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정현혜 / 에디터

지난 11월 28일 월요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제10회 마을자치사회적경제(이하 마사경) 한마당, "마을자치사회적경제를 잇다"가 열렸습니다. 2022년 한해동안 마을공동체, 주민자치,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한 주민, 단체, 그리고 사회적기업들의 연결과 화합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참여하시지 못한 분을 위해 생생한 현장을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네 마실 나와 즐길 수 있는 한마당

당일 행사장 세팅 중 사진.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마사경 한마당은 도봉의 자연, 동네 프리마켓으로 동네 마실을 나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제로웨이스트 실천 운동에 따라 천부스 운영과 현수막을 대체한 종이 현수막 등 환경을 생각한 기획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열 번의 한마당을 진행했지만 유례없는 월요일 행사에, 가을의 끝을 알리는 것 같은 비까지 내려 주민들의 주민들의 참여가 적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는지 한마당을 방문한 200여 명의 주민분들 덕분에 행사를 성황리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과 이은경 도봉이어서 이사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도봉의 변화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는 설정을 가진 우체부의 축하공연인 마임극이 있었습니다. 무대가 아닌 관객석에서 최대한 가까이 진행된 마임극은, 30여 분동안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집중력 있는 진행 그리고 가끔씩 연출된 아슬아슬한 퍼포먼스는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모두의 표정과 박수 소리를 들어보니 모두 즐거워하는 공연이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순서 중간마다 "도봉구의 학생 수가 7,000명이었던 학교는 어디인가요?"와 같은 내용의 도봉 돌발 퀴즈는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며 우리 지역인 도봉에 대해서 알아가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좌측부터 김산, 방나영, 인남영, 김은진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었던, 또는 하고 있는 6명의 활동가를 모시고 그들이 했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능프로그램 유퀴즈를 모티브로한 '위퀴즈' 토크쇼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시간을 지역과 함께 했던 활동가들에게 직접 생생한 경험을 들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지혜연 전 도봉구 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이 일일 DJ로 깜짝 등장하여 열정적인 라디오부스를 진행하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마사경 한마당에는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인생네컷 스티커 사진 부스 등 총 15여 개의 다양한 부스 운영과 도봉구에서 음악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팀, 바리칸토와 방학동 힙합동아리 B-Hz(비-헤르츠)의 힙합 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다음에도 많은 주민분들이 마을자치사회적경제 한마당으로 마실을 나오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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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이어서 이사장 이은경 / 에디터

지난 11월 11일 금요일, 쌍문동 '모두의 마을활력소'에서 사회적협동조합 도봉이어서가 준비한 조합원의 날인 「홈커밍데이」를 열었습니다. 이번 조합원의 날은 '다시 시작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의 토론과 의미 있는 기부 경매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현장에 함께 가보시죠!


1부 : 우리의 비전, 미션 그리고, 약속

이영기 전 도봉구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민자치 팀장의 진행으로 1부가 시작되었습니다. 행사의 시작에는 올해 다양한 활동의 모습, 창립조합원들의 창립선언문 낭독, 창립 시기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그 이후 2022년 동안 진행된 더나은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대표단체), 동북시민학교(컨소시엄), 도봉구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수탁 운영) 같은 사업들과 기부금 단체 등록, 지역 연대 활동 등 사무국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도봉구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안타까운 현황과 향후 다시 꽃 피우는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동안 함께 했던 분들에 대한 감사 인사가 있었습니다.

이후에 김은진 전체 퍼실리테이터(이하 퍼실)와 강경화, 강주혜, 신은옥, 이정인 모듬 퍼실들의 도움을 통해 조합원들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토론은 '도봉이어서 하면 생각나는 단어', '도봉이어서가 가야 할 길(비전)', '지금 집중해야 할 우리의 역할(미션)'에 대해서 워드 클라우드 기법*을 이용하여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그 후, 각 모둠별로 선언문을 함께 낭독했습니다. 특히 함께 선언문을 작성하면서 도봉이어서가 지속 가능한 진짜 마을공동체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신나는 일을 하며 나아가길 소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모둠별 선언문 내용입니다.
*워드 클라우드 기법 : 제시하는 단어의 출현 빈도수를 계산하여 시작화하는 분석 기법

현장에서 분석된 워드 클라우드 자료

< 2022년 도봉이어서의 (다시, 도약, 내일, 실천) 모둠별 선언문 >

하나, 찐 마을공동체를 지속하기 위해 조합원으로서 행동하는 손발이 된다!
하나, 함께 먹고 놀고 서로 돌보며 다 함께 천천히!
하나, 진정한 주체가 되어 새로운 미래를 위해 존버 한다!
하나, 조합원들이 적극적인 참여와 행동으로 신나는 일(이어서 당근마켓/월 1회)을 도모하여 자립을 실현한다!


