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도봉포럼(가칭)을 위한 상상미팅(첫모임)]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미래에 대해서 상상해본적 있으신가요?

본인이 관련있는 사업의 범위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있으신가요?

(교육활동가는 도시재생 이야기를 아시나요? 환경활동가는 마을공동체 이야기를 아시나요?)

교육, 마을, 여성, 자치, 돌봄 등 다양한 영역들로 구분되어 있지만, 도봉구의 미래를 고민할때 각 영역을 분리해서 생각할수 없습니다.

사업의 영역을 넘어서, 진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미래를 상상해보고, 이야기해보고, 의견을 제시해보는

더 나은 도봉포럼(가칭)”

준비해보려 합니다. 목소리를 내는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은 그 판을 깔아드릴 예정입니다 :)

그 첫 시작을 이야기해보고, 의견나누는 시간을 준비하였습니다.

편하게 오셔서 참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 더 나은 도봉포럼(가칭)을 위한 상상미팅(첫모임)

일시: 2018410일 오후 2

장소: 평화문화진지 세미나실(도봉산역 창포원 옆)

내용: “더 나은 도봉포럼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 자유롭게 의견 나누기

참석대상: 도봉구 내 단체(기관), 포럼에 관심있고, 이야기하고, 상상해보고 싶은 누구나

참석신청: https://goo.gl/forms/yvnOAA28Penqh2Xn1

(문의사항: 010-8941-사오삼이, 시민협력플랫폼 실무자 김미숙)



(*이번주부터 요청 드리기 시작했으며, 도봉구안의 모든 단체/시민에게 오픈되어 있습니다)

함께하는 단체: 늘품글씨문화연구소, 도봉N, 도봉교육복지센터, 도봉문화재단, 도봉민생상담소, 도봉시민회, 도봉이어서, 도봉지역자활센터, 도시마을연구소, 동북4구도시재생센터, 동북여성민우회, 마을사경지원센터, 쌍문동청소년랜드, 쌍문동청소년문화의집, 참교육학부모회, 함다락)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은


도봉구의 시민단체인

도봉시민회,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동북부지회, 도봉이어서


4개 단체가 컨소시엄을 이뤄서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도봉구의 약 10여개 단체가 도봉시민협력플랫폼 운영위원회로 함께하고 있으며,

"더나은도봉컨퍼런스" 협력단체로 지역의 약 30여개 단체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도봉시민협력플랫폼은 도봉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인/단체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며,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E-mail: info.dbplatform@gmail.com

➡︎더나은도봉컨퍼런스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betterDBConF

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3

 

'늘품 글씨문화연구소'를 소개합니다.




지역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2012년에 여성센터에서 하는 캘리그라피 수업을 듣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전에는 주부로만 육아와 살림을 했다. 약간 우울증도 있었는데 그때 마침 남편이 캘리그라피를 한번 배워보면 어떻겠냐고 권하더라. 캘리그라피 재미에 푹 빠져 매일 집에서 글씨만 썼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무슨 용기가 났는지 도봉뉴스에 마을축제 (발바닥공원 숲속작은도서관 벼룩시장) 홍보를 보고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내가 축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겠냐라고 문의했고 흔쾌히 답해주셨다. 그것을 계기로 마을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4년에 마음과 뜻 맞는 사람들과 팀을 꾸려 쌍문동에 작은 사무실을 열었다. 그것이 늘품글씨문화연구소(이하 늘품’)의 탄생이었다. 현재 공간은 작년 8월에 입주했다. 팀원을 정회원, 준회원으로 나눠서 사무실을 공유하고 함께 작업하고 있다. 현재 늘품은 개인사업자로 되어있다. 앞으로 협동조합이나 비영리단체로 인가받으려고 한다. 준비해야 하는 서류나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서 잠시 중단했는데 다시 준비해보려고 한다.

 

늘품의 뜻은 무엇인가요.

 

늘품은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라는 뜻입니다.

