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지난 정리노트를 통해서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사업이 미뤄지고 있다고 소개해 드렸는데요. 최근 야당에서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는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과 관련된 토론회를 진행했어요. 그런데 주민들은 답답한 고구마 엔딩이었다고. 토론회에서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함께 들어볼까요?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토론회, 출처: 글로벌뉴스통신

권역별 서울시립도서관? 그게 뭐더라?

서울은 도심권을 제외하고 1인당 서비스 도서수가 1.11~1.31권으로 선진국 수준에 비하면 열악해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서울시는 2019년 8월, 권역별 5곳에 시립도서관을 확충하기로 했어요. 원래 계획대로면 2년 뒤인 2025년에 짜잔 하고 도서관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고요. 그런데 계획했던 지역 중 6곳 모두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예요.

왜 짓지 못하고 있는데?

  • 우린 복합시설을 짓기로 했어🏗️: 강선우 강서갑 국회의원은 강서구 권역별 시립도서관 같은 경우에는 도서관 역할뿐만 아니라, 문화, 체육시설 복합화하기로 결정이 났어요. 그래서 새로운 계획으로 수정되는 바람에 지연되고 있고 협조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어요.
  • 우린 예산도 배정 못 받았어💰: 특히 도봉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올해 관련 예산 배정조차 없어요. 건립 부지가 결정된 이후로 할 수 있는 게 서울시와의 내년 예산 협의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정말 답답해~ 막막해~

이런 이야기를 들은 시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해요. 일정이 계속 미뤄지는 이유를 서울시가 시원하게 알려주지 않고 있거든요.

  • 시장이 바뀌고 좀 늦네?🆕: 정치권에서는 오세훈 시장으로 바뀌면서 시립도서관 건립 계획이 미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이런 부분을 사회적 토론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이라고 했고요. 특히 "시장은 바뀌어도 시민은 바뀌지 않는다"라며 가장 중요한 편의시설 진행이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했어요.
  • 도봉구 "우리 소외감 느껴"😤: 앞에서 말한 것처럼, 건립이 늦어지는 지역 중 도봉구는 올해 관련 예산 배정조차 하지 않았어요. 도서관이 건립될 부지만 정해지고 서울시와 내년 예산을 협의한다는 것은 사실상 아무 결정된 게 없는 거라고.
  • 우리도 좀 알자!🧭: 식자재마트 부지는 도서관 건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어 도서관 건립이 계속해서 보류된다면 재산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요. 홍은정 도봉구의원은 구의원인 자신도 무슨 내용으로 조율하는지 모르겠는데 시민들이 얼마나 답답하겠냐며 답답한 시민의 심정을 대변했어요.

이번에도 서울시는 여전히 토론회에서 현황 정도만 이야기하고, 건립에 필요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복합화 등과 같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답변에 전부였기 때문에 시민들의 답답함은 여전하다고. 이에 전문가와 시민들은 시립도서관 건립이 미뤄지고 있는 이유를 서울시가 정확하게 밝히고 이해를 구하는 투명한 행정을 요구하고 있어요.


[참고자료] 위 내용은 아래 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유튜브 - '오기형TV' 채널]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토론회 (23.07.05.)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권역별·대표도서관 개관 최대 5년 연기…뿔난 야권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권역별 대표도서관' 왜 미뤄지나?…서울시가 밝힌 이유는?

📰 [글로벌뉴스통신] 오기형 의원,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토론회' 개최

 

오기형 의원,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토론회' 개최 - 글로벌뉴스통신GNA

[국회=글로벌뉴스통신]오세훈시장으로 바뀐 뒤,‘권역별 시립도서관 개관 최소2년~ 최대5년 지연’국회 정무위원회 오기형 의원(서울 도봉을)은 7월 5일(수)국회의원회관에서 강선우·남인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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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신문] 공공서관, 언제 선진국 따라잡나

 

공공도서관, 언제 선진국 따라잡나 - 독서신문

4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은 2008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향상된 결과지만 선진국의 내실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다. 우선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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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1년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 발표

 

21년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 발표

안녕하십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관 박명순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5월부터 8월까지 전국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말 기준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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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여러분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은 매년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 수가 늘고 있다고. 그래서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다는데... 그게 바로 기초학력 성적 발표하기. 그런데 이걸 두고 현재 여야당은 물론이고, 교육청까지 드릉드릉하고 있다고. 왜 그럴까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출석한 사진.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공개하면 뭐가 좋아?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은 매년 반이 바뀌거나 학교가 바뀔 때마다 학생들의 수준을 평가해요.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실시하는 이유죠. 진단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육 수준을 모르면 수준별 교육이 어려워지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서울시의회가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하는 학교에 포상한다고 했어요.

