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시민협력플랫폼 제공

 

10월 4주차 DB
[2019.10.21 ~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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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2019.10.22 (화) 14:00] 협치공론장 <살아있는 골목 만들기>

마을/사회적경제

[상시모집] 사회적경제 상품/서비스 판로지원 희망기업 신청모집
[상시모집] 2019년 서울시 사회적경제 컨설팅 및 멘토링 지원 참여기업 모집
[2019.10.23 (수), 14:00] 골목길재생 성과공유회 <SHOW ME THE 골목길> (신규)
[2019.10.29 ~ 10.30] 도봉 ESD 국제포럼

청년/청소년

[상시모집] 채움 청소년 역량강화 프로그램 '힙합/EDM DJ Class'
[상시모집] 채움 청소년 역량강화 프로그램 '힙합 유스크리에이터'
[상시모집] 채움 청소년 역량강화 프로그램 '채움싱어'
[상시모집] 청소년 뮤지컬 수업 '글리 뮤지컬단' 수강생 모집
[상시모집] 도봉구립소년소녀합창단 단원 모집
[2019.10.26 (토), 12:30] 제5회 청소년축제 "도발" (신규)
[2019.09.03 ~ 11.30] 2019 하반기 사심가득 클래스 수강생 모집

문화/예술

[2019.10.30 (수) 14:00] 10월 지역예술인의 밤 "엄마가(歌)" (신규)

다양성

[2019.10.07 ~ 11.15] 2019 도봉구 장애인식개선 공모전 <우리는 참좋은 어깨동무>

기타

[2019.10.31 (목), 14:00] 도봉구민과 함께하는 명사 특강 <도봉 교양대학 제66강> (신규)
[2019.11.17 (일), 16:00] 2019년 하반기 도봉구 반려견 문화교실 운영 (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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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32


도봉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두호균)


여러 번의 연락 끝에

어렵게 이사장님과 인터뷰를 잡았다.

어렵게 잡힌 인터뷰라 설레는 맘으로

사경센터 2층으로 올라갔다.

도봉시민 햇빛발전 사무실 앞에 서류로 가득한 빨간색 대차가 눈에 띈다.

사무실 앞에서 서성거리니 이사장님이 나오신다.

 

, 안녕하세요?”

아이고, 오경희 선생님을 여기서 뵙네요.”

두 분은 오랜 친구를 만난 듯 서로 안부를 물으며 반긴다.

 

얼핏 나를 쳐다보며 물으신다.

안녕하세요, 임선생님이시죠?”

, 맞습니다.”

 

우리는 이사장님께서 안내하시는 공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금 내린 따뜻한 커피와 함께 우리는 탁자에 마주 앉았다.

 

△ 도봉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두호균 이사장

 

도봉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활동을 시작한 것은 어떤 큰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환경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아는 지인께서 태양광발전소 사업이 앞으로 유망사업이고 관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으니 환경정책과의 사람을 만나서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대해 상의를 해보라고 권유했다. 지인이 지속가능과 팀장을 소개시켜줬고 팀장님을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니 팀장님께서 태양광발전소에 관심이 많았다.

마침 해등나누미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 했지만 늘 종착점에 가면 재정적인 한계에 부딪쳐서 고민이 많았다. 그렇다면 관과 함께 협업을 해서 이 문제를 극복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졌다. 지금으로 말하면 민관협치의 시작이었다.

도봉구 관내에서 실시하는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혼자서 교육부터 시작해 벤치마킹을 위한 현장답사까지 했다. 지역에서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하는 곳은 대부분 환경단체이다. 노원, 군포, 수원, 성남의 환경단체는 사무국이 있어서 사무국과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이 사업을 한다. 하지만 도봉은 맨바닥에 헤딩하는 격이다. 이 분야에 아무도 경험이 없는 민간인들이었다. 우리는 자료를 준비하고 사업을 설계한 후 자금과 조합원 모집은 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다행히 구청장님도 이 사업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관과 미팅을 하면서 자주 이야기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역할이 분담됐고 협업이 이루어졌다.

그렇게 해서 태양광발전소 1호기가 만들어졌다.

이는 주민의 자발성과 관의 무한한 지원 속에 이루어낸 결과였다.

 

△ 도봉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안내판

 

태양광발전소 1호기는 어디에 있나요?

