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50

 

 

동북4구 도시재생 협력지원센터

(도봉구 코디네이터 김싱싱)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행사 때 종종 뵙던 김싱싱 선생님을 만난다.

각자의 활동이 있다 보니 행사자리가 아니면 얼굴보기가 힘들다.

멀지 감치서 인사 나눌 정도의 안면이 있던 청년활동가,

지금은 도봉구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다.

오늘은 김싱싱 선생님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본다.

최근 너른마루가 인터뷰 지정소가 된 듯하다.

너른마루 활동가 선생님들의 얼굴이 친인척보다 더 낯익다.

선생님들과 수다를 떠는 사이

듬직한 청년활동가 김싱싱 선생님의 모습이 보인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리는 인터뷰를 위해 너른마루 안쪽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 동북4구 도시재생 협력지원센터 도봉구 코디네이터 김싱싱 (왼쪽)

 

 

❍ 지역 활동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지역 활동은 2016년 12월 협치도봉사무국의 협치지원관으로 시작했다.

활동계기는 LOE에서 활동하면서 삶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삶을 위해 돈을 벌고 소비한다.

어차피 돈을 벌어야한다면 남에게 도움을 주는 공익적인 일을 하면 어떨까 하는 사고전환이 있었다.

예전에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었다.

최인설 대표를 만나면서 그래도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태어났고 도봉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부터 최인설 대표와는 알고지낸 사이다.

형의 백수생활부터 힘들게 직장에 취업하고 그 좋은 직장을 과감히 내려놓는 과정을 지켜봤다.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뜻깊은 일을 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지역 활동에 뜻을 갖게 된 것 같다.

형을 만나기 전에는 공공의 영역이나 지역 활동에 대해 잘 몰랐다.

그 후 시민사회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보면서 지역 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협치도봉사무국에서 실무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시민사회의 선배들과 동료 그리고 활동가들을 만났다.

그간 시민사회의 존재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이런 선배활동가 분들의 수고와 고민 그리고 투쟁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알게 됐다.

지역활동을 통해 생각의 범위가 확장되고 내가 하고자하는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

 

❍ 최인설 대표의 영향으로 지역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처럼 청년들이 지역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현장에서 느낀 바로는 젊은 층은 유행에 민감하다. 지역사회 활동은 유행과 거리가 멀다.

청년들이 느끼기에 매력적인 것들이 지역 안에 많아지면 자동적으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지역의 문제해결을 위해 모이고 연대하고 활동했다면

지금은 문제해결을 위해 모이기도 하지만 지역 안에서 재있는 꺼리를 생산해내는 기능도 있어야한다.

그래야 청년들도 관심을 갖고 모이게 될 것이다.

현재 공공에서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매력적인 공간도 만들고 축제도 하고 거버넌스형 운영도 한다.

하지만 도붕구시민협력플랫폼(이하 시플)에 청년분과가 만들어져서 지속적으로 모이고 놀 꺼리를 찾고 재밋거리를 생산했으면 한다.

기회가 된다면 지역자산화를 통해 청년들이 직접 설계한 공간을 운영해보고 싶다.

공간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하다보면 청년들도 자연스럽게 모이지 않을까 한다.

 

❍ 협치도봉사무국에서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로 활동영역을 옮긴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공공영역에 들어오기 전에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그리고 내가 오랫동안 해 온 것은 음악이다.

중학교 때 밴드에서 보컬활동을 했다. 20대 때는 힙합대회에서 상도 받았다.

그런 문화적 감각들을 주변에서 좋게 봐주셔서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사업에 코디네이터로 추천해주셨다.

협치와 도시재생의 일하는 방식은 비슷해서 이질감은 없다.

사람을 만나고 함께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일이라 활동하는데 큰 어려움이나 차이는 없다.

 

❍ 현재 도봉구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나요?

일반적으로 도시재생하면 기존에 있던 지역자원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거나 갖고 있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떠올린다.

도시재생의 목적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도시를 사회적, 경제적, 물리적, 환경적으로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도봉구 창동지역의 도시재생(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은 조금 다르게 접근한다.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지역이다 보니 지역경제자체를 살리기 위해 여러 다양한 물리적 인프라 증설 및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건물과 시설 같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완성됐을 때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적인 장치를 도시재생에서 고민하고 있다.

