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42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김경란 이사장, 김선형 사무국장)

 

신종바이러스 코로나의 등장 때문인지

곳곳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꽤 보인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얼마 전 몸살로 톡톡히 앓아누워서 그런지

전신무장을 하고 인터뷰장를 향했다.

카페에 들어서니 사람들로 북적하다.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잠시 기다리니

김경란 이사장님의 모습이 보인다.

서로 새해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자리에 앉았다.

 

 

▲ 창동 마을북카페 행복한이야기

 

▲ 창동 마을북카페 행복한이야기

 

 

본인소개와 함께 지역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김경란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이하 생협)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던 계기는

식생활교육활동가양성과정을 받고 나서 부터이다.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음식을 워낙 좋아해서 개인사업장을 내서 10년간 요식업에 전념했다.

덕성여대 앞에서 이탈리안 샌드위치가게를 했다.

아직도 간판은 걸려있다. 당시 나의 팬들이 꽤 많았다.(웃음)

지금은 없어졌지만 삼각산 행복중심생협매장에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요리수업을 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한 번 정도의 수업을 계획했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좀 오래 강의를 했다.

요리수업이 조합원 확대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도 나중에 들었다.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생협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마침 식생활교육활동가양성과정 있다는 정보를 전해 듣고 무작정 신청해서 수업을 들었다.

사실 예전에는 식재료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크게 건강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서인지 굳이 사람들이 좋다는 것들을 꼭 챙겨 먹어야하나? 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수업을 듣고 많은 충격을 받았다.

그 후 식생활위원회에 참여해서 먹거리에 대한 안전과 믿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생협이 나와 꼭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게 맡겨진 일들은 부족하지만 책임감 있게 했다.

그러다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주변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내가 생협활동에 꼭 필요한 존재임을 인식시켜주셨다.

나는 조력자의 역할을 했고 선생님들께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잘 이끌어주셨던 것 같다. 이 부분이 가장 큰 계기가 됐다.

 

 

△ (왼쪽부터) 김경란 이사장, 김선형 사무국장 

 

활동 중에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김경란

활동을 하다보면 사람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을 얻는 것도 어렵고 사람을 잃는 과정도 힘들다.

이사장의 역할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고 활동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역할이 잘 안됐을 때 참 힘든 것 같다.

그것이 어떤 이유에서건 사람을 잃는 것이 가장 힘들다.

 

힘듦을 견디고 현장에 남아있게 되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김경란

교육을 받았을 때의 충격이다. 먹거리의 문제를 알게 되면서 이것이 단순히 먹거리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사회전반에 걸쳐진 그물과 같은 관계망 속에서 일어나는 커다란 문제라는 것을 인식했다.

경제구조와 생산구조, 생태학적인 환경문제도 연결돼있음을 알았다.

교육을 통해 내가 느낀 이런 문제인식을 다른 사람들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교육을 통해 변화되고 함께 활동하며 주변 환경을 변화시킬 때 힘이 된다. 그리고 이 일에 대한 사명감을 느낀다.

 

음악전공자에서 생협활동가로 변신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김경란

원래 요리를 좋아했다. 음악을 전공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예술학교를 다녔고 매우 열정적이지 않았지만 또한 포기할 정도로 피아노가 싫지도 않았다.

어느 순간 피아노치기가 싫어졌고 내 길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음악공부를 하려고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피아노를 그만두고 뮤직 비즈니스 수업을 들었다.

요리수업도 워낙 좋아해서 신청해서 들었다.

변신의 과정이라기보다 자연스럽게 관심 있는 것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1년간의 활동경험을 토대로 지역단체가 변화되어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김경란

일단 다른 조직의 문화나 성격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가까워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타기관이나 조직이 어떤 일을 중점에 두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에 처해있는지 등을 알 수 없다.

그러다보니 무언가를 같이 하려해도 공감대형성이 없기에 함께 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있을까요?

김경란

노원지역의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노원은 3년 전부터 조합원 살롱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 살롱은 사회적경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각 단위 및 조직이 돌아가면서 호스트가 되어

다른 단위조직을 게스트로 초대한다. 조합원 살롱의 진행은 어떤 방식이나 정해진 형식은 없다.

호스트는 게스트를 자신의 사업장이나 사무실로 초대해서 자신의 조직을 소개한다.

이렇게 한 번 초대되고 나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고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 이런 자발적이고 자율인 모임을 가지면 지역을 알아 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거창하게 기획된 것이 아니라 그냥 호스트의 집에 가서 차 한 잔 마신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모임을 시작하면 좋겠다.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사무실은 어디에 있나요?

김경란

공릉동에 있다. 생협 중에 아마 가장 럭셔리한(?) 매장일 것이다.

1,2층으로 복합매장으로 운영한다. 2층엔 카페를 운영했다.

지금은 카페운영구조가 안 돼 교육장이나 모임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공간은 예쁘고 좋다. 혹시라도 누군가 카페운영을 하고 싶다면 문의 바란다.

카페의 시설은 갖춰져 있다. 공간 이용료를 내고 운영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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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장님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선형

사무국 활동가 김선형 입니다.”

노원구에서 살다가 결혼을 하면서 6년 전 도봉구로 이사 왔다.

창동에는 2년 정도 살았다.

창동에 있는 행복중심생협 매장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항상 궁금했다. ‘여기는 대체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선뜻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그러다 작년에 행복중심생협 사무국활동가로 합류해서 활동하고 있다.

아직 지역네트워크에 대한 파악이 안돼서 천천히 알아가는 중이다.

 

김경란

오늘 이렇게 인사를 드렸으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웃음)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김경란

도붕구시민협력플랫폼이 지속가능한지 궁금하다. 플랫폼이 지속가능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해왔던 과정을 아카이빙하고 정리하면서 시민협력플랫폼의 지속가능한 구조를 고민했으면 한다.

지속가능하기 위해선 자본도 필요하지만 시민협력플랫폼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하고 사람의 마음이 모아지면

어떤 형태로든 지속가능한 방법이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무국에서 시민협력플랫폼이 지속가능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나 이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리를

따로 마련하는 것이 사무국의 또 다른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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