  • 코로나, 너무 길었어🦠: 지난 3년간 코로나19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졌다는 것. 그래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했어요.
  • 이건 판단 지표일 뿐이야📊: 결과를 공개하는 건 미달 학생들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어요. 학생들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해서 부족한 교과목 학습을 더 정확히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 나정도면 공부를 잘하는건가🤔: 몇 학생들이 자신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공개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어요. 자신감이 생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말이죠.

사실 이 조례는 지난 2월 이후 두 차례나 시회의 의결을 거쳤지만 집행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이 공포를 거부했어요. 그래서 국민의힘 소속 시의장 직권으로 공포했고요. 결국 교육청이 대법원에 조례 무효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게 되었어요. 대체 왜 서울시교육청은 이렇게까지 말리고 있는걸까요?

아이들을 잘 평가하면 좋은 거 아니야?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사교육 시장이 큰 걸로 유명한데요. 학력평가마저 공개하면 사교육 시장을 더 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심지어 부동산에도 영향을 준다고도 말하고요.

  • 판 좀 키워볼까나?🧑‍🏫: 기초학력이 사교육 시장을 확장하는 데 역할을 한다고 봤어요. 가뜩이나 커지는 사교육 시장을 더 빠르게 키울 수 있다는 것. 한편 몇몇 학교장이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성적을 공개한다고 해서 학력 수준 향상에 도움을 줄 것 같지 않다고도 했어요.
  • 이거 완전 판박이구만?🏠: 한 때 기초학력 진단평가와 비슷한 시험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학업성취도 평가'인데요. 그런데 공개하던 2017년까지 각종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 성적이 고스란히 노출 됐었다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공개하자 학군 비교 카테고리가 생기면서 8학군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이사가 몰렸다고. 그래서 기초학력 진단평가 공개를 두고 학업성취도 평가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 나 지금 떨고 있니🥶: 학교별로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게 되면서 학생들에게 부담감을 생길 수 있다고 했어요.

서울시교육청이 22일 대법원에 조례 무효확인 소성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에 신청을 받아들이면 소송 판결이 날 때까지 조례의 효력은 정지돼요. 공부하는 학생과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들은 걱정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참고자료] 위 내용은 아래 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대법원까지 간 '기초학력 평가 공개' 실현될까?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성적 공개에 '의무 논란'까지…학생·학부모도 '반반'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학업성취도' 판박이?…기초학력 성적 공개 "집값 영향"

📰 [경향신문]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 외부 공개, 서울시 이달부터?... 학교선 '글쎄'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 외부 공개, 서울시 이달부터?…학교선 ‘글쎄’

지난 3일 서울시의회는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도록 하는 기초학력 지원조례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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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뉴스] '기초학력 공개' 논란... "맞춤형 지원대책 시급"

 

'기초학력 공개' 논란…"맞춤형 지원대책 시급"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기초학력 공개' 논란…"맞춤형 지원대책 시급"}

tbs.seoul.kr

📰 [중앙일보] '기초학력 진단검사' 학교별 결과공개 논란... 교육청들 '난색'

 

'기초학력 진단검사' 학교별 결과공개 논란…교육청들 ‘난색’ | 중앙일보

서울 초중고교 학생들의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공개하는 조례안을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조례는 교육감이 기초학력 진단검사의 지역·학교별 결과를 공개할 수 있고, 진단검사 시행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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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즈데일리] '22년 사교육 시장' 26조 원... 월평균 1인당 41만 원 지출

 

'22년 사교육 시장 26조원...월평균 1인당 41만원 지출 - 로즈데일리

[로즈데일리] 통계청은 2022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초중고사교육비조사는 사교육비 지출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교육정책 및 관련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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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초6, 중3 2학기에 학습 부진 메운다... 서울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방안 발표

 

초6·중3 2학기에 학습 부진 메운다…서울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방안 발표

올해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 대해 2학기 중 학습 부진을 메울 수 있는 여러 방안이 시행된다. 학습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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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오경희 | 에디터