 

늘품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외부에서 진행하는 수업과 내부에서 진행하는 수업이 있다. 현재는 외부에서 진행하는 수업이 더 많은데 점차 내부 수업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

정기적으로 전시회 기획 중이다. 초반에는 찾아가는 전시회라고 도봉 전역 곳곳에 찾아가 전시회를 열었다. 지금은 전시공간도 많아지고 전시도 다양해져서 두 곳 정도에서만 전시회를 진행하고자 한다. 그리고 도봉문화재단과 함께 기획전도 진행해보고 싶다. 작가로서 성장하기 위해, 늘품만의 차별화된 색깔을 가지기 위해 작품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한다.

413일에 방학천 예술거리 개관식을 한다. 그날 날이 좋으면 외부에 작품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해보려고 한다. 폭넓은 경험을 위해서 외부 프리마켓도 참여해 볼 생각이다.



활동하면서 위기가 있었는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재정적인 것은 이제 거의 포기상태다. 꾸역꾸역 메꾸고 있는 상황이다.^^;

활동하면서 제일 어려운 것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본 의도는 그렇지 않은데 왜곡되어 전달되서 불필요한 오해와 상처가 생길 때가 힘들다.

정현혜 팀장님이 마을축제에서 캘리 퍼포먼스를 제안했었다. 캘리 퍼포먼스를 통해 나와 외부에 예술작가로 인식되는 것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외부에서 아무리 많은 전시와 작품활동을 해도 지역 내에서 공유되기가 어려웠다. 이것을 계기로 지역과 마을에서 다양한 시도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캘리그라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학교 다닐 때 서양화를 전공했다. 너무 어려웠다. 그런데 캘리그라피는 그림 그리는 것보다 쉽고 그림 그리는 것처럼 재미있다. 글귀를 쓰는 것이다 보니 내 마음을 글귀에 담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다. 글귀를 쓰며 내 마음이 힐링되고 글귀를 보며 다른 사람이 힐링 되는 게 좋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예술만의 매력이 있다.

 

마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로서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외부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보다 마을에서 성장한 예술가가 저평가되는 현실이다. 심한 경우 예술가로서 인정을 해주지 않는 모습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실을 그냥 수용하고 개인이 이겨내야 하는 문제로 인식하는 게 안타깝다.

특히 예술거리에 있는 작가들은 작품 활동이 생업과 이어져 있다 보니 장사하는 사람으로 비춰지는데 예술가로서 실력과 자질을 높이는 게 과제인 것 같다.



마을에서 성장한 예술가들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개선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봉을 사랑하는 예술가들이 모인 도봉예술인연대가 있는데 여기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도봉문화재단이 안정화되면 도봉 내의 예술인들이 다시 평가되는데 기여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다.

 


시민협력플랫폼에 대한 당부의 말씀 해주세요.


 

기존에 네트워크가 있었다고 없어지기도 하고 기류들이 너무 많아 중구난방인 느낌이다. 시민협력플랫폼이 권력이 되지 않고 평등하게 소통하고 여러 기류를 하나로 잘 정리하는 네트워크가 되었으면 좋겠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늘품 글씨문화연구소의 조진경 대표님 감사드립니다.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서 4월5일에 조금 특별한 시간을 준비하였습니다.


“변화된 시대! 시민사회, 시민영역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네명의 선후배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펼쳐볼 예정입니다.


게스트가 굉장히 스페셜합니다.


김희정 쌤: 동북여성민우회에서 활동을 시작.아름다운재단, 인권재단을 거쳐,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일했다. 지금은 집에서 하루 2회이상 청소와 만화와 그래픽노블 덕질을 하며 지낸다고 한다.