2부 : 해 뜨는 이벤트

2부 순서인 '해 뜨는 이벤트'는 박기범 도봉구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지원 팀장의 진행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훈훈해' 시간을 통해 도봉구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그간 고생한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과 감사패 전달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어진 '달달해' 시간은 사전에 조합원들의 귀중한 자산을 기부 물품으로 받아 경매를 진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유쾌한 진행과 좋은 기부 물품 덕분에 모두들 즐거워했습니다. 이번 기부 행사 수익금은 도봉이어서의 자립적 운영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후에도 서로의 건강과 감사를 기원하는 '건강해', '홍보해', '감사해'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자활 '집 밥 도시락'에서 나온 맛있는 식사와 해마루에서 직접 담은 레몬청이 제공되었습니다.

화려한 꽃과 단풍이 떨어지고 열매마저 떨어져 잠시 쉬어가는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겨울이 온다고 해서 나무가 죽는 건 아닙니다. 또 다른 꽃과 열매를 위해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도 똑같습니다.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이 끝났다고 우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도봉이어서는 조금 느린 걸음이라고 하더라도 그동안의 경험과 지역 활동가라는 소중한 자산을 품고 다시 새로운 꿈을 위해 멈추지 않은 나가고자 합니다. 때론 넘어질 때도, 부족함에 쉬어갈 때도 있겠지만 이 또한 우리의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서로가 존중하며 믿어준다면 오늘 걷는 이 길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겁니다.

도봉이어서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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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강주혜 / 에디터

지난 9월 24일 토요일, 시청 근처에서 9/24 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기후정의행진은 "우리는 모두 생명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자유롭고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세계인권선언 제3조를 바탕으로 파괴적 이윤추구와 자본주의의 성장체제가 기후재난의 원인임을 명확히 하고, 적극적은 역할을 요구하기 위한 행진 및 집회입니다. 이날 집회를 위해 8월 말부터 전국 각 지역에서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와 추진위원 모집이 진행되고, 다양한 홍보 활동과 사전 행동들이 진행되었습니다.

도봉에서도 9월 기후정의행동 도봉참여단을 조직하고, 9월 2일 서울 지역 전 지하철에 행사 포스터 부착 홍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9월 21일에는 쌍문역과 창동역 인근을 행진하며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9/24 기후정의행진이 궁금하다면? ❓➠➠ http://pf.kakao.com/_FXjxhxb/96700959


각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9/24 기후정의행진은 오후 1시부터 사전 행사로 자유발언대, 소공연, 24개 단체의 다양한 부스 운영이 진행되었습니다. 기후정의행동을 참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많은 기후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부모 손을 잡고 함께한 아이들은 부스 체험활동도 참여하고, 지역의 부정의한 기후 문제를 알리기 위해 상경하신 분들의 자유발언대가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 중간중간 청년들의 다양하고 활기찬 공연들이 더욱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해 주었습니다.

본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3시가 가까워질수록 시청역 인근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도봉참여단도 서울기후위기비상행동의 깃발 아래에 함께 했습니다. 3시부터 진행한 본집회에서는 기후위기의 당사자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장이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후위기 문제가 자신의 삶을 위협하는 모습을 고발한 농민, 정의로운 산업구조 변화를 위해 목소리를 낸 발전 노동자, 기후재난의 제일선에서 불평등을 겪는 장애인, 기후위기로 인한 불평등을 꼬집은 여성과 미래 세대의 주인인 청소년은 당사자로서 입장까지 정말 다양했습니다. 우리가 기후위기라는 문제에 있어서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진 것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서 앞으로의 생존 방식을 상상하고 개발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최일선의 목소리인 당사자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길과 대안, 불평등을 끝내고자 합니다

