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52

 

 

도봉 마을방과후활동 운영센터

(컨설턴트 김미영)

 

 

 

화창한 날이다.

오늘은 지역의 민간영역과 공공영역을 망라하며

활동하시는 김미영 선생님을 만난다.

성함은 많이 들었지만 얼굴은 잘 알지 못한다.

이 설렘(?)

 

약속시간이 되니 어디서 뵌 듯한 낯익은 얼굴이 등장한다.

인사를 하고 반갑게 탁자에 앉았다.

서로 안면은 있었지만 말해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일까..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친근감이 든다.

 

 

▲ 김미영 선생님

 

 

❍ 지역 활동을 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지역에 나오기 전에는 영어교습소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둘째 아이가 뇌수막염으로 청력을 잃어 친구 사귐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나의 전공도 살릴 수 있는 일을 찾았는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잠깐 중학교에서 영어교사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교습소를 열어 재미난 일들을 많이 작당하면서

둘째에게 동네 아이들과 어울림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내 아이를 위해 시작했지만,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많다보니 결국 동네 아이들도 함께 돌보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동네 아이들은 놀이터 놀러오듯이 교습소를 오가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교습소가 마을학교의 역할을 하면서 돌봄의 역할도 했던 것 같다.

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하던 일을 접었고, 조금 쉬어 가기로 했다.

그 기간에 평생 학습관에서 진행하는 보드게임 양성과정에 참여했고,

거기에서 만난 사람들과 보드게임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런 활동이 마을로 나오게 된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2015년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복지교사로 보드게임을 활용한 영어를 가르치면서 동네 아이들을 만났고,

창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보드게임 강의를 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도봉구가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한 발 더 마을로 들어가게 되었다.

주민설계형 마을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되었고,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마을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많은 교육들이 곳곳에서 진행되었고, 마을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가 커지면서 다양한 교육들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중 혁신교육활동가양성교육 1기 과정은 굉장히 의미 있는 교육이었고, 활동가로서 길을 가도록 만들어 준 교육이었다.

1기 교육 수료 후에도 매년 꾸준히 활동가 양성교육과정에 교육생으로, 때로는 운영진으로 참여를 했었다.

혁신교육활동가양성교육과정 수료 후 권역별 마을공동체구축 사업의 활동가로서 중간지원활동을 하였다.

2016년 쌍문권역 마을교육공동체(마을 & 꿈) 구축 사업에 참여하여 빡센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활동가로서 많이 성장했고,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활동을 하는 가운데 혁신교육, 마을교육공동체와 활동가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  고민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

 

2017년에는 ‘권역별 마을교육공동체사업’이 좀 더 촘촘한 민‧관‧학 거버넌스를 만들기 위해 ‘동별 마을교육공동체구축사업’으로 진행되었다.

동별 마을교육공동체구축사업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활동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창1동에서 2년간 활동을 진행했다.

2016년 권역별 마을교육공동체구축사업은 마을교육 자원조사, 주민설계형 마을학교 컨설팅 및 운영지원,

마을학교 실무자 역량강화 등이 주 활동이었다면 2017년~2018년 진행했던 ‘동별 마을교육공동체구축사업’은

동별로 민‧관‧학 교육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 모두가 행복해지는 건강한 마을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위한

활동으로 마을의 교육문제를 주민의 손으로 해결해보고자 시도했던 주민교육자치 활동이었고, 교육을 중심에 두고

마을과 학교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도를 통해 서로 넘나드는 배움, 배움과 삶이 일치되는 교육, 함께 돌봄이 가능한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지역교육공동체 운동이었다.

2017년 마을교육공동체구축사업 후 어려운 과정들을 거치다보니 활동가들이 넘 소진되어 활동을 계속 이어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하지만 1년의 노력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해 더 활동을 하면 창1동에 마을교육공동체기반이 구축될 것 같아서 2018년에는 마을교육활동가들과 마을교육공동체구축사업을 이어갔다.