안방학동에 위치한 숲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어요. 가는 길에도 '대체 이런 곳에 숲이 있다고?' 하며 믿지 않았어요. 몇 번의 골목길을 꺾어 들어가니 거짓말처럼 멋스러운 주택이 한 채 나왔어요. 입구부터 많은 꽃과 작은 나무들이 만개했었죠. 여기가 숲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오늘의 주인공 숲속마을사회적협동조합의 신명수 이사장님이 안내를 따라 호호가든에 가봤어요. 이렇게 예쁜 숲을 언제부터, 그리고 왜 가꾸기 시작한 건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찾아왔어요.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단순히 꽃과 나무만을 사랑하는 게 아닌, 도봉과 자연 그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6대째 살고 있는 도봉이 좋은 사람

저희 가족은 6대째 도봉에서 살고 있어요. 어느 순간, 다 큰 제가 도봉을 돌아보니 옛 고향, 옛 마을의 모습이 사라져 있더군요. 처음에는 안타까워만 했어요. 저를 일개 주민이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한 친구의 권유로 17년도에 진행한 방학2동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함께하게 됐어요. 주거환경개선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주민협의체 5명을 구성해서 회의만 약 200여 번을 진행한 것 같아요. 큰 이유는 없었습니다. 마을의 옛 모습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죠. 19년도에는 옛날 도봉 마을 지도를 제작하고자 했어요. 도봉에서 가장 오래 살고 계신 어르신들을 찾아가 조각난 그들의 기억을 하나로 모아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 도봉의 모습이 그대로 있어요.

제 기억에 남은 도봉은 이웃과 가까이 지내고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서로 돕고 나누는 마을이었죠. 그 모습을 지금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죠. 그래서 20년도 1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어요. 마을마다 있던 큰 느티나무에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생활을 이야기하며 공유하던 정겨운 모습을 생각하며 '숲속마을'이라는 공동시설도 마련하는 작업이었죠. 수익화 사업을 위해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들 때부터 지금까지 주민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이 제일 큰 목적인 공간입니다. 편하게 오실 수 있길 바랍니다.


자연을 사랑해서 호호가든을 만들다

저는 자연을 좋아해요. 그래서 19년도 평생 꿈이었던 집 뒤에 있는 버려진 땅(지금의 호호가든)을 구매했어요. 지금의 호호가든 땅은 이전 소유자가 골프장 건설 목적으로 구매했던 땅이에요. 하지만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그 목적을 잃으니 버려졌죠. 버려진 땅에 사람들은 각자의 입맛대로 이용하기 시작했어요. 어떤 사람은 아무 작물을 키우기 시작했고, 쓰레기는 당연할 정도였죠. 이 척박한 땅을 동네 사람들이 아무때나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하지만 국립공원이라는 제약이 꽤 컸죠. 펜스 하나를 설치하려고 해도 험난하고 지난한 협의와 설득 과정이 참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 과정도 지나더라고요. 그렇게 3년동안 호호가든을 가꾸었습니다.

호호가든의 변화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좌)구매 당시, (우)구매 이후

지금은 협동조합을 설립해서 호호가든을 함께 가꾸고 있어요. 최근에는 전문 조경사 분이 함께하셔서 조경에 대해 잘 배우고 있어요. 조합원이 가든의 부분을 맡아 가꾸고 있어요. 혼자 했을 때보다 강력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계는 있다고 생각해요. 시간도 많이 필요하고요. 주민을 위한 공간인만큼 상시개방을 하고 싶지만 알게 모르게 훼손도 하시고, 꽃도 따가셔서 주말 오픈이 고민 되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제가 있는 주중동안 편하게 오실 수 있게 약소하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전면 개방이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죠.


주민이 이해 할 수 있는 도봉이 되길 바라며

민선8기 이전에 저는 숲속마을 옥상정원 사업을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했어요. 그리고 그 외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겠죠. 저는 정치적 변화는 이해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죠. 다만, 정치적 변화에 따른 지역 변화에는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주민들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타당성이 필요합니다. 결국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은 건강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그 과정에서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기 위해서 시민활동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특히, 저의 입장에서는 도봉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사경센터)가 생활체육회의 사무공간으로 전환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사경센터 입중기업이자 클러스터 사업의 참여자였는데, 사업 기한조차 보장 받지 못했으니까요.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공론장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상생하는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도봉구 소재의 기관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민사회 생태계가 무너지면 당분간, 어쩌면 계속 회복이 어려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힘을 모아야겠죠. 작은 힘이라도 활동이 유지되기 위해 크고 작은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잦은 교류를 하며 상생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체계화를 만들어야하는 어려운 과제 속에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더나은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이하 도봉시민넷)는 단발적 사업으로 알게 된 네트워크를 보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도봉시민넷이 그런 모습으로 운영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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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여러분은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사업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서울시는 2019년에 5개 권역별로 서울시립형 공공도서관을 건립 계획을 발표했어요. 공공도서관이 지어지면 좋은 거 아니냐고요? 그런데 이 사업 내용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거든요. 바로 인문, 사회과학 테마의 시립도서관 건립이 예고되었던 도봉구가 쏙 빠졌다는 건데요🤔 대체 왜 도봉만 빠졌는지 지금까지 상황에 대해 정리해봤어요.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대상지, 출처: 서울시

권역별 서울공공도서관, 대체 왜 짓는건데?

