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신은옥 / 에디터

3.8 세계여성의날 115주년을 맞이하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연대하기 위해 도봉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날 캠페인에는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지역 주민 40여명이 참여하여 방학동 선덕사거리부터 도봉구청까지 약 2시간가량 거리 행진을 진행하였습니다.

개미와 베짱이, 한복 입은 노부부, 70년대 재기 발랄한 써니, 오징어게임의 영희, 럭셔리 아줌마 등 다양한 분장을 한 참여자들이 맨 앞장에서 시선을 모으고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문구가 적힌 장미 그림 책갈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여성의 인권과 권익 증진을 위한 세계 여성 투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남겨진 과제를 되새겨 봅니다. 당일 발표된 입장문을 공유하며 짧은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3.8도봉여성연대 입장문』

 “우리에게 빵(생존권)과 장미(참정권)을 달라!” 1908년 3월 8일 미국의 방직공장 여성 노동자 1만 5천 명이 모여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동료 여성 노동자를 추모하고, 임금인상 및 근로조건 개선(생존권)과 여성의 정치적 참여(참정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후 UN은 이 시위를 기리며 1975년부터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지정하였고, 우리나라는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018년 2월 20일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2018년부터 3월 8일이 법정기념일인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됐다. 이로써 오는 3월 8일은 115회 세계 여성의 날이자 이를 기념하는 제38회 한국여성대회가 광화문에서 개최되는 날이다.

 여성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한 지 115년이 지났지만 여성의 빵과 장미는 아직도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OECD에 가입한 1996년부터 우리나라의 남녀 성별 임금 격차는 26년째 1위. 2021년 기준 남성 노동자 대비 여성 노동자 소득 비율은 64.6%, 최저임금 미만의 여성 노동자 비율은 21.1%나 된다. 또한 2022년 유리천장지수에 따르면 OECD국가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이 28%인데 비해 한국은 8.7%로 최하위이고, 22년 기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8.6%,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10%, 2021년 상장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은 고작 5.2%에 지나지 않는다. 2023년의 여성의 일과 노동의 가치 그리고 대표성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정부는 ‘한국에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고 선언하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우고 있다. 여가부 폐지 곧 전담 부처가 사라지면 국무위원으로서의 심의·의결권, 입법권과 집행권이 상실되며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성평등 정책 총괄·조정기능은 축소·폐지될 수밖에 없다. 즉, 여성 인권과 성평등 관련 법·정책들은 다른 부처나 부서들로 나눠지게 되어 연결되지 못하고 후 순위로 밀리게 될 것이며 이는 곧 한국의 열악한 여성의 인권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아직 국회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통과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반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도봉구는 지난 2023년 1월 1일 조직 개편을 통해 ‘여성가족과’를 ‘가족정책과’로, ‘여성정책팀’이 ‘양성평등팀’으로 개편하면서 조직구조에서 ‘여성’이라는 단어를 삭제하였다. 이는 단순 명칭 변경이 아닌 정부 부처의 변화에 앞서(?)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보이며 도봉구 여성의 삶을 위해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자치구의 역할을 저버리는 일이라 할 수 있다.

 3.8 세계여성의 날은 여성들의 투쟁의 역사이면서 여성들의 축제로 모든 여성들이 함께 즐기며 여성들의 권리와 평등을 외치는 날이다. 이에 도봉구 곳곳에서도 3.8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도봉구 전역에 성평등의 물결이 몰아치길 바라며 100여 년 전부터 여성들이 외쳤던 ‘빵과 장미’의 의미를 되새기고 여성으로서 평등하게 살 권리의 메시지를 외치며 도봉 여성들과 연대하고자 한다. ‘성평등 없는 민주주의는 없다’. 우리는 점차 심화되는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과 성별임금격차를 비롯한 노동시장에서의 성차별, 사회 전 영역에서 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 등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해소를 위한 성평등 정책 강화를 강력히 촉구하며 이를 위해 함께 연대 해 나갈 것이다. 여성의 생존권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을 생각하며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한 모든 여성들께 장미 한 송이를 선물하는 마음으로 축하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

2023년 3월 8일 3.8도봉여성연대

더나은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참학동북부지회, 행복중심동북생협,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안녕협동조합, 도봉이어서, 도봉시민회, 민주당도봉을여성위원회 

 


카톡 더나은도봉 구독하기 💌➠➠ https://bit.ly/3PKHF6N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성지윤 / 에디터

2월 25일 토요일, 도담마을의 두 번째 정기총회가 있었습니다. 25명 남짓의 인원이 모여 지난해 평가 및 23년 사업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게시물을 통해 총회의 내용보다는 개인적인 감상과 앞으로 도담의 모습과 다짐을 나누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도담마을 조합원 입니다"

어쩌면 도담마을의 총회도 다른 단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총회의 모습이었지만, 이제 시작의 발걸음을 뗀 도담마을로서는 매우 의미 있는 모습이 발견되었는데요. 참석하신 조합원님들께서 이미 지역에서 다른 단체의 열혈 활동가뿐만 아니라 대표도 맡고 계시는 분들도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입을 모아 도담마을 조합원이라고 소개해주셨습니다. 자신 있게 도담마을 소속이라고 소개해 주실 때 매우 뜻깊었습니다.

