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강주혜 / 에디터

12월 5일 월요일 오후 5시, 방학3동 주민센터 2층 마을활력소에 위치한 은행나루에서 한 분 한 분의 발걸음이 모였습니다. 2022년 한 해 기후위기 대응 실천을 위해 각자의 영역과 삶에서 애쓴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 한 해 각각의 현장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실천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앞으로 2023년의 실천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를 도봉기후위기비상행동의 주관으로 마련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우리 많이 움직였다!

각 단체별, 모임별(한살림북서울생협, 세계시민홀씨협동조합,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도전연구소,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제로웨이스트샵 안녕상점, 숲속애, 행복중심동북생협, 창1동주민)로 22년, 올 한 해 진행했던 기후위기 대응 활동과 실천을 소개하며 나누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대부분의 기후 활동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몰랐던 활동도 꽤 많아서 '정말 지역 곳곳에서 드러나지 않게 많은 활동과 실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노력과 실천이 우리 마을의 변화와 전환을 위해 천천히 움직여 나가고 있다는 뿌듯함으로 다가왔습니다.

2022년 도봉기후위기비상행동을 중심으로 함께 한 활동으로는 지구돌봄을 위한 3단계 학습-실천(플라스틱 줄이기, 육식 줄이기, 에너지 전환-탈핵), 6.1 지방선거 대응 기후위기 대응 관련 정책 제안, 도봉구 탄소중립 조례 제정을 위한 활동, 9월 기후정의행동 주간 활동 등을 보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평가 및 송년회 전에 진행된 설문조사의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첫 번째, 2022년 도봉기후위기비상행동의 활동 중에 참여했던 활동으로 1위는 지구 돌봄 1탄(플라스틱 줄이기)(63.3%), 2위는 9월 기후정의행동(60%), 3위는 지구 돌봄 2탄(육식 줄이기)(53.3%) 활동이었습니다. 두 번째, 이외에 마을에서 함께 했던 기후 관련 활동으로 가장 손꼽을 수 있었던 것은 도전연구소와 도담마을에서 주관한 활동이었습니다. 나의 생활 속에서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이를 직접 실천했던 활동들이었습니다. 그 외도 다양한 생태 전환 교육, 기후위기 캠페인 등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 그렇다면 나에게 가장 의미 있고 좋았던 기후정의 활동에는 9월기후정의행동(924기후정의행진과 도봉지역 캠페인)이 단연 1위였습니다. 저에게 눈에 띈 답변으로는 도봉 조직을 알게 된 것이 가장 의미 있고 좋았다는 답변이었습니다. 네 번째, 2023년 도봉 기후행동이 집중해야 할 활동에는 도봉구 정책 대응을 위한 활동과 지속적인 교육이 우선순위로 제안되었습니다.


우리를 위한 기후 키워드, 연대

 

"기후위기가 몇 겁이 쌓여 현재의 상황까지 왔는데 이제야 대처하려니 마음만 앞서기도 하더라고요. 우리가 조금씩 불편함으로 미래가 조금씩 환해질 수 있도록 한걸음 한걸음 실천하는 삶의 변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길 바라봅니다. '단체성을 넘어서서 함께 모여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니길!'"

저에게 다시 한번 다짐을 하게 해줍니다. 이 자리를 빌려 설문에 참여한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가 기대하는 시간인 저녁밥상도 친환경스럽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먹으면서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그래도 송년회 자리인만큼 논의만 하지 않도록 정희영 선생님의 낭독극 “까만 비닐봉지의 꿈” 정말 마음을 울리는 내용이었답니다. 

마지막 이야기보따리는 기후위기시대, 2023년 우리는 어떤 실천과 행동을 함께 할 수 있을까요라는 이야기를 모으는 시간이었습니다.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우리의 주변에는 관심을 가져야 할 일들, 실천해야 할 일들, 행동해야 할 일들이 너무너무 많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럼에도 도봉기후위기비상행동에서 함께 연대하고 집중해야 할 활동을 찾기에는 더 많은 논의와 공감이 필요함도 느끼게 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안들을 모으고 풀어내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역량도 필요하고요. 짧은 시간을 통해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내년에도 기후위기시대에 나의 변화와 마을의 정의로운 전환을 만들어가기 위한 우리들의 활동과 행동을 지속하겠다는 모두의 의지를 느꼈습니다.

우리 2023년에도 함께 해요. 그리고 함께 실천합시다! 한명의 열 걸음이 아닌 열 명의 한걸음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도봉기후위기비상행동과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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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정현혜 / 에디터

지난 11월 28일 월요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제10회 마을자치사회적경제(이하 마사경) 한마당, "마을자치사회적경제를 잇다"가 열렸습니다. 2022년 한해동안 마을공동체, 주민자치,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한 주민, 단체, 그리고 사회적기업들의 연결과 화합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참여하시지 못한 분을 위해 생생한 현장을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네 마실 나와 즐길 수 있는 한마당