공간 안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고 활동할지를 고민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이 미치고 지역주민의 삶과 질은 어떻게 변화될지를 미리 예상해본다.

경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하드웨어가 만들어지는 속도에 맞춰 소프트웨어가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하드웨어가 마련된 후에 어떠한 변화가 예상되고 우리는 그 변화에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를 준비하고 있다.

 

 

 

 

❍ 현재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의 사업추진은 어느 정도 진척된 상황인가요?

노원상계지구는 아직 착공 못했고 도봉창동지구는 세대융합형 복합시설 및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가 작년에 착공식을 했다.

서울아레나는 올해 착공이 예정되어 있으나 코로나 여파로 조금 늦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준공이 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 도봉구 창동지역이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창동의 변화된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나는 사람을 남기고 싶다.

도시재생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청년 및 청소년들이 지역사회로 합류하고 우리가 진행하는 사업과 활동을 통해 활동가, 문화예술인, 지역 소상공인 등 다양한 협력 파트너들이 발굴됐으면 한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새로 들어설 시설을 통해 보다 많은 동료가 생기고 이웃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라고 기대한다.

새롭게 등장한 건물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건물을 통해 만나게 될 사람들, 활동가들, 청년 및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싶다.

 

❍ 활동하시면서 힘드신 부분은 없으신가요?

글쎄요, 생각을 좀 해봐야겠는데요.(웃음)

아마도 함께하던 동료들이 떠나갔을 때인 것 같다.

어떤 이유에서든 함께 활동하던 동료가 더 이상 함께 활동할 수 없게 되었을 때 힘들었던 것 같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활동 경험이 많지 않던 나로선 함께하던 동료가 떠나가는 것이 조금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다.

 

❍ 활동에 동력이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소위 “요즘 청년들에게 정주성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 이다” 라고들 하는데 나는 내가 살고, 살아온 도봉구가 너무나도 좋다.

아마도 마을에 대한 애착심이 나를 이곳에 머물게 하고 활동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국내외의 핫(hot)하다고 하는 곳을 많이 가봤다.

새로운 문화와 장소, 감각적인 공간을 만나는 것을 몹시 즐겨하는 나로선 국내외의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녔고

호주와 영국, 아일랜드 등 경치 좋고 인프라 좋은 곳에 직접 체류하며 새로운 도시의 양식과 문화를 직접 경험해본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내가 살고있는 우리 동네가 정말 좋다. 그런데 좋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

내가 이곳에서 나고 자랐다는 이유 외엔 뚜렷한 이유를 찾지는 못했는데 말이다.

그냥 좋다.(웃음) 도봉구 자체가 나의 동력이 된다.

 

❍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문제 지점들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많다.(웃음)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우선 우리 주변엔 비슷한 중간지원조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물론 조직마다 약간씩 성격이 다르고 중간지원조직의 필요는 명확하다.

하지만 거버넌스를 구성함에 있어 중복되는 사업과 플레이어들이 너무 많다고 느낀다.

그러다보니 활동가들이나 참여하는 주민들의 에너지가 너무 소진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정부사업이다 보니 각종 성과공유회, 축제 등 행사가 특정 기간 (10월,11월 등)에 몰리게 된다.

거버넌스와 행사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의 수는 늘어나지 않는데 거버넌스의 수와 행사수는 계속 늘어나다보니

활동가와 주민들의 피로도가 쌓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행사들을 통폐합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필요한 사업은 각자하더라도 축제나 행사는 예산을 합쳐서 한꺼번에 했으면 한다.

물론 실무적인 이슈들이 생겨나겠지만 이렇게 한 번에 모여서 효율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행사주간을 정하고 함께 할 수 있을 몇 기관의 행사를 하나로 묶어 순차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마무리한다던지.

이렇게 되면 행사비용도 절감되고 절감된 비용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 곳에 잘 풀어서 사용하면 어떨까 한다.

한 번의 행사로 휘발되는 것이 아니라 절감된 비용을 연속성을 갖고 활동을 지원하고 활동의 범위를 늘려가는 방식이다.

행사의 수보단 활동가의 수가 늘어났으면 한다.