'우리집 근처에도 공공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 적 없나요? 서울은 도심권을 제외하고 1인당 서비스 도서수가 1.11~1.31권으로 선진국 수준보다 모두 열악한데요. 서울의 공공 도서관 1곳이 담당하는 인구가 약 5만 6천 명정도이기 때문이죠. 특히, 동북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도서관 1곳이 담당하는 인구는 약 5만 8천 명으로 더 늘어나게 되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2019년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계획을 발표한거예요.

그래서 이제 짓기만 하면 되는거야?

공공도서관을 짓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가 필요해요🏗️ 2020년,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조사와 도서관 규모, 사업비 책정 과정을 모두 완료했어요. 그리고 2021년은 투자심사까지 끝냈죠. 그런데 이후 관련 작업이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지 않고 있어요. 드디어 2023년 관련 세부 계획이 나왔는데 도봉구가 놀랐다고😧 도봉구에 건립할 예정이었던 동북권 공공도서관 세부 계획만 쏙 빠져있었다고. 예산 내역에도 시설비, 위탁사업비 등이 도봉구에만 배정되지 않았다고 해요.

대체 왜 빠진거야?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한 모든 절차를 거쳤지만 왜 도봉구에만 사업에서 빠진 걸까요? 바로, 부지 매입이 무산 됐기 때문이래요.

  •  도봉구 좀 늦는다?⏰: 다른 권역이 도서관 부지를 확보하는 사이 도봉구는 부지 매입조차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대요. 사업 진척이 없는 데다 권역별 도서관 건립 예산이 많아 잠정 보류하자는 것이 오세훈 시장의 판단이라고. 하지만 내년 사업 예산에 반영될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서울 동북권역의 시립 도서관 건립이 무산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반면 서울시는 도봉구의 의지 부족이라고 하고 있어요.
  • 이건 기만이야!😤: 대표도서관 건립을 애타게 기다린 주민들은 서울시가 계획해 놓고 주민을 기만한 행정이라며 비판하고 있어요. 한 시민은 왜 도봉구만 후순위로 밀렸는지 정확한 의견을 전달할 필요가 있는데 아무 이야기가 없다고 했고, 다른 시민은 도서관 건립에 배제됨으로 박탈감과 상실감을 많이 느낀다고 했어요.

부지 매입은 왜 못 한거야?

원래 공공 도서관이 건립 예정이었던 부지는 방학동에 위치한 '도봉청소년독서실과 바로 옆 대형 마트'예요. 청소년 독서실은 서울시 소유이고, 대형 마트는 두 필지는 사유지에요. 토지이용계획서를 확인한 결과 이 사유지는 방학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있었어요. 서울시가 땅 소유주와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거예요. 그런데 지난해 초 도봉구가 지구단위계획 내 토지 재정비를 하면서 해당 부지를 문화시설로 다시 지정했어요. 홍국표 시의원은 서울시에게 2가지 이유로 잠정 보류된 사안에 재추진을 요구했어요.

  • 시설이 오래된 독서실, 사람들 이용 안 해!🏚️: 1987년에 지어진 청소년독서실은 노후화가 심각해 이용객이 매우 적고, 독서실 운영을 위해 건물 보수와 관리 인력 인건비만 지출하고 있어 공간 및 부지활용도가 매우 낮다고 했어요.
  • 이거 재산권 침해 될 것 같은데?💸: 식자재마트 부지는 도서관 건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어 도서관 건립이 계속해서 보류된다면 재산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요.

추가로, 도서관 건립 여부를 하루빨리 결정해 그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했어요. 정책환경 변화 등으로 도서관 건립 결정 취소에 대해 시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양해를 구하면서, 도서관에 상응하는 문화복지시설 건립 추진을 요구했어요. 