또한 감사의견서를 통해 도담마을의 현재를 알 수 있었습니다. 도담사회적협동조합의 등장은 도봉구 풀뿌리운동의 새로운 징조입니다. 도담은 변화된 교육환경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고 대안을 실험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도담사회적협동조합의 사업성과와 활동가 역량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단체운영은 이제 막 시작단계로 보입니다.

시민사회단체 내에서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데 역할이자, 변화에 민감하고 시대의 요구를 늘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 지속가능한 단체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다양한 시도는 도담마을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카톡 더나은도봉 구독하기 💌➠➠ https://bit.ly/3PKHF6N

도봉이어서 이사장 이은경 / 에디터

사회적협동조합 도봉이어서가 지난 2월 24일 금요일 오후 7시, 제8차 정기총회를 창동역 마을가족카페 너른마루에서 진행하였습니다. 2022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98명의 조합원 중 위임포함 57명의 성원으로 시작하였으며 2022년 사업보고와 2023년 사업계획안 등의 의안이 승인되어 이 내용을 온라인으로 함께 공유드립니다.


총괄평가

1. 네트워킹으로 행복한 지역사회 실현
도봉구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센터’)의 위탁종료에 따른 정리과정과 직영화에 대한 우려, 향후 센터활동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지역활동에 대한 기대에 대한 평가와 더나은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이하 ‘도봉시민넷’)의 적극적이며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 실무진의 활동 등에 대한 성과가 있음을 평가했습니다. 다만, 다양한 지역의 연대활동은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적극적인 공유와 참여를 위한 이사진 재구성을 하였으나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하였습니다.

2. 참여와 교육 활성화로 시민력 강화
이사진 워크숍, 직원간담회, 조합원 만남의 날 등을 통해 다양한 소통을 시도하고 함께 성장을 위한 노력이 있었으나 앞으로 더욱 신나는 만남이 있길 바란다는 내용과 도봉시민회가 덕성여대와 진행해온 동북시민학교의 협업과정으로 지역시민단체에 대한 지원과 주민들과 함께하는 환경교육으로 서로의 내적성장과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3. 관계, 사람, 공익의 가치를 확산
활동가들의 사회공헌활동참여 지원, 홈페이지 제작, 지정기부금단체 등록, 회원관리 전문프로그램 도입 등 느리지만 꾸준히 약속을 지켜가고 있으며, 도봉이어서의 가치적 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 대한 평가를 하였습니다.

4. 더욱 단단하게
도봉이어서가 앞으로 효율적이며 가치있는 교육,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 단단한 내실을 위한 준비 등의 활동을 위해 꾸준한 소통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감사보고

어려운 조건 속에서 사업진행, 네트워크 구축, 조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6년간의 위탁기관으로 마을, 자치, 사회적경제의 연결을 통해 행복한 지역사회 실현을 위해 애쓴 직원 활동가들에게 보내는 박수와 활동을 통해 우리 안에 축적된 경험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센터를 통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 주민 8만6천명(2020년 마을백서 기록)과 역할을 맞은 전문인력 및 활동가 50여명의 성과는 물론 다양한 활동 참여로 마을의 주인이 주민이고, 주민이 곧 주체가 되어야한다는 주체성확보와 활동의 다양성은 센터의 성과이자 도봉이어서의 성과라고 감사보고하였습니다. 

또한, 더나은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의 정책제안, 컨퍼런스 등 적극적인 활동 수행력과 사무국의 기부금단체 등록, 홈페이지 구축 등에 대한 수행성과도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재정적 취약함으로 안정적 상근활동가의 부재와 앞으로 도봉이어서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 되어야하며, 구체적인 사업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할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결산보고

202년 12월 31일 기준 출자금포함 금 15,361,650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위탁사업 포함 1,623,627,930원 수입과 1,623,360,630원 지출로 2022년 당기순이익은 267,300원입니다.

** 결산보고 정리 **
- 보유액 : 15,361,650원
- 수입액 : 1,623,627,930원
- 지출액 : 1,623,360,630원
- 22년 당기순이익 : 267,300원


2023년 도봉이어서 주요사업

2023년 도봉이어서의 주요사업은 아래와 같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1. 지속가능한 지역과 시민력 강화를 위한 사업 전개
2. 다양한 분류별 네트워크 및 연대 사업
3. 조직 활성화 사업 진행 예정

구체적인 내용은 홈페이지에 자료집을 통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도봉이어서는 도봉지역의 공익적 가치실현과 활동하는 시민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조합원과 응원해주시는 주민들게 감사드립니다.


카톡 더나은도봉 구독하기 💌➠➠ https://bit.ly/3PKHF6N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