 

❍ 좋은 아이디어 같은데 제안하거나 실행해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고민은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으로 옮길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아이디어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을 텐데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시간을 따로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이것이 또 하나의 일로 느껴질 수가 있다.

 

❍ 윗세대 활동가와 청년활동가가 좀 더 이해하고 친밀한 관계로 활동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말씀해주세요.

윗세대 활동가와 지금의 청년활동가 사이에 중간활동가가 없다.

그 이유를 나름 생각해봤다. 과거에 활동하시던 활동방식과 현재 청년들이 활동하는 방식과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기존이 방식의 옳고 그름을 떠나 활동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그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서로를 ‘그냥 두고 지지하는 것’이 해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일례로 시플에서 제주 워크숍을 갔을 때 청년활동가들이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

저녁에 다같이 모여 시간을 보내던 중에 지목을 통해 한 명씩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는 상황이 있었다.

청년들은 매우 당황했고 마음이 어려웠다.

왜나면 우리세대의 문화 속에서 혼자 일어나 노래 부르는 것은 아주 높은 수위의 ‘벌칙’이기 때문이다.

그 상황 자체가 너무 낯설고 힘이 들었다.

나중에 윗세대 활동가 분들의 놀이문화를 전해 듣고 매우 놀랐다.

MT가됐든 어떤 형태로든 사람이 모여서 놀 때 한 사람씩 돌아가며 노래를 이어받아서 부르는 문화가 선배들의 놀이 문화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처음 듣던 이야기라 매우 놀랐다. 우리는 그런 문화가 아예 없다.

아랫세대의 문화 놀이문화의 범주안에서 누군가 혼자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하나의 벌칙이지 놀이문화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마 선배활동가 분들은 고기를 먹으러 혼자 고기뷔페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 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밥 먹듯이 한다. 이런 식으로 세대가 바뀌면서 문화가 완전히 달라진 것들이 있다.

예전에 당연했던 문화가 완전히 사라지기도 한다.

이렇듯 서로의 문화가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의 문화를 권하는 것을 지양하면 어떨까 한다. ‘함께와 따로’가 공존해야하는데,

공동체기에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과 불편해도 꾹 참아야 하는가에 대한 부담이 더 큰 불편함을 만드는 것 같다.

이런 문제는 놀이문화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활동에서도 일어난다.

윗세대 분들이 말씀하시는 방식과 청년들이 이야기하는 방식이 다르다.

윗세대의 선배들이 사용하던 단어와 요즘 청년들이 쓰는 언어가 다르고 선택하는 단어 또한 다르다.

이 차이를 윗세대에서 ‘어려서 그래’ 혹은 청년세대에서 ‘꼰대라서 그래’ 라고 생각하는 순간 대화를 이어갈 수 없다.

서로 ‘이해가 안 돼’ 라고 할 것이 아니다. 이해 안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서로를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같다.

선배활동가 분들이 활동할 당시는 그 방식이 옳았던 것이고 그것에 대해 청년세대가 대답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또 선배활동가 분들은 청년세대가 가진 가치에 대해 왜 저렇게 하지? 라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선배들이 보시기에 우리의 방식이 틀렸어도 그대로 두면 틀린 대로의 그 경험치를 통해 성장할 것이다.

너무 많은 도움보다 적정한 거리에서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것이 훨씬 도움 된다.

오히려 잘해주고 도움을 주려고 할 때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청년들이 자생하려면 망해도 보고 살아가는 방법을 직접 찾아내고 활동하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성장해야한다.

때로는 너무 큰 관심과 도움이 청년들에게 오히려 부담되고 이런 부분들로 인해 어른들로부터 도망(?)치고 싶게 할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서 서로를 지지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선배활동가 분들이 오래 고민하고 활동해온 유산들은 너무 귀한 것들이다.

우리 청년들이 본받을 것은 본받아 확장하되, 청년들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풀어야 할 것들은 또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는 힘을 기르면 좋겠다.

 

❍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 같아요. 전세대를 아우르기에는 한계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세대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유지를 위해 해볼 만한 시도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세대별로 나누어서 관심 있는 분야와 사업으로 풀어내면 좋겠다.