도봉문화정보도서관에 있다. 201412에 만들어졌다.

2호기는 누원고등학교에 설치했고 3호기는 녹천역 청소행정과 자재창고에 있다. 4호기는 도봉보건소에 설치했다.

올 해 5호기를 설치하려고 추진 중이다.

1호기 하나당 19.8KW를 생산한다. 20KW를 넘지 않게 하는 이유는 20KW가 넘으면 안전요원을 배치해야한다. 그 비용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에너지 생산량을 20KW를 넘지 않게 한다.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에너지는 어떻게 유통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태양광발전은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재생산된 에너지를 전력시장에 판매한다. 1000KW단위를 1REC라고 한다. 현재 200여개의 REC를 보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도(RPS)에 의해 대형 발전사들은 의무적으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은 태양광발전소나 수력발전소나 풍력발전소 설치를 통해 총 발전량 중 일정량 이상의 신재생에너지전력을 공급해야한다. 아니면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에게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를 구입해서 대체해야한다.

우리는 한전에 REC를 팔아서 수익을 낸다. 에너지를 사고파는 일종의 무형의 거래로 보면 된다.

 

 

△ 도봉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 입주해있는 도봉구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말씀을 들어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부인이 많이 이해하고 도와주고 있다.

예전에 대기업 금융회사에서 근무했다. IMF를 겪으면서 중소기업으로 이적했다. 그곳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편법을 사용해야 하는 업무가 나와 맞지 않았다. 그게 많은 스트레스가 됐다. 그래서 수익이 적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일이 잘 되면 사업을 하는 것이고 안 되면 그만 두면 되니까.

그렇게 직장을 그만두고 개인 사업을 하면서 시간이 남을 때는 동대표 활동을 했다. 동대표를 해보니 함께 활동하는 분들이 타성에 젖어 있었다. 이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해등나누미 자원봉사단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주공3단지 아파트의 자생단체이다. 창주공 3단지에서 아파트 자생단체시범단지서울시 사업을 신청하면서 해등나누미 자원봉사단이 발족됐다. 현재는 아파트뿐만이 아니라 초안산 생태를 고민하는 해등나누미로 전환하는 중이다.

해등나누미는 마을공동체활성화 단체이다.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체험활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지역 환경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활동 중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초창기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 힘들었다. 구성원들의 생각과 방향성이 서로 틀리다보니 이를 이해시키는 과정이 힘들었다.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당근과 채찍을 써가며 정착하게 됐다. 물론 여러 이유로 떠나신 분들도 있다.

현재 동대표와 입주자대표 회장을 겸하고 있다. 힘든 부분도 많지만 함께 하는 분들이 많이 도와주신다.

 

△ 두호균 이사장 인터뷰 모습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동력은 무엇일까요?

저희 회원들이다. 저를 도와주시는 회원 분들이다. 많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다. 누군가는 활동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런 분들에 힘입어 활동하는 것 같다.

 

도봉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향후 계획이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햇빛발전소를 통해서 에너지를 나누는 것이다. 현재는 규모가 작아서 수익이 없지만 규모가 커지면 수익도 커진다. 그렇게 되면 지역의 에너지 빈곤층이나 여러 다양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활동하려고 한다.

저희 도봉시민햇빛발전소가 재생에너지를 홍보하는 하나의 축으로 남고 싶다. 앞으로 교육을 위한 인적네트워크 구성다양한 환경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진정한 환경단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

또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재정적으로도 탄탄한 구조를 마련하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최소한 100KW 발전소를 가질 때까지는 희생과 인내가 필요할 것 같다.

만에 하나 이 일을 그만 하게 된다면, 사회적협동조합의 청산은 복잡하지 않다. 빚을 청산하고 남은 자산의 경우 유사한 목적의 사회적협동조합, 비영리법인이나 공익법인, 국고 등으로 귀속된다. 만일 조합원이 활동을 하지말자고 하면 햇빛발전소를 도봉구청에 기부하고 청산절차를 밟으면 된다. 매우 깔끔한 것 같다.(웃음)

궁극적인 목적은 에너지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환경단체가 되려고 한다.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동네의 일은 편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이 소그룹형태로 모이고 소그룹의 장들은 따로 심도 있고 심화된 마을 고민을 했으면 한다.