지역활동과 중앙에서의 비영리 활동을 경험한 시민활동가


정보연 쌤: 도봉청년회 창립하며 시민활동 시작, 도봉구 구의원, 도봉시민회 대표를 거쳐, 서울시 찾동 지원센터 활동 후 현재는 행정안전부 혁신읍면동추진단 단장. 지역활동/정치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한 시민활동가


최인설/김싱싱쌤:

최) 대학을 졸업 후, 광화문빌딩가에서 매일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하며 4년을 지낸 평범한 샐러리맨. 대한민국 교육문제 해결해보고자 도봉으로 컴백. 의도하지 않았지만, 필연적으로 지역활동에 이끌여 활동중인 청년활동가

김) 대학을 졸업할때까지 시민사회/시민활동의 존재자체를 알지못했던 평범한 청년. 지역활동과 협치사무국 거쳐, 현재는 동북4구도시재생센터 코디로 활동 중. 여전히 배우고 있는 신세대 청년활동가



◉행사명: NEXT STEP(변화된 시대! 시민사회, 시민영역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행사일시: 2018년 4월5일 오후7시

◉행사장소: LOE(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446-3, 4층)

◉참가신청: https://goo.gl/forms/87XJZibqJ4zCpfKJ3

(문의사항: 010-8941-사오삼이, 시민협력플랫폼 실무자 김미숙)




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2

 

'책을 타고 날다'를 소개합니다.

 


 

지역에서 활동하게 계기가 무엇인가요.

 

20103, 첫 아이 6개월쯤 도봉에 이사 왔다. 비슷한 시기에 출산 육아를 거친 또래 엄마들이 모여 <도담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을 개소하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지역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창5동에 나라사랑북부청년회라는 청년단체 사무실이 있었는데 회원들이 대부분 직장인이다 보니 주중 일과시간에는 사무실이 거의 비어 있었다. 그 공간을 좀 더 유용하게 썼으면 좋겠다 싶어서 청년회 회원들과 지역활동가 몇몇이 민간 작은도서관 <책읽는사람들>을 만들어서 초창기 활동을 하고 있을 때 같이 하게 됐다. 작은도서관은 공간으로써 도서관이자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돌봄이 제대로 되지 않는 마을의 아이들을 도서관이라는 공간과 활동을 통해 담아보고자 했었지만, 막상 도서관 문을 열었는데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가 만나고 싶었던 어려운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지는 않았다. 그래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기다리지 말고, 찾아가는 활동을 해보고자 해보고자 했고 2011<도봉구작은도서관협의회(도도협)> 산하 <책을타고날다> 사업단으로 만들었다.

작은도서관 책읽는사람들을 만들기 전 도봉에는 초록나라(도봉동)와 생글(쌍문동) 2개의 민간 작은도서관이 있었다. 민간 작은도서관이 3개가 되면서 작은도서관 간의 연대의 필요성을 느껴 <도봉구작은도서관협의회(도도협)>를 결성했고, <책을타고날다>가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활동하다가 2012년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하면서 도도협으로부터 분리 독립했다.

 

책을 타고 날다활동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지금 도봉문화정보도서관 이순임 관장님이 당시 초록나라 도서관에서 활동하실 때, 취약계층에서 책배달 활동을 하셨는데 책을타고날다 활동은 거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도서관이라 책은 많고 책을 활용해서 좀 더 어려운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활동을 해보자는 취지로, 독서심리상담사 자격과정을 취득해서 이왕이면 마음이 아픈 아이들의 마음도 도닥여 주는 활동을 해보면 좋겠다 싶었다.

2011년 북부교육청에서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는 교육복지특별지원사업이 시작되어서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교육복지사업을 함께 할 지역 파트너를 찾고 있을 때, 책을타고날다가 함께 하게 됐고 초중학생 1:1 가정방문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인큐베이팅 했다.

교육복지특별지원사업은 복지의 개념이 확대되어 학교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취약계층 학생들의 교육소외 현상(학습, 문화, 심리정서, 가족지원 등)를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으로 해소하기 위한 국가 교육정책의 일환이다.

