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활동을 하다 보면 도봉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아요. 그러다가 저의 레이더망에 딱 걸린 공간이 하나 있어요. 어르신 1인 가구 거주공간 '해심당'의 1층에 위치한 카페 '향(이하 향)'이라는 곳이에요. 처음에는 '이런 골목에 이런 예쁜 카페가 있다니'하고 놀랐어요. 알고 보니 도봉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한다는 게 아니겠어요? 실행력 높은 활동가인 제가 바로 연락을 했어요. 향을 운영, 관리하는 박지은 사회복지사를 만나서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어요.

 

도봉시니어클럽 사회복지사 박지은 / 인터뷰이

아쉽게도 저는 도봉에 거주하지 않아요. 하지만 언제나 도봉은 제 근처에 있었더라고요. 가까운 노원에서 대학 생활을 했고, 언제나 저의 이동 반경에 도봉이 있었어요. 그래서 어색하지 않았죠. 물론 제가 거주하는 지역에 일자리가 많지 않은 것도 서울로 오게 된 이유 중에 하나겠지만요.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사회복지법인에서 회계 업무를 했었어요. 꽤나 매력을 느꼈나 봐요. 행정 처리만 하는 경리가 아닌 사회복지사로 도봉시니어클럽(이하 도시클)에 합류하게 됐거든요.

카페 향은 어르신들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공간이에요. LH의 공간 임대 사업을 통해 얻은 공간이죠. 기존 어르신 일자리 환경 문제와 적은 소득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죠. 다행히 잘 운영되고 있어요. 나름 어르신들께 전달되는 소득도 괜찮고, 자신의 활동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일자리예요. 그래서인지 현재 향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하시는 대기자가 많아요.


"제가 카페 향 담당자라고요?"

카페 향은 작년, 21년 7월 탄생했어요. 제가 작년 11월에 입사를 했으니 향이 저보다 선배라고 할 수 있죠. 처음부터 저는 향의 담당자가 아니었어요. 막 도시클에 들어와 일을 배우기 위해 여러 사업의 부사수로 투입된 것들 중에 하나였죠. 특히 11월은 연말이었기 때문에 보조하기도 벅찼어요. 이전 담당 복지사님에게 인수인계를 받아 지금은 제가 담당으로서 관리를 하고 있어요. 담당이 되니 해야 할 게 많더군요. (웃음) 매장 관련하여 전반적인 업무를 한다고 보시면 돼요. 원재료 구매, 관리부터 메뉴 개발, 인사 관리까지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어요. 최근 커피 원두 값이 많이 올라 걱정이 큰 것 말고는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현재 향은 총 12분의 시니어분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했어요. 하지만 향에서 진행하는 커피박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강연, 단체 주문 처리 등 여러 가지 행사를 함께 하고 나서 전보다 훨씬 친해진 상태예요. 어르신들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서 매출과 인건비에 대해서 특히 신경 쓰고 있어요. 꽤 어렵더라고요.

앞에서 말씀드린, 업무에 만족한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에요. 향만 관리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간혹 일이 많다고 느낄 때는 있지만 팀원들과 시니어 어르신분들의 도움으로 정말 재밌게 일하고 있어요. 문제없이 한 달을 마무리할 때나, 제가 지원한 공모 사업이 됐을 때는 특히 좋았어요. 향에서 11월쯤에 전시를 예정 중인데 그것마저 잘 마무리된다면 올해는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도봉시니어클럽, 최고예요!👍

제가 일을 즐겁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이유는 도봉시니어클럽이라서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전에 있던 복지관에서 경험하지 못한 훌륭한 팀원이 있거든요. 특히 리더분들께 많이 배우고 있어요. 자기가 책임진다며 하고 싶은 거 하라는 리더를 만난 걸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다녔더니 엄청 부러워하더라고요. 그런 곳이 세상에 존재하냐며. (웃음) 

저희 팀은 서로 도와주는 문화가 많았어요. 아직 제가 얼마 안 되기도 했지만 다른 곳에 비하면 특히 더 도우려는 문화가 있는 듯해요. 도움이 필요하다 싶으면 개인이 요청하기보다 시스템을 구축해주시죠. 그렇기 때문에 편하게 도움도 요청하고, 지속적으로 신뢰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도봉으로 보면 안타까운 게 없는 건 아니에요. 저희 센터에서 책임지고 있는 어르신 분들은 약 1,500명 정도예요. 하지만 여전히 대기자가 많아요. 단순 경제 활동을 위해서 보다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해서라도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일을 하지 못하시면 집에서만 생활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일을 핑계 삼아서라도 밖으로 나오실 수 있게 되길 바라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참 안타까워요.


안녕하세요, 박지은입니다

저는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사회복지와 잘 어울리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당장은 제가 뭘 잘하는지 고민은 하지만 이 부분은 평생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다만, 먼 미래보다 당장 1, 2년 뒤에 저를 고민하고 있어요. 지금은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전문성을 위주로 역량 강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결국 잘 먹고 잘 살고 싶어서 그렇지만요. (웃음)

이렇게 말은 하지만, 여전히 맛집이나 예쁜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을 즐길 거예요. 도시클의 점심시간은 그래서 좋아해요. 제 또래가 많아 메뉴 선정에 진심이거든요. 도봉에도 꽤 맛집이 많아요. 여러분에게 '햇살'이라는 카레집을 당당하게 추천해드릴 수 있어요. (웃음) 도봉에서 생활을 한지 이제 1년도 안됐지만 모두들 자주 만나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이유로 만나게 될 분들이 있겠지만 언제나 잘 부탁드립니다.

카페 향의 내부 사진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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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람에 대해서 참 많은 것이 궁금했어요. 지나가는 사람의 인생이 궁금할 정도로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거든요. 2022년 기준으로 도봉에 살고 있는 약 31만 명의 삶과 생각이 궁금했어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이 사람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요? 