많은 실험적인 시도들을 하면서 마을교육공동체의 한계와 가야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그 당시 창1동에서는 주민자치회로 가기 전단계인 마을계획단에 대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의 고민의 결과는 마을계획단내에 교육 분과나 아동‧청소년분과를 만들어 거기에서 교육공동체를 활성화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2019년부터는 마을교육공동체활동을 마을계획단 아동‧청소년 분과 안에서 이어가게 되었다.

그 외 마을교육활동은 도봉마을교육사회적 협동조합, 함다락의 일원(현재는 대표)으로 지역 활동을 하고 있다.

 

❍ 창동종합사회복지관과 마을교육이 어떻게 결합하게 됐는지 내용이 궁금합니다.

복지관에서 보드게임 수업을 진행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마을지향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창동종합사회복지관의 유정애 복지사님에게 마을교육공동체 구축 사업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다.

흔쾌히 제안을 수락하면서 연결이 됐다. 협의체를 구성할 때 학교와의 관계를 좀 더 수월하게 맺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고, 굽이굽이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든든한 지원군의 역할을 해주었다.

사업 첫해는 마을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했다. 아파트, 공원, 놀이터 등을 다니면서 마을 교육에 대한 학부모 욕구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학교를 통해서는 아이들의 욕구를 설문으로 받았다.

설문지를 만들고, 결과를 분석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복지관과 함께 기획하고 해결해 나갔다.

대표적 활동으로 마을에서의 청소년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소년 마을학교를 열어 청소년들이 재미나고 행복해지는 활동들을 마음껏 작당할 수 있도록 지원했던 청소년 1일 마을학교가 있다.

이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좀 더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2018년 청소년들의 마을교육공동체 참여 활동을 보면 분명 그러하다.

 

❍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한다는 것이 사실 쉽지 않은데 어떻게 해냈는지 궁금합니다.

당시 민‧관‧학 교육 거버넌스를 민이 홀로 구축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기관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마을에 대한 생각이 통하는 창동종합사회복지관의 유정애 복지사님을 찾아갔다.

그렇게 해서 2017년에는 기관과 협력하여 창1동에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과정이 첫 시도이다 보니 마을교육공동체 구축 과정에 어려운 점이 참 많았다. 특히 학교는 높은 장벽이었다.

2017년에 동의 각 기관장, 동장, 교장, 교사, 학부모회, 마을교사, 지역주민 그리고 민간 활동가들이 함께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상하반기로 나누어 회의를 두 번 진행했다.

처음 시도된 민‧관‧학 거버넌스 회의라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생각과 역할에 대한 개념이 서로 너무 달랐다.

특히 학교는 예산지원만 원할 뿐 협력해 무엇인가를 함께 만들어갈 생각이 없었기에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반기지는 않았다.

그래서 첫 해 학교와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이해, 역할과 비전을 공유하고 나누는 일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마을교육공동체구축은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지역교육공동체 운동으로 접근을 했다.

마을공교육동체 안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마을과 학교가 함께 노력해야 함을 이야기 하고,

함께 하기까지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 민관학 거버넌스가 지속적으로 이어져가지 못한 것 같은데 현재는 어떻게 마을교육공동체가 운영되는지 궁금합니다.

초창기 민‧관‧학 거버넌스로 학교의 마을 참여가 조금씩 시작되었다. 마을교육공동체 행사에 학교공간을 빌려주고,

가정통신문에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실어주고, 청소년들이 마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1년에 2회 민‧관‧학 거버넌스 회의에 참석하는 등 학교는 마을을 향해 조금씩 귀를 기울이며 문을 열어 주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마을과의 교육과정 연계라든가, 교사들의 관심이 마을을 향하는 데는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된다는 생각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학교와 함께함이 가능해질 즈음 학교장 및 교사들이 바뀌면서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이해부터 다시 반복, 다음 단계로의 진전이 쉽지 않다보니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은 정체 상태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고 활동가들은 지치게 되었다.

