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프로젝트’는 ‘도봉시민넷 문화예술분과’의 대표적 활동이다.

2020년 코로나19가 지구촌을 덮치고, 우리 삶의 곳곳이 흔들렸다. 무방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닥친 ‘멈춤’이라는 사회신호에 당황스러웠고 계획이라는 것을 세울 수 없다는 허망함이 우울과 함께 찾아왔다. 우리 문화예술계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했고 ‘문화예술분과’는 우선 위로와 응원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지역의 문화예술인, 문화예술공간의 어려운 상황을 찾아 알리고,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 주민들의 힘을 모아보기로 했다.

5월에는 ‘반디극장’, 6월에는 ‘마음돌봄 동네책방 모모’를 거점으로 ‘빽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빽프로젝트’는 ‘100분의 후원자를 모집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신들의 빽이 되어드리겠습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진행했던 활동이며, 이렇게 어깨동무하며 함께 나아가겠다는 것이 문화예술분과의 의지이다.

2019년 더나은도봉 컨퍼런스에서 문화예술분과는 도봉구 관내의 문화예술공간에 대한 현황을 검토하고 발표했다. 10여 년간 곳곳에 ‘복합문화공간’이 생겨나고 이를 운영하는 기관들, 운영방침 등을 찾아보며 비판적 문제제기를 시작했다. 이 공간들이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기본 질문이 시작이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그 많은 ‘복합문화공간’들이 일제히 ‘멈춤’을 선언했고 주민들의 발길을 차단했다. 문화예술분과는 2020년 12월 ‘비대면 작은 포럼’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 했고 공간의 전면 차단이 과연 최선이었는가에 대한 의문과 공간 운영 지침의 일방적 하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2021년, 문화예술분과는 문화예술공간의 운영 등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유지하며, 문제제기를 넘어 새로운 방향과 대안을 찾아보려고 한다. 도봉의 대표적 문화특화거리인 ‘방학천문화예술거리’를 활동거점으로 삼고, 문화예술공간의 활성화와 지속가능성을 증진하기 위해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보고자 한다.

우리 앞의 여러 과제 중 우선 ‘마을예술창작소’ 사업을 진행하며 주민이 주인이 되는 공간-거리를 꿈꿔본다. 그리고 한걸음 더, 지역문화에 대한 고민과 긍정적 비전을 찾아가기 위한 의지를 모아 마을예술분과에서 연결된 ‘문화예술협동조합 뜸’의 시작도 알린다. 

문화예술을 업으로 하는 사람, 문화예술을 잘 즐기고 싶은 사람, 지역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문화예술분과는 멈추지 않는 문화의 흐름과 같이 꾸준히 지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해 애정 가득한 시선을 보낼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