예를 들어 40-5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은 신중년들이 하고, 20-3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은 청년들이 맡아서 하는 방식으로 모임을 가지면 좋겠다.

같은 공간에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려고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세대별로 각각의 트랙으로 진행하고 이 층층이 나중에 하나로 모이는 형태의 구조로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플이라는 큰 틀의 네트워크와 연대 안에서 각각의 층이 조직되고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형태를 상상해 본다.

 

❍ 더나은 도봉조직위원회회의를 보면 청년의 참여도 적지만 막상 참여한 청년이 별 말이 없다. 말을 안 하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경험이 많은 분들은 그만큼 말씀을 많이 하신다.

또 한국이란 사회문화 안에서는 어른들이 이야기하면 청년들은 들어야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러다보니 청년들은 그런 자리나 회의를 힘들어한다.

우리끼리 모이면 여러 생각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굉장히 말을 많이 한다.

그러다 윗세대 활동가 분들과 함께 자리를 하면 대부분의 청년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시플 컨퍼런스 때 청년 분과를 따로 구성해서 자율권이 주워졌을 때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이런 식으로 연령별로 분과나 모임, 사업을 풀어 가면 좋을 것 같다.

또 다른 이유는 환경의 변화이다.

예전처럼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던 세대가 아니라 핸드폰 속에서 사는 세대이다 보니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 매우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나이 차이까지 많이 나면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고 더욱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많은 청년들이 ‘살갑다’는 단어 조차도 모른다.

그런데 어른들께서 살갑게 다가오면 좋겠다는 기대를 한다면 청년들은 더 큰 거리감을 느낄 것이다.

 

그나마 재밌게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고민해보고 그 최소한의 것을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겠다.

무엇보다 활동을 함께 함에 있어 윗세대와 청년세대가 서로를 인정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더 경험하고 성숙해지면 선배들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20대 청년활동가가 30대까지 그리고 40대까지 살아남느냐가 관건이다.

지금은 최인설 대표가 청년의 중간허리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역의 청년들이 최 대표처럼 살아남을 것인가는 의문이다.

청년활동가들이 지역에 남기위해선 이들끼리의 건강하고 오래 갈 수 있는 네트워크가 가능하도록 도와주셔야한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청년활동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당한 거리에서 지지와 격려를 보내며 지켜봐주시는 것이다.

 

❍ 앞으로 세대와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가능하다. 우선 세대별로 다른 세대를 이해하는 감각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사회문제를 놓고 뭉쳤다면 나와 같은 또래는 개인의 관심사를 놓고 뭉친다.

이런 식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감각과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모이다’라는 청년모임이 있다. 이 모임은 공간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의 모임이다.

이렇듯 다양한 관심사를 중심에 두고 재밌게 활동할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지금 우리세대의 청년들이다.

우리보다 더 어린 스마트폰세대의 청소년들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문화를 형성해서 모일 것이다.

그땐 우리 또한 그 세대의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이 있어야한다.

그래야 그 세대와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다름을 봤을 때 공격하지 않고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이해하는 능력이 생길 때 ‘그래, 그럴 수 있지’ 하는 포용력이 생긴다.

 

❍ 사실 기성세대도 청년세대에 다가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지 말씀해주세요.

어렵지 않다. 우리 청년세대나 우리보다 더 어린 청소년세대는 칭찬에 인색하다.

그냥 “요즘 잘하고 있지?” 아니면 “요즘 ~하고 있다며”, “지난번 일은 꽤 세련됐더라.” 라는 식의 관심과 격려면 충분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관심과 격려 그리고 지지를 표현해주시면 된다.

이런 식의 지지와 든든함이 전해지다면 충분히 세대 간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

 

❍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 바라는 기대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시민자산화가 잘됐으면 한다. 시민사회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목포에 ‘건맥 1897 협동조합’이 있다.

이들은 허름한 건물을 매입 해 저렴하게 지역사회의 청년 및 활동가들에게 임대해줄 건물주를 찾아 나섰고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다.

건물주는 정말 최소한의 월세만 받고 지역의 청년들에게 3층짜리 건물을 내어주었고,

그 공간은 100명의 지역주민이 주인이 된 전국최초 마을펍&게스트하우스로 탈바꿈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실패 유무를 떠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벤치마킹해서 시민협력플랫폼에 모인 단체 중에 시민자산화에 뜻있는 단체들이 함께 시도해봤으면 한다.