2018년 마지막 민‧관‧학 거버넌스 회의를 진행하면서 다른 주체들이 마을교육공동체를 이끌어 가볼 것을 제안했지만 모두 부담스러워 했다.

지속 가능한 마을교육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함께 길을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힘이 들고 지치면 그걸 나누어질 수 있는 사람들...

공간도 없이 민간 활동가 1인의 활동비와 열정페이를 담보로 하는 나머지 활동가들이 마을교육공동체를 지속하기에는 동별마을교육공동체 사업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활동가들은 많은 고민 끝에 좀 더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았는데, 마을 계획단 안에서 교육활동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2019년에는 마을계획단의 아동‧청소년 분과 안에서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해나가기로 하고,

활동가 모두 아동 청소년 분과 위원이 되어 활동을 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활동이 멈춘 상태라 제대로 된 마을계획단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활동가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따로 또 같이 공동체를 위한 일들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공동체의 역할이 더 빛을 발해야 하는데, 공공의 사업으로 연결되다보니 사람도, 공간도, 활동도 모두 멈춤 상태가 되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마을교육공동체가 이 상황에서 따로 또 같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해야 한다.

공동체의 존재 이유에 대한 성찰과 열린 생각으로 다시금 길을 찾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 동별 마을교육 공동체사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나요?

사업은 있지만 이 사업을 하려는 단위가 많지는 않다. 동별 마을교육공동체 구축 사업은 쉬운 사업이 아니다.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 운영해야 이 사업을 잘 풀어가려면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이런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이 부재했다.

활동가 1인 배치의 문제, 중간지원조직의 지원활동 부재 그리고, 사업이 1년 단위로 진행되는 점 등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고, 동별 사업에 좀 더 새로운 상상력이 부여된다면 동별 마을교육공동체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 생각된다.

 

▲ 도봉마을교육 사회적협동조합 함다락

 

❍ 올 해 마을활동의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마을방과후활동운영센터에 들어간 이후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마을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하긴 했지만 제약이 많았다.

중간지원조직으로서 하고 싶었던 활동을 한 것이 아니었기에 마을활동에 대한 갈증이 컸었다.

센터에 들어간 지 15개월 만에 하고 싶었던 동별 활동 지원을 시작하게 되었다.

올해 마을 활동의 목표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 동별 사업 지원에 대한 역할을 잘 하는 것이다.

현재 미래교육자치협력지구 사업인 ‘우리 동네 교육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 첫 단계가 동심 프로젝트이다.

14개 동에 14개의 카페와 14명의 공간 활동가를 발굴하고, 배치하여 동네 중심 교육수다모임이 진행되었다.

코로나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진행되었지만, 동심의 결과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동심교육수다 모임은 그동안 코로나로, 온라인수업으로 쌓였던 학부모님들의 스트레스를 잠시 날려버리는 힐링의 시간, 서로의 힘듦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되었다.

더 나아가 나의 아이, 우리 아이의 고충을 이야기하며 이를 해결해보기 위한 대안들을 찾아보고, 교육의제로도 발전시켜 보는 시간이 되었다.

대부분 학부모님들은 동네중심의 교육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싶어 했고, 온라인 수업으로 벌어진 학습의 격차,

복지 사각지대의 아동 돌봄, 아동의 사회적 정서문제, 비대면으로 인한 아이들의 관계 맺기의 손실 등의 문제를 마을에서 대안을 찾고, 해결해보고 싶어 했다.

동심에서 발굴된 교육의제를 2단계 교육 회의로 올려 민‧관‧학이 모여 심화된 토의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가장 좋은 해법을 찾고, 센터는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 동네 교육회의’의 최종 목표는 각동마다 주민자치회 안에 교육분과를 만들어 마을교육공동체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주민자치회에서 주민들이 원하면 교육분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센터에서 교육분과를 만들려는 이유나 목적이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민자치회에서 주민들이 원하면 교육 분과를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 주민자치회 안에 교육 분과가 없는 동들이 더 많다.