창동역에서 모여 함께 출발한 도봉지역

본 집회는 단순히 목소리를 듣고 끝내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문제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자리였습니다. 탈자본주의, 탈성장의 문제를 시작으로 사회변혁의 근본적 전환을 제기했습니다. 기후위기와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 연료 사용과 생명 파괴 체제를 종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모든 불평등을 끝내야 하는 기후정의로의 전환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을 뿐입니다. 우리에게 한 번에 답해줄 리 없습니다. 하지만 제삼자의 외침이 아닌 기후위기 주체들의 발언을 시작으로 기후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선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행진 및 집회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날의 하늘은 심히 아름다웠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시청역에서 시작하여 광화문, 종각역, 을지로입구역을 행진하였습니다. 10대의 선두 차량과 다양한 복장을 입은 참여자들의 퍼포먼스, 조형물이 있었고, 행진 대열 중간마다 타악대, 풍물패 등의 가두 공연팀이 공연도 하였습니다. 특히 광화문 광장에서 다이인 퍼포먼스는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죽은 듯이 눕는다'는 뜻을 가진 다이-인 Die-In은 참가자들이 5분여 동안 땅에 누워 진행하는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시위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기후 재난에 항의하고 앞으로 다가올 우려스러운 미래를 상징하는 퍼포먼스입니다. 누워서 바라본 하늘은 그날따라 너무도 푸르고 눈부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처럼 이렇게 푸르른 하늘을 다음 세대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는 다짐의 시간이었습니다.

2022년 9/24 기후정의행진에 3만 5천 여명(주최 측 추산)의 기후 시민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날의 끝이 보이지 않는 행진 대열이 다시금 생각나면서 감동이 됩니다. 수많은 기후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기후정의행진은 당초 예상 시간을 초과하여 오후 8시에 마지막 문화제인 라퍼커션과 밴드 허클베리핀의 공연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 이후 3년만에 열린 9/24 기후정의행진은 끝이 아닌 시작을 선포하는 자리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집에서, 학교에서, 일터에서, 그리고 마을에서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실천과 행동, 요구를 이어가야 합니다. 나를 위해 실천하고, 우리를 위해 행동하며, 지구를 위해 요구하고자 합니다. 지금 당장!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들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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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신은옥 / 에디터

지난 9월 20일, 2023년 전략 수립을 위한 기획 강연 「마을 안에 시민정치」의 첫 번째 강연에 뒤를 이어 "지방선거 평가와 마을정치로 전환"을 주제로 두 번째 강의를 진행했어요. 이번에는 더가능연구소의 서복경 소장님이 강의를 해주셨어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강의 순서여서 이해하기 좋았어요. 특히,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해서 수치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럼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2강 복습도 해볼까요?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1️⃣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 (50.9%)
2️⃣ 무투표 당선자 수가 가장 많은 기록 (519명)
3️⃣ 기초의회 지역구 후보자 수 가장 적은 기록 (4,424명)
4️⃣ 거대 양단을 제외한 군소정당 후보자 수가 가장 적은 기록

위 내용이 무엇에 대한 기록인지 눈치채셨나요? 바로 직전 지방선거에서 세운 기록들이에요. 특히, 직전 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정치에서 국민의 선택지가 확연히 줄었다는 것과 그에 따라 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는 거죠. 선택지가 줄어든 데에는 양당정치 고착화, 군소정당 소멸화와 같은 이유가 있어요.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후보자 수가 절대적으로 줄었다고 할 수 있죠.

2000년대 이후 행안부에 등록된 NGO 단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1년 15,458개로 2000년 대비 6.2배가 증가했다고 해요. 등록 NGO 단체의 소재지를 분석해도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죠. 또한 NGO 단체 활동 분야도 복지, 문화 예술, 기후 환경, 교육 학술, 아동 청소년, 봉사 기부, 인권, 풀뿌리, 공동체, 보건, 국제협력 등 다양해졌어요.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시민참여율 (지난 1년 동안 단체 참여하여 활동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2019년 66.1%에 달하고 정치참여활동 경험과 정치참여 활동 경험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해요.

 


마을은 괜찮나요?

그럼 지방선거에 대한 문제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올해 전국 기준, 주민자치 전환율은 37.2%이고, 서울 기준 전환율은 62.4% 에 달해요. 주민참여예산제 시행과 함께 마을자치는 주민 스스로 마을 정책을 입안,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사례와 성과를 만들어 발전하고 있어요. 주민자치회를 통한 주민들의 자치의 경험은 직접 정치를 경험하기도 하죠.