무수골에 빈집들이 많다. 만일 시민자산화가 가능하다면 그곳에 건물을 매입하고 공간을 매력적으로 운영하면서

도봉시민사회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그 공간을 통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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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안석희센터장 인터뷰가기 dbplatform.tistory.com/179?category=741713

도봉2동 도시재생지원센터 인터뷰가기 https://dbplatform.tistory.com/114?category=74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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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46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센터장 안석희)

 

바람이 꽤 부는 오후시간이다.

오늘은 실무자분들과 함께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를 찾았다.

플랫폼창동61 3층에 위치한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워크숍 스튜디오에 들어서니

안석희 센터장님과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 실무자 분들이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

플랫폼창동61의 구조는 나에게 늘 미로와 같다. ㅎㅎㅎ

잠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으니 센터장님께서 다양한 종류의 차를 소개해주신다.

인도에서 온 차를 비롯해 독일에서 커피대용으로 마신다는 보리차도 소개해주셨다.

다양한 차 중에 인도의 녹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나니 오늘같이 바람 부는 날에 어울리는 차인가보다.

벌써 몸과 마음을 노곤하게 하는 마력이 느껴진다.

 

▲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입구

 

 

❍ 먼저 문화예술영역에서 활동하시다가 도시재생영역으로 활동을 확장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한 계기라기보다 문화도시 도봉추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에 대해 알고 있었고,

문화기획을 통한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우연히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장이 공석이라는 말을 듣고 지원하게 되었다.

 

❍ 도시재생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실 나도 잘 모른다.(웃음)

말하자면 기존의 것을 없애고 재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건축물을 리모델링해서

기존의 것을 보존·복원하는 방식이다. 거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부흥시키는 작업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도시재개발하면 도시계획을 통한 도시공학, 건축·설계를 떠올리게 된다.

이러한 도시재개발의 방식은 도시를 다 파헤치고 아파트와 빌딩을 세운다.

이러한 과정에서 원주민들은 쫓겨나고 돈 있는 사람들이 이 새로운 도시를 차지하게 된다.

선주민은 배제되고 이주한 신 주민들이 이익을 독식하는 형태로 현재까지 재개발이 이루어져왔다.

이제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가 환경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해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인식이

대두된다. 이러한 인식은 그 동안 항상 도시개발로 점철되어왔던 도시정책의 방향이 도시재생으로 옮겨가는 계기가 됐다.

 

❍ 센터장님께서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노리단 활동할 당시 도시재생에 관한 여러 사례를 접했다.

예를 들면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모여든 피난민들과 태극도(증산도) 신자들이 판잣집 800호를 지어 집단 정착하면서 형성된다.

이후 급속한 도시개발 속에서 이 달동네는 존폐의 위기에 처하지만 젊은 여행자와 예술가들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존치라는 명제 하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감천동에 위치한 달동네는 감천문화마을로 변신하게 된다.

감천문화마을은 동학사상과 증산도의 교리에 영향을 받아 집을 지었다. 평등사상에 입각해 앞집이 뒷집의 시야를 가리지 않게 집을 지었다. 모두가 평등한 시야를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이다.

6·25가 발발하고 피난민들이 부산지역으로 물밀듯이 유입된다. 그러다보니 주택수요가 급증했고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산을 타고 마을이 형성됐다. 부산의 모든 산중턱에 집들이 있는 이유가 피난민들을 받아들이면서 산중턱에 판자촌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산중턱에 집들이 생성되면서 산동네를 연결하는 산복도로가 개통된다. 이것이 부산의 풍광이다.

하지만 해운대를 중심으로 정책적으로 부산의 강남을 만들기 위한 개발이 시작되면서 낮은 주택단지 사이에 높은 빌딩들이 들어섰다. 부산의 풍광이 훼손되기 시작했다. 높게 쌓아올린 빌딩과 건물들은 미분양과 공실로 남고 부산시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었는데 당시 후쿠시마를 겪은 일본의 자본이 부산에 투자하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개발목적의 토건방식은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투기를 과열시키는 형태로 흘렀다.  그 후 문화적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목소리가 나왔고 있는 것들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도시개발’에서 ‘도시재생’으로 방식이 전환된다.