「*Do you know HDG」의 첫 시작은 '도봉에 사는 비활동가 청년이 활동가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라는 하나의 물음에서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름도 「Do you know HDG」로 지었죠. 처음에는 청년이 생각하는 활동가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콘텐츠를 기획하다 보니 청년의 삶이 전체적으로 담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점차 발전한 모습의 「Do you know HDG」가 만들어졌어요. 활동가 분들과 만나면 자주 말씀하시는 청년이 없는 서울 속에 사는 청년의 삶에 주목하고 싶었고, 결과물에도 그런 이야기가 담겼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사실 Do you know HDG에서 HDG는 활동가라는 뜻이다.. 별 의미는 없다.

이 인터뷰 모음이 활동가 분들이 궁금해하던 '도봉에 청년은 대체 어디 있을까?'와 같은 질문에 대한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절대 정답이 될 수 없어요. 모든 인간이 그러하듯, 청년도 한 가지의 색을 담고 있지 않으니까요. 

 

도봉청년 주승현 | 직업상담사

저 역시 도봉구에 살고 있어요. 이제 2년 차 접어든 제 직업은 직업상담사예요. 어쩌면 생소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쉽게 말하면 사회초년생인 20대부터 재시작을 하고자 하는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취업 컨설팅을 해드리고 있어요. 컨설팅 대상자가 원하는 직무에 맞춰서 기업 정보를 분석하거나, 맞춤형 자기소개서 작성도 도와드려요. 또한 면접 스킬을 쌓기 위한 모의 면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요. 벌써 백여 명이 넘는 분들이 저를 지나가셨어요. 참 뿌듯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상담을 받는 분들과는 좋은 인연이 되었어요. 덕분에 다양한 직업의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죠. 최근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취업 트렌드를 쫓기 위해 IT분야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어요. 기회가 될 때마다 직접 어플을 개발하기도 해요. 다행히 경력이 늘어남에 따라서 자기소개서나 채용 트렌드 관련한 외부 강연 요청도 받고 있어요. 저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분들이 감사하다고 연락을 하실 때면 제 역할에 대한 큰 성취감과 뿌듯함이 커요. 이런 사명감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전문성도 갖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어요"

고용노동법은 지속해서 변해요. 세상만 변하고 노동법이 그대로라면 맞지 않은 바지처럼 불편할 거예요. 직업 특성상 노동관계법규를 예민하게 확인해야 해요. 법률이 바뀌게 될 때마다 새로 개정된 법에 대해서 기민하게 파악하죠. 가끔은 이런 부분이 스트레스가 되곤 해요. 선량한 근로자를 괴롭히는 느낌을 받을 때면 고용노동부가 미워질 정도예요.

앞에서 말한대로 저는 어플도 개발하고 강연도 하고, 참 다양한 일을 해요. 하지만 다양하지만 그 안에서도 전문성을 지닌 사람이고 싶어요. 어떤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전문적인 사람으로 있고 싶어요. 그런데도 생계를 위한 돈은 좀 부족하게 느껴지네요. 결혼이 하고 싶어도 금전적으로 크게 부담되네요.

인터뷰이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하기 👀➠➠ https://www.instagram.com/ju__dk/


도봉은 충분히 가능성 있다

7살 때부터 도봉에서 살았어요. 21년째 거주 중이네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번화하고 화려한 지역에 비해서 많이 도태되어 있다고 느껴요. 하지만 저는 이런 도봉을 굉장히 좋아해요. 최근에 조명받고 있는 을지로, 종로처럼 감성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 저의 친구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니 도봉도 힙스러운 게 아닐까요? 지금의 색을 잃지 않고 교통과 같은 인프라만 잘 갖춰진다면, 다양한 측면에서 도봉도 관광지로서 유망하다고 생각해요. 

도봉이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 여전히 존재하는 불편한 공간들이 있어요. 저는 법원 쪽 상권에 위치한 불법 노점상이나 흔히 가라오케라고 불리는 단란주점이 그렇더라고요. 이런 공간이 없어지고 새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네요.

물어보신 활동가에 대해서 아냐는 질문은 아쉽게도 활동가를 처음 들었을 때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몰랐어요. 마치 주어가 빠진 느낌이었어요. 스포츠 활동가, 음악 활동가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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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도봉에서 활동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도, 사람도 많아요. 그래서 야심차게 기획한 ⚡️번개터뷰. 저처럼 궁금한게 많은 분들을 위해 간단하고 빠르게 다양한 활동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해요. 대망의 첫 번째 게스트로 방학2동 주민자치회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임혜정 사무국장님을 인터뷰 했어요.


사람의 힘으로 안되는 게 없어요

방학2동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이자, 불성실한 와이프 혹은 음주가무에 강한 동네 *인싸인 저는 학부모회 활동을 하면서 우연히 연을 맺은 이웃과 동 직원을 통해 마을계획단에 합류했어요. 6년 전, 처음 마을 활동을 접했을 때는 사명감이 있는 특정한 몇몇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돌아보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마을 일이고, 다들 저를 활동가라고 부르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지금까지 주민자치회로, 간사로 그리고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인싸 : 각종 행사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트렌드를 잘 쫓아가고 인기가 많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

이렇게 활동하다보니 느끼는 게 많이 있지만, 특히 매번 느끼는 게 하나 있는데요. '사람의 힘으로 안되는 게 없다'는 거예요.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활동을 하는데도 어려운 문제는 발생하고, 심지어 그 문제가 잘 안풀릴 때가 있어요. 그럴때마다 곁에 있는 사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람으로부터 문제의 대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또 다시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저희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하는 사람을 볼 때도 마을 활동이 참 의미있게 다가와요. 하지만 힘이 되던 사람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기도 해요. 특히, 동네 일에서 간혹 각 개인의 능력보다 '나'와의 친밀도, 친절도가 평가의 기준이 되기도 하거든요.