 

교육복지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학교 안에 지역사회교육전문가(사회복지사)가 담당자로 있어서 우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저소득층 아이들을 추천받아서 아이들을 만나고, 집으로 방문해서 책을 매개로 상담치료 활동을 했다.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제대로 돌봄이 안 되어서 사전에 보호자 동의와 시간약속을 하고 방문하는데도 갑자기 연락이 안 된다거나, 집에 인기척이 있는데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도 가정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는 찾아가는 활동을 통해 아이가 놓인 환경과 상황이 어떤지 훨씬 직간접적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노출된 위험이 있다면 빨리 캐치해서 지역과 연계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아이들은 주 1회 방문활동을 기준으로 해서 년간 길게 만난다. 아이들의 변화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꾸준하고 장기적인 활동으로 아이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낸다. 가정방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아이뿐만 아니라 주양육자이자인 보호자(부모, 조부모 등)의 참여와 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양육태도 변화를 유도해내고자 한다.

만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전하고자 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 너 자신이 소중하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지지 격려해주고 사랑해주는 일이다. 책을 매개로 한 독서심리상담이지만, 사실은 이 활동이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랑받지 못하는 약자 아이들에게 사랑의 교감을 나누는 활동이라고 생각해서 프로그램명도 <마음이 성장하는 책읽기>이다.

2011년부터 책을타고날다가 지금까지 만난 아이들의 인원이 매해 늘어났으니까 약 3천명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활동하면서 어떤 점이 힘들었나요.


우선, 학교를 만나는 것이 힘들었다. 교육복지특별지원사업이 처음이다 보니, 학교에서는 민간인-민간단체와 관계형성이 처음인지라 처음에는 잡상인, 외판원 취급을 했다. 당시 학교의 문턱이 꽤 높았다. 교육복지사업이 처음이다보니 학교 입장에서는 당연했을 수도 있지만 담당자인 지전가와는 사업 취지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는데, 결재라인이 있다보니 부장교사-교감- 교장선생님까지 거쳐야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지금은 8년간 연계와 신뢰관계 형성으로 담당자와 협의를 통해서 진행된다^^

 

아이들을 만날 수록 한 아이가 갖고 있고 겪고 있는 아픈 사연들의 무게가 어마어마했다. 아이들을 만나고 온 선생님들은 매 회의 때마다 아이들의 엄청난 사례들을 함께 나누면서, “아이들의 엄청난 사연을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지, 우리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겨우 주 1회 만남을 통해 아이들의 변화 성장이 가능할까?”하는 생각들을 많이 나누고 아파했었다. 아이들 곁에 힘이 되어줄 단 한 사람만 있어도 될텐데라는 안타까운 생각에 작지만, 선생님들이 아이들 얘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믿어주고 안아주면서 아이들이 성장한 만큼 선생님들도, 책을타고날다도 함께 성장해왔다.

 

, 책을타고날다 초창기 예비 사회적기업일 때가 쉽지 않았다. 예비 사회적기업은 공익적인 활동을 하면서도 수익창출이라는 경영을 동시에 진행해야 했어야 했다. 당시 서울시청 사회적기업 담당 주무관에게 사업운영에 대한 질문을 하면, 우리의 질문내용이 매뉴얼로 보강될 정도로 제대로 된 답을 해주는 곳이 어디에도 없었다. 사업취지는 의미있지만, 자리를 잡고 성장하기까지 뼈아픈 과정이 많았다. 예비 사회적기업 단계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시도를 했으나 저소득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복지 영역을 기업경영으로 진행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 단체 성격을 비영리민간단체로 정리하게 됐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 포기하지 않게 한 힘은 무엇인가요.


도봉지역에 살면서 마치 이 곳이 고향인 듯한 애정을 느낀다. 처음 도봉에 대한 인상을 평화롭고 소박한 도시라서, 서울이지만 삭막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런데 책을타고날다 활동을 통해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아이들을 지역 곳곳에서 만나면서 지역이 다르게 보였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를 추구하면서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한 아이를 만났을 때 아이 전체 인생이 우리에게 넘어온 듯 한 느낌이 들어서 두렵기도 했지만, 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아이들과 정기적인 만남이었기 때문에 그 시간만큼이라도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자신의 환경을 스스로 선택해서 태어난 아이는 없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정과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가장 필요하지만, 만약 가정이라는 지지체계가 약하다면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 책을타고날다는 부족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울타리 교육공동체가 되고자 한다.