도시재생은 장소를 끼고 문화기획을 하게 된다. 그 공간에 어울리는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고유의 특성을 살리고 보존하는 방식으로 도시재생을 하게 된다. 부평깡통시장이나 야시장 등이 일례라고 할 수 있다.

도시재생이라고 함은 낡은 것을 싹 밀어서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낡은 공간 혹은 옛 공간을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공간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도시재생은 지역주민의 참여와 애정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마중물의 역할은 문화예술이 담당한다.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지역에 몇 개의 문화앵커시설과 공유지가 필요하다. 그 공유지에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문화기획자와 예술가 그리고 문화 활동과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도시재생에서 중요한 지점은 지역주민의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참여이다.

 

▲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사무실 내부(위)와 워크숍 스튜디오(아래)

 

❍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는 현재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동북 4구 도시재생센터가 만들어진 전사가 있다.

2008년쯤 한신대의 정건화 교수와 동북 4구(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의 활동가들이 강북이 저개발 되고 베드타운화 되는 것에 대한 문제인식을 갖고 각 구의 구청장들과 함께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모임을 갖는다.

강북의 도시계획을 각 구별 단위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동북권 4구가 하나의 권역으로 함께 대응한다.

동북 4구는 행복4구 PLAN을 만들어 박원순 시장을 만난다.

그리고 서울 최초로 권역별 도시계획전략에 의한 창동상계 신경제지구로 발탁된다.

노원구의 차량기지와 창동의 주차장부지에 GTX와 아레나 그리고 R&D 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

이 과정에서 신경제 중심지가 들어서는 노원구와 도봉구에 비해 강북구과 성북구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동북4구의 새로운 과제가 되었다.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의 역할은 현장을 지원하고 동시에 동북4구를 아우르는 개발을 통해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사실 현장지원은 어렵지 않지만 동북4구 전체를 아우르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은 큰 과제이다.

도봉의 도시재생에 있어서 아쉬운 점은 지역주민이나 시민사회와 적절한 소통을 못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재생에 대해 들어봤지만 도시재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른다.

때문에 어떻게 도시재생에 개입하고 의견을 제시해야할지 모른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재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시민사회가 앞장서서 하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창동에 아레나가 만들어지면 음악 산업이 유입될 것이고, 50플러스센터와 청년주거단지가 조성되면 많은 연습생들이 이곳에 거주하게 될 것이다. 결이 다른 신주민들이 앞으로 창동에 유입될 것이다. 이들이 이곳에 사는 지역주민들과 어떤 식으로 소통할 것인가도 앞으로의 관심사이다.

지역 안에서 정보 불균형과 소통의 부재로 발생하는 문제들이 앞으로 더 가시화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잘 풀어 갈 것인가도 센터의 과제이다.

 

❍ 스페인 메트로폴리스-30의 경우 민관의 연합체이자 파트너로서 빌바오의 도시재생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하는데요, 한국에서는 민관이 파트너로서 협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판단하시는지요?

빌바오 사례의 경우 기본적으로 싸우고 협약하는 과정이 지속적으로 반복돼왔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 협약과 숙의과정이 충분히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였고 파트너로서 협업이 가능했다.

동북4구의 경우 충분한 신뢰가 형성되기에는 경험치가 모자랐고 행복4구 플랜이 창동상계신경제지구로 현실화되면서 4구의 협력과 균형발전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된다.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는 이런 파편화된 사업들을 어떻게 전체적인 거버넌스로 함께 할 것인가를 논의 중이다.

 

▲ 동북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안석희 센터장

 

❍ 그간의 활동경험을 토대로 민관 협치가 잘 이루어지려면 어떤 지점이 개선돼야할까요?

민과 관의 협력이 잘 이루어지려면 일차적으로 언어가 같고 소통이 돼야한다.

예를 들어 '성과' 라는 의미는 관의 입장에서는 '숫자' 이고 민의 입장에서는 '정보가 얼마나 잘 주민들에게 전달됐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변화되었는가' 이다.