이는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뜻이다.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를 마을로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동네 교육 회의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동심 교육수다모임은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마을로 이끌어내어 우리 동네의 교육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대안과 해결책까지 찾아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동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마을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주민들이 주민자치회 교육분과에 참여하거나 교육분과를 만들어 우리 동네의 교육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동별 마을교육공동체가 활성화되도록 돕기 위함이다.

 

❍ 민간 활동가로서 그리고 중간지원조직 활동가로서 활동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민간 활동가로서 활동은 자율적이고 창의적이다, 일의 처리 속도가 빠르고 유연하나 관과의 소통 통로가 직접적이지 않아 민관 협치가 쉽지 않다.

중간지원조직 활동가로서 활동은 조직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독립적이고 자율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민간 활동가보다 정보를 받을 수 있는 폭이 넓고, 소통통로가 직접적이다.

민간과 행정 양쪽의 특성과 입장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협업이 가능하도록 중개자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민간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민간이 행정의 정책과 예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민간영역에서 중간지원조직을 바라보는 시선이 ‘관’ 스럽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중간지원 조직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적어 ‘관’스럽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 같다.

 

❍ 이런 상황을 행정에 이해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행정 안의 구성원이 어떤 마인드를 갖느냐에 따라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권한이 없는 중간지원조직이지만 민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행정에 전달하고, 행정은 민의 소리를 좀 더 귀 기울여 듣고, 예산과 정책에 반영해주면 된다.

그리고 행정은 중간지원조직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중간지원 조직의 고용의 안정성(현재 불안정한 계약직 고용),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해주고,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이 행정업무보다 현장 지원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 활동 중에 어려움이 많겠지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활동가에 대한 지원이 열악하다보니 구성원들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가 어려웠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을 때 발생되는 어려움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가장 힘들었다.

이런 민간 활동가의 어려움과 고충을 알기에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민간 활동가는 활동을 통해 가치를 구현한다. 하지만 관은 그 가치를 하나의 사업성과로 바라본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 때문에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 여러 어려움이 발생한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민관의 생각 차이를 좁힐 때 서로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려움을 느끼고 도움을 받을 곳이 필요했듯이, 지역 활동가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일정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보람될 것 같다.

 

❍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활동하게 되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호기심이 활동을 하게 만드는 동력이었다면 지금은 가치와 사람이 나의 활동의 동력이다.

마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활동 주체들을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민관협력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역할 속에 사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잘 담아냈을 때, 보람을 느끼게 되고, 다음 활동을 이어가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 지역 활동에서 개선돼야할 지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사업이든 활동이든 관주도가 아닌 민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

관은 주기적으로 사람이 바뀌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민처럼 마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고민을 하지 못한다.

구성원이 바뀔 때마다 사업의 방향이 달라지고, 지속성도 없어진다. 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필요한 것들을 제안하고, 행정은 이를 지원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민간 활동가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 활동비를 최소 인건비로 묶어 놓고 성과를 기대하는 건 욕심이다.

언제까지 사업을 활동가의 열정페이에 기댈 것인가?

사업의 가치를 살리면서 성과를 얻으려면 활동가의 처우개선과 충분한 수의 활동가 배치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새로운 활동가들을 발굴하고, 그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네트워크 관리와 더불어 활동가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학습모임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체제도 필요하다.

 

❍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 바라는 기대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첫 해에 개최된 ‘멈춰보다’ 컨퍼런스를 상당히 의미 있게 봤다.

당시 컨퍼런스 교육분과에 함다락이 참여했고, 최인설 대표로부터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이하 시플)에 대해 설명을 많이 들으면서 이런 조직이 지역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컨퍼런스 이후 시플의 활동이 와 닿게 느껴지지 않았다.

민의 어려움을 듣고 소통하고 연계해주는 역할로 민을 모이게 하는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했지만 그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같다.

시플이 사업으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조직으로서 민의 지역 활동에 동반자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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