앞으로의 방향과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8년전 처음 아이들을 만났으니, 초등학교 1학년 때 만났던 아이들이 이제 중학생이 되었다. 책을타고날다는 다년간 아동을 만나는 경험을 통해서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청소년을 본격적으로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동영역은 교내 방과후 학교, 교내 돌봄교실, 학교 밖에는 지역아동센터, 마을학교 등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하고 있으나, 청소년 영역은 학교와 청소년 시설 외에는 준비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크고 작은 청소년 공간들이 생겨나는 현상은 매우 반가운 현상이라고 본다.

 

저출산 시대 인구 감소에 따라 아이들 숫자도 감소하지만, 도봉구에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숫자와 비율은 줄지 않고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한 예로, 방학동에 위치한 **중학교가 8년 전 750여명이었던 재학생이 현재 450명 이내인데, 그 중 저소득층 비율은 25%가 넘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도봉지역 저소득층 초중학생 숫자통계는 25개 자치구 중 8, 비율통계는 4위에 해당하고 그 중 방학 1~2동에 밀집도가 높다. 이런 현황은 집값과 매우 연관이 높고, 2000년대 후반 뉴타운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도시빈민들이 경기도권으로 밀려나기 전 마지막으로 정착하는 지역이 경기도 접경지역인 구로구, 금천구와 같이 도봉이기 때문이다.

 

대도시 서울이지만 빈곤 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가족단위로 저소득층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서울의 끝자락 도봉지역의 어려움과 도봉지역 민간교육복지 주체로 다년간 시도를 통해 삼성꿈장학재단 지역교육네트워크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장기적으로 10년간 <청소년 교육복지 모델링>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전국에 11개 지역교육네트워크 사업이 진행 중이며 그 중 올해 2개 지역교육네트워크가 신규로 선정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책을타고날다가 대표단체인 <도봉청소년지원네트워크 이음>이다.

<도봉청소년지원네트워크 이음>은 민간교육복지네트워크로써 저소득층 밀집도가 높은 방학 1·2동을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의 교육적 성장을 지원하는 민간교육역량을 결집하여 교육인프라를 조성하고, 청소년 거점공간 모델링 시도와 함께 민간교육네트워크로써 기반조성을 올해 진행 할 예정이다.

,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복지/문화적 일상생활 수준과 동선은 어떠한지에 대한 현황조사에 기반해 장단기 활동방향을 설계해나갈 예정이다.

개인적으로는 책을타고날다 대표에서 네트워커로 배출되서 <도봉청소년지원네트워크 이음> 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시민협력플랫폼에 조언을 해주신다면.



요즘 많이 드는 생각은 단연 네트워크다네트워크가 무엇인지, 관에서 할 수 있는 게 따로 있고 민간이 할 수 있는 게 따로 있을 텐데 민간의 장점을 살리는 네트워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네트워크가 추구해야할 가치와 비전, 네트워크 조직 문화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가 고민이다.

솔직히 <도봉청소년지원네트워크 이음>대표로 활동하게 됐지만, 요즘말로 네트워크를 1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작은 민간단체가 활동할 때는 그 구성원간의 합의 결정으로 운영해나가면 되지만, 네트워크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관계맺기를 통한 멤버십 형성부터 시작해서 각기 다른 방식의 운영체계와 운영방식을 넘어서 해결하고자 하는 의제를 중심으로 살아있는 유기적인 활동이 되어야 할텐데...

시민협력플랫폼도 같은 고민이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네트워크=공동체이며 공동체가 먼저가 아닌, 시스템에 맞게 공동체를 움직이면 자칫 공동체를 해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네트워크라는 공동체가 충분히 무르익고 우리 스스로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네트워크=공동체가 되려면 아래로부터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게 네트워크의 조직문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래로부터 시작된 문화나 네트워킹은 위로 빠르게 번져가지만, 위로부터 시작된 문화나 네트워킹은 그 수준이 되어야 만이 껴주기때문에 확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와 공동체는 누가, 어느 영역이 가장 어려운지를 우선 관심 갖고 살피고, 그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것부터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도봉청소년지원네트워크 이음'의 "전정훈"대표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에서 청년들끼리 편하게 서로 알아가고, 맛있는 것도 먹는 '청년 夜식당’이 열립니다 🙂
정말 부담없이 편하게 오시면 되구요!!!