성과라는 말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는 것은 처음부터 언어가 같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간비용이 발생해야한다. 함께 모여서 충분히 이야기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이해관계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한다.

나이브하게 같이 모여서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하면 안 된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료하게 만든 다음에 협상테이블을 마련해야한다.

관에서 만들어 놓은 사업에 민을 모집해서 실행하는 것은 진정한 협치가 아니다. 그저 일을 수행하는 용역에 불가하다.

진정한 협치가 이루어지려면 시민의 자발성과 시민력을 강화하면서 사업이 이루어져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섬세한 셋업과 적절한 커팅 그리고 필요한 것을 제때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세 번째로 리더십과 팔로우 십을 통한 협력적 관계성을 통해 창조적인 파트너 십으로 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민관이 파트너로서 함께 하려면 충분한 논의와 숙의의 과정으로 가능할까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어느 때는 논의를 확 줄이고 결정으로 가야한다.

숙의는 매우 좋은 것이지만 때론 숙의를 넘어서는 판단들을 내려야한다.

그럴 때 결정에 대해 반기하면 안 된다. 물론 숙의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주의적 훈련과정이 필요하다.

동시에 결정해야할 때는 리더에게 위임함으로써 리더의 선택과 결정을 수용하고 지지를 보내는 리더십과 팔로우 십을 갖추는 훈련과정도 필요하다.

유감스럽게도 아직은 이러한 훈련이 안 돼 있고 관료적인 지시와 수행에 익숙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으로 인해 노점 상인들과 갈등이 있었는데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돼있는 문제들에 대해 센터 안에서 논의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규모 사업에는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존재하고 갈등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 갈등을 잘 다루면 사업에 힘이 실리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이나 우리 같은 중간지원조직들이 적절히 개입하고 무엇보다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신뢰를 쌓아야한다, 그 신뢰가 쌓인다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센터가 중점적으로 추구하게 될 사업방향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센터가 중요하게 염두에 둔 것은 창동지역의 변화에 걸맞은 몇 가지 대안을 수립하고 창동의 변화에 지역주민이나 주변의 이해당사자들이 가능한 한 서로 협력적인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동북4구가 각 구별로 구심력을 갖고 활동함과 동시에 동북4구의 공동경험을 토대로 원심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창동·상계지구에서 일어나는 사업들이 동북4구 전체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현하고 각 사업이 외화 된 형태로 모두가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창동·상계지구의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협력지원하고 동시에 동북4구가 전체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일을 마련하는 것이다.

 

❍ 현재 거주민의 지역 환경뿐만 아니라 풀뿌리활동가들의 활동환경도 변화됐다. 이 변화된 환경 속에서 우리 같은 풀뿌리활동가들이 포괄적 네트워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안석희

질문하신 최인설 대표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되물어봐야겠다.(웃음)

▰ 최인설

현재의 구조는 전문가그룹에 의존하고 있다. 전문가 그룹을 통해 그림을 그린 다음

두 개 정도의 안을 가지고 전체 회의를 통해 의견수렴 후 확인 작업을 거쳐 결정하는 구조이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의사를 결정하는 그룹이 지역에 존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특정단체는 아니지만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슈나 고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그룹이 존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안석희

말씀하신 구조는 게이트와 같은 관문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내 생각엔 지역 안에 지지해줄 수 있는 관계망이 존재하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사람들이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이 지역 안에 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관계적인 지원을 하면 좋겠다.

수많은 관계망 속에서 서로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태계의 허브와 같은 역할을 하면 좋겠다.

특정사업이나 특정이해에 걸리지 않게 잘 균형을 잡았으면 한다.

현재 우리는 변화가 심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 흐름을 막으려들지 말고 흐름을 같이 타고 가야한다.

때로는 방파제의 역할을 해야 하지만 변화의 흐름을 막는 순간 낡아갈 수도 있다.

현재의 변화는 나쁜 변화가 아니다. 막아야할 변화가 아니다.

때론 소외된다는 느낌이 저항을 만들어낸다. 그 저항은 또 다른 외면을 낳는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선순환 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한다.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얽힐 때는 이해관계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운 사람이 중심에 서고 극단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힘을 조금 뺄 수 있게 터치하는 역할을 시민협력플랫폼이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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