[참고자료] 위 내용은 아래 뉴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도봉구 현황은?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도봉구만 빠진 '서울시립도서관'...부지 매입 못해 보류

 

[유튜브 - '우리동네 B tv 서울' 채널] 도봉시립도서관 부지 '문화시설' 지정... 추진의지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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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신은옥 / 에디터

3.8 세계여성의날 115주년을 맞이하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연대하기 위해 도봉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날 캠페인에는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지역 주민 40여명이 참여하여 방학동 선덕사거리부터 도봉구청까지 약 2시간가량 거리 행진을 진행하였습니다.

개미와 베짱이, 한복 입은 노부부, 70년대 재기 발랄한 써니, 오징어게임의 영희, 럭셔리 아줌마 등 다양한 분장을 한 참여자들이 맨 앞장에서 시선을 모으고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문구가 적힌 장미 그림 책갈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여성의 인권과 권익 증진을 위한 세계 여성 투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남겨진 과제를 되새겨 봅니다. 당일 발표된 입장문을 공유하며 짧은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3.8도봉여성연대 입장문』

 “우리에게 빵(생존권)과 장미(참정권)을 달라!” 1908년 3월 8일 미국의 방직공장 여성 노동자 1만 5천 명이 모여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동료 여성 노동자를 추모하고, 임금인상 및 근로조건 개선(생존권)과 여성의 정치적 참여(참정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후 UN은 이 시위를 기리며 1975년부터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지정하였고, 우리나라는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2018년 2월 20일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2018년부터 3월 8일이 법정기념일인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됐다. 이로써 오는 3월 8일은 115회 세계 여성의 날이자 이를 기념하는 제38회 한국여성대회가 광화문에서 개최되는 날이다.

 여성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한 지 115년이 지났지만 여성의 빵과 장미는 아직도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OECD에 가입한 1996년부터 우리나라의 남녀 성별 임금 격차는 26년째 1위. 2021년 기준 남성 노동자 대비 여성 노동자 소득 비율은 64.6%, 최저임금 미만의 여성 노동자 비율은 21.1%나 된다. 또한 2022년 유리천장지수에 따르면 OECD국가 평균 여성 임원 비율이 28%인데 비해 한국은 8.7%로 최하위이고, 22년 기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8.6%,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10%, 2021년 상장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은 고작 5.2%에 지나지 않는다. 2023년의 여성의 일과 노동의 가치 그리고 대표성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정부는 ‘한국에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고 선언하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우고 있다. 여가부 폐지 곧 전담 부처가 사라지면 국무위원으로서의 심의·의결권, 입법권과 집행권이 상실되며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성평등 정책 총괄·조정기능은 축소·폐지될 수밖에 없다. 즉, 여성 인권과 성평등 관련 법·정책들은 다른 부처나 부서들로 나눠지게 되어 연결되지 못하고 후 순위로 밀리게 될 것이며 이는 곧 한국의 열악한 여성의 인권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아직 국회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통과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반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도봉구는 지난 2023년 1월 1일 조직 개편을 통해 ‘여성가족과’를 ‘가족정책과’로, ‘여성정책팀’이 ‘양성평등팀’으로 개편하면서 조직구조에서 ‘여성’이라는 단어를 삭제하였다. 이는 단순 명칭 변경이 아닌 정부 부처의 변화에 앞서(?)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보이며 도봉구 여성의 삶을 위해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자치구의 역할을 저버리는 일이라 할 수 있다.

 3.8 세계여성의 날은 여성들의 투쟁의 역사이면서 여성들의 축제로 모든 여성들이 함께 즐기며 여성들의 권리와 평등을 외치는 날이다. 이에 도봉구 곳곳에서도 3.8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도봉구 전역에 성평등의 물결이 몰아치길 바라며 100여 년 전부터 여성들이 외쳤던 ‘빵과 장미’의 의미를 되새기고 여성으로서 평등하게 살 권리의 메시지를 외치며 도봉 여성들과 연대하고자 한다. ‘성평등 없는 민주주의는 없다’. 우리는 점차 심화되는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과 성별임금격차를 비롯한 노동시장에서의 성차별, 사회 전 영역에서 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 등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해소를 위한 성평등 정책 강화를 강력히 촉구하며 이를 위해 함께 연대 해 나갈 것이다. 여성의 생존권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을 생각하며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한 모든 여성들께 장미 한 송이를 선물하는 마음으로 축하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

2023년 3월 8일 3.8도봉여성연대

더나은도봉시민협력네트워크,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참학동북부지회, 행복중심동북생협, 도담마을사회적협동조합, 안녕협동조합, 도봉이어서, 도봉시민회, 민주당도봉을여성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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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도봉에서 청년 공간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곳이 있죠. 바로, 무중력지대 도봉인데요. 5년 동안 도봉의 수많은 청년들이 그곳을 스쳐 지나갔을 텐데요.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무중력지대 도봉은 운영 종료를 알려서 많은 청년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오늘의 인터뷰는 그 무중력지대 도봉의 마지막 매니저이자 도봉에서 청년을 연구하는 연구활동가, 청년 김태환을 인터뷰했어요. 예전부터 도봉에서 활동을 하셨던 분이라면 이분을 모를 수 없죠. 흥미로운 내용을 가득 들고 있는 그의 인터뷰를 만나보시죠.