당일 행사장 세팅 중 사진.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마사경 한마당은 도봉의 자연, 동네 프리마켓으로 동네 마실을 나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제로웨이스트 실천 운동에 따라 천부스 운영과 현수막을 대체한 종이 현수막 등 환경을 생각한 기획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열 번의 한마당을 진행했지만 유례없는 월요일 행사에, 가을의 끝을 알리는 것 같은 비까지 내려 주민들의 주민들의 참여가 적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는지 한마당을 방문한 200여 명의 주민분들 덕분에 행사를 성황리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과 이은경 도봉이어서 이사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도봉의 변화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는 설정을 가진 우체부의 축하공연인 마임극이 있었습니다. 무대가 아닌 관객석에서 최대한 가까이 진행된 마임극은, 30여 분동안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집중력 있는 진행 그리고 가끔씩 연출된 아슬아슬한 퍼포먼스는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모두의 표정과 박수 소리를 들어보니 모두 즐거워하는 공연이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순서 중간마다 "도봉구의 학생 수가 7,000명이었던 학교는 어디인가요?"와 같은 내용의 도봉 돌발 퀴즈는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며 우리 지역인 도봉에 대해서 알아가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좌측부터 김산, 방나영, 인남영, 김은진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었던, 또는 하고 있는 6명의 활동가를 모시고 그들이 했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능프로그램 유퀴즈를 모티브로한 '위퀴즈' 토크쇼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시간을 지역과 함께 했던 활동가들에게 직접 생생한 경험을 들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지혜연 전 도봉구 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이 일일 DJ로 깜짝 등장하여 열정적인 라디오부스를 진행하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마사경 한마당에는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인생네컷 스티커 사진 부스 등 총 15여 개의 다양한 부스 운영과 도봉구에서 음악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팀, 바리칸토와 방학동 힙합동아리 B-Hz(비-헤르츠)의 힙합 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다음에도 많은 주민분들이 마을자치사회적경제 한마당으로 마실을 나오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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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이어서 이사장 이은경 / 에디터

지난 11월 11일 금요일, 쌍문동 '모두의 마을활력소'에서 사회적협동조합 도봉이어서가 준비한 조합원의 날인 「홈커밍데이」를 열었습니다. 이번 조합원의 날은 '다시 시작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의 토론과 의미 있는 기부 경매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현장에 함께 가보시죠!


1부 : 우리의 비전, 미션 그리고, 약속

이영기 전 도봉구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민자치 팀장의 진행으로 1부가 시작되었습니다. 행사의 시작에는 올해 다양한 활동의 모습, 창립조합원들의 창립선언문 낭독, 창립 시기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그 이후 2022년 동안 진행된 더나은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대표단체), 동북시민학교(컨소시엄), 도봉구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수탁 운영) 같은 사업들과 기부금 단체 등록, 지역 연대 활동 등 사무국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도봉구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안타까운 현황과 향후 다시 꽃 피우는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동안 함께 했던 분들에 대한 감사 인사가 있었습니다.

이후에 김은진 전체 퍼실리테이터(이하 퍼실)와 강경화, 강주혜, 신은옥, 이정인 모듬 퍼실들의 도움을 통해 조합원들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토론은 '도봉이어서 하면 생각나는 단어', '도봉이어서가 가야 할 길(비전)', '지금 집중해야 할 우리의 역할(미션)'에 대해서 워드 클라우드 기법*을 이용하여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그 후, 각 모둠별로 선언문을 함께 낭독했습니다. 특히 함께 선언문을 작성하면서 도봉이어서가 지속 가능한 진짜 마을공동체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신나는 일을 하며 나아가길 소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모둠별 선언문 내용입니다.
*워드 클라우드 기법 : 제시하는 단어의 출현 빈도수를 계산하여 시작화하는 분석 기법

현장에서 분석된 워드 클라우드 자료

< 2022년 도봉이어서의 (다시, 도약, 내일, 실천) 모둠별 선언문 >

하나, 찐 마을공동체를 지속하기 위해 조합원으로서 행동하는 손발이 된다!
하나, 함께 먹고 놀고 서로 돌보며 다 함께 천천히!
하나, 진정한 주체가 되어 새로운 미래를 위해 존버 한다!
하나, 조합원들이 적극적인 참여와 행동으로 신나는 일(이어서 당근마켓/월 1회)을 도모하여 자립을 실현한다!


2부 : 해 뜨는 이벤트

2부 순서인 '해 뜨는 이벤트'는 박기범 도봉구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지원 팀장의 진행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훈훈해' 시간을 통해 도봉구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그간 고생한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과 감사패 전달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어진 '달달해' 시간은 사전에 조합원들의 귀중한 자산을 기부 물품으로 받아 경매를 진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유쾌한 진행과 좋은 기부 물품 덕분에 모두들 즐거워했습니다. 이번 기부 행사 수익금은 도봉이어서의 자립적 운영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후에도 서로의 건강과 감사를 기원하는 '건강해', '홍보해', '감사해'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자활 '집 밥 도시락'에서 나온 맛있는 식사와 해마루에서 직접 담은 레몬청이 제공되었습니다.

화려한 꽃과 단풍이 떨어지고 열매마저 떨어져 잠시 쉬어가는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겨울이 온다고 해서 나무가 죽는 건 아닙니다. 또 다른 꽃과 열매를 위해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도 똑같습니다.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이 끝났다고 우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도봉이어서는 조금 느린 걸음이라고 하더라도 그동안의 경험과 지역 활동가라는 소중한 자산을 품고 다시 새로운 꿈을 위해 멈추지 않은 나가고자 합니다. 때론 넘어질 때도, 부족함에 쉬어갈 때도 있겠지만 이 또한 우리의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서로가 존중하며 믿어준다면 오늘 걷는 이 길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겁니다.

도봉이어서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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