잔잔한 공연과 네트워킹, 사다리타기를 준비해 놓겠습니다.
물론 맛난 음식도 🙂

우리 동네에서 일어나는 청년 모임과 다양한 정보 또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

헬조선에서 부단히 노력하시고, 생존해 계신 청년 여러분들 위한 자리인만큼 부담 없고 걱정 없이 오세요!
음식 준비를 위해서 링크에 오신다고 기록좀... 기다리겠습니다👏


▶️장소: UNDER 19 SPACE(서울 도봉구 방학동 425-3), 지하1층
▶️날짜: 2018. 03. 14. 수요일(화이트데이라 죄송;;)
▶️시간: 오후 7시 30분
▶️조건: 도봉구 청년이라면 누구나~
▶️링크: https://goo.gl/forms/rL7VfwfyTEhk0KeH2




지난 2월 9일(금) 오후 4시, 도봉구 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사귐홀에서 민관협력사업 알아보기 '인사이드 도봉'을 진행했습니다

약 40여분이 참여하셔서 도봉구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민관협력사업 분야별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주민자치.찾동, 혁신교육, 협치 5개분야의 등장배경과 진행과정, 현재 진행중인 사업에 대한 발제를 듣고 질의를 받았습니다.



▲ 행사취지 및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 해설 모습



▲ 설명 듣는 참여자들




▲ 마을공동체 분야에 대해 설명하는 정현혜 마을지원팀장




▲ 사회적경제 분야에 대해 설명하는 이은선 사회적경제지원팀장 




▲ 찾동, 주민자치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이영기 주민자치사업단장




▲ 혁신교육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이명승 혁신교육컨설던트




▲ 협치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김동현 협치조정관









 이 자리를 계기로 민관협력사업에 대해 앞으로 더 깊이있게 알아보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도봉구 민간단체 소개 인터뷰 #1


 

'도시마을연구소'를 소개합니다.




도시마을연구소를 하기 전에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도봉시민회에서 활동했다. 도봉여성희망학교(현재 동북시민학교) 인문학 강좌를 들으러 갔다가 도봉시민회를 접하게 되었다. 공공성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공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감동 받았다. 기존 담당자들이 손 놓으면서 내가 도봉여성희망학교 간사를 맡고 커리큘럼을 짜는 등의 기획, 운영을 했다. 도봉여성희망학교는 공공성을 갖춘 여성리더십 양성이 목표였다. 상반기에 인문학 강좌를 들은 수강생들이 하반기에는 활동을 하는 식이었다. 사람을 발굴하는 과정이 참 쉽지 않았다.

 

도시마을연구소가 생긴 과정에 대해 말해주세요.


도봉여성희망학교 간사로 활동하는데 급여가 아주 적었다. 활동하면서 시간과 돈 등 오히려 내가 가진 것을 투자하면서 해야 했다. 도봉시민회 활동하면서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도록 고용 창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도시마을연구소였다. 초기 사무국장을 이은경 도봉시민회 대표님이 했었다.

활동가나 NPO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공부했다. "사회적기업" (성공회대-노동부주관 1기와 희망제작소), "소셜다자이너" , "마을이 학교" 지역재단 등을 통해 공부 하고 인맥을 많이 쌓았다. 당시에는 사회적 경제,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이 생소할 때였는데 도시마을연구소를 열고 남양주 사회적기업가 교육과정을 맡아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민회에서 독립하게 되었다.

                


도시마을연구소의 중심사업과 주요활동은 무엇인가요.