 

소외되지 않는 마을

한 때 마을, 동네, 지역에 대해 생각해봤던 적이 있었어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며 공동체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돌봄도 이루어지고, 복지 문제도 소외되는 사람 없이 함께 나누는 모습을 갖춘 함께 하는 마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어요. 거창한 목표나 목적이 있어서 마을 활동을 시작한 게 아니었지만, 활동을 하면서 이웃과 주민들을 만나다보니 조심스러움과 사명감이 생기고 점차 커지고 있어요.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서

저는 도봉에서 사람을 잇는 사람이고 싶고, 이어진 사람들이 원하는 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사람이고 싶어요. 이런 다양한 활동가와 함께 활동을 길고 오래하기 위해서 우리는 꼭 함께 해야 하죠. 그 안에서 저와 같은 사람이 지속가능한 주민자치활동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사무국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만큼, 그 의미를 이어가야 한다는 오지랖과 더불어 책임감을 갖고 있어요.

여전히 활동가라는 단어가 다소 낯설게 느껴져요. 먼저 활동한 선배 활동가가 있었기에, 저와 같은 후배 활동가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 역할에 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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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예전에 서클이라고 하면 무서운 형, 누나, 오빠, 언니들이 모여 호시탐탐 어린 친구들 주머니를 노리던 부정적인 모습만 떠올랐는데 원래 서클이라는 뜻은 이해관계나 가치관, 취미 등을 교류하는 모임이나 동아리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그런데 방학에도 서클이 있어요. 바로, 방학서클 협동조합인데요. 총 19명의 서클원이 도봉구 특히, 방학1동을 주무대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과연 그들이 꿈꾸는 도봉은 어떤 모습일까요?

 

방학서클 협동조합원 이영숙, 채순희, 이우일 / 인터뷰이

방학서클 협동조합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서울시에서 시범으로 실행한 사업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방아골복지관에서 3년간 진행한 사업이었는데 이영숙 이사장과 채순희 이사는 2년 차 때, 이우일 부이사장은 3년 차 때 합류했었죠. 거기서 만난 멤버들이 함께 만든 곳이 방학서클 협동조합입니다. 처음에는 자원봉사의 성격이 짙었는데 점차 확대되면서 활동가끼리 뭉치게 된 겁니다. 현재는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컨설팅을 받으면서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고, 조합원들과 함께 수익구조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이우일 부이사장, 이영숙 이사장, 채순희 이사

만남, 돌봄 그리고 나눔

저희는 기본적으로 돌봄 사업을 하는 협동조합입니다. 주로 방학1동에서 50대 이상 주민들을 만나고, 돌보며 나누는 것이 저희의 주 콘텐츠입니다. 저희는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자체적인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지금은 조직의 구조와 사업의 수익화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조직 내부에 대해서 고민한다고 해서 점차 주민들과의 만남 횟수가 줄어들면 활동가들도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익이 없는 현재에는 복지관 사업을 도우며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산고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은 당연히 어렵고 어지럽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모든 처음은 힘듭니다.

 

통념상 어려운 복지

활동하기 전에는 몰랐지만, 활동을 하면서 체감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복지에 대한 생각입니다. 돌봄 서비스가 수익 구조화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실제 주민들을 만나보니 복지는 무료로 제공받는 것으로만 이해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통념을 깨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당연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게 있다고 설명드리면, 일단 달라고 많이 하십니다. 저희가 자체 사업을 수익 구조화하려는 건, 돈이 목적이 아닙니다. 자체적인 사업 전개와 콘텐츠에 대한 후속 투자를 위해서입니다. 그래야 더 큰 복지가 탄생할 테니까요. 복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결코 무료로만 제공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도봉에서 활동하다 보니 많이 바빠졌습니다. 고달파졌다고 해도 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지인들에게는 활동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많이 참여할수록 풍성해진다고 믿습니다. 여러 복지가 지속되기 위해서 주민 조직에게 일거리가 주어지고, 그에 합당한 대가가 있어야 하는 거죠.

활동하기 전에는 지역과 마을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습니다. 우연찮게 참여한 활동이지만, 우리 동네가 조금 더 나은 동네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달라지는 게 확 와닿습니다. 저희의 움직임이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지 않을까요? 

 

어려운 것 투성이

실제 활동을 하다 보니 어려운 것이 너무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사회적 통념도 문제라고 느꼈지만, 다방면에서 어려움을 느낍니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방아골복지관은 방학1동 어르신들이 오시기 불편하셔서 거점이 되는 다다름공작소에서 활동을 하지만, 작은 평수가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홍보에 대한 문제도 큽니다.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동과 사업에 대해서 빠르게 알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게도 전달하기 어려운데 어르신은 더욱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도봉에서 활동하는 팀 간에 협력이 필요합니다.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홍보를 하고, 사이즈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민이 주도하는 도봉

저희는 지금처럼 활동할 예정입니다. 아직 처음이니 배우면서 자신부터 바꿔가면서 활동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도봉이 될 것인가를 늘 고민합니다. 

복지 관련 예산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대비 관에는 일손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역 활동가가 생산하는 복지가 필요합니다. 관이 아닌 민의 주도적인 형태가 나와야 하는 것이죠. 민이 주도적으로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서 꼭 함께 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는 서로 자주 만날 수 있고, 정보 교류가 자유로운 네트워크를 꿈꾸고 있습니다. 꼭지는 하나지만, 각자 활동을 하느라 분산되면 정보가 교류되지 않고 막혀버립니다. 관이 각자 갖고 있는 계획을 공개하면 적재적소에 알맞은 민이 투입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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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 청년 이인철 / 에디터

여러분은 도봉에서 활동을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저는 도봉 청년으로 지역에서 활동한다는 의미조차 몰랐어요. 과연 활동하시는 모두가 처음부터 그랬을까 궁금하기도 했죠. 그래서 앞으로 다양한 도봉 활동가의 개인적인 스토리를 다루려고 해요.