서복경 소장님은 문제의 원인을 수로의 부재로 표현해요. 물론 부족한 점과 평가점 또한 많지만, 시민사회와 마을이 마을 정치로 전환할 수 있는 자원(수원)을 갖추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지방선거의 결과를 살펴본다면 수원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물을 흘러가게 할 것인지 말하는 수로 형성의 문제로 분석할 수 있다고 해요.


결국 필요하다

우리는 이 시대를 어떻게 규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나요? 이상기온이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위기, 겪어보지 못했던 형태의 팬데믹 시대, 멈추지 않는 금리 상승과 경제 위기, 점차 양극화되는 불평등 등에 문제가 있어요.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인해 생기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시민들을 불안하고 두렵게 만들죠. 불안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민주주의의 뿌리가 강해져야 해요. 어려운 시기를 함께 손잡고 버틸 든든한 공동체가 필요한 거죠.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정부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해요. 그렇기에 결국 우리에게 마을 정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우리 모두 마을정치를 함께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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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신은옥 / 에디터

지난 8월 23일 화요일, 2023년 전략 수립을 위한 기획 강연 「마을 안에 시민정치」의 첫 번째 강연이 있었어요. 곽충근 관악공동행동 협동사무처장님을 통해 관악구 의정평가단 활동 사례에 관해 자세히 들을 수 있던 좋은 기회였죠.


관악구 의정활동 어떤가요?

관악구는 2006년 지방자치 주민 참여를 위한 모니터링단 활동을 시작으로 2010년 '나는 의정활동 지킴이'라는 의미를 담은 나의지미 활동과, 2013년 의정평가단 1기부터 현재 7기까지 의정평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해요. 관악구 의정평가단은 정치에 관심을 가진 주민과 시민단체 활동가로 구성되어 있어요. 매년 의정평가학교를 개최하여 의정평가단으로서 활동하기 위한 기본 교육을 진행하죠.

그럼, 어떻게 평가할까요? 의회활동을 기능별로 평가 지표를 만들고 정량, 정성, 의회방청을 통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 평가지표는 조례 제(개)정, 5분 발언, 구정 질문,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양적 평가와 타당적합성 평가를 병행하게 되죠.

이렇게 만들어진 평가 지표를 가지고, 1년 차에는 행정사무감사 등과 같은 구의회 정례회 방청 중심, 2년 차에는 전반기 활동평가를, 마지막 3년 차에는 전체 활동 평가를 진행한 후 보고 대회를 통해 우수의원을 시상하고 주민들에게 공개해요.


이렇게 피곤한 걸 왜 하는거지?

여러분은 지방자치제도란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전적으로는 일정한 지역을 기초로 그 지역의 주민이 자치단체에 참여하여 자주적으로 지역의 사무를 처리하는 제도라고 명시되어 있어요. 따라서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구청장과 구의원들은 주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통해 주민을 대표해 공적활동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주민에게는 자신의 권한을 대리하는 구청장과 구의원들의 공적활동을 감시, 견제, 평가해야 할 권한과 책임이 주어지게 되는거예요. 

의정평가단 활동은 의정활동에 대한 주민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구청장을 비롯한 구의원들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의정활동 지표와 정책 방향을 제공하여 의회활동을 활성화 하는데 기여해요. 또한 주민들에게 구정평가 정보를 제공하여 다음 지방선거에서 주민의 선택권을 지원하는 기능을 할 수 있죠. 

📝 어렵다면 정리노트를 읽어보세요!
1️⃣ 지방자치제도란 해당 지역 주민이 자치단체에 참여해서 사무를 처리하는 제도예요
2️⃣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인원들이 주민들의 권리를 위임 받아 공적 활동을 수행하게 되요.
3️⃣ 그렇기 때문에, 나의 권한을 대리하는 그들의 활동을 감시, 견제, 평가할 권한과 책임이 생기죠.
4️⃣ 이런 활동은 의회활동 활성화,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순기능이 있어요.