 

도시마을연구소는 마을 살려내기 마을주민 참여형 연구소이다. 마을 리더, 사회적 기업가, 사회적 경제 등의 양성 교육, 연구, 포럼을 진행한다. 이전에 없던 교육과정을 만들어서 직업 만드는 일을 주로 했다. 우리 연구소 교육과정을 통해 훌륭한 공익활동가를 배출한 것이 성과이다. 많은 분들이 사회적기업가, 협동조합 npo 활동가, 커뮤니티전문가, 찾동, 취업 마을센터 센터장 등 마을 곳곳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커뮤니티 플래너도 양성해서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했다. 1회 포럼을 당시 11개 지자체에서 활성화되고 있던 마을공동체 사업 발제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의미있게 진행했다.

이전에 민간에서 다양하게 함께 했던 마을 만드는 작업들이 박원순 시장하에서 행정 쪽으로 많은 부분 흡수되어 획일화되는 것이 안타깝다.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교육과정과 프로그램들을 관에서 보호해 줘야 하는데 다 벤치마킹해서 유통하고 있다. 자유로운 시민의 다양성과 주도성 및 창발성이 갖는 역동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현재는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사회적경제 지원조직이 지역별로 있기 전 그것을 도시마을연구소에서 만들어보려고 했다가 내부의 반대로 하지 못했다. 그 후 도심바이오에너지 조성 연구사업을 진행했다. 카이스트는 원천기술을 연구, 국제원조와 타당성 검토는 알씨씨에서 하고 기술결합인 현장적용 파트로 도시마을연구소가 결합했다. 기획 과제 이후 본과제에서 공동연구팀이 탈락 후 도시마을연구소는 새로운 비전, 외연 확장 동력이 떨어졌다.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도시마을연구소의 현재진행형은 나눔가게 씨감자휴먼북 천개의 씨앗으로 볼 수 있다. “휴먼북 천개의 씨앗은 숨은 활동가 찾기와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공익활동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8월부터 매달 휴먼북 콘서트도 진행하고 있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도시마을연구소 "박은희"소장님 감사합니다.

도봉구 민관협력사업 알아보기 “인사이드 도봉”


도봉구 안에 많은 영역에서 민과 관이 협력하여 활발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사업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들어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준비하였습니다.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찾동·주민자치, 혁신교육, 협치 5가지 영역의 등장 배경과 역사, 그리고 현재 현황을 들어보는 시간을 준비하였습니다.

나는 OO사업은 수행해봤는데, 나머지 사업은 이야기만 들어봤다!! 이런 분들 필참하셔서, 도봉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보세요^^

(해당 만남을 시작으로 각 사업별 다양한 공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행사명: 도봉구 민관협력사업 돌아보기 “인사이드 도봉” 

◉날짜: 2018년 2월 9일(금) 오후4시~6시

◉장소: 도봉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사귐홀

◉사업별 발제자:

- 사회적경제: 이은선(사회적경제지원팀 팀장)

- 마을공동체: 정현혜(마을지원팀 팀장)

- 찾동·주민자치: 이영기(도봉구 주민자치사업단)

- 혁신교육: 이명승(혁신교육 컨설턴트)

- 협치: 김동현(협치조정관)

◉신청: https://goo.gl/forms/9kueFLm0aVZnH8Yb2

◉문의: 010-8941-4532(도봉시민협력플랫폼 김미숙)


 

20171228일 목요일 오후3시에 도봉지역자활센터에서 송건 관장님을 만났다.


지역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사춘기 때(70년대 중반) 전태일 열사 이야기를 교회 설교시간에 듣게 되었다. 전태일 열사를 예수의 모습으로 비유하여 설교하는 것이 인상에 남았다. 나치 치하에서 반나치 저항운동을 하고 히틀러 암살을 모의하고 실행한 본회퍼목사의 이야기에 감명을 받았다. 교회에서 어려운 아이들에게 과외를 하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80년도에 대학에 입학하고 보람 있는 활동을 위해 서클에 가입했다. 기독교성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고 학생운동을 했다. 선배들이 시위를 주도하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자신 없는 이들은 떠났다. 전두환 시절 강제징집 되고 죽임 당함을 목도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평범하게 살 것인가, 노동현장, 농촌, 빈민을 찾아 시민을 일깨우고 사회에 기여하며 살 것인가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회, 야학, 공부방 등을 운영했다.