첫 번째 주인공은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을 일을 계획하고 결정하는 도봉구 주민자치회를 뒤에서 부단히 돕는 분이 있어요. 바로, 강경화 도봉구 주민자치 지원관인데요. 도봉에서 활동하게 된 이야기부터, 솔직한 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에 대한 생각까지 들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예요.

 

강경화 / 도봉구 주민자치지원관

저는 도봉에서 2012년 초등학생의 학부모가 되었어요. 좋은 학부모가 되고 싶었을 뿐인데, 언젠가부터 제가 혁신교육활동가, 마을교육활동가, 마을활동가 등으로 불리고 있었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활동가가 되야겠어!'라는 마음조차 없었어요. 아이가 혁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함께 만나게 되는 학부모, 마을 사람들 그리고 도봉이 펼치는 여러 가지 교육을 배우고, 공감되었어요. 배운 것들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알게 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들을 주변에 공유하는 걸 좋아하는 제 성향과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모두 저를 활동가 또는 그런 기질이 있는 사람으로 보는 것 같아요.


도봉에서의 활동과 꿈

도봉에서 여러 해 활동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꼈어요. 그래도 가장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무도 가보지 않은 주민자치회로의 전환 현장에서 똑같은 문제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태도를 가진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점이에요. 주민자치회에 대한 기우나 선입견으로 초기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주민들이 나의 활동을 통해 마음을 열고, 우리가 지역에서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인정하고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어요.

반면에 어려운 점도 존재했죠. 지역에서 5~10년, 어쩌면 그 이상을 활동하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이런 분들과 인연을 맺고 더 깊고, 넓게 도모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하지만, 우리에게 활동가로서 의미 있는 영역의 활동들이 특정 사업기간 동안에만 소비되고 사업 종료와 동시에 역할마저 끝나는 모습이 참 어려워요.

마을 학교, 마을 공동체, 주민자치 등과 같이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동과 가치관들이 반짝하고 휘발되지 않는, 또 도봉이 품었던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이어져 지속되는 도봉을 꿈꿨어요. 지금도 여전히 지역 활동가들이 반짝하고 사라지지 않았으면 싶어요. 그렇기 위해 공익 활동가로서 인정받으며 지역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씨실과 날실을 엮는 사람

앞서 말했듯 저는 혁신 교육 활동가, 마을 활동가 등을 거쳐 지금 주민자치 지원관으로 있어요. 이 일 또한 활동가의 마음이 요구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기에 활동가 기질이 뚜렷한 저에게 잘 맞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느덧 10년 차가 된 저는 이 활동가라는 일이 처음부터 전문성을 가지고 시작한 일도 아니었어요. 맨 땅에 헤딩하듯 경험으로 터득한 10년이죠. 그간 다양한 영역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부대끼고, 설득하고 때로는 내가 설득당하기도 하면서 지나온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경험을 살려 서로 다른 영역의 사람, 관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을 발견하고 씨실과 날실을 엮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든든한 언덕이 되길

우리는 비로소 함께 할 때, 우리 안에서 일맥상통하게 흐르는 중인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을 지역 사회에 심고 가꿀 수 있어요. 이 가치들은 어느 한 영역에서만 필요하거나, 구현될 가치들이 아니기에 더욱 함께 네트워크를 해야 해요.

개인적으로 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이하 도봉시민넷)가 보다 앞에서 활동하는(?), 보다 깨어있는 분들만의 네트워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인지 도봉시민넷은 저에게 가까이 하기에는 조금 먼 당신 같아요. 사실 특별한 사람을 위한 외로운 네트워크이지 않을까 생각한 적도 있어요.

저는 도봉시민넷이 정치적 이슈나 도봉의 현안에 대해서 시민 협력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단체로 이미지가 굳혀지는 것이 안타까워요. 어떤 신념이나 가치관을 한 가지로 지향하는 네트워크가 아닌 우리 사회, 지역의 공익적인 활동(예컨대 행사, 교육, 문화, 예술 등)을 하고자 하는 도봉의 개인, 단체가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워할 때 마음 편히 문을 두드릴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비빌 언덕 같은 존재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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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
  
2015년 도시재생 지역 선정으로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지역활동을 시작하였고 그 당시 주민협의체가 발족되어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2017년부터 주민자치회의 위원으로 주민자치회 활동하고 있고 지금은 방학2동 주민자치회장, 도봉구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예전에 반도체 유통사업을 하였는데 사업을 정리하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관심을 가지면서 도시재생 활동,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주민자치회 활동은 주민이 스스로 모여서 필요한 의제를 발굴, 숙의과정을 거쳐 기획하고 실행하는 활동으로 아주 중요한 사회참여 활동이고 가치있는 활동이다. 