 

🏃김태환 | 연구활동가

저는 도봉의 바로 옆 동네인 노원에서 살고 있죠. 하지만 예전부터 활동은 도봉에서 하고 있어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청년인정에서 정책, 연구 및 여러 사업을 함께 했었어요. 지금은 무중력지대 도봉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있죠.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정도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친구들은 저에게 "너는 전생에 출세하지 못한 선비였을 거 같다"며 선비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죠. 저도 이 단어에 대해서 이해하기로 했어요. 결국은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선비라고 해서 오해하시곤 하는데 저도 다른 청년들과 비슷하게 카페 가는 것을 좋아하고, 유튜브를 자주 시청해요. IT 테크, 순수과학, 게임 채널 등 다양하게 소비하죠. 예전에는 매일 마실 정도로 술을 좋아했는데 몸을 위해서 자주 안 마시게 되더라고요. 대신 달리기를 하고 있어요. 따로 러닝 크루 활동은 하지 않지만 가끔 10km 마라톤을 나갈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자유, 성장 그리고, 공감

최근 활동이 좀 뜸하지만, <태이>라는 필명으로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어요. 예전에 적은 글 중 '인생 가치'에 대해 적은 글이 있어요. 초등학교를 지나가다 어느 초등학교에나 있을 법한 문구를 봤어요. 구령대 위에 적힌 그 문구 맞아요. 그 문구를 보니 어쩌면 저것이 한 인간의 가치와 닮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의 가치란 무엇일까 생각했었죠. 그래서 생각했던 저의 인생 가치 키워드가 '자유', '성장' 그리고, '공감'이었어요. 

시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저에게 두 가치는 중요하네요. 따지고 보니 알게 모르게 노력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성장에 있어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양하게 경험하고 있죠. 작년에는 안 하던 짓을 하고 싶어서 갑작스럽게 국내 여행을 가기도 했어요. 평소 여행에서 액티비티를 하는 편이 아닌데 패러글라이딩을 하기도 했죠. 제게 공감은 언제나 숙제 같은 거예요. 평소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친구의 이야기라도 납득이 되지 않으면 해석이 필요하곤 해요. 하지만 최근에는 많이 공감을 하려고 하죠.

최근에는 가치를 바탕으로 진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전에는 진로 고민을 했을 때 불안함을 느꼈어요. 생계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스스로 기준을 정하니 불안하지 않더라고요. 이제는 어떤 일을 제안받거나, 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제가 정한 기준에 충분히 대입하고 생각하고 나면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면서도 마음에 어려움이 없더라고요.

연구활동가 김태환의 다양한 활동 보기 👀➠➠ https://linktr.ee/axmelo


도봉과 도봉 사이에서 느낀 것들

도봉에서 저를 '깝죽거리는 애'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깝죽거렸던 애'라고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이 정확하겠죠. 주로 제가 청년인정 활동을 하면서 청년 분야에 대한 주제 발제를 하면서 마이크를 많이 잡았었어요. 그 당시에 저는 도봉과 시민단체를 향한 강한 발언을 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많이 몰랐고, 어렸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에는 과거의 발언에 대해서 조금은 후회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매사의 내 생각을 확고하게 하면서,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 시간에 따라 나의 생각이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거더라고요.

제가 청년인정 활동을 할 당시, 도봉에는 청년 단체가 그리 많지 않았어요. 그 당시에 저는 도봉이 청년 한정으로 기회가 많이 있는 곳이라고 느꼈어요. 물론, 답답함도 많았어요. 지속적으로 이야기 나오던 도구로만 소비되는 문제, 구체적인 제안을 돈 없이 하거나, 청년 그룹이 부족해서 협업하기 어려운 문제처럼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앞서 말했듯 연구를 하고 싶은 사람이지만, 현장이 아닌 실무 측면에서 할 것이 많이 없던 것도 아쉽게 느껴졌어요.

