위한 반나절 투어, 인사동 투어, 창덕궁 투어 등 이런 당일치기 프로그램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로 친해질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활동에 대한 선입견도 생기고 정보공유가 잘 안 되서 지역행사가 겹치는 등의 일이 발생한다.

친해질 기회가 있었다면 근황을 통해 행사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사실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기 전까지 시민협력플랫폼이 도봉구에 있는지도 몰랐다. 물론 이런 정보를 접하지 못한 나의 문제도 있겠지만 플랫폼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은 것 같다. 플랫폼이 좀 더 많은 단체를 아우를 수 있게 구석구석 잘 홍보가 됐으면 한다. 몰라서 참석 못했다는 것은 자칫 초대받지 못한 느낌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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