■ 주민자치회 생긴 배경, 현재 어떤 활동하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주민자치회는 2013년 주민자치특별법으로 시범사업이 31개동으로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전국에서 1100여개 정도의 동이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고 있다.주민자치회는 2013년에 제정된 특별법에 의하여 9년째 시범사업으로 진행중인데 특별법에 의해서 시범사업으로 9년동안 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것이다. 
 2020년에 32년만에 여야합의로 지방자치법이 전면개정되면서 주민자치에 관한 26조만 통째로 제외된체 통과되었다. 그들 정치인들은 여야합의라 하지만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는 제 입장에서는 ‘여야짬짜미’라 생각한다
하여,
2021년초에 서울의 주민자치회 대표들이 모여 ‘서울시 주민자치법제화 비대위’, 전국의 주민자치회 관계자들이 모여 ‘전국 주민자치법제화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활동중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주민자치법제화를 추진중인 이유는 특별법에 의하여 시범시행중인 주민자치회를  일반법으로 바꾸어야 주민자치회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방학2동 주민자치회는 지역의 활동, 공간들을 활용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플랫폼 역할을 하여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지역주민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민과 유대감을 강화하여 스스로 생각이 바뀌고, 더 나은 지역사회로 만들기 위한 활동을하고 있다. 그리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2021년에 방학2동주민자치회의 주관으로 주민자치회사무국 운영을 시작하였고 방학2동 주민자치회사무국 모델이 전국적인 관심사의 대상이다, 
또한 방학2동 주민자치회에서 자체적으로 ‘사무국매뉴얼’을 제작하여  주민자치의 사무국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 가장 의미 있었던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주민자치회는 회장1명, 부회장 3명, 사무국장1명,간사1명으로 구성되어있고 실무 지원없이 사무국에서 실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주민센터의 직원들이 실무역할을 해주었지만, 지금은 주민자치회 차원에서 실무를 하고 그 외 행정적인 협조가 필요할시 주민센터와 협치의 자세로 함께하고있다. 
주민자치회는 관에서 시작된 사업이지만 2인3각처럼 서로 협력하는 협치를 기본으로 해야하고 협치를 넘어서 민관공동생산 개념으로 도와준다는 개념보다 내가 무엇을 할까?라는 공동생산,동업자 개념을 도입하여 함께하고있다. 공동생산이란, 주민에게 필요한 재화,재물,서비스등을 민관이 함께 동업자 정신으로 공동생산하는 것이다.
민관공동생산으로 했던 사업으로 2020년 도깨비공원에서 야외무더위쉼터를 주민자치회에서 운영하였는데 동행정은 그늘막 설치,보건소와 협의하여 간호사 파견하여주었고 선풍기, 보냉통등 물품운반을 담당하였고 자치회에서는 관리인원 파견, 무더위쉼터주면 정리정돈,어르신들의 무료함 달래기등등을 담당하며 각각의 역할을 나눠 함께 하는 것으로 협업을 이뤄냈던 성과가 있다. 

 



■ 활동 중에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주민자치회는 행정안전부에서 인정한 지역의 주민대표기구이다. 
지역내의 여러 직능 단체와 주민자치회의 갈등이 생기는데 이것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설득해줄수 있는 역할을 주민센터의 동장이 해주고 있고 현재 5년차가 되니 말로 설득하는것보다 주민자치회의 활동을 매뉴얼로 작성하여 알려드리고 있다.
또 다른 어려운점은 그간 주민센터의 자치회관 프로그램 운영은 폐쇄적이로 운영되어왔었는데 주민자치회가 운영하면서 그 단점을 개선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 과정중 일부주민과의 마찰이 있었다. 

■ 가장 의미 있었던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지역의 활동을 해보니  자영업, 기업인, 직장인, 정치인등의 사회활동은 전쟁터라고 생각한다. 실적이나 돈을 벌어야 하고 그런 전쟁터에서 무사히 전쟁을 마치고 물러나게 되면 사회의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경험을 주민자치, 마을 활동에 녹인다면 마을의 모습이 이전보다 훨씬 다채롭고 즐거운 동네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런 분들이 마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것도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도봉구 시민협력 네트워크(도봉 시민 넷)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각단체의 활동가들이 혼자하면서 활동에 어려움이 많다 해결책도 몰라서 어렵고 힘들어하시는 분들, 어렵게 활동하는 단체에 손을 내밀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플랫폼, 플랫폼역할을 잘 해주었으면 좋겠다.

■ 지역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
  
영리쪽에서 오랬동안 활동을 해왔고 은퇴후 그동안 영리성이 몸에 배 있었는데 돈보다는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였고 도봉구에 오래 살았지만 멀리 출퇴근하다 보니 지역을 잘 모르고 이제는 지역에서 제 2인생을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2012년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협동조합 창립을 위해 노원구 투자재원단 YMCA 등에서 협동조합을 공부하고 사회적 경제를 배우기 시작하여 발달장애인과 발달장애인부모들이 모여서 카페와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피어라 희망협동조합을 창립하였습니다. 
또 창의융합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 소외계층에게 개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란다 사회적협동조합 창립을 지원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은행 은퇴자들이 사회공헌활동을 목적으로 금융교육상담 및 사회적 경제 관련 상담을 위해 비영리법인인 사단법인 국민금융교육나눔을 창립하여 사무처장을 맡고 있고 현재는 도봉구 사회적 경제 기업의 협의체인 사회적협동조합 도봉사회적경제활성화협력단 이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 단체가 생긴 배경, 과정에 대해 말해주세요.

2019년부터 도봉구 사회적 경제 기업 대표들이 모여 협의회 구성을 준비하다가 코로나로 멈추었고 2020년 도봉구 사회적 경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이에 맞추어 협의체 발족을 위해 2021년 사경 네트워크라는 임의단체 발족식을 진행하고 발족을 위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큰 쟁점이었던 회원사 범주를 어떻게 할 것이냐?  협의체의 법인격은 어떻게 할 것이냐?. 였고 여러번의 회의를 거쳐 긴 논의 끝에 법인격 있는 단체로 만들자, 우선 조례대로 사회적 경제 기업 (사회적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들을 회원사로 하자로 결정하였고 이미 설립되어 운영 중인 활성화 협력단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서 사회적협동조합 방식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하여 2021년 12월 17일 임시총회에서 새롭게 이사진이 구성하여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구청에서도 협의체로 결정하고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단체의 중심사업과 주요활동은 무엇인가요.