지금은 청년 공간의 매니저로 도봉을 경험하면서 전에 갖지 못한 다양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 같아요. 집값이 싸다는 장점 말고는 청년에게 도봉은 크게 매력적이지 않은 동네로 보이더라고요. 숫자로만 봐도 도봉의 청년 인구가 빠지고 있죠. 곧 소멸한다는 평가도 나오고요. 그렇기에 도봉에서 청년을 붙잡고, 정착시키려고 하기보다 어쩔 수 없이 거쳐가는 동네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특정 직군이 정보를 얻어가는 동네일 수도 있는 거죠.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들리게

저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는 사람이에요.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는 편이죠. 그래서인지 현재 저의 목표라고 해봤자 대학원 졸업과 돈을 차곡히 모으는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업무적으로도 단순해요. 그냥 "열심히 하자!"예요. 예전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집 가훈을 조사한 적이 있어요. 아버지가 저희 집 가훈을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라고 적어주신 적이 있죠. 성인이 되고 생각해보니 참 좋은 말이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꼭 필요한 사람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쉽게 들리지만 비록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하루하루를 부단히 노력하는 게 되는 거죠.

앞에서 말한 저의 기준이 바로,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들리게 하고 싶은 사람이에요. 지금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것들이 비록 큰돈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저의 기준에 알맞다면 불안하지 않아요. 따지고 보면 매번 약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리게 하고 싶어 하는 활동을 해왔더라고요. 그래서 딱 저 한 문장이 저를 잘 대변해준다고 생각해요.

저는 우리 사회의 힘 있고 불편함 없이 사는 이들보다, 불편함을 감내하며 소외된 삶을 사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해요. 그들 모두가 우리 사회의 평등한 구성원이니까요.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확성기를 대주어 잘 들리게 돕는 것. 그것이 제가 하는 일이자, 바라고 꿈꾸는 우리 사회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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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청년 이인철 | 에디터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람에 대해서 참 많은 것이 궁금했어요. 지나가는 사람의 인생이 궁금할 정도로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거든요. 2022년 기준으로 도봉에 살고 있는 약 31만 명의 삶과 생각이 궁금했어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이 사람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요? 

「*Do you know HDG」의 첫 시작은 '도봉에 사는 비활동가 청년이 활동가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라는 하나의 물음에서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름도 「Do you know HDG」로 지었죠. 처음에는 청년이 생각하는 활동가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콘텐츠를 기획하다 보니 청년의 삶이 전체적으로 담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점차 발전한 모습의 「Do you know HDG」가 만들어졌어요. 활동가 분들과 만나면 자주 말씀하시는 청년이 없는 서울 속에 사는 청년의 삶에 주목하고 싶었고, 결과물에도 그런 이야기가 담겼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사실 Do you know HDG에서 HDG는 활동가라는 뜻이다.. 별 의미는 없다.

이 인터뷰 모음이 활동가 분들이 궁금해하던 '도봉에 청년은 대체 어디 있을까?'와 같은 질문에 대한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절대 정답이 될 수 없어요. 모든 인간이 그러하듯, 청년도 한 가지의 색을 담고 있지 않으니까요. 

 

도봉청년 주승현 | 직업상담사

저 역시 도봉구에 살고 있어요. 이제 2년 차 접어든 제 직업은 직업상담사예요. 어쩌면 생소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쉽게 말하면 사회초년생인 20대부터 재시작을 하고자 하는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취업 컨설팅을 해드리고 있어요. 컨설팅 대상자가 원하는 직무에 맞춰서 기업 정보를 분석하거나, 맞춤형 자기소개서 작성도 도와드려요. 또한 면접 스킬을 쌓기 위한 모의 면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요. 벌써 백여 명이 넘는 분들이 저를 지나가셨어요. 참 뿌듯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상담을 받는 분들과는 좋은 인연이 되었어요. 덕분에 다양한 직업의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죠. 최근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취업 트렌드를 쫓기 위해 IT분야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어요. 기회가 될 때마다 직접 어플을 개발하기도 해요. 다행히 경력이 늘어남에 따라서 자기소개서나 채용 트렌드 관련한 외부 강연 요청도 받고 있어요. 저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분들이 감사하다고 연락을 하실 때면 제 역할에 대한 큰 성취감과 뿌듯함이 커요. 이런 사명감이 저를 움직이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전문성도 갖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어요"

고용노동법은 지속해서 변해요. 세상만 변하고 노동법이 그대로라면 맞지 않은 바지처럼 불편할 거예요. 직업 특성상 노동관계법규를 예민하게 확인해야 해요. 법률이 바뀌게 될 때마다 새로 개정된 법에 대해서 기민하게 파악하죠. 가끔은 이런 부분이 스트레스가 되곤 해요. 선량한 근로자를 괴롭히는 느낌을 받을 때면 고용노동부가 미워질 정도예요.