결국 더 나아지기 위한 도전

함께 강연을 들은 분들 모두가 구정평가단 활동은 지방자치제도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주민활동의 한 영역임은 분명하게 공감했어요. 하지만 그만큼 준비와 실행은 만만치 않음도 함께 느낄 수 있었어요. 수년 전, 도봉에서도 의회 방정 및 모니터링단 활동이 몇몇 시민단체 활동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가 중단되었던 적이 있었죠. 그만큼 의정 평가단 활동은 많은 고민과 준비가 필요해요.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지방자치제도의 지속적인 발전과 더 나은 지역사회를 위해 새로운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는거죠. 우리 모두 2023년 마을정치로 전환을 함께 시작하고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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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9월 2일은 날이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이하 도봉시민넷)에 속한 도봉이어서와 도봉시민회가 마실을 다녀왔어요. 어디로 다녀왔냐고요? 도봉산역에 있는 평화문화진지!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도봉문화재단에서 진행한 「문화마실」 행사가 있었거든요.

도봉구가 지난해 12월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된 것 알고 계셨어요? 존중문화박람회 「문화마실」은 도봉의 법정문화도시 선정과 그간 도봉구 문화발전을 위해 애써온 다양한 활동가, 단체들과 도봉 주민이 만날 수 있는 연결의 장으로 열린 행사래요. 그래서인지 많은 도봉 주민들이 나와 행사를 즐기고 계셨더라고요.

그렇다면, 과연 도봉이어서와 도봉시민회는  「문화마실」 에 참여해서 어떤 일을 했는지 확인해볼까요?


날이 좋아서, 장소도 좋아서

 「문화마실」 행사를 진행한 평화문화진지 모습

여러분은 평화문화진지에 가보셨어요? 아직 안 가보셨다면 지금 빨리 피크닉 준비해서 달려가세요. 도봉산역에서 나와 피톤치드 가득한 창포원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공간인데요. 예전 대전차 방호시설과 시민아파트가 있던 공간이 평화를 상징하는 공간(더 자세한 설명 보기)으로 변한 거죠. 심지어 진짜 베를린 장벽도 볼 수 있고, 다양한 전시와 문화행사가 진행되고 있어요.

특히, 이 날은 날씨가 완벽했어요. 물론 더웠을 수도 있지만 사진에 다 담기 어려울 만큼 멋진 구름과 그 아래 도봉산 모습이 엄청 멋있더라고요. 이날 평화문화진지에 온 사람이라면 평화로운 날을 직접 경험하셨겠죠?


가볍게 즐기기 좋은 콘텐츠

이렇게 멋진 곳에 도봉의 많은 팀들이 모였어요. 덕분에 거리 삼위일체가 완성되었죠. 대체 거리 삼위일체가 뭐냐고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요! 배고프니 맛난 먹거리 먹고, 시원한 음료 하나 들고 이곳저곳 둘러볼 수 있는 거죠.

즐길거리 중에서는 체험부스가 꽤 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면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도 있었어요. 환경생태를 주제로 부스를 운영하는 '안녕 상점'에서는 친환경 메모장 만들기 프로그램이 있었고, 양말목으로 코스터나 냄비받침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부스도 있었어요. 저도 참여해봤는데 간단하면서 시간이 빨리 가더라고요. 하루만으로는 아쉬운  「문화마실」 😭

재밌는 공연도 있었어요. 시간 순서별로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서 단조롭지 않고 여러 가지 아름다운 소리를 접할 수 있어서 귀가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매력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하시거나, 수준급 악기 연주도 볼 수 있었죠. 저는 공연을 보기 위해 잔디에 앉아 있었는데요. 감미로운 노래와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달까?⛵️


QR만 찍으면 행운이 찾아와요🍀

앞에서 도봉이어서도  「문화마실」 행사에 참여했다는 거 말했죠? 도봉이어서는 QR코드를 이용해서 다양한 도봉의 시민단체나 행사들을 홍보했어요. 무작위로 배치되어 있는 QR코드를 찍어 나오는 행사를 확인하고 참가 신청도 할 수 있었죠. 이 QR코드들 사이에는 행운의 QR코드도 숨겨져 있었어요. 이 행운의 QR코드에 당첨된 분은 도봉이어서가 직접 만든 환경동화 '무수골에 무슨 일이?'를 드렸어요.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앞으로 도봉의 더 많은 행사를 알리기 위해 도봉시민넷과 더나은도봉이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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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2008년 도봉 여성희망학교로 시작한 동북시민학교는 올해로 13년째 진행되고 있어요. 도봉에 유일한 대학교인 덕성여자대학과 도봉시민회가 상호교류하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 다양한 소모임을 진행하며 관심을 가지고 지역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과 실천이 가능한 활동가 양성을 목표로 시작되었어요.