활성화 협력단은 사회적 경제 기업의 협의체입니다.
주 사업은 사회적 경제 기업 자원 간 교류협력, 생산 유통 판로 확대사업, 교육 환경 문화서비스 활성화 사업입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현재는 사회적 경제 기업제품을 홍보하고 전시하고 판매하는 [SE마켓]이 외롭게 도봉구 사회적 경제를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기타사업들은 중간지원 조직인 도봉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 경제팀에서 대신 진행해 왔습니다.
■ 활동 중에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아직 활동 초기라서 회원사들의 가입 내지는 활동 참여가 부족합니다. 도봉구 관내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약 70여 곳이 활동 중입니다만 현재 20여 개 기업만 참여하고 있는 것이 첫 번째 어려운 점이고, 두 번째로는 사회적 경제 협의회는 이익을 기대하는 이익 창출 집단이 아닙니다, 도봉구 사회적 경제 조직이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되고 기업들이 지속할 수 있도록 정보공유 등 상호 협력하고 연대하여 상생하는 것이 목적이 있습니다. 
개별기업의 이익보다는 도봉구 사회적 경제를 위해 함께 고민하며 함께 활동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가장 의미 있었던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활동 초기라서 이거라고 내세우기 어렵지만, 굳이 자랑하고 싶다면 우선 임원진들이  매우 적극적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어릴 때 들은 약간 우스운(?) 말이 있습니다. [하면 된다 안하면 안된다 해서 안 됨은 내가 안 함이로다] 해서 안 되는 것은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임원들께서 한번 해보자 할 수 있다는 이런 적극적인 자세가 시작은 작지만, 곧 창대한 협의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도봉구 시민협력 네트워크(도봉 시민 넷)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사회적기업이라는 단어에서 느낌이 좌파적이라고. 시민, 협력, 네트워크 이런 개별적으로 훌륭한 단어들이 잘못하면 융합이 아닌 잡탕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첫번째 도시넷이 융합이 잘되는 단체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체 구성요소 하나하나가 필요한 소재로서 융합이 된다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름만 있고 맛을 잃어버리는 잡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도봉 시민 넷 안에는 다양한 미션과 비전을 가진 단체들이 모입니다.
직능별 업종별 조직형태별 등 정말 다양합니다
이분들이 선공후사의 자세로 자신의 이익을 내려놓고 회원 상대방의 생태적 환경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면 단단한 단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도봉시민넷이 지향하는 목표들이 세워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미션이 정립되고  미션을 수행하고 조직을 운영하는 디테일한 원칙들이 만들어져야 하며 나아가 이런 목표와 원칙들이 회원 모두에게 홍보해서 한 분의 회원이라도 도봉시민넷 안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바뀌어 운영방식이 바뀌고 목소리 큰 몇 단체들의 빅마우스로 단체 활동이 좌우된다면 회원들의 동참을 끌어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지역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병원근무하면서 급여의 절반정도를 투석환자들을 위한 식사지원, 생활비 지원을 하는 봉사활동, 강북구의 늘사랑 행복나눔 봉사단체에서 김장담그기, 국수드리기등 봉사활동을 했고 한우리 봉사단체에서 어르신 점심 식사 도움을 드리는 봉사활동을 했다. 이런 저런 봉사활동을 하면서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강북권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다. 
 
■ 단체가 생긴 배경과 도봉구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강북에서의 봉사활동이 많이 했고, 도봉구에 사회복지협의회 회장님과의 만남으로 도봉구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현재는 도봉구 사회복지협의회 이사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러 봉사단체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장투석 병원근무를 17년 동안 했고, 장애인, 투석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다가 2017년 3월에 강북권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을 발기인들과 진행하게 되었다. 
조합원 구성은 투석하시는 분들 160여명, 지역사회에 활동하시는 분들, 대의원 58명, 임원 12명 포함 580명의 조합원과 1억의 출자금으로 강북권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2020년12월에 설립하게 되었다.  
도봉구의 의료법인은 한일병원과 명성의원 2개이다. 명성의원은 내과, 인공신장실, 비만클리닉, 재가방문센터를 운영중이고 2022년의 피부관리실을 운영할 예정이며, 현재 도수치료, 물리치료는 하고 있고, 인공신장실 환자베드는 25개 보유하여 치료중이다. 
법인병원으로 강북구, 도봉구 지역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고, X-ray 장비, 침대, 투석장비를 교체하여 쾌적한 의료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지역사업으로 지역주민의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고, 소외된 지역주민들과 함께 건강지킴이 역할, 걷기 운동과 텃밭 가꾸기 활동 등도 같이 하고 있다. 노인들의 취미활동으로 일일농장을 계획하고 있다. 장기요양기관인 재가복지센터도 운영하고 있다.한달에 한번씩 무료 공연을 계획하고 있고. 코로나이후 봉사단체를 만들어 활동해 보고, 장학재단도 만들어보고 싶다. 
■ 활동 중에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법인 만드는 과정에서 행정업무의 어려움이 많았고 법인 설립이후 여러 가지 사업을 기획하여 진행하려 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진행하지 못한 특히 자선바자회는 지역 소외계층에게 지원해주려고 하였으나 진행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다. 
개업식도 코로나로 인해 하지 못하고 있다. 


■ 활동하면서 의미있었던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신장 혈액 투석환자들은 판정을 받으면 나라에서 장애 2등급을 받는다. 그만큼 치료과정이 길고 어렵고 또 경제적으로도 힘든데 유일한 치료방법이 신장이식 이지만, 신장이식을 받는 사람은 극히 일부여서 많은 신장투석 환자들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병원의 여러 분야가 있고, 다양하지만 신장 투석환자들의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지난 17년간의 병원근무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신장 혈액투석 환자들을 위한 병원을 운영하게 되었다.  
현재는 의료보험이 잘되어있어 90% 나라에서 지원해주고, 본인부담 10%이고 수급자들은 나라에서 모두 지원하는 시스템이지만 여전히 가정경제의 부담이 큰 것 같다. 
병원운영으로 투석환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고,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조합에 가입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고, 원스톱 의료체계를 구축하여 편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음 좋을꺼 같다. 