학생운동 과정에서 82년 말에 체포되었고 학교에서 제적당하게 되었다. 이후 신학대에 들어가 졸업 후 인천에서 고백교회를 개척했다. 언론이 자유화되었을 때 기독교 잡지사에서 편집자 제의가 들어와 일하다가 조건 없이 선배에게 교회를 넘기고 서울로 상경했다.

노동자노래단에 결합하여 문화운동을 하게 되었는데, 활동하며 노찾사, 안석희, 윤민석 등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 여성노동자를 위한 생일노래를 만들었는데 생일노래에 나오는 이름이 딸 이름이다. 활동방식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노동문화운동을 그만 두었다.

딸이 청담동에서 유치원을 다녔는데 자연스럽게 청담동 재벌 자녀들과 함께 교육받고 교류하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란 고민이 되었고 당시가 김영삼 대통령 시절이었는데 세계화를 외치는 한편 지역의 중요성이 부각 되던 시기였다. 아이도 잘 키우고 새로운 꿈을 펼치기 위해 본인이 나고 자랐던 도봉구로 왔다. 음악학원과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도봉구에 자리를 잡았다. 이때 지역에서 지방자치가 시작되었고 지역운동하는 운동단체들과 연대하며 활동을 했다. 도봉구발전기획위원회 교육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지역활동을 하게 되었다.

도봉, 강북으로 분구가 되고 보니 도봉구에 복지관이 하나도 없었다.복지관 하나 잘 만들어놓으면 지역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임성규, 한상진, 정보연 등 멤버로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 구에서 복지관을 법인에 위탁 운영한다는 결정을 듣고 두레마을과 같이 공동 팀을 꾸려 법인을 만들고 방아골복지관을 위탁 받았다. 방아골복지관을 운영하며 시혜적인 복지를 하는 기관이 아니라 지역의 발전과 관계망을 구축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는 복지관을 보여주었다. 2001년 도봉지역자활센터가 생기고 지금까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중간에 한나라당 구청장이 당선되면서 복지관 위탁 법인이 바뀌는 아픔도 겪었다. 그때 복지관 노조도 결성했다. 현구청장이 구청장이 되면서 바로 잡았다.

방아골복지관 20, 관장으로 18년동안 일하면서 순간순간 중요한 결단들이 있었다. 다음 세대를 위해 긴호흡을 가지고 시작했던 복지관, 자활사업, 지역운동. 오는 기간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색하며 좀더 나은 방향을 선택하며 오던 시간이었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권한과 책임을 조금씩 내려놓고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고 싶다.

40대부터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져서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늘 숙제다.

꿔왔던 꿈은 그때마다 차선보다는 최선을 결정하면서 해왔고 지금도 계속 꿈꾸고 있다. 다행히 지역에 함께 책임진 사람들이 있어서 소진되지 않고 지치지 않고 해온 것 같다.

 

오랫동안 지역운동을 해오면서 잘 안된 것과 생각했던 것보다 잘된 것은 무엇인가요.

 

도봉N은 좋은 의미로 시작된 사업, 좋은 시도였다. 자원 활동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쉽다. 지역 언론의 좋은 사례였는데 잘 유지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앞으로 시민협력플랫폼과 연결되어 잘 해봤으면 좋겠다.

다양성, 지속가능성의 문제인 생태를 풀어내기 위해 복지와 공동체를 결합시켰다.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없다. 모든 의제가 생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강구되어야 한다. 이런데서 방아골복지관과 자활이 계속 연구하고 공부하며 의제를 만들어온 것이 성과적이다. 이 부분도 앞으로 시민협력플랫폼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갔으면 한다.

 

지역의제 중에 가장 1순위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세대를 뛰어넘어 협력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서로돌봄이 그것인데 노인복지관과 어린이집이 공존할 수 있는 것, 단순히 공간의 통합이 아니라 각자 생존이 아닌 서로 융합하며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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