소빙기, 그것이 알고 싶다

그간 13년 째 동북시민학교가 진행되면서 순탄하지만 않았어요. 2019년, 소모임으로 환경 교육과 동시에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무수골에 무슨 일이?'라는 동화책을 발간하는 작업을 하며 기후,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하고 실천 과제를 토대로 활동을 하였는데요.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2년간 중단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동북시민학교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빠르게 제 모습을 갖췄어요. 2022년 7월부터 '기후환경, 인문학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거든요.

특히, 8월 16일 덕성여대 최주희 교수님이 진행한'역사 속 환경 이야기'는 조선신대의 기후 위기라고 생각되었던 17세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의 이야기 즉, 소빙기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어요. 소빙기는 지구의 평균 기온보다 기온이 낮은 시기로 기온, 강수가 불규칙하여 홍수와 가뭄 등의 재해가 빈발했던 시기를 말하는데요. 평소 공룡의 멸종만을 생각했던 대빙기 만을 떠올랐는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었어요.

이뿐만 아니라, 소빙기의 원인부터 소빙기 시기의 정부의 대응, 직접적으로 와닿았던 민간에서의 대응도 알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주변국인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의 기후위기와 기근에 대한 강의도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제 우리도 고민을 할 때

과거 조선시대의 경신대기근은 온도가 낮아지면서 일어났다면, 현재 지구의 온도는 1도 올라간 상황이죠. 1도의 변화가 가져온 나비효과를 과거를 통해 배울 수 있고, 실감하게 되는 강의예요. 그리고, 현직 교수님들이 전하시는 만큼 최신 자료, 뉴스와 같은 시의성 있는 내용도 함께 접할 수 있어요.

이번 여름은 역대급으로 비가 많이 내렸죠. 굳건하게 느껴졌던 강남이 무너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어요. 이대로 기온이 더 올라간다면 또 어떤 재앙이 발생할지 두렵네요. 코로나의 재유행, 폭우 등 사상 초유의 변화를 겪고 있는 지금, 정부와 민간 그리고 개인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모두 고민해보게 하는 강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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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시민학교가 추가로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하네요. 평소 환경에 대해 관심이 있으셨거나, 오늘 제 글을 통해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수강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심지어, 할인도 된다고 하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동북시민학교 추가 신청하러 가기 🏞➠➠ https://bit.ly/3QKq0gT

2022년 6월 1일은 중요한 지방선거가 있는 날

나의, 그리고 우리의 OOO을 지키기 위해서, 시민의 의견을 표현하는 투표에 꼭 참여해 주세요 :)

도봉정책연대 정책제안에 대한 각 후보자들의 답신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용석 후보]

 

 

[오언석 후보]

 

지난주 제3회 더나은도봉 컨퍼런스 분과별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10월 26일에는 <도봉 커뮤니티케어 현황과 방향>을 주제로 사회적경제분과의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포럼에서는 커뮤니티케어 정책과 동단위 서로돌봄공동체조성활동 사례 (방학1동 다다름공작소), 돌봄과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 후 참여자들의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여서인지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였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공동체에서 서로 돌보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돌봄을 위한 다양한 지역 자원과 경험을 통합하는 전략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 


바로 이어 10월 27일에는 교육분과 포럼이 있었습니다.  
교육분과는 더나은 도봉 시민넷에서 가장 먼저 구성된 분과인 만큼 분과 구성과 운영에 대한 발표와 도봉 아동청소년 인프라 현황 조사 발표, 3개의 거점 돌봄기관에서 지난 1년동안 진행한 교육활동 공유 발표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대 마을에서 아동청소년 교육안정망을 구축하기 위한 활동가들의 노력과 희생이 감동적으로 전달되는 포럼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0월 28일 미래기획단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도봉 시민사회를 말하다>를 주제로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미래기획단 포럼에서는 시민사회 활성화와 공익활동 증진을 위한 현황과 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분과별로 진행된 포럼은 11월 13일 본 컨퍼런스에서 구체적인 의제제안 내용으로 정리되어 지역사회에 제안될 예정입니다. 더나은 도봉을 고민하는 많은 활동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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