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18

 

 

 

송석재단 (박민정 상임이사, 이지훈 인문교육팀장)

 

 

 

 

송석재단의 설립배경

 

 

 

박민정 상임이사 (◀)

 

송석재단은 송석 박문규 선생님(1900~1971)이 설리한 민간재단이다. 1945년 광복이후 남북이 분단되고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고 길거리로 나와 있는 고아들이 많았다. 당시 조대비의 별장이었던 광륜사 자리에 임시적으로 아이들을 데려다가 먹이고 입히면서 아동구호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구호활동은 1947년부터 시작했고 1949년 법인으로 허가를 받았다. 현재 송석복지재단(1949년 설립)과 송석교육문화재단(1992년 설립)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이 만들어진 취지와 목적 그리고 활동내용

 

박민정 상임이사

 

송석복지재단, 송석교육문화재단은 모든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사회를 구현한다는 공통의 미션을 가지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아동과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가 어떤 것인지, 행복한 사회를 구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며 운영하고 있다.

 

송석재단 주사무소는 현재 혜화동에 있다. 과거에는 도봉구 지역에서 고아원으로 계속 운영했다가 전두환 정권 당시 보육원을 혐오시설로 지정함으로써 용인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용인에 있던 도봉유린원 소재지가 아파트단지로 개발 되면서 지원 법인으로 바뀌었고, 주사무소를 종로구 혜화동으로 옮기게 되었다. 종로구는 청소년카페나 문화의 집이 없다. 노인인구가 많고 조손가정이 많아, 갈등도 심하고 힘들어하는 청소년이 많은데 그들이 의지할 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송석재단 주사무소를 혜화동으로 결정하게 되었고 이런 지역적 환경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 결과 종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수탁 운영하기 시작했다.

 

도봉숲속마을은 교육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1992년에 재단법인 도봉산 청소년마을을 설립하고 2002년에 허가를 받았다. 국립공원 안이라 허가를 받는데 10년이 걸렸다. 수련원을 지으면서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생태나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봉숲속마을과 운영법인인 송석교육문화재단에서는 지난 10년간 환경솨 생태에 관한 프로그램에 주력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NO’라고 말할 수 있는 청소년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적 소양과 철학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2017년부터 실천적 인문학을 가르치기 위해 인문학교실 쿰을 운영하고 있다. 도봉구에 사는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청소년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지금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지훈 인문교육팀장 (▶)

 

1947년 해방이후에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서 굶주리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 아이들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도봉유린원을 세웠다. 유린원의 뜻은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정원을 말한다. (놀 유), (이웃 린), (동산원)을 뜻한다.

이때부터 송석재단의 뿌리가 시작되었다. 그 이후 1949년에 복지재단이 설립되고 1992년에 교육문화재단이 설립되고 도봉숲속마을이 2005년에 개원했다. 도봉유린원에서 아이들을 위한 활동은 시작했다. 당시 송석재단의 미션은 모든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자 라는 것이다. 해방이후 산업화시기에는 여전히 가난하고 경제적으로 궁핍한 아이들이 많았기에 경제지원활동을 청소년지원활동으로 해왔다. 경제성장 이후에는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도록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도심 속에 숲을 갖고 있고 직접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갖고 있었기에 송석재단이 갖고 있는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생태적인 감수성을 키워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 결과 생태환경 교육활동을 10년 넘게 진행해 왔다. 현재의 고민은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화될지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증가되는 상황에서 과학기술, 생명공학, AI유입 등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생각의 토대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자기 삶에 대한 철학을 스스로 세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송석재단의 미션도 청소년이 행복하게가 아닌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이다 보니 아이들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실천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지역사회에서 협업을 하며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박민정 상임이사

 

지역 내에서 송석재단은 재단의 미션과 청소년 교육활동 보다는 도봉숲속마을이라는 시설로만 알려져 있어서 안타깝다.

지역의 민간단체와 함께 협업을 하고 싶지만 서로 편견이 많은 것 같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 주면서 서로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상호 신뢰와 존중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주 비즈니스모델이나 주 활동영역이 공공영역으로 이관되었을 때 어떤 고민을 하시고 어떤 스텝들을 밟고자 하는지 궁금합니다.

 

박민정 상임이사

 

비슷한 것들을 복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그 활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을 항상 담고 싶다.

 

 

이지훈 인문교육팀장

 

비슷한 것들 사이에서도 오리지널의 비교불가하다고 생각한다. 오리지널은 별다른 게 아니라 그것을 왜하는지에 대한 목적성이다. 대부분 어떤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겠다고 하면서 방법과 표현하는 스킬만 따라하고 그 안에 담긴 철학에 대해서는 아무도 배우려하지 않는다. 그것은 복제에 불과하다. 프로그램이 같거나 혹은 보이는 형태가 비슷하더라도 그 프로그램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지향성은 다르다고 본다. 그게 저는 오리지널이라고 생각한다.

 

 

 

협업에서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박민정 상임이사

 

가려는 방향이나 지향하는 바가 비슷했으면 좋겠다. 혹은 다르더라도 그 방향성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지훈 인문교육팀장

 

많은 모임들이 미리 완성된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서 모임에 참가자로서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함께 고민하는 참여자는 될 수 없던 것 같다. 도봉구에 시민협력 플랫폼이 있다면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박민정 상임이사

 

2019년도는 선택과 집중이다. 해야만 하는 일들을 열심히 하자. 그래서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들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는 사람을 키우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것이다. 송석복지재단을 통해 소외계층 아이들을 지원하고 송석교육문화재단을 통해 좋은 시민을 양성하고 싶다.

 

 

혜화동 저녁모임은 어떤 모임인가요?

 

박민정 상임이사

 

사업이 많아지고 대내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해나가다보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성을 잃었던 적이 있다. 방황이 시작될 때 무작정 배우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이지훈 인문교육팀장

 

일단 공부해보자라는 생각에서 시작을 했지만 4년차에 들어선 지금은 혜화동 저녁모임의 정체성을 우리 스스로 세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2019년 혜화동 모임은 각 분야에서 앞서 고민하고 실천해 오신 분들을 모셔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비전을 함께 탐색하고 저희 재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박민정 상임이사

 

만들어진 플랫폼이 아니라 고민을 같이하는 플랫폼이었으면 좋겠다. 중간관리자끼리 많이 만날 수 있는 장이 있었으면 한다.

리더는 은퇴하지만 중간관리자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지도자가 바뀌면 조금씩 바뀔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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