앞에서 말한대로 저는 어플도 개발하고 강연도 하고, 참 다양한 일을 해요. 하지만 다양하지만 그 안에서도 전문성을 지닌 사람이고 싶어요. 어떤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전문적인 사람으로 있고 싶어요. 그런데도 생계를 위한 돈은 좀 부족하게 느껴지네요. 결혼이 하고 싶어도 금전적으로 크게 부담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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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은 충분히 가능성 있다

7살 때부터 도봉에서 살았어요. 21년째 거주 중이네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번화하고 화려한 지역에 비해서 많이 도태되어 있다고 느껴요. 하지만 저는 이런 도봉을 굉장히 좋아해요. 최근에 조명받고 있는 을지로, 종로처럼 감성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 저의 친구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니 도봉도 힙스러운 게 아닐까요? 지금의 색을 잃지 않고 교통과 같은 인프라만 잘 갖춰진다면, 다양한 측면에서 도봉도 관광지로서 유망하다고 생각해요. 

도봉이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 여전히 존재하는 불편한 공간들이 있어요. 저는 법원 쪽 상권에 위치한 불법 노점상이나 흔히 가라오케라고 불리는 단란주점이 그렇더라고요. 이런 공간이 없어지고 새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네요.

물어보신 활동가에 대해서 아냐는 질문은 아쉽게도 활동가를 처음 들었을 때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몰랐어요. 마치 주어가 빠진 느낌이었어요. 스포츠 활동가, 음악 활동가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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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두 번째 세션

더나은 도봉을 위한 시민사회의 연대와 협력 # 시민사회분과

 

▲ 시민사회분과

 

 

▶ 안녕하세요~!!!!^^

오늘은 분과소개 마지막입니다.

두 번째 세션 더나은 도봉을 위한 시민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고민하는 시민사회분과입니다.

시민사회는 매우 포괄적인 주제이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시민단체가 존재합니다.

시민사회 분과는 도봉구시민협력플랫폼 컨소시엄단체(서울동북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여성

민우회, 도봉시민회, 사회적협동조합 도봉이어서)와 행복중심서울동북생협, 한살림북서울지부 

구성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시민사회분과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연대와 협력

 

 

○ 왜 포괄적 네트워크가 필요한가? 우리는 왜 시민협력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였는가?

○ 지난 2년간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무엇이 좋았고, 또 무엇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는가?

○ 지역 네트워크 기반구축 및 활성화 대책마련

 

 

 

 

 

○ 컨퍼런스를 통해 나누고 싶은 이야기

▶ 포괄적 네트워크와 시민협력플랫폼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역할

시민협력플랫폼을 통한 연대와 협력의 성과?

민-관협력사업의 등장과 한계 그리고 넘어서야 할 과제

지역 시민사회 네트워크의 필요성 및 활성화 방안

지속가능한 연대체로 결성방안

 

이 밖에도 시민사회와 관련하여 제 2회 더나은도봉컨퍼런스를 통해 나누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 2회 더나은도봉컨퍼런스 "그려보다"

<참여신청안내>

◎일시: 2020년 1월 11일 오후2시
◎장소: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
◎참여신청: http://bit.ly/2020DBconf
(사전참여신청은 행사를 준비하는 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그간 더 나은 도봉을 상상하며 컨퍼런스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들어보세요.

▼ 아래를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1회 더나은도봉 Prologue컨퍼런스 돌아보기: https://dbplatform.tistory.com/45?category=830578

 

더 나은 도봉 컨퍼런스 ‘멈춰보다’ : Prologue 리뷰

[더 나은 도봉 컨퍼런스 ‘멈춰보다’ : Prologue 리뷰]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바쁘고, 도봉구의 미래에 관한 큰 이야기를 할수 있는 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우리의 활동이 단기적인 사업의 성과에 매몰되는 것이..

dbplatform.tistory.com

*제1회 더나은도봉 드로잉 돌아보기(1편부터): https://dbplatform.tistory.com/52?category=830578

 

더나은도봉의 밑그림을 그리는 도봉 드로잉 #1

지난주 목요일 은행나루 마을방송국에서 팟캐스트 첫 녹음이 있었습니다. 더나은도봉컨퍼런스 교육분과의 신수경, 노애경 마을교육활동가와 마을자치분과의 박선영 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님과 이야기를 나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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