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커피 한 잔

121일 금요일 오후3시 너른마루에서 이은경대표님을 만났다.


  

활동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가 무엇이었나요.

 

도시마을연구소에서 지역문제 해결하는 활동을 했다. 그전에는 도봉시민회에서 리더십 강연을 하는 즐거운 멤버라는 소모임의 멤버였다. 즐거운멤버 그리고 도시마을연구소 활동을 하면서 지역문제는 뭐인지 알아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찾는 활동으로 지역 활동을 시작했다.

 

즐거운 멤버 전에는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직장생활을 오래했었다. 회계, 총무 쪽 분야에서.

 

도봉시민회에 가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직장 생활할 때 수기로 회계하던 시절이었다. 인터넷 도입되면서 컴퓨터로 회계를 할 수 있다길래 궁금했다. 때마침 도봉시민회에서 정보화교육(컴퓨터교육)을 한다는 홍보물을 보데 괴었다. 당신을 가르쳐 드릴 테니 당신도 타인을 가르쳐 줘라라는 홍보물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컴퓨터 교육을 받고 다른 사람을 가르쳤다. 그렇게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하다가 즐거운 멤버를 하게 되었다.

 

그 이후의 활동과정은 어떠셨나요.

 

초등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들이 역사 교과서를 외우기만 하는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초...(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따라하기) 모임을 결성하고 자녀와 역사지 답사하고 연구 기록을 자료로 남기는 활동을 했다. 당시에 자료를 잘 만들었는지 출판사에서 책으로 내보자고도 했었다. 그 후 2년 동안 제주도에서 휴식했다.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동북시민학교 수강하다가 도시 마을 연구소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아파트를 하나의 마을로 보고 커뮤니티 플래너 활동을 재미있게 했다. 그리고 도봉시민회 대표를 하게 되었다. 대표한지 4년차가 되었다.

도봉시민회에 대한 애착이 컸고 얻은 만큼 해야 된다는 생각에 대표직을 몇 번 고사하다가 대표직을 수락했다. 이전 대표들과는 조금 달라서 회원들이 의아했을 것이다. 대표가 사무국처럼 일을 해서. 내 성격이라 어쩔 수 없다.(웃음^^)

 

시민사회의 변화의 차이를 느끼시나요.

 

시민사회 활동 영역의 변화가 크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투쟁 활동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사회문화를 바꾸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시장님이 마을지원에 많은 역할을 두다보니 시민사회가 할 역할이 축소되는 단점이 있다. 얼마 전에 도봉시민회에서 시민회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있었다. 중간지원단체에서 하지 못하는 부분을 우리가 담당해보자는 논의였다. 시민단체의 역할이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본다. 시민단체들이 좀 기다려야 한다. 지원이 끊겼을 때 혼란스러워 하는 시민역량을 끌어안을 준비를 해야 한다.

 

사회문화를 바꾸는 활동의 구체적 실행의 모습은 어떤 상인가.

 

50+ 캠퍼스가 생긴다. 도봉시민회의 회원 대부분이 50+ 세대들이다. 그래서 회원들이 여기에 참여해 보자 했다. 길 위의 인문학 같은 프로그램.

자살방지센터 같은 경우 센터가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문화적인 부분 같은 것. 그런 것을 시민단체가 해야 한다.

 

활동하면서 위기는 없었나요.

 

대표하면서 위기였다. 마음공부하면서 성불했다고 생각했는데 자만이었다. 지역에 대해 잘 모르고 사람관계 맺으면서 많이 깨지고 다듬어지는 과정이었다. 처음에는 많이 울기도 했고 내가 왜 이 활동을 하는지 생각했다. 특히 돈 문제 관련해서 오해가 생겼을 때 너무 힘들었다.

 

활동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요.

 

너른마루하면서 활동의 전환적 계기였다. 너른마루하면서 도봉시민회 법인지정도 하고 협동조합도 운영해보고. 오경희 선생님 자체가 보람이다.(웃음^^) 활동을 몰랐던 주부들이 활동에 대해 알게 되고 활동에 젖어들게 되는 게 보람이다.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 대표단체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플랫폼 사업이 나오기 훨씬 전에 도봉 시민단체의 어려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대표하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이런 부분 같이 해결하고 싶은 고민이 있었다. 이런 고민을 플랫폼을 통해 해결해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다.

하나의 생각인데 단체 대표가 되면 도봉시민단체들이 대표가 된 것을 축하해주는 그런 인사를 하면 좋겠다. 그런 역할을 플랫폼이 했으면 한다.

 

네트워크를 할 때 포인트는 무엇인가.

 

50+에서 시민단체 대표들 연락처 알려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개인정보라고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민단체나 대표는 개인정보를 노출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시민단체는 개인 재산이 아니다. 서로 공유하고 공동의 자산이라고 생각을 해야 한다.

 

단체들이 너무 바쁜데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너무 많이 생기고 있다. 이제는 통합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행사도 보면 비슷한 종류의 행사가 많은데 비슷한 행사는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5번 갈 행사 1번만 가면 되게 말이다.

 

큰 지향점 같아도 가는 방향이 다른데 어떻게 통합할 수 있을지.

 

도봉시민회 회원이 200명 되면 나눠지자고 했었다. 프로그램들이 분리되어 독립하는 작업이 있었다. 전문적으로 그 분야를 하기 위해 그랬는데 이제는 비슷한 분야는 통합하는 게 좋겠다.

 

컨소시업 단체 대표로서 당부의 말을 해주세요.

 

지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지치면 깨지기 마련이다. 응원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부분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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