마을에서 보이지 않게 활동하는 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 플랫폼이 있는 것은 참 좋다. 지역 활동에 구심점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끌어들이기보다 함께 생각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플랫폼에 참여하는 방법이면 좋겠다.

 

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31

 


소풍가는 길

(정희영 대표)


 

 

△ 반디극장 입구

 

어제 미리 반디극장 주변을 검색했다.

캡쳐해둔 지도를 보고 도봉로를 따라 반디극장을 향했다.

내 기억으로 이 대로변을 종종 지나다녔는데

반디극장이 이곳에 위치했다는 것이 신기했다. (한 번도 못 봤다는^^)

도로를 따라 쭈욱 가다보니 2층에 반디극장 간판이 보인다.

극장??

. 뭔가 올드하면서 친근감이 화악 든다.

 

극장 계단에서 인터뷰에 필요한 스냅사진을 찍고 있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있다.

김은희 선생님이 계단을 올라오고 있다.

우리는 함께 반디극장으로 입장했다.

 

은희쌤과 희영쌤은 이미 안면이 있었다.

서로 안부도 묻고 웃는 모습에 친밀감이 묻어난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탁자에 둘러앉았다.

 

 

반디극장은 언제 오픈됐나요?

20175월에 오픈했고 2년 조금 넘었다.

마을활동을 시작한지는 좀 더 오래됐다.

공간이름은 반디극장이고 활동단체명은 창작집단 소풍가는 길이다.

창작집단 소풍가는 길은 2015년부터 마을활동을 시작했다.

도봉산에서 청년들의 색깔 찾아주기 프로젝트의 한 꼭지로 내 인생에 보물찾기로 처음 시작했다.

그 후 반딧불이 낭독극장을 2년 가까이 했다. 마을카페, 주민센터 등을 돌아다니면서 하다 보니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 20175월에 반디극장을 오픈하게 됐다.

 

△ 소풍가는길 정희영 대표

 

반디극장은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가요?

이 공간은 자비로 운영된다. 대관 수업이 있지만 횟수가 많지 않아 큰 도움은 안 된다.

다행히 월세가 다른 대로변에 비해 저렴하다. 최근 건물 주인이 월세를 올려달라고 해서 고민이다.(웃음)

극장은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반디극장은 공연장, 연습장, 교육프로그램 진행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중이다.

 

△ 반디극장 이용 안내

 

창작집단 소풍가는 길이 결성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우연이다. 대학로 극단에서 활동 중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도봉구민회관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극단원 한 명이 버스에서 내렸다. 한 동네에서 산다는 점이 너무 반가웠고, 그 뒤로 도봉지역에서 함께 뭔가를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두 명이 의기투합하여 처음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그때가 2014년이다.

 

현재 활동하는 단원은 몇 분정도 되나요?

8 정도 된다. 상근 시스템을 갖출 수 없는 구조이고 대표도 월급을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단원들에게 월급은 줄 수 없다. 그래서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배역을 맡기도 하고 스텝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공동체적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령대는 20-30대 정도이고 성비는 반반이다.

 

어떤 공연과 프로그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학로의 공연과는 차별성을 두었다.

우선 극장의 문턱을 낮추는 공연부터 시작했다. 그것이 관객참여형 공연이다. 주요배역은 배우들이 맡지만 작은 배역들은 관객들에게 맡겼다.

관객 서너 명이 무대에 올라와서 함께 대본을 읽거나 시를 낭독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공연테마는 관객이 참여하는 낭독극장 다른 하나는 배우들만 참여하는  장소특정형 공연이다.

장소특정형 공연은 간송옛집이나 함석헌 기념관에서 한다. 인물들을 재조명하는 공연이다.

이 밖에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으로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지역주민을 만나 문화예술 교육을 한다. 올 해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문학학당과 협업해서 진행했다. 상반기는 도봉초등학교에서 하반기는 북서울중학교에서 진행한다.

 

△ 소풍가는 길 활동 사진

 

앞으로의 활동방향이나 비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마을활동을 꽤 했음에도 아직까지 저희 단체나 반디극장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저희 창작집단과 반디극장이 많이 홍보가 돼서 저희 창작집단을 통해 나도 문화예술분야에서 무언가 재능을 발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많은 분들이 아시고 참여하셔서야 하는데 아직 홍보가 잘 안 돼서 아쉽다. 참여하시는 분만 참여하는 실정이다.