■ 도시넷에 바라는 점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모든 분에게 초심을 잃지 말고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최하라고 마음가짐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다. 
도봉구 열악한 주거환경, 사회적여건들이 어려워져 알코올 중독자들 많아졌고 이런 어려운분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 지역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미술을 전공하고 동양화 작가로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였고 작가활동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퇴직 후에 지방으로 내려가서 살아보려고 준비하게 되었다. 
원래 관심이 있던 자연, 꽃, 약초, 텃밭 관리 식물을 통해서 안정감을 받았고 심리학도 전공을 했기 때문에 원예치유, 원예테라피등 교육을 2013년부터 시작을 했고 원예도 배우고 양봉도 배우면서 현재는 다른 자치구에서 강의를 하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 단체가 생긴 배경과 도봉구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자연 환경보호, 생태 환경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청의 교육, 전문가 과정을 계기가 되었고, 전문가들과 함께 창포원 텃밭을 운영하면서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5년 도봉 도시농업 네트워크 협동조합을 만들게 되었다. 현재는 도도농원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봉구에서 80시간 교육, 서울시에서 80시간 전문가과정을 함께 공부하면서 현재는 텃밭 강사활동, 원예, 도시 양봉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다. 
초.중.고등학생 대상으로 텃밭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르신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경로당으로 찾아가서 반려식물 체험도 함께 하고 있다.
가족체험 할 수 있는 양봉장을 운영하여 바른먹거리 강의도 하고 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고, 또 옥상에 텃밭 설치하여 열섬 효과도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가 콩 종주국인데 외국으로 넘어간 안타까운 일도 있었기 때문에 씨앗 종주국으로 작은 환경운동도 하고 있다. 텃밭 학교 교육은 인성 교육, 특히 심신안정, 오감만족에 도움이 되면서 원예 활동으로 협동심을 배우게 되고, 반려식물을 키우면서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
텃밭관리를 하면서 수확한 작물들은 푸드마켓에 항상 기부를 하고 있다. 기부하다가 만난 어르신들을 경로당에서 원예테라피등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약초원은 다섯가지의 테마로 돼있어서 그중에서 식용꽃존 강사로 먹는 꽃 위주로 강의를 하며 천연염색을 위한 교육을 주로 하고 있고 판매는 따로 하고 있지는 않치만 박람회에서 홍보와 판매를 하고 있다. 연산군묘 근처에 농원이 있어서 그곳에서 활동, 덕성여대 후문의 약초원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에서 공기정화식물, 허브로 만드는 비누, 꿀로 만드는 비누등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은평에 있는 은평인 마을에서 상자텃밭 교육을 했썼는데 은평인마을은 노숙자나 알코올 중독이나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모여살고 있고 그분들과 함께 상자 텃밭을 활용하여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대상자들이 마음치유, 힐링등 그분들의 변화되는 모습,  관심과 성과가 너무 좋아서 작년에 은평의 재활원과 요양기관 대상으로 활동을 하였다.   
50플러스 북부캠퍼스의 원예강사로 11월부터 원예테라피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실습으로 건물 실내화단을 조성할 것이다.
2020년에는 도봉구 조경원예주민기술학교 프로그램 운영강사로 수강생과 함께 창동문화의거리를 조성하여 관리중이다.
상자텃밭, 양봉등 쉼없이 달려오니 올해는 쉬면서 사회적경제 기업이 함께 하는 것은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생태교육을 위한 양봉사업은 수익은 안되지만 지속적으로 하려고 한다. 
우리의 중심사업이라고 하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의 돌봄과 학교 교육이 중심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14년째 청소년 자살률 1위 나라이다. 치유프로그램, 힐링교육으로 초등학생들이 우울감이 있을 때 식물 하나 키우고 식물과 대화하는 하면서 생명의 귀중함등을 교육하고 있고, 심고 가꾸고 배우는 텃밭교육, 원예등의 교육은 유아기부터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 현재 활동 중에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우리 도도농원은 회원조직인데 자기 일처럼 하지 않고 의무감으로 하는 회원이 간혹 있는데 그런 회원들이 너무 힘들다.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힘, 에너지도 받고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제일 힘들고 어렵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가장어려운거 같다. 
2013년부터 계속 달려왔고 올해 2021년은 안식년이라고 생각하여 천천히 주요하게 활동 하시는분들과 버섯관리사, 임업, 농업, 조경등 공부를 지속하고 있다. 

■ 활동하면서 의미있었던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학교에 교육을 가면 후배들에게 꼭 가르쳐 달라고 얘기해 줄 때, 아이들이 배우면서 행복해 할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아이들은 먹는 수업을 가장 좋아하고 씨앗 수업에서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수업을 하고 나눔도 하고 있다. 식물에게 필요한 요소들을 자연과학을 공부하며 진행하고 있다. 