 

홍보 전략이나 홍보활동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예전에는 활성화가 안 되는 것이 홍보부족해서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입소문이 나야 활성화가 되는 것 같다. 현장에서의 체험을 지인에게 소개하는 입소문이 중요한 것 같다. SNS에 올리고 홍보포스터 뿌리고 하는 것은 , 이런 게 있네.’ 하고 그냥 지나친다. 홍보가 불특정다수에게 알리는 효과는 있겠지만 참여하는 원동력이 되지는 않다. 마을홍보는 많이 경험시키고 '한 번 더 데리고 와주세요'라고 부탁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마을은 좁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옆집사람을 동행시키는 방식이 훨씬 접근성이 좋은 것 같다.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처음 공간이 없었을 때, 공간 없는 설움(?)이다.

마을카페에 허락을 구하고 갔음에도 영업적으로 방해된다는 눈치(?)를 준다. 주민센터의 경우도 2시간을 대여했음에도 30분 전부터 정리하라는 시선을 준다.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그래서 마음먹고 뭔가를 하려면 우리만의 공간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공간을 마련했다.

초창기 회의공간이 없을 땐 찻값이 싼 맥도날드에서 회의했다.

사실 연습공간이 없어서 낭독극을 하게 된 이유도 있다. 낭독극은 카페에서도 어느 정도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작이 있는 연극은 사실 반디극장이 마련되면서 부터 조금씩 시작했다.

우리가 뜨내기 같이 보였는지 마을활동을 나름 열심히 해도 마을에서는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외부사업을 따서 마을에서 활동을 했다.

올 해부터는 마을에서 활동 요청이 들어온다. 그래도 마을 활동한 것이 헛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반디극장 내부

 

힘듦에도 내가 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한 동력은 무엇일까요?

연극하는 사람이다 보니 공연할 때의 즐거움이 가장 크다.

관객이 좋아해주시고 다음 공연은 언제 하냐며 관심을 주실 때 힘이 된다.

학부모교육에서 마음을 닫았던 분이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편안해 하실 때도 힘이 된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한 꼭지로 어슬렁반상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도봉구 청년반장4년째 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청년들을 만나고 있다. 청년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도 힘이 된다. 그리고 반디극장을 통해 청년들이 서로 공감하고 힘을 얻는 장소로 이용되는 것도 나에겐 의미 있고 활동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 반디극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어슬렁반상회

 

어슬렁반상회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세요.

어슬렁반상회는 8명 정도의 청년이 모여서 6회차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이 집밖으로 나와서 활동하게 하는 일상지원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과 별개로 청년들이 후속모임도 갖고 영화도 보고 맥주도 마시고 한다.

청년활동지원센터라고 하면 모두 청년수당으로만 생각하는데 그 안에 좋은 프로그램도 많이 있다.

어슬렁반상회는 일상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청년반장은 구마다 한 명씩 있어서 25개구에 청년반장이 있다.

청년반장은 각자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진행한다. 25개의 자치구 청년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프로그램을 찾아서 들으면 된다.

 

 

활동경험을 토대로 단체 간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우선 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한다. 그래야 그 단체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이해하고 파악이 될 것 같다.

연극 같은 경우 개별 활동은 편한데 같은 분야가 조인해서 뭔가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분야가 다른 경우 콜라보해서 할 수 있다면 시너지효과도 클 것 같다.

예컨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하는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예술가와 기업가가 매칭 돼서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다. 예술인은 돈이 없고 기업인은 콘텐츠가 없으니 함께 협업해서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하는 사업은 재단차원에서 기업과 예술인을 모집해 협업하는 시스템이 갖춰졌지만 마을은 아직 마을기업과 마을예술인을 매칭할 시스템이 없다.

플랫폼이 마을에 있는 기업리스트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 등을 조사해서 자료로 남긴다면 앞으로 이런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단체 간 연결고리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플랫폼이 연결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좋겠다. 서로 교류하지 않으면 고인물이 된다. 창작도 마찬가지다. 타성에 젖어 자극을 받지 않으면 고인물화 되어간다. 외부부터 자극을 받기위해서는 서로 자주 봐야한다. 같은 분야가 아니더라도 서로 봄으로써 자극을 받고 변화지점을 찾게 되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해 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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