■ 도시넷에 바라는 점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텃밭교육, 자연생태 교육은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함께하면 좋은 교육이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이 진행되면 좋을꺼 같다.  
노후된 건물들을 청소년 쉼터로 리모델링하여 청소년들의 텃밭교육, 치유프로그램등을 진행하고 싶다. 이런것들에 적극적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

■ 지역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친정아버지의 부음으로 홀로된 엄마 곁에 머물려고 급하게 도봉구로 이사했고 당시 4세 아이를 기관에 보내는 대신 도봉산에 데리고 다녔다. 산에 다니니 신체의 고른 발달을 통해 자신감이 현저히 자라고 지구력, 인내력, 배려심 등 인성적인 부분까지 탁월하게 성장하는 아이를 보며 숲에서 하는 육아의 우수성을 경험하게 되었다. 도봉구의 자산 도봉산의 품에서라면 육아가 꼭 힘들지만은 않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이것을 육아를 힘든 숙제처럼 여기는 엄마들과 나누고 싶었다. 아이가 숲에서 자기의 기질이나 본성을 편하게 발휘하면서도 우수하게 성장하는 즐거운 육아, 아이와 소통하고 아이의 성장을 조력하며 엄마인 나도 자라는 시기이기를 바라며 공동육아 소모임을 만들었다. 영유아기를 거쳐 초등학생이 되고 청소년, 어른이 되어도 숲에서 나를 키우는 것(숲育我)은 모든 연령대에 다 도움이 되고 성장할수록 더욱 절실하다. 이에 생애주기별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단체를 구성하게 되었다.

■ 단체가 생긴 배경과 도봉구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2012년에 도봉어린이문화정보도서관에서 숲놀이 공동육아 소모임 ‘동네마실’을 시작했다. 육아는 일정 부분 사회적 책임을 함께 나누는 것이기에 2016년에 보건복지부 인가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고, 조합 산하 정식인가 도봉산탐험대 숲어린이집을 개원했다. 탐험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에 간다. 내가방에 여벌옷과 밥을 싸들고 도봉산 봉우리와 계곡을 누비며 종일 논다. 잘 노니 스트레스 없고, 스트레스 없으니 공부도 잘한다. 연령통합, 장애통합으로 운영하니 배려심과 리더십 훈련은 기본이다. 매일 가방을 싸고 산에서 밥을 먹으니 기본 생활지도면에서도 탁월해 ‘스스로 더불어’가 우수한 아이가 된다. 이렇게 기본기가 훌륭한 아이들로 성장해 다음 단계인 초등 ‘무수골 서당’을 만들게 되었다. 초등 아이들은 산에서 무조건 뛰놀기만 하라면 시시해 한다. 그래서 여행을 테마로 하고 인문학 교육을 함께 실시한다. 여행지에 대한 역사, 지리, 문화적인 것을 교육하며 역사관, 민족관이 형성되며 공동체성을 함양하고 나라의 인재로 성장할 준비를 한다. 물론 도봉산에서의 체력단련은 멈추지 않는다. 아울러 방학을 이용해 지리산,태백산 등 장기여행을 떠나 인생의 실전 연습을 한다. 
초등 과정은 시대를 반영해 ‘더불어 여행단’이라는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수락산, 오봉산, 마니산 등 국내 여러 산들을 여행하며 리더십키우기 작업을 열심히 한다. 여행요리 수업을 통해 부모님 생신에 미역국 끓여들이기는 모두에게 인기있는 수업이다. 
이렇게 내가 1대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조직의 기틀을 잡았고, 코로나 시대와 함께 제2대 이사장 취임 후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방식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1%사회적리더를 키우는 조합의 노하우에 대한 적극적 공유를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놀이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해방구를 제공하며 힘들어하는 부모님들과 함께 숲육아(育我)를 전개한다. 
도봉산과 여행과 인문학에 봉사를 추가한 청소년 과정을 준비 중이다.

■ 현재 활동 중에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어려움이라기보다는 도봉산탐험대 숲어린이집 재개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2016년 사회적협동조합 인가 후 개원했던 어린이집은 조합의 교육철학에 동의했던 지역교회의 공간제공이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몇 년 후 교회 신도였던 어린이집 원장이 학기 중 일방적 퇴사 통보에서 시작된 소란으로 지역교회는 갑작스런 공간회수통보를 했다. 이후 도봉산탐험대 정식인가 어린이집을 포기하고 비인가숲학교를 운영하며 더 많은 노하우를 쌓았다. 
이제 다시 도봉산탐험대 숲어린이집을 재개원하려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면역력을 증강하고 아이들의 해방구가 되는 진정한 숲어린이집이 더 절실해졌다. 현재 도봉구는 사설어린이집 신규인가는 불허다. 사회적 책임을 나누는 협동어린이집만 가능하다. 또한 단순 숲체험이 아닌 명산대천을 주유하는 전통 리더교육 방식을 실행하고 숲육아(숲에서 나를 키우다)를 통해 1%사회적리더로 성장하는 곳은 드물다. 덕분에 ‘스스로, 더불어’가 잘되어 취학 준비가 완벽한 곳은 많지 않다.

■ 활동하면서 의미있었던 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코로나로 인해 바깥 활동이 타격을 받은 이후 아이들의 육체적, 정신적 힘듦과 아픔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들의 마음도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지만, 점점 지쳐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한적 활동이지만 그래도 가장 의미 있는 점은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이고 그로 인한 부모님들의 변화다.
일반 학원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의 숲육아(育我) 교육철학을 믿고 아이를 꾸준히 보내고 집에서도 함께 실천해 주신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가까운 거리도 산행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먼거리 산행을 마치고 자신감을 획득하고, 수저질도 제대로 못했던 아이들이 어린 동생을 이끌게 되었다. 소리지르고 때리는 것으로 자신을 표현하던 아이들의 자신의 강점을 보게되고 강점대로 표현하기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변화를 보며 부모님들도 변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우리 같이 의논한다. 덕분에 어려운 시기임에도 오히려 조합원이 배가 되었다.


■ 도시넷에 바라는 점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숲육아 방식은 아이나 부모나 모두 편안하게 육아하는 방법이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너무나 필요한 방식이라 이런 것들을 확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를 희망한다.
네트워크가 서로 도움이 되고, 서로 협력 관계가 이루어지면 좋겠다. 그것이 동